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블루 - 카엘 탈라스의 진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6
제니페르 D. 리샤르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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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때문에 슬퍼졌는지 안다 해도 우리는 그 슬픔을 근원부터 해결할 수 없다. 쏟아진 우유를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다른 것을 슬픔의 자리로 가져와 바꾸는 노력을 할 뿐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행복은 그런 대체 행위들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일시적일 뿐 항구적일 수 없다는 말로 바꿀 수도 있다. 이럴 때 사람은 종교로, 돈으로, 권력으로, 사랑으로, 꿈으로 각기 달려 간다.

 

소설 초반부터 울적함이 밀려왔다. 소설의 내용도 구성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였다. 내겐 좀 식상했는데 이럴 땐 소설을 다 읽고 다가오기 마련인 작가와의 대면이 빨리 시작된다. 그리고 작가와 하는 무언의 대화인 책 읽기 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무엇입니까. 내가 짐작하는 그것입니까.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이 바보 같은 질문은 국제 공용어인 듯했다. 내가 뭘 생각하든 그게 자기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ㅡ 『더스티 블루 

 

 

소설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든 창작물에는 DNA처럼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게 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열망이다.   그 이전에 있었을  ‘잘 하고(살고) 싶다’가 대개 실패하기 마련이어서 말이다.  

작가든 등장인물이든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마음이다.

그런데 '다시 시작하고 싶다'라는 열망엔 새로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자신감이 녹아 있다. 과연 그럴까.

 

 

스무 살 생일 파티가 끝나고 숙취에서 깨어난 라디슬라스 바랑은 카일 탈라스라는 전도 유망한 인물로 깨어난다. 자신이 알던 세계의 정보들이 재배치된 세계에서 그는 전혀 다른 삶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 그의 상상과 호기심은 이 세계와 불화한다. 그럴 수밖에. 라디슬라스 바랑과 카일 탈라스라는 두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건 어느 세계에서건 미치광이 아니면 범죄자의 삶이 되기 십상이다. 스스로가 꾸미는 여러 페르소나와 헷갈리지 마시길.

가가 배치한 카일 탈라스의 세계는 우리가 한 번쯤 상상해 본 세계이다친절함이 넘치는 안전하고 깨끗한 세계, 결혼제도는 그저 계약일 뿐 자유로운 연애가 가능한 세계, 기억이 지워지고 주입되는 세계, 나이에 관계없이 성년 시험을 치르고서야 성년이 되는 세계,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부합해 사는 세계, 자살이 절차로 마련되어 있는 세계. 그러나 이러한 이상(理想)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억제와 폭력도 수반된다.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세계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것은 비정상으로 치부되어 개인들을 가차 없이 처단한다. 다름에 대한 포용은 어느 세계에나 참 어려운 딜레마다.

선택의 여지없이(무의식중에 그가 원한 것이 투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카일 탈라스의 삶을 살면서도 라디슬라스 바랑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려 애쓰던 그는, 또다시 죽은 쌍둥이 동생의 이름인 라즐로 바랑으로 깨어난다. 그가 알던 이들은 모두 새로운 이름으로 재배치되어 있다.

라디슬라스 바랑이 카일 탈라스라는 인물로 깨어났을 때부터 짐작되다시피 작가는 윤회와 다중우주와 꿈을 섞은 러시안룰렛 식 소설을 만들었다. 왜? 

하나의 총알로 단 한 번의 방아쇠로 죽는 것은 이 순간의 나일뿐이지만, 어딘가에서 나는 또 다른 정체성의 옷을 입고 악전고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죽음의 안식은 우리의 희망이자 착각인지도 모른다고.

 

 

잠에서 깨어나면서, 카일 탈라스의 침대에서 처음 눈을 뜨던 날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을 다시 해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여행을 떠나면 첫날밤에 으레 이런 질문을 던져보지만, 대개는 몇 초 후면 답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일주일 내내 똑같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뭔가 대단히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ㅡ 『더스티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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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의 시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6 Vol.5 스켑틱 SKEPTIC 5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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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실용성을 좋아하죠. 그래서 어떤 분야, 특히 문학은 현실 생활에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여긴 그런 분이 안 계신 걸로……. (두리번, 두리번)

어디선가 들려오는 외침 "난 문학을 미치도록 사랑해"
(킥킥 거리는 소리, 뒤돌아보며 의자 끄는 소리, 환호하는 소리)
네, 네. 잘 알겠고요. 진정하시고요. 
오늘은 문학과는 안드로메다만큼의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과학 얘기 좀 해 보죠.
실용성? 있으면 좋죠.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고요? 네, 네. 잘 알겠고요. 그래서  "중력파"의 눈물 많은 사연은 뒤로 미루고, 노른자라 할 수 있는 '중력파의 가능성'부터 말해 보겠습니다. 
한국 중력파 연구협력단 연구원(그런 게 있었어? 네,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물겨운 사연도 생략하니 책에서 보시고요.)인 김정리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박사후연구원의 말을 들으면 단번에 감이 잡힐 겁니다. 안 잡히면 어떡하지;

정리 : 상대론이 나오기 전 사람들은 시간은 시간이고 공간은 공간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인슈타인이 이 두 개를 같이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중력파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천천히 늙어가거나, 빨리 늙을 수도 있었던 거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변화가 무시할 만큼 작기 때문에 블랙홀이 우주 저편에서 충돌한다고 해서 우리 나이가 늘었다 줄어들거나 하진 않지만요.(p80)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는 문제보다 당장 한여름 누진세가 더 중요한 대다수 한국인에게 역시 안드로메다 같은 소리겠지만, 저 말은 '중력파라는 것을 빛처럼 다룰 수 있다면 시공간 자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p80, 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왈)입니다!
'태초에 빛이 있으라!' 그런 이야기가 또 나올 수 있단 말이죠. 참고로 작가는 글을 잘 다뤄 시공간과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지요. 그런 작가도 독자도 아주 소수지만.

 

 

시공간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건 '시간 여행'이란 개념이 '시간 생활'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도 보여 줍니다. 그게 당장 무슨 소용인가 매정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또 보이네요. 그럼 중력파 검출을 위해 탄생한 발명들을 볼까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 빛이 4km를 왕복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광학 시스템, 그리고 레이저 간섭계를 다른 진동으로부터 완벽하게 고립시킬 수 있는 차폐 시스템' (p81)이 있습니다. 중력파가 발견되었으니 연구는 더 활발해질 테고, 앞으로 또 어떤 기술 발전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만날지 알 수 없는 일이죠. 인터넷 세계가 열린 이후의 질적 변화를 뛰어넘을 지도요. 자동차 운전에서 "뉴턴 역학"이, 항공과 천문학에서 "상대성 이론"이 적용되고 있는 걸 모른 채, "실용성" 운운은 결과만 보려는 태도죠. 
 

다음은 중력파가 무엇인지 더 궁금한 분들을 위한 장이니, 대강 아는 분들이나 흥미를 잃어버린 분들은 이쯤에서 퇴장하시거나 아래에 다른 칼럼을 보시면 됩니다. (드륵 드르륵 어수선한 분위기)
남은 분들을 보니 마음이 무겁군요. 과학자도 아닌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심장이 죄어 오네요. 악플러도 아닌데 이거 좀 말해 보겠다고 이러니 약골이 따로 없군요. 약이, 약이, 약이 없네요. 그냥 할게요. 

