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위한 생각이 아닌 생각을 위한 과학 - KOREA《SKEPTIC》창간호

 

어떤 가족의 확신에 대해서

 

2016820일 뉴스 중에 동생이 애완견 악귀에 씌어서 죽였다는 기사가 있다. 오빠 씨와 여동생, 어머니는 애완견이 악귀가 들었다고 생각하고 죽였고, 이후 그 악귀가 여동생에게 옮겨간 걸로 판단해 두 사람이 그녀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런 구마(驅魔) 행위로 인한 죽음은 콜린 윌슨 인류의 범죄사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흔하다. 한국에서만도 한 달이 멀다하고 구마(驅魔) 행위로 인한 살인 뉴스가 검색된다.

정신 병력도 없는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을 살해할 만큼 확신하는 이 믿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들이 '악귀'라고 판단한 근거가 어디에서 왔을지 매우 의심스럽다.

 


 

 

어떤 사람의 확신에 대해서

 

최근 <궁금한 이야기 Y>와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는 자칭 의학 비평 작가로 활동한 허현회 씨를 다뤘다.

<그것은 알기 싫다> 과학과 허현회https://soundcloud.com/xsfm/189b

 

 

 

 

 

 

 

 

온라인 서점에 허현회 씨 책이 다수 등록되어 있는데,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등이 주목받았다고 한다. 사이비 과학이라는 평이 자자한데도 책 내용을 신뢰하는 리뷰가 더러 보여 섬뜩했다.

허현회 씨가 저런 생각을 하고 주장을 내세운 여러 가지 이유를 추정해 봤다.

 

1. 의술이 아닌 돈벌이로 변질된 한국 의료 체계에 대한 불만과 불신

2. 확증 편향에 빠진 오만함

확증 편향: 자신의 가치관, 기대, 신념, 판단에 부합하는 확증적인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

3. 노이즈 마케팅 효과 : 철저한 검증 없이 '의학 지식'이라고 언론에 발표하고 그것이 논란이 돼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좋든 나쁘든 그의 인지도와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일명 카레 놀이라는 사건이 있었다. 허현회 씨가 해외 기사에서 'Health Care''건강한 카레'로 해석해 기사 트윗을 올렸고, 트위터리언에게 조롱거리가 된 일이다. 논란이 많았던 허현회 씨 주장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킨 사례였다. 그 사건으로 허현회 씨는 트위터에서 탈퇴했다.

관련 트위터 자료 http://ppss.kr/archives/11300

 

결핵과 당뇨를 앓았던 허현회 씨는 자연 치유를 고집하다 얼마 전 사망했다. 문제는 그 만의 죽음이 아니라는 거다. “술과 담배, 성관계를 많이 하고 짜게 먹어도 좋다라는 황당한 주장에도 그의 말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의 죽음이 모두 허현회 씨 탓이라고 할 수 없다의학계가 허현회 씨 주장이 너무 터무니없어 논할 거리도 못된다고 생각하고 무시했던 게 더 일을 키웠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쉬운 요즘, 자신의 불안과 불만을 달래줄 것을 찾는 사람들은 쉽게 모인다. 건강에 대한 것은 늘 사람들의 관심사다. 정보인지 독인지 검증도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사람들 사이로 퍼져 나간다. 나쁘다고 생각했던 일을 전문가라는 사람이 좋다고 하니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받아들인다.

너 자신을 가장 의심하라.

 

 


 

확신의 긴 그림자

 

위에서 논한 어떤 가족의 착각이나 허현회 씨의 착각은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악령이라 판단하는 자신을 의심하기보다 스스로 악령에 빠져 살인을 저지른 것과 의학은 사기다라고 판단하는 자신을 의심하기보다 자기 확신에 빠져 자신과 타인의 죽음을 일찍 자초한 것이 말이다. 생활에서도 과학에서도 그들의 사례가 최초이자 최후가 아니라는 게 안타깝고 두렵다.

 

일찍이 마스 쿤과학 혁명의 구조(1962)에서 과학 전체에게 확증 편향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특정 과학 공동체가 인정한 과학적 성취(패러다임)에 확고히 기반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는 정상과학(nomal science)은 새로운 발견이 목적이 아니라 인정받은 정통을 이어받는 성격이라고 말이다.

