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몇편을 강의하는 김에 관련서들도 모으고 있는데 그중에는 <마크 트웨인 여행기>(범우사)도 포함된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과 관련해서 한해 전에 나온 <미시시피 강의 삶>(1883)을 읽고 싶은데 번역본이 아직 없는 듯하다.
대신에 주문한 <마크 트웨인 여행기>는 알아보니 1869년, 34세에 발표한 해외여행기다(1867년의 유럽여행 경험을 기록한 책). 번역본들의 연보를 보니 <순진한 사람의 해외 여행기>, <해외에 나간 순둥이들> 같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원제는 ‘Innocents Abroad‘. 다른 제목으론 <철부지 해외여행기> 같은 게 적당해 보인다. 아니면 그냥 <마크 트웨인 여행기>. 그런데 트웨인에게는 여행기가 몇권 더 있기 때문에 구별을 위해서는 수식어구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트웨인과 관련해서는 단행본 연구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문학의 링컨‘에 대한 대우로는 좀 박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가운데서도 번역본이 있어서 다행스러운 책들은 <마크 트웨인 자서전>(고즈윈)과 카를로 드비토가 엮은 <마크 트웨인의 관찰과 위트>(맥스), 그리고 <주석 달린 허클베리 핀>(현대문학) 등이다. 자서전과 별도의 평전도 소개되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포와 호손, 멜빌 등도 모두 평전이 나와 있지 않은 듯싶다. 뭐가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