지금으로부터 약 110년 전 드라큘라 아니 인슈타인이 1905년 특수 상대성 이론을, 1915년에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중력이 없는 경우에 상대적 운동에 의해 달라지는 시간과 공간을 기술한 반면 일반 상대성 이론은 중력장이 포함된 경우의 시공간 구조를 설명하는 이론(p39)"입니다.   
"뉴턴 역학에서는 중력파가 나오지 않는 반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뉴턴 역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인 것이지만 상대론에서는 관측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빛의 속도는 관측자에 무관하게 일정하다는 상대성 원리와, 중력과 관성은 구별할 수 없다는 등가 원리를 만족시켜주는 일반 상대론은 불가피하게 시공간의 구조와 물질의 분포를 연결(p39) 시켜 줍니다. 

거기, 도망 가려는 거 아니죠. 흠흠. 

"물체가 급속한 가속을 겪으면서 만들어내는 시공간의 요동은 빛의 속도로 전달"(p41)되고 이를 "중력파"라고 합니다. "시공간의 미세한 변화"를 의미하죠.  
우리는 나열된 단어조차 이해하기 어려운데, 아인슈타인은 상황을 설정하고 오로지 생각만으로 추론하는 '사고실험'으로 이런 이론들을 발견했다니 놀랍죠. 그러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실험적 증거가 1950년대까지도 그다지 많지 않아 1921년 아인슈타인 노벨상 수상 이유에는 들어가지 못 했습니다.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나온 이번 중력파 검출 사례는 일반 상대성 이론의 검증이 이뤄진 사건이기도 합니다. 검증이 잘 되지 않아 아인슈타인은 중력파가 없을 거라고 의견 철회까지 하기도 했는데 말이죠. 중력파 검출하는 일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인터스텔라의 과학>을 쓴 킵손의 역할이 매우 컸더군요. 나머지 자세한 이야기는 KOREA 《SKEPTIC》 vol. 5에서 만나 보세요. 




잠깐, "중력파"만 끝났지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KOREA 《SKEPTIC》 vol. 5 나머지 소개도 마저 해야죠.  


럴 태브리스 <익명의 악플러에게 던지는 경고> 칼럼에서 '카타르시스 가설(분노 표출이 정신과 신체 건강에 이롭다는 이론, p7)과 프로이트 이론이 인터넷 공간에 트롤(악플러)의 번성 이유를 말해준다고 합니다. 모든 배출이 좋은 게 아니죠. 악플러가 심장질환 발병이 높다지만 당장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에겐 위안이 안 됩니다. 악플러가 심장질환 무서워서 안 할 리도 만무하니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겠고요.  
 
리엇 홀 <"우리 이모가 좋대요": 우리는 왜 증거보다 체험담을 믿는가>에서는 '우리의 비논리적 행동이 진화를 통해 우리에게 심어진 사고 과정'(p18)이라 말하며 과학적 방법론을 깔끔하게 보여 줍니다. 

나드 레이킨드 <휴대폰은 암을 유발할 수 있을까?>에서는 휴대폰을 직접 먹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다고 합니다. 

 

덕환 <주기율표는 멈추지 않는다>는 짧은 분량 속에 주기율의 역사부터 현재까지 꽉꽉 채운 칼럼이었습니다. 저는 프리모 레비 <주기율표>를 아직 읽지 않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흐뭇해하며 봤습니다. 

<당신도 하루 만에 영매가 될 수 있다> 클 셔머가 영매로 가장해 상담을 하는 내용인데, 초능력, 텔레파시, 예지력, 투청력, 초자연적 현상 다 필요 없고 상담자의 심리만 잘 읽어내면 어려울 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말이죠.  


[Focus 2025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에서는 캐럴 태브리스, 재러미 다이아몬드, 그레고리 벤포드의 강연이 실려 있습니다. 
럴 태브리스는 <유전자의 끈을 늘리자>라는 제목으로 '젠더와 인종의 미래'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말합니다. "하나는 발달된 기술이 인간 본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이 인간 본성에 맞춰 변화한다는 것"(p146)  
젠더 문제에서 그 원인으로 늘 논란인 '유전자인가, 아니면 문화나 경험인가'에 대해 서술됩니다.  
강연 제목은 에드워드 윌슨이《인간 본성에 대하여》에서 "문화는 유전자의 끈에 붙들려 있다"라고 말한 데에 착안해 지은 것 같더군요.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말에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늘 그렇듯 위트 있게 반박했는데,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 

러드 다이아몬드는 <전통사회로부터 배우는 미래의 지혜> 제목 그대로 뉴기니 전통 사회의 육아, 건강 식이, 알츠하이머 예방법, 불화를 해결하는 지혜를 소개합니다. 

레고리 벤포드 <우주 여행과 우주 개발 사업의 미래>란 거창한 제목에서 기대했던 거와 달리 폐위성 재활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알보다 큰 인공위성 잔해 6백만 개가 위성 궤도를 돌고 있(p165)"다고 하니 구름 너머 쓰레기장인지 재활용센터인지 헷갈리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 아래에서 그걸 별이라고 보고 있을 테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그것들을 현장에서 새 제품으로 만들자고 제안하는데, 돈 들여가며 태평양에 추락시키는 방식보다 100배 낫죠.  

연재물로 <김범준 교수의 복잡계 강의>도 진행되네요. 범준 교수는 《세상 물정의 물리학》 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분이죠. 
카오스 이론, 비선형동역학 등 어려운 용어들이 별똥별처럼 마구 쏟아집니다. 정신 차려야 즐길 수 있다! 
"과학 자체가 복잡한 것이 아니라 과학의 대상이 복잡한 거다"(p171)로 시작해  
"어려움과 복잡함은 다른 얘기다. 어려운 것은 알고 나면 쉬워 보이지만, 복잡한 것은 알았다고 해서 복잡함이 없어지지 않는다. 어려움이 인식론의 영역이라면 복잡함은 존재론의 영역이다"(p172)란 문장들을 보며, 
이 분은 과학자이면서 철학자이시군! 했습니다. 

<Theme 회의주의란 무엇인가>에서 몰레는 "오컴의 면도날의 이용과 오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가장 단순한 가설이 가장 옳을 가능성이 높다"(p189)란 의미로 쓰지만, 단순한 게 '언제나 더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순성'은 여러 인자 중 하나일 뿐입니다. 가설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시험 가능성, 결실성, 적용 범위, 보수성(잘 정립된 지식)'(p196~197)이 다른 인자로 설명되고 있으니 참고합시다.  
'양날의 검'이란 표현도 있듯이 "오컴의 면도날"도 잘 쓰면 우리가 저지를 오류를 최소한으로 줄여줄 겁니다. 


《SKEPTIC》 vol. 5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건  '음모론'입니다. 911 테러를 미국 정부가 사전 계획해 '제어 폭파'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음모론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황당함'이죠! 주장이 엉터리인 게 안타깝지만 미국 정부를 당당히 공격하는 미국 시민 모임이라니 한국에서는 별나라 얘기 같아 씁쓸하죠. 


자, 중력파부터 폭파까지 이번 《SKEPTIC》 vol. 5도 종횡무진 재미난 과학여행이었습니다. 
어, 아직도 계셨어요? 당신도 《SKEPTIC》의 매력에 빠지셨군요. 훗. 

 
이대로 끝내기 어쩐지 머쓱; <미션 임파서블>이나  <본> 시리즈에 나오는 BGM이라도 나와야 할 거 같은데... 
여름이니까 납량으로~



 

 



 

ps. KOREA《SKEPTIC》관련자 분들께

KOREA《SKEPTIC》 꾸준히 봐온 바, 필진들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합니다. 자주 나오는 필진들의 경향이란 것도 있으니 다양한 시선이 못될 수도 있어서 말입니다. 저작권 제휴 문제가 있을테니 KOREASKEPTIC》에서 조정이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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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2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고기자리 2016-08-2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도망가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ㅎ

뜬금없는 말이지만 과학자들 중 의외로 예술에 능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예술적 조예와 시각적 사고능력, 과학적 성취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요.