 

 

 

“18세기 내내, 운동과 중력에 관한 뉴턴의 법칙들로부터 달의 관측된 운동을 유도하려고 했던 과학자들은 실패를 거듭했다. 그 결과 일부 학자들은 역제곱 법칙 대신에 가까운 거리에서는 그 법칙으로부터 벗어나는 다른 법칙이 이를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퍼즐을 정의하고, 옛 퍼즐들을 풀지 않아야 함을 의미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기존 규칙을 그대로 고수하다가 1750년에 마침내 그것들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게임의 규칙에서 한 가지를 바꿈으로써 비로소 대안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다.”

토마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 p122

      

     

토마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를 읽으며,  E.H.역사란 무엇인가를 많이 떠올렸다. 두 사람 다 우리가 순순히 받아들인 '역사'와 그에 대한 '정의'의 모순을 따지는 데 모범을 보여준다.

토마스 쿤이 보여준 합리적 회의주의를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 이클 셔머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도 곧 읽어봐야 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의 언어와 사고가 그리 합리적인 구조로 이뤄진 게 아니라고 말한 트겐슈타인을 다시 집중해서 봐야 할 때인지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 속에서 큰 불행과 좌절을 느끼지 않고 만족하며 산다면 운일까 복일까. 하지만 우린 개인으로서만 살 수 없다. 사회인, 젠더, 부모, 자식, 친구, 타인 여러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내 작은 확신으로만 산다면 낭패다. 우리 조상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과 함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도 줬다. 필요한 것만큼이나 경계할 것도 우리 가까이에 있고 신경 써야 한다. 

내 앎과 행동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에서 더 치열해야 할 고투라는 게 또 버거운 오늘이었다.

이 꼬리에 꼬리를 문 독서가 리인지 인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먼 훗날엔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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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8-29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걸보고 떠올리는건 참 다른 ㅡ 전 스티븐 킹 ㅡ애완동물공동묘지 ㅡ를 생각했는데 ...^^
아하핫 ~ 무식이가 뚝뚝 ...죄...송...푸하핫

AgalmA 2016-08-29 02:53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이 무식이면 저는 무다리 -,.-?
그장소님이랑은 유머가 안 들어가면 대화가 아닌 듯한 기분ㅎ;

서로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세상은 더 풍부해진 거 잖습니까. 그 때문에 복잡하고 아플 때도 많지만~_~

[그장소] 2016-08-29 01:26   좋아요 1 | URL
퍽 몹시 무진장 위로 되는거 있죠~~^^
진지하면 배고파서 안되어요!^^
넘 진지하게 정색하고 물으면 아파 ..ㅋㅋㅋ

달라서 풍부한 상상 마당~~!! 좋음!!
우린 같은 방향으로 보지않아 같이 할 수 있는거라는!!

북다이제스터 2016-08-29 0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웬만하면 책 읽기 중도 포기 잘 안 하는데요, 올해 마이클 셔머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는 1/3 부분에서 포기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이미 뼈속 깊은 회의주의자라 새삼 새로울 것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ㅎㅎ

AgalmA 2016-09-02 03:02   좋아요 1 | URL
마이클 셔머 책이 스켑틱 내용과 상당수 겹치는 거 같아 읽을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북다이제터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도서관에서 빌려 짧게 스캔하는 정도로 봐야겠네요~ 도움 말씀 감사^^
회의주의자 환영합니다~ ㅎㅎ

cyrus 2016-08-29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회에 뒤늦게 페미니즘 바람이 분 것처럼 스켑티시즘 역시 국내에 정착되어야 합니다.

AgalmA 2016-09-02 02:59   좋아요 1 | URL
스켑티시즘ㅎㅎ 요즘 페미니즘으로 소란하죠. 긍정적인 관심과 효과를 낳길 기대합니다. 그런 와중에 스켑틱 9월호가 성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역시 스켑틱이군! 하며 장바구니로^^

물고기자리 2016-08-30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섣부른 확신은 다른 의미에서 보면 빠른 포기인 것 같아요. 빨리 정리해서 서랍에 넣어 놓고 다신 열어보지 않겠다는 의미로요.

또 다른 면에선 폭력이 되기도 하죠. 확언도 마찬가지고요..