생각의 기초가 관찰이고, 단순히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 관찰인 만큼 과학과 예술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ㅎ

아무튼 문학을 좋아하고, 암시와 묘사를 좋아하지만 과학에 대한 글도 좋습니다!! (어차피 활자 중독이니까요ㅋ)

AgalmA 2016-08-23 00:42   좋아요 0 | URL
뇌과학 책 보면 말씀하신 부분들이 모이는 지점들이 많이 보이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제일 잘 알려져 있죠.
예술적 감각은 모르겠지만, 아인슈타인이 아이디어를 추상적 이미지로 떠올리고 물리학과 수학을 통해 이론화한 걸로 유명하죠.

특히 건축에서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자주 느낍니다.
미술에서 원근법이나 황금비례, 기하학, 색채학, 구성, 조형 감각 같은 것도 따지고 들면 수학과 과학이 두루두루 섞여 있는 사고죠.

요즘 과학에서 많은 영감을 받게 돼서 제 흥미가 좀체 떨어지지 않네요ㅎ
<스켑틱>이 매달 나왔으면 정말 바빴을 듯;;

활자중독만 있으신 건 아니시지 않나요?ㅎ
저한테도 중독되세요~(이~~노옴! 뭐 하는 짓이냐! 제가 저를 때찌해 주겠습니다;;;)

물고기자리 2016-08-23 11:48   좋아요 0 | URL
음악도 일종의 수학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실제로 과학자들은 음악을 통해 머릿속이 정돈되거나 영감을 얻기도 한다죠), 훌륭한 문학 역시 아름다운 회화 같기도, 건축 같기도, 음악 같기도 해요 ㅎ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문제적남자`가 있는데 다양한 문제를 새로운 시도로 접근해 풀어보는 과정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어쩌면 제가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곳저곳에서 바라보기를 시도하며 그 내용을 하나의 건축물로 완성해가는 과정이 좋기 때문인 것 같아요.

A 님이 과학에서 영감을 받는 것도 시각적 사고 유형자에게 적절한 자극이 주어지기 때문이겠죠. 저는 그 부산물을 얌체처럼 얻어 가겠습니다 ㅎ

때찌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A 님 중독증 할게요^^

AgalmA 2016-08-23 13:40   좋아요 0 | URL
수학자이기도 한 피타고라스가 화성의 기초를 만들었으니 수학과 음악의 상관성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을 듯^^
문제적 남자? 티비를 안 봐서 전 처음 듣는데, 말씀만 들어도 재밌겠는데요. 쾌감이라니. 호오.
저도 물고기자리님의 부산물로 생각 많이 하니 상부상조네요ㅎ 댓글을 안달 수가 없게 글을 쓰셔!
제가 먼저 물고기자리님 중독되었으니 이제 공평한 겁니다! ㅎㅎ

2016-08-27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8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화하는 진화심리학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4 스켑틱 SKEPTIC 4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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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은 무엇을 할 생각인가 

랭크 미엘<진화심리학에 대한 빠르고 간편한 안내서> 칼럼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그럴 듯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참고로 그럴듯한 이야기는 어린이 도서 <정글북>의 교훈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람들이 믿는 현상을 표현한 것으로, 진화심리학이 과학이 아니라는 걸 비꼬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인 에밀 뒤르켐은 인간의 본성이란 사회적 요인에 의해 주조하고 변형될 수 있는 미결정된 재료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성적 질투심이나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같이 기본적인 감정들도 결코 인간의 본성에 내재해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p84) 

 

에밀 뒤르켐의 유명세와 문장력으로 인해 쉽게 동의하기 쉬운데, 진화론과 유전자에 대해 조금만 알아봐도 이 분석은 틀렸다. 다음

 

중력이 건축 양식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심리학의 원리들이 문화적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p84)고 주장하는 미국 인류학자의 창시자의 로버트 로위의 말에서 나는 그렇다면 프로이트나 라캉 같은 심리 분석가들의 이론은 수다입니까?”라고 묻고 싶었고,  

 

우리는 인간의 대물림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함의에 주목해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행동 중 생물학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일부분인 반면 전통을 이어감에 있어서는 문화적 과정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p85)라고 말하는 미국 인류학의 대모이자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 루스 베네딕트의 주장에 대해서는 역할의 크고 작음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위 주장들에 대해서 진화심리학도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은 "찰스 다윈 인간의 유래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을 기반"(p87)으로 '인간 본성의 실재'(p85)를 증명해보고자 하는 분야다.  

 

진화심리학이 근거하고 있는 핵심적인 공리는 신체 구조나 생리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행동 역시 많은 부분 유전되며 모든 유기체는 의식적이든 아니든 자신의 포괄적합도(협동과 같은 사회적 행동의 진화를 설명하는 메커니즘)를 높이고자, 즉 후손 세대에 자신의 이기적 유전자의 빈도와 분포를 증가시키고자 행동”(p88) 한다는 것이다.  

 

재러미 다이아몬드 3의 침팬지는 유인원과 인간의 성기 크기와 번식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고환 크기 이론은 진화생물학의 큰 업적이다. 그러나 완벽한 진화적 설명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 미엘은 번식과 섹스에 관한 진화심리학 연구들을 제시했는데, 진화생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진화심리학이 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진화심리학은 사이비 과학인가 

우선, 과학이 아니면 사이비 과학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보자.  

 

먼 홀컴은 전과학(pre-science, 과학적인 이론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여러 경쟁 이론들이 공존하는 단계) - 초창기 과학(원형과학:아직 과학으로 인정받지 않고 있으나, 후에 과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 - 과학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사이비과학) - 확립된 과학(과학) 을 구분하지 못하면 편파적인 견해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p115 참조). 

 

진화심리학은 진화생물학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있고, 이론이나 사실과의 연관성이 확립되어 있으며, 관찰 및 실험을 통한 검증을 항상 실시”(p117)하는 과학의 틀을 분명히 가지고 있. 진화심리학 연구들 중 개개의 것을 사이비 과학이나 원형과학으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부분으로 전체를 사이비과학이라고 말할 수 없다

 

허먼 홀컴의 정의에 의하면, "진화심리학의 목표는 차등 번식 성공(진화 과정에서 변이, 유전, 생존 경쟁을 거쳐 환경에 더 적합한 자손을 생산하는 것)에 유리한 형질이 자연선택에 따라 일어나는 인지적, 동기적, 감정적, 행동적 적응이 우리 마음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이해하는 것"(p114)이며, "진화심리학은 기존과학(진화생물학)을 새로운 영역(인간의 마음)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원형과학"(p115)이다. 홀컴은 진화심리학이 과학으로 자리 잡지 못한 주된 이유가 진화론을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적절히 적용하는 법을 아직 찾지 못한 탓’(p115)이라고 봤다

 

 

 

진화심리학의 방법론에 대한 비판 

허먼 홀컴은 진화심리학이 과학적 방법론(“반증 찾기, 대립 가설 검증, 새로운 예측, 반복되는 변칙을 통제하는 능력, 증거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설득력 있는 논거”, p120)을 보강해야 한다고 보았다.  

반증 가능성을 간과할 때, ‘하나의 추측을 다른 추측으로 덮는 사이비 과학의 추론 형태인 사후 해석에 빠지거나’ ‘반례보다 긍정적인 예만 찾으려 드는 원형과학의 특성’(p122)에 빠지기 쉽다.  

 

 

 

진화심리학 패러다임에 대한 의심 - 증거가 없거나 잘못된 거 같다

<외도하는 그 여자와 질투하는 그 남자의 마음> 칼럼에서 이비드 J. 불러, 진화심리학이 스티븐 핑커와 같은 학계 인사들에 힘입어 특정 학문 분야를 넘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패러다임을 만드는 현상과 그가 판단한 진화심리학 도그마들에 대해 의심스러워 한다

 

진화심리학 첫 번째 도그마(‘인간의 마음은 목적을 가진 모듈 집합체')에 반대하며, 불러는 마음을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자 '면역 체계'라고 말한다

진화심리학 두 번째 도그마(‘인간의 마음은 석기 시대 수렵채집인 생활방식에서 변하지 않았다’)에 대해, 불러는 인간이 홍적세의 수렵채집인의 특성을 뛰어 넘는 폭발적 심리 진화를 겪었다고 주장한다. 불러는 진화심리학의 몇몇 발견배우자 선호에서 나타나는 차이(남성은 성적 매력을 중시하지만 여성은 능력을 중시한다.), 외도 전략의 진화, 질투에 대한 성별의 차이, 의붓 자녀가 학대당할 위험이 높은 이유”(p144)ㅡ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불러는 외도에 대해선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연구를 논박하고, ‘의붓 자녀 학대에 대해선 진화심리학자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의 연구를 논박한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의심보다 그 이상을 본다면

처음에 진화심리학을 소개했던 랭크 미엘<진화심리학은 진화한다> 칼럼으로 재등장해 불러의 비판에 회답한다.  

미엘은 불러가 단정 지은 "도그마"라는 표현을 "핵심 논쟁거리"로 정정하고, 진화심리학의 대표 업적이기도 한,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 "신데렐라 효과(계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유전적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보다 학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가설, p174)"와 데이비드 버스 '남성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투심의 차이에 대한 연구'에 대한 불러의 비판 속 결함을 말하고 있다.  

미엘은 불러가 특정 연구의 방법론적 결점들을 나열하며 트집 잡기만 했을 뿐, 변칙을 소화하고 새로운 예측과 설명을 제시하는 진화심리학의 학문적 생산성에 대해서는 간과했다고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의 과제를 제시했다. “영역 특이적 메커니즘과 영역 일반적 메커니즘의 역할을 밝히고(인지에 대한 논의인데 본지 참조), 진화심리학, 행동유전학, 신경과학, 심리측정학”(p183)이 우선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미엘의 의견에 누가 이견을 달 수 있을까

 

 

본성은 어디 있는가 

본성의 보편성을 파악하기 위한 구분과 분류가 끊임없이 차이를 만드는 딜레마, 이건 진화심리학만의 특성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 남녀 본성의 차이에 대한 의문은 인류의 오래된 숙제였다.  

리엇 홀<남성과 여성은 얼마나 다른가>란 칼럼에서, 본성도 도 보편적으로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보편성도 사회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sex'은 생식기 같은 신체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로, '젠더gender'는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용어로 사용(p53)되지만, 용어가 제시하는 특징이 생물학으로 결정되는지 문화적으로 학습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홀은 말한다. 또한 성별, 젠더, 섹슈얼리티는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생물학적 · 사회적 · 심리적 기준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p57)한다고 말한다가령 생물학적으로 XXXY가 혼합된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해부학적으로는 여성 생식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남성 젠더를 가지고 여성에게 성적으로 끌릴”(p57) 수 있다면

홀은 젠더 차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다.  

여성의 공감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감정 이입에 관한 젠더의 차이점은 실험 대상자의 인식에 더 많이 좌우된다.”(p58) 

"남성이 수학 능력의 편차가 더 크고 상위권에 몰려 있다는 가설은 이미 논파되었다. 여성과 남성의 수학 능력은 모두 비슷한 분포도를 가진다."(p59)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강한 성충동을 가졌다는 현대의 생각은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생각과는 정반대인데, 르네상스 시대에는 여성은 성적으로 만족할 줄 모르며 남성만이 이성적으로 성욕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p59) 등등. 

홀은 사례가 많아질수록 고정관념이 서서히 바뀔 것이라고 낙관하고, ‘젠더의 차이는 평균일 뿐 평균이 직업적 차별이나 고정관념, 차별적인 정치적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p66)으므로 차이에 대한 단순 평가를 경계하라고 말한다

 

 

● 요령보다 방법 

내가 KOREA SKEPTICvol. 4에서 가장 좋았던 건 "THEME 회의주의란 무엇인가였다. 매 호 이 주제가 실리는데, 이번 호에는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 29가지 사고 오류에 대한 내용이다. 마이클 셔머가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 실었던 내용을 보완해 수록했다.  

서평이 너무 길어져서 내용 소개는 생략했다. 아쉽다면 KOREA SKEPTICvol. 4를 사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ㅎ;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라(요령36)”,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요령28)”, “상대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요령29)”  인터넷 트롤(악플러)이나 어그로들과의 말싸움에나 요긴할 안내서; 같은 쇼펜하우어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보다 합리적인 방법론이라고 생각하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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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6-08-18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welcome back!

AgalmA 2016-08-18 19:26   좋아요 2 | URL
(* - - *)
고...고마워요. 수줍)

아니다, 이 분위기에선 하이 파이브?

^^히

북다이제스터 2016-08-18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아버지의 사랑까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족의 사랑은 진화 산물이 아닌 당 시대 사회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아무튼, Agalma님 스켑틱 홍보 부장으로 취업 하신거 아니죠?ㅋ
연달아 세 편의 스켑틱 리뷰 의심됩니다. ^^

AgalmA 2016-08-18 20:08   좋아요 3 | URL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이트가 불러낸 `오이디푸스형 인간`과 셰익스피어가 불러낸 `햄릿형 인간`....오이디푸스는 아버지 거부형, 햄릿은 아버지 승계형이죠.
프로이트가 아니더라도 오이디푸스가 좀더 자극적이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더 주목받는것은 아닐까. 햄릿은 우유부단 찌질이라는 놀림도 받는 처지 아닙니까.
암튼...옳든 그르든 사람들의 선호도라는 건 무시못할 요인이죠. 그런 것들이 이론으로 모이며 힘을 만드니까요.

가족의 사랑....생존상으로나 사회구조상으로나 가족애는 필요할 수밖에 없죠. 그러다보면 항상 ˝유전자˝라는 딜레마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걸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문제를 늘 어렵게 만듭니다.

최근에 간 휴가 때 스켑틱만 읽어서 이리 되었습니다;;;
중력파에 대한 리뷰도 손이 근질근질한데, 저도 스켑틱 리뷰만 매달리니 좀 재미없네요.
제 자비 털어 다 산 거 이렇게라도 자기만족 해야지 않겠습니까ㅎ

yamoo 2016-08-18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밀 뒤르켐이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AgalmA 2016-08-18 20:30   좋아요 1 | URL
프랭크 미엘이 그렇게 말했으니 따지시려면 그쪽에 물으십시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표현이 좀 석연찮은 건 있네요

cyrus 2016-08-18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호만 구입해서 읽은 뒤로 지금까지 나온 잡지들을 안 읽어봤어요, 역시 잡지는 사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 한동안 스켑틱에 관심을 안 가졌는데 악플러, 진화심리학에 관한 글은 꼭 읽어보고 싶어요.