이래저래 생각하며 사는 건 참 어렵네요;;


갑자기 가을 같아졌어요^^
A 님 독서(꼬리에 꼬리를 무는)에서 양식을 섭취하고, 제 영혼을 살찌우겠습니다! ㅎ

AgalmA 2016-09-02 03:24   좋아요 1 | URL

정보를 빨리빨리 처리하려는 인간 뇌구조의 단점도 있겠죠ㅎ; 가치관과 행동의 기반이 사실 턱없이 부족한데도 우린 그걸 잘 모르죠. 심리 관련 책 보니 그게 문제가 될 때를 ˝터널효과˝라 하더군요

가을이라 물고기자리님 독서에 물이 오르겠네요^^!
구워먹지 않을테니 리뷰를 내놓으세요~ㅎㅎ

[그장소] 2016-08-31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봐요! 서재주인! 저 댓글들 얼른 답하시라궁!! ㅎㅎㅎ
바쁜가봉가~~^^ㅋ

AgalmA 2016-09-02 03:09   좋아요 1 | URL
바쁘신 분이 남의 서재 댓글 관리까지ㅎㅎ; 그장소님 서재에 댓글 테러 할까 말까 봉가~

[그장소] 2016-09-02 03:22   좋아요 0 | URL
나 ..한가해요! ㅎㅎㅎ 책보고있는데 ㅡ뭐가 바빠요!^^ 여긴 우뢰가 막 굴러다녀요..으르르 우르륵~여기저기서 번쩍! 잠깐씩 기침처럼 비가 쏟아지고요!^^

AgalmA 2016-09-02 03:26   좋아요 1 | URL
여기도 그랬어요. 제가 수년째 소중하지만 막 키우는; 화분이 구르고 그래서 부랴부랴 밖에 나갔다가 쫄딱;_;) 지금은 귀신같이 사라짐. 요즘은 날씨가 악마에 귀신에 다 해먹으려는 기세ㅎㅎ;;

[그장소] 2016-09-02 03:37   좋아요 1 | URL
날씨 같은 ㄴㅗㅁ˝ ㄴㅕㄴ` 이런 욕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이 변덕같은 날씨에도 집 앞 정자에 젊은 청년이 연애에대해 친구에게 아까부터 계속 일장 연설중임..ㅎㅎ 사는건 연애구나 ..저렇게 치열하니..ㅎㅎㅎ 싶은 시간~~^^
그래서 화분은 무사히 구하셨오~~?

AgalmA 2016-09-02 03:51   좋아요 1 | URL
저랑 같이 살면 이런 것도 견뎌야 한다 이젠 적응할 때도 된 애들이죠ㅎㅎ 불쌍한 화분 녀석들...
제 집 앞도 늘 문전성시; 여기가 경찰서인가 싶을 때도 있음;;
연애싸움, 집안싸움(형이 나한테 해준 게 뭐 있어 하다가 시끄럽다 누가 말하니 공손히 죄송합니다 하고 나서 다시 고래고래 소리지르다 울고 그러다 엄마가 말리며 동네 일주를 하던;;;), 직장문제 토로(사장님 그 인간이 어쩌고 저쩌고) 기타등등 바이올린 짱짱

[그장소] 2016-09-02 03:49   좋아요 1 | URL
ㅎㅎㅎ연애이야길 시사토론하듯 열띤 목소리로 떠드는 열정이 대단한데 한쪽은 그냥 별 말없이 듣기만 해요!^^ 다행이 오늘은 같은 일행중 여자가 빠져서 과시적 욕설이 안나오고...ㅎㅎㅎ
이 동네는 너그럽네요~ 저런 열정에~^^
기르는 화분이 있다니 ..그건 부럽네요! 전 봄쯤 무 꽃이후 식물은 더 안기르는중...시체처리 어려움..안습임!!^^;;

AgalmA 2016-09-02 04:15   좋아요 1 | URL
무꽃 앙증맞고 이쁘던데^^ 다 그렇게 노란색인가... 시체처리ㅋㅋ 저도 괜히 키우다 죽일까봐 겁나서 요즘은 잘 안 사요^^; 봄 되면 화분 가게 지나가는 게 괴로워요ㅎ;;
있는 애들 죽는 날까지 같이 살자 그런 맘으로 같이 사는데, 의외로 오래 사는 장수형 식물들이 있음! 선인장은 그 질긴 목숨 보는 것만도 숨막혀 잘 안 삼. 집에 있는 유일한 선인장(선물로 받아서;)이 벌써 십년 째 살고 계심~ 나보다 오래 살 지도!