AgalmA 2016-08-18 21:02   좋아요 2 | URL
저는 다 사놓고 안 읽고 있던 경우^^;; 휴가 때 밀린 거 읽었는데, 확실히 잡지라 읽기가 수월해요ㅎ
진화심리학 다룬 4호는 이론들이 너무 등장해서 정리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라도 리뷰를 쓰니 좀 홀가분. 전문 용어들이 한가득이라 배울 게 많습니다. 4호는 꼭 사서 보세요. 스켑틱은 알라딘 온라인중고로 가끔 왕창나오던데 중고 기다려 사셔도. 급할 건 없으실테니....
악플러에 대한 칼럼은 5호에 나오는데 그냥 그랬고요. 5호는 중력파에 대한 정리를 잘해줘서 공부가 많이 됐어요^^

2016-08-18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8-18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이렇게 알라딘 뜸하셨어요 ㅎㅎㅎㅎ 반갑습니다^^..

AgalmA 2016-08-18 23:58   좋아요 3 | URL
알라딘 외로우라고요 ㅎㅎ 책도 안 보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수다 떠는 것도 안 하니 여유롭고 좋더라고요ㅋ;;

유레카님, 잘 지내셨습니까.
이웃들 다 챙겨서 인사 다니자니 버거워서 일일이 인사를 못 갔습니다.
섭섭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반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무 2016-08-18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지금은 『상상력 사전』으로 다시 나왔죠)에서 모성 본능에 대한 얘기를 봤었는데, 19세기 말까지 서양의 부르주아 계급은 아이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 유아 사망률이 엄청 높았는데, 20세기 돼서야 정부가 육아를 열심히 장려하고 홍보했다고... 물론 이 책 특성상 출처가 안 나와있어서 난감하긴 합니다;; 동물들을 보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되는데...
문득 궁금한 것은 초창기 과학(원형과학)의 자격? 또는 조건이 무엇인지입니다만... 그건 사서 봐야 알 수 있겠죠?ㅎㅎ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긴 했는데, 언제쯤 구입할지 모르겠네요. 요즘 자제하고 있어서..
방법론에 대해 적으신 걸 보니 한계는 조금씩 보이지만 확립과정에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네요. 몇 가지 오해가 풀렸어요ㅎㅎ 제대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려면 스켑틱부터 봐야겠지만..

AgalmA 2016-08-20 14:08   좋아요 1 | URL
19세기 말 당시 훈육 방침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독립심을 키워준다 어쩐다 하며 이상한 교육 방침이 많았어요. 이건 아동학 역사 공부해 보신 분들은 잘 알 거 같은데.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봐도 당시 부르주아 그런 태도가 잘 보이죠. 마르셀이 어머니의 잠자리 키스를 못 받는 상황이 되자 어떻게든 받으려고 잠자리에서 몰래 빠져 나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울어버리는 장면이 있죠. 지금 같으면 그게 그렇게 큰 일인가 싶은데, 그런 사소한 데 또 엄격함이...
프로이트 정신분석 보면 당시 아동들의 트라우마에서도 그런 면을 읽을 수 있죠.


아, 원형과학에 대해서 <스켑틱>이 자세히 설명해놓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저런 걸 부가해보면,

원형과학(protoscience)이란 아직 과학으로 인정받지 않고 있으나, 후에 과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의 개념을 적용하면, 원형과학의 내용은 그 가설이 처음 제시될 당시의 패러다임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하지만, 후에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위키백과 참고]

전과학(pre-science)은 문장 그대로 과학이 되지 못한 상태 자체라면, 원형과학은 이론은 있으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유예 상태로 봐야 할 겁니다. 넓게 보면 원형과학은 고대, 중세, 근대 등을 아울러 이론을 가지고 있는 과학 전체를 통칭할 때 쓸 수도 있는 겁니다. 허먼 홀컴도 본문에서 이런 걸 다 포함해 ˝원형과학˝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뭔진 모르지만 오해가 풀렸다니 다행입니다^^ 몇 개라도 풀린 게 어딥니까. 과학자들이 이 맛에 연구를? ㅎㅎ
진화생물학을 잘 알고 진화심리학을 병행하는 게 아무래도 이해가 빠르다 싶습니다. 저도 다윈 읽으면서 지금의 이 논란의 핵심들이 잘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진화심리학만 파면 이 말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도 듣고 보면 옳은 거 같고 해서 중심잡기가 쉽지 않아요. 진화생물학만 파는 것도 마찬가지.

아무 2016-08-19 10:37   좋아요 2 | URL
설명을 들으니 원형과학이란 말을 쓴 게 이해가 되네요ㅎㅎ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오해라기보단 편견이라고 해야할까요? 요즘들어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견을 경계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것저것 다 들추고 있어요. 책 읽는 분야도 들쑥날쑥..^^;; 결국 모든 것이 다윈으로부터 시작되네요. 진화생물학을 찾아볼 때가 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느낌을 받고 나면 보통 엄청 책을 지르게 되는데..ㅎㅎ

AgalmA 2016-08-20 00:13   좋아요 2 | URL
일단 지르면 읽게는 되잖습니까ㅎㅎ 어서 지르세요ㅋ

붉은돼지 2016-08-19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아갈마님 오랜만이어요 호호호

AgalmA 2016-08-20 00:16   좋아요 2 | URL
붉은 돼지님 일상생활에서도 ˝어머머˝ , ˝호호호˝ 하세요? 인기 만점ㅋㅋ
저도 반갑네요^^

[그장소] 2016-08-20 0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지르라는 저 용기적 발언!!^^
씩씩하다~~^^ (아름답다!!!)

AgalmA 2016-08-20 02:38   좋아요 1 | URL
미담이 된 경험담? 살인적인 지름의 추억?
ㅎㅎ

[그장소] 2016-08-20 02:4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지름신은 가끔 인간을 자발적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강력한 효과를 주곤하죠!^^(미담 의 경험에 근거!)

AgalmA 2016-08-20 03:19   좋아요 1 | URL
미담의 경험 여왕 그장소님 말씀이시니 믿고 말고요ㅎㅎ
그거 때문에 밤낮없이 바쁘신 거 다 압죠. 신발-신보다 책-지름신이 압도적이시죠ㅎ

[그장소] 2016-08-20 11:54   좋아요 1 | URL
앗~ 두리번 두리번~!! 우리집에 언제 카메라 설치를 ..?!^^ㅋㅋㅋ

2016-09-05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5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3 스켑틱 SKEPTIC 3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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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업이든 마찬가지지만 우주 개발 사업은 냉전 시대 배경에 힘입어 '누가 더 빨리!'라는 기치 아래 경쟁적이었다. 그런데 이제껏 여러 차례 우주로 보낸 메시지들이 '외계인에게는 탐지될 수 없도록 의도된 것'(p43 참조)이었다니, SETI(외계지능탐사)와 METI(외계지성체를 향한 메시지 송신) 등의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신중해서 놀랐다. 
SETI  "제1규약이 탐지된 신호에 '응답'하기 전에 충분한 국제적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제2규약은 우주로 최초의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도 마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p45)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선 안 되는 이유>에서 데이비드 브린은 이런 신중론이 인류 공동체를 위해 합당하다는 취지였고 나도 동의한다.