과시적 욕설ㅎㅎ 공감!

[그장소] 2016-09-02 04:16   좋아요 1 | URL
울집 무꽃은 연한 보랏빛였는뎅~^^ 무꽃이 노랗게 핀건 어릴때 ㅡ본것같아요 .
그러고보니 보라 무꽃도 신기했음!!
선인장 ㅡ십년 ㅡ 곧 이무기 되려냐~^^ㅋㅋ
아 사람만큼 질기네요 ..우린 곧 죽을 것처럼 사는것 같아요~^^ 앞도 없고 뒤도없이 ..그쵸?

밤 산책 나감 ㅡ남의 집 화분으로 대리만족한다는!

AgalmA 2016-09-02 04:45   좋아요 1 | URL
오, 보라색도 있군요. 역시 다 같으면 재미없지ㅎㅎ
이무기ㅋㅋ선인장은 속내야 자세히 모르겠고 내내 살 것 같은 무서운 자태ㅎㅎ; 선인장에 대해 누가 단편썼던 게 있던 거 같은데...김중혁 씨였나 한유주 씨였나a
저도 주택가 걸을 때 그 집 식물 생활계를 유심히 관찰합죠ㅎ 어느 집에서 거북이 위에 닭이 올라탄 형세의 화분을 보고 인도전설에서 거북이 위에 올라탄 코끼리 세계상을 반영한 화분인가 한참 웃음ㅎㅎ;

[그장소] 2016-09-02 0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대화가 이젠 골목 탐험까지 나올기세~^^
은근 국내 소설도 많이 읽으신다는!! 다독다독!!
여긴 좀 시골틱해서 골목에 화분보다 쑥갓이나 상추..
그런게 더 많은데 ~~^^
와 또 막 쏟아지는중!! 빗방울

AgalmA 2016-09-02 04:59   좋아요 1 | URL
우리가 번화가 체질은 아니다보니ㅎㅎ

다독가는 그장소님이잖음요ㅎ~ 요즘 문학 책을 잘 안 읽고 있어서 뜨끔;

역시 먹는 걸 심어야...봄마다 그 생각을 하면서도 매번 그냥 지나가고ㅎㅎ

투시럭투시럭 토시락토시락(어느 시인의 표현) 빗방울 형제가 창가에서 저도 그래요.
위 시 말고 빗소리에 대한 인상깊은 시가 있었는데 기억이...아아, 메모 좀 해둘걸...흑

[그장소] 2016-09-02 05:09   좋아요 1 | URL
시 ㅡ생각나면 들려줘요!^^
아..우리 대화 반만 블로그에 올려도 거의
하루분인데!^^ ㅎㅎㅎㅎ
아..소설만 읽다 다른책 읽으려니 전환이 왤케 안되던지 ...ㅎㅎㅎ

AgalmA 2016-09-02 05:17   좋아요 1 | URL
누구나 하자고 들면 그장소님과 대화로 블로그 글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걸로 아는데요ㅎㅎ 국내 댓글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ㅋ

저도 요즘 문학이 안 읽혀서 울상; 가을부턴 노력해 봐야죠;; 민음사 북클럽 책도 받을 거고 하니;;;

[그장소] 2016-09-02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에 민음 북클럽 뭐 한다고 문자왔던데 ..기부데이 ㅡ어쩌구..ㅎㅎㅎ
댓글계 전문 인터뷰어...탐나는 데 ㅡ그런타이틀 ~ 근데 전 깊이가 없어서 패쓰 ^^ㅋ
안 읽히면 무조건 소리내 음독 ! 들으면서 한번 더 생각하는것 같아요 .. 그렇게라도 한다는 ...속도는 느리지만 ..울 문학 사랑합시다~
이번 오늘의 작가상 ㅡ장강명작가 .. 댓글부대가 받았어요 . ㅎㅎㅎ 한번을 못맞춘다는 ...수상자 ..ㅠㅠ;

AgalmA 2016-09-02 06:09   좋아요 1 | URL
파주까지 갈 정도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아 전 패스~ 기부도 귀찮아서 동네 도서관에 그냥 해요ㅎ; 2000년대 이후로만 받아서 그게 좀 난관...