<리처드 도킨스와의 대화>는 예상되는 질의와 답변이었다. 인터뷰어인 마이클 셔머의 다음과 같은 개념 정리는 모범적이었다. 그에 의하면 '불가사의' 또는 '초자연적 현상'이란 용어들은 "단지 언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개념"이니, 그 빈자리를 채우고 "설명의 간극을 줄여 갈수록 '초자연적'이란 단어가 들어설 자리는 없어지게"(p64) 된다.  
신, 외계생명체, 이슬람 근본주의 등에서 사람들이 상정하는 인과 관계가 허위적이라는 데 나도 공감했다.  
도킨스 : "만일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이유가 단지 초자연적인 믿음과 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면 그건 도덕적인 행동이 아니죠. 진정으로 도덕적인 사람에게는 그러한 자극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p86) 
도킨스는 인간의 공감, 동정, 이타심에 대한 평가에 있어 셔머가 제시하는 에드워드 윌슨의 '집단 선택' 이론 가능성에 대해 웃음으로 일축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라.'라는 경험 규칙이 자연 선택에 의해 인간에게 내재"(p75) 되어 있지만 이타성과 친절이 다윈진화론에 부합하지 않는 '실수'라고 도킨스는 주장한다. 그 주장과 다른 이론도 많기 때문에 검증과 반증 가능성을 더 찾아봐야 한다. 합리적 회의주의는 모든 걸 의심하는 게 아니라 맞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의심하는 취지이니 만큼! 
"이타성"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논지는 확고하다. 슈테판 클라인과의 대담에서도 위와 같은 태도였다. 
(참고: http://blog.aladin.co.kr/durepos/7797142,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6번째 대화)

 

 

 

공항에서 넘어져 반창고를 붙이고 학회에 참석한 도킨스는  전도사들의 테러를 당한 게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계속 받았다. 
도킨스 : "제가 이 정도면 상대는 어떻겠어요?"  
이런 여유, 좋다! ㅎ​
 



커버 스토리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에서는 세 개의 칼럼이 제시되었다. 

스티븐 해리스는​ 합리적 회의론에 가깝다.  
그는 리처드 파인만처럼 '나노테크놀로지'의 무한한 가능성에 긍정적이지만 인간 복제 전송은 불가능할 거라 말한다.  그는 인류를 뛰어넘는 인공 지능이나 나노기술을 통제할 만큼 인간이 똑똑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우리 잠재의식 속 '괴물'이 세계를 천국보다 지옥으로 만들 가능성이 더 많다는 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피터 카산은 인공지능 연구에 비관적이다.  
설계의 난해함: "예쁜꼬마선충" 연구 사례를 보면, 사람의 대뇌 피질에는 예쁜꼬마선충보다 1,000억 배 많은 시냅스가 있다. 즉 사람의 두뇌를 모델링 하여 인공 지능에 접근하려는 방식은 "천문학적 스케일의 시뮬레이션이 요구"(p127) 된다.  
무어의 법칙(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의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 향상된다는 법칙)을 적용해 낙관하는 것도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 
계산 능력의 한계: 카산은 알고리즘으로 세상을 명확히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 계산주의적 접근 방식에 부정적이다. 그 방식은 언어라는 상징 토대와 프레임(상황과 맥락)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제 세계를 간과한다고 해석한다.  
현재 인공지능 연구의 핵심 지류인 로봇공학의 더딘 성장을 봐도 질적 변화를 희망하기엔 요원하다고 말한다. 
"로봇이나 컴퓨터가 곤충 수준의 지능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곤충의 뇌에 있는 뉴런은 1만 개 정도인 반면에 사람의 뇌에는 190~230억 개 정도가 있다. 바퀴벌레 300만 마리를 모아도 거대한 바퀴벌레 군집을 얻을 수 있을 뿐이지 인간 수준의 지능을 얻을 수 없다."(p143)

 
보크 페리스는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는 '강한 인공지능(사람의 두뇌를 완벽히 모사하는 기계)'과 '약한 인공지능(지능적인 행동을 모사하는 기계)에서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실제 목표는 '약한 인공 지능'이라고 말한다. 자의적이며 협소한 설정이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실현이 어렵기 때문이지 내 생각엔 '강한 인공지능'에 대한 필요와 욕구가 더 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널리 알린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그 영향력이 깊어지면 인간의 삶이 비가역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물학적 신체를 버리고 컴퓨터와 융합하는 과정이 시작'되리라는 가정(p237)만 봐도 우리의 기술 진보는 낮은 한계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실제로 기계와 인간의 합체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보크 페리스가 '자아'와 '인공지능'을 비교한 단락도 참고해 볼만하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진단하는 두 책에 대한 리뷰도 있다. 여기서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함께 제시되었다. 
조지 마이클(영국 팝 가수를 떠올리지 마시오~하면 더 떠올릴 조지 마이클)이 낙관론 입장의 미치오 가쿠《마음의 미래》와 비관론 입장의 제임스 배럿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읽고 쓴 칼럼이다. 

보크 페리스처럼 미치오 가쿠도 "연속성을 가지고 모든 결정을 내리는 단일한 '나'라는 개념은 잠재의식이 만들어내는 환상"(p234)이라고 말한다. 마음 같은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해도 인간의 뇌는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 발달만 된다면 가능성이 무한한 인공 지능은 인간과 우열을 겨루는 대상이 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외계생명체도 진화를 거쳤을 거라 진단한 대로 미치오 가쿠도 외계생명체를 진화적 산물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생물학적 육체를 버리고 효율성과 내구성이 더 좋은 컴퓨터의 몸체로 갈아탄, 지능이 있는 슈퍼컴퓨터"(p236)일지도 모른다고. 이쯤 되면  진화상 인공지능은 피할 수 없는 수순 같은데, 최고 단계의 지적 능력자가 슈퍼컴퓨터화 되는 걸로 만족할까 싶다. 내가 《마음의 미래》를 읽어본 바로는 외계생명체가 求道者같이 모든 형태를 벗고  빛으로 날아다니는 초탈한 모습까지 상상되고 있었는데, 조지 마이클의 이 리뷰는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춘 터라 거기까진 제시하지 않았다.

제임스 배럿이 전망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세계는ㅡ디스토피아 SF 물에서 자주 보아왔던ㅡ 인간과의 대립 상황이다. 즉 "궁극의 지능을 갖춘 기계가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되리라는 것"(p238). 인공 지능은 인류가 이제껏 지구를 점령하며 살아온 방식처럼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인류를 처리할 것이고, 인간과 같은 공감 능력이 없는 자율적인 의사 결정자이기에 인류를 꼭 보호할 의무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목표가 사람의 두뇌를 뛰어넘지 않는 '약한 인공지능'이라는  보크 페리스의 주장이나, 인간을 해치지 않고 명령만 따르는 아시모프의 로봇 법칙이 로봇 공학에서 암묵적으로 지지되는 걸 볼 때,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은 쉽게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영장류에서 인간으로의 진화가 최종적인 게 아님은 이미 오래 전에 분명해졌지만 인간 중심적 진화 사고는 인공지능 문제에 있어서도 여전해 보인다.

우주 개발 사업처럼 인공 지능 개발도 '선점자 우위 효과'가 존재하기에 부단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OREA 《SKEPTIC》 vol.3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의 다양한 논의 쟁점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내게 남은 궁금증은 '슈퍼컴퓨터화된 외계생명체'와 '슈퍼컴퓨터화된 인간'은 뭐가 다르고 같을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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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6-08-17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버선발로 뛰어나왔다고 할려니...철퍼덕~OTL
더워서 맨발로 출근했는데,
아직 양말을 못 신었다는~ㅜ.ㅜ

암튼 반갑습니다~ㅅ!
잘 지내신거죠?
자세한 얘기는 차차하기로 하고...
전 바빠서 이만~=3=3=3

AgalmA 2016-08-17 12:06   좋아요 1 | URL
못 보던 사이 버선 신고 다니는 취미 생기셨습니까ㅎㅎ 우리 양철나무꾼님 댁에 양말 놔 드려야겠네요~ㅎㅎ
쏠랑 갔다가 슬쩍 나타난 주제라 구구절절 이야기하기 머쓱하네요;;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마워요. 양철나무꾼님^^ 서재 마실은 차차 갈께요. 흥!칫!풍 마시고;;;
그럼 저도 바빠서 뿅~~~

[그장소] 2016-08-17 18:49   좋아요 1 | URL
아휴 이 귀연분들을 어쩜좋아 그래!^^
이 첨단 과학 시대에 사극 찍으시는 중들!^^

책읽는나무 2016-08-17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나~~~누구시더라??^^
더워서~~넘 더워서~~~
하지만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이면
다시 만나는겁니까?^^

AgalmA 2016-08-17 18:07   좋아요 2 | URL
책읽는 나무님^^
제가 먼저 당했네요. 어머, 누구시더라~ 제가 먼저 쓰려 했는데ㅎ 신분 세탁을 위해 이름 안 바꾸길 잘 했구만요ㅎㅎ;;
이 더위에 웬 소란이냐~ 주인공이 된 기분;;

돌아다니며 인사하는 게 뻘쭘해서 제 서재에서만 뭉기적거리고 있었는데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08-17 18:49   좋아요 2 | URL
버얼써 만나듯 싶....단!!