그장소님, 요즘은 깊이보다 넓이가 승부수 같던데.... 지식인들이 이를 갈려나ㅎ;

음독,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서구에서 책 귀하던 시절에 살롱에서 그렇게 책 읽었다죠^^ 우리로 치면 서당? ㅎㅎ

그렇더라도 댓글부대를 읽을 정도로 호기심 발동은 안 나는데...흐헛;

[그장소] 2016-09-02 06:09   좋아요 1 | URL
전 벌써 읽은거라 오늘의 작가상 ㅡ이전처럼 원고투고를 받음 싶어요 . 상이 너무 많고 겹치는 단편들도 많고 ..희소가치 떨어져서 어쩐지 좀 그래요 ..뭐 작가님들은 상 많을수록 좋겠지만 ㅡ식상해진기분 ...ㅎㅎㅎ
댓글부대 ㅡ 그의 작품중 최로 라곤 못하겠어서 ..그냥 그렇네요~^^
저도 파주는 패쓰 ㅡ ^^
아 ...지식 얇고 넓게 ㅡㅡ;;
음! 아가씨 ㅡ에 나오는 바로 그거~!

양철나무꾼 2016-09-0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저 요즘 서사무엘에 그렇지 않아도 확 꽂혔는데,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책들은 말걸기 넘 어렵고,
그래도 음악은 제가 님의 부분집합 정도 될 것 같은데,
교집합이 있어서 좋아요~^^

날이 차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AgalmA 2016-09-04 10:05   좋아요 0 | URL
요즘 인디계에서 나온 멋진 뮤지션들 너무 많더군요.
혁오, 우효도 좋죠^^
정녕 양철나무꾼님이랑 음악 교집합밖에 없는 겁니꽈 ;_;)...

건강까지 챙겨 물어주시다니 몸둘 바를;;ㅎ
양철나무꾼님도 감기 안 걸리게 양말 꼭꼭 챙겨 신고 다니시고요ㅎ/

2016-09-05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9-05 19:59   좋아요 0 | URL
허현회씨 책을 다 보셨다니 장단점을 잘 아시겠네요.
자연치유 효과도 당연히 있는 걸 알지만 만병통치약처럼 주장하는 건 곤란하죠. 특히 불특정다수를 향할 땐.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불만과 공감을 기반으로 해서는 안될 일.
갈수록 자기 고집에 빠져 죽음을 자초한 게 안타까운..
예전에 남성연대 성재기 씨가 살 수 있다는 걸 자신이 증명해 보이겠다며 한강에 투신해 어이없이 사망한 사건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암튼 반갑^^

오쌩 2016-09-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현회는 분명 전문가라고 할수 없죠.
하지만, 전문가에 의해서 유통되는 정보를 신뢰할수 없는 사회이고, 또 건전성을 확보할수 없으니.
저는 고인의 노력이 모두 희화화 되거나 선무당 취급되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왜 한인간이 저토록 현의료에 불신을 하게 되었고, 무엇이 문제인지 포커스 하는게 중요한데 말이죠.
소위 전문가라는 양반들 비타민에 대한 복용의 유용성에도 이견이 있고 방송에 나와 검증되지 않은 논문 내용도 대중에게 소개하는걸 보면...

아무튼 대중에게 전문가의 영역이란 장막을 둘러친 지식에 대한 고발은 계속되어야 할것 같아요. 제2의 허현회가 아닌.

AgalmA 2016-09-08 23:33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것 모두에 공감합니다.
제2의 허현회와 언론은 계속 양상될 테지만 그걸 검증하려는 노력도 함께 가는 길밖에 없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참 아득한 삶입니다.

오쌩 2016-09-0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hankookilbo.com/m/v/b7fa3c38b05742c099d9efa2e6a44afc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 남깁니다.^^

AgalmA 2016-09-08 23:33   좋아요 0 | URL
참고 글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갠지즈 강물에 세균을 죽이는 성질이 있다는 말은 허현회 씨가 세균이 많은 계곡물이 몸에 좋다라고 말한 것과 똑같은 논리네요. 허허;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대한 허실은 <스켑틱> vol.3에도 잘 나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