[그장소] 2016-08-17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유~ !! 도킨스의 여유를 오늘은 제가 부려얄듯~^^
기온차가 미세한데 이 몸은 안다는! ㅎㅎㅎ
컨디션이 영... 안좋아서 오늘 영업 쉽니다!^^
출장 안나갑니다..프흣~

AgalmA 2016-08-17 18:15   좋아요 1 | URL
안마사 셨어요-,.-? 맞다! 매일매일 책을 안마하시는! 얼마면 됩니까? 책 백 권? 복권 당첨되면 꼭 백 권 사드릴께요.
그때까지 우리 둘다 살아있어야 뭐가 돼도 되겠죠-.-

얼지마, 죽지마, 까꿍할거야.

웃으시라고 재롱 좀 부려봤어요. 아프지 마요.

[그장소] 2016-08-17 18:20   좋아요 1 | URL
ㅎㅎㅎ출장 안마 . 그거 시켜봐얄라나요?
제가 외려 얼만지...물어야겠는뎁!^^
금방 괜찮아 질거예요 .
안마사셨어요.를 안마셨어요..읽은 눈이 취한 지금!^^ ㅋ
재롱 땡큐 ~ 아...!!! 힘난다아~~( 딸꾹~!)

아 . 백권으로 퉁치지 맙시다 ..복권씩이나 되서!!ㅋㅋㅋ 난 책 욕심이 로또보다 큰데!^^

AgalmA 2016-08-17 18:39   좋아요 2 | URL
백가흠 작가는 출장안마 잘 알 거 같은데. 소설까지 썼으니까 취재도 했을테니. 생각난 김에 구글신께 물어보니 이상한 거 왕창@_@

그건 말이죠. 제가 안마사셨어요를 다 쳤다고 생각하고 보니 안마셨어요?가 됐더라고요. 빛의 속도는 못 돼도 형광등 깜빡이는 정도로는 빨리 고쳤는데 늦었군요! 그대여, 당신의 눈은 정상입니다. 마음껏 마시세요. 마시세요...얘도 참 비문 티 팍 낸다ㅋ;;;

복권이 얼마가 될 줄 알고 이러십니까. 백 만원이면 어쩔려고ㅎ
좋아요. 로또 억 단위쯤 되면 그장소님 벽면 가득 책으로 채워 드리죠. 그러면 새 책들을 바라보며 우셔야 해요. <위대한 개츠비> 속 셔츠들을 데이지가 바라보며 그랬듯.
˝이렇게 많은 장르소설이 집안 가득 있다니 아름다워 눈물이 나!˝ 하게 해 드리면 좋겠당

[그장소] 2016-08-17 18:47   좋아요 1 | URL
아..아..난 정상 (톱?) 이었어! ㅎㅎㅎ
백가흠 님 작품으론 많이 안만나 봤으니 얼른
로또를 사세욧! ( 이렇게 또 출장 나온 나!^^ㅋ)
컴퓨터 리셋하는 동안 그새를 못참고 책을 든
ㅇㄹㅈ 손버릇 ...이거 어쩔거야..응?!

도서관을 보며 울잖아요 ..제가 ..
아직도 읽을게 이렇게나 많다니..하면서!^^
백만원 짜리되면 술한잔 소세지 ~ㅋㅋㅋ

AgalmA 2016-08-17 19:19   좋아요 2 | URL

도서도 관상을 봐 줘야 하니까. 끄덕끄덕. 기구한 팔자구나. 너도 하며...
비엔나-소세지-커피도 드실 수 있음ㅋㅋ

아프다는 사람 잡고 농담 삼만리ㅎㅎ 비몽농몽 간에 병이 낫는다~낫는다~ 낫는다~

[그장소] 2016-08-17 19:07   좋아요 1 | URL
농담은 마약이라는! 술보다 약보다 좋은!!
관상 ㅡ ㅎㅎㅎ
비엔나 소세지 불나방 소셜 ..(응? 뭐라는건지..)
커피 콜!!!^^♡

북다이제스터 2016-08-17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은 특히 넘 덥고 길죠?^^
휴가는 다녀 오셨는지요?

AgalmA 2016-08-18 00:25   좋아요 0 | URL
더위가 잠까지 몰아가니 이중고입니다. 북다이제스터님은 잘 지내고 계...셨을거야. 그렇죠? ㅎㅎ
에어컨 있는 곳으로 일주일 피난갔다 온 게 휴가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스켑틱 신나게 읽었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은 휴가 다녀 오셨습니까. 휴가라도 책 잔뜩 보셨겠지요. 다 압니다!

2016-08-18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1 스켑틱 SKEPTIC 1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KOREA 《SKEPTIC》 창간호에서 내가 중요하게 본 핵심은 확증 편향에 대한 경계 유비(analogy)적 사고의 중요성이었다합리적 회의주의를 표방하는 《SKEPTIC》을 읽는 기본자세이자, 뢰벤스타인이 "현재 미국 국민 총생산의 30%가 양자물리학이 적용되는 분야의 일에서 나온다"(p274)고 말할 정도로 막강해진 과학 패러다임 속에 우리가 견지해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1. 각각의 보고들에서 확증 편향 사례를 대략 살펴봐도 이 정도다.

 ※ 확증 편향: 자신의 가치관, 기대, 신념, 판단에 부합하는 확증적인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 

 

태브리스 <긍정심리학의 그늘>

사람들은 낙관주의에 지나치게 가치 부여를 하고 있다. 비관주의자보다 낙관주의자 수명이 더 길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연구결과와 낙관주의 폐해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그래도 낙관주의가 더……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칼럼을 읽어보시길.

 

캐런 스톨츠나우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돌고래의 언어와 지능에 대한 과대평가와 맹신이 제시되는데, 돌고래의 초음파로 (진단받은 적도 없는) 고환암이 나았다는 사람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한다.

 

레베카 앤더스 버크너 & 존 버크너 5<당신의 혈액형에 당신은 없다>

혈액형 성격론의 비과학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비과학적인 연구라는 인식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그 인간은 B형스러워. 농담으로라도 그러지 마시길. 확증 편향의 대표 주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스콧 히펜스틸 <무엇이 토리노 수의의 검증을 막고 있는가?>

토리노의 수의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이 보인다는 직물이다. 종교적 진품인지 우연의 산물인지 가톨릭 교회와 과학계 사이에서 논쟁 중이다. 이 사례도 각자의 입장과 접근에 따른 충돌되겠다.

 

로버트 E. 바톨로뮤 <억압이 있는 곳에 히스테리가>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악령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는 여러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심령과 질환을 분별할 해결책은 아직도 묘연해 보인다. 바톨로뮤의 다음 맺음말이 단정인가 합리적 회의인가 판단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잠재적인 환자이며, 자신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록 취약해지는 것이다.”(p69)

 

JUNIOR SKEPTIC <심령 사진의 비밀>

바로 위 바톨로뮤가 지나친 자기 확신을 경고했다시피 바로 그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 사건이 이 심령사진 사례이기도 하다.

이중노출기법으로 유령 이미지를 사진에 덧씌운 사기라는 게 여러 번 증명되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심령사진의 진실성을 믿었다. 찰스 다윈과 비슷한 시기에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를 주장한 엘프리드 러셀 윌리스 같은 천재 과학자도, 탐정 소설의 대가 코난 도일도 심령사진을 의심하지 못 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구나 웃음이 나기보다 인간의 허점에 대해 씁쓸해지는 일화였다.

 

 

해리엇 홀 <기적이 있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

기적종교와 과학이 대립하는 이견 중 하나다 유신론자들의 기준에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일들은 기적이자 신의 증명('틈새의 신 논증')이지만, 과학자들의 기준에서 기적은 예외적인 현상’일 뿐이다. 재증명을 위한 재현이 어렵다는 게 양측에게 난제다.

성모 발현지인 프랑스 루르드로 몰려드는 순례자들, 파티마의 성모 발현 기적 등의 사례는 위 바톨로뮤가 말한 집단 심리 현상과 유사하다. 즉 다수의 목격담과 경험과 증언만으로 기적이 확정 사실일 수 없다. 치유=기적의 논리는 단순한 설명을 더 타당하게 생각하는 오컴의 면도날 오류로도 볼 수 있다. 해리엇 홀의 다음 말이 나는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와 기적적이지 않은 우연의 일치를 구분하는 방법은 없다.”(p233)


 

미클로스 자코 <신을 위한 변론>

세상일에 개입하지 않는 신을 믿는다는 온건한 유신론자인 자코의 주장은 진화론을 가뿐히 무시하는 확증 편향 일색이었다.

많은 주장 중 생명은 생명에서, 지성은 지성에서 생겨났다는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를 가져와 보자.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진화생물학에서 오래된 기본 논지다. 그러나 본지에도 소개되고 있는 물고기에서 인간까지의 진화를 말하는 닐 슈빈의 유명한 과학 입증들을 무색하게 하는 단순 논리가 걸린다. 자코의 논리에 따르면, 태아 때의 아가미와 퇴화된 꼬리 흔적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지성은 물고기의 지성에서 왔다고 말해야 하는가.

 

 

그 외

다중 우주론도 어김없이 신학자들의 창조론과 대치 중이다. “창조자가 생명 탄생을 위해 우주를 미세조정하였다미세조정 논증의 오류는 빅터 스텐저 <우주는 신의 작품이 아니다>에서 전투적으로 따지고 있는데 참고해 볼만하다.

논리나 과학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더 우선시하는 인간의 감정과 인식 방식, 즉 확증 편향성은 이토록 무궁무진하다. 지금 내 분석도 확증 편향에 치우친 자세가 아닌지 두려울 정도다.

  

※ KOREA《SKEPTIC》vol. 3에서 소개되고 있는 '지구 공동설'과 19세기 말 '셈을 하는 말' 한스를 둘러싼 헤프닝도 확증편향과 자기 기만의 대표적 사례다.

 

 

 

 

2. 유비적 사고의 중요성

 

크리스 에드워즈 <그것은 무엇과 비슷한가? 과학적 유비의 과학>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 이매뉴얼 샌더 현상과 본질:사고의 원동력이자 결과물, 유비에 대한 서평이다. 수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사고방식의 유용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부정할 수 없이 유비와 은유를 통해 사고하는 인식 방식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유비를 통해 고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만큼 호프스태터와 샌더는 수학과 언어의 통섭을 권장한다. 아인슈타인의 물리학 통찰이 추상적인 유비를 정교하게 구체화한 것이란 주장이 흥미로워서 그들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아닌 게 아니라 본지의 주요 쟁점인 시간 여행 칼럼에서 재미난 유비적 사고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앤드류 버나딘의 칼럼을 보면, 서핑 타기와 시간 팽창(시계가 느려지는 현상)의 유비, 소나무를 통해 본 시간에 대한 관계적 관점의 예시(‘키가 더 큰이란 속성은 우리가 만든 관계성이다), 시계를 찬 양쪽 팔 돌리기와 시간여행의 유비를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뒤이어 제임스 리치먼드의 반박 세례가 이어진다;

시간 여행 논쟁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은 시간 개념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자세한 논점 차이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일반인인 우리들의 시간 개념이 매우 허술하다는 걸 깨닫게 될 지도. 

시간 여행하기 전에 시간 개념 가방 챙기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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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확신의 긴 그림자
    from 공음미문 2016-08-29 00:20 
    ● 어떤 가족의 확신에 대해서 2016년 8월 20일 뉴스 중에 “동생이 애완견 악귀가 씌어서 죽였다”는 기사가 있다. 악귀가 들었다고 생각한 애완견을 죽인 오빠 ㄱ씨와 여동생, 어머니는 이후 그 악귀가 여동생에게 옮겨간 걸로 판단해 두 사람이 그녀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런 구마(驅魔) 행위로 인한 죽음은 콜린 윌슨 《인류의 범죄사》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흔하다. 한국에서만도 한 달이 멀다하고 구마(驅魔) 행위로 인한 살인 뉴스가 검색된다. 정신
 
 
2016-08-16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8-16 2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반가운지 바로 찾아와 봅니다!^^
잘 쉬었으니...이제 발바닥 불 나게 뛰셔야겠네요!^^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래요!
진짜 ㅡ넘 와줘서 고마운거알죠!!

AgalmA 2016-08-17 01:35   좋아요 1 | URL
더운데 발바닥까지 뜨겁게 살아야 합니까ㅜㅜ 좀 봐 주세요. 뻘뻘;;
변치 않는 애정 폭탄을 저도 잘 포장해 토스해 드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싱긋

[그장소] 2016-08-17 06:16   좋아요 1 | URL
ㅎㅎ^^ 이 무한~애정을 뭘로 받아치려고!^^
런닝맨으로?ㅎㅎ
아침 밤으론 그래도 서늘해지고 있어요!
^^

2016-08-16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16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

AgalmA 2016-08-17 01:41   좋아요 1 | URL
네, 오랜만이지요. cyrus님 서재 소식도 궁금하네요. 차차 방문하겠습니다.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8-16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더운데 잘 지내셨나요.^^

AgalmA 2016-08-17 01:4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오랜만이지요^^
더운 날 매미처럼 나타났네요. 제가요ㅎ
안부 인사 감사요/

서니데이 2016-08-17 01:48   좋아요 1 | URL
지금 밖에서 매미 울어요.^^;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밤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6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AgalmA 2016-08-17 01:45   좋아요 1 | URL
네, 오랜만이지요. 다들 잘 지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고기자리 2016-08-16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반가워요!!^^
북플 들어와 보길 정말 잘했다 싶네요ㅎ

안 그래도 다음주부터 EIDF 한다는 걸 보고 A 님 생각났었거든요. 챙겨보시겠구나 싶어서요^^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돌아오시니 더 반갑고 좋습니다ㅎㅎ

AgalmA 2016-08-17 11:58   좋아요 1 | URL
물고기자리님ㅎㅎ
그새 EIDF라니 세월 참 빠르죠.

너무 호들갑스러우면 먼 친구 같아서 심플하게 ㅎㅎ 웃고 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