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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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비혼의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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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01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남성 배우자 말고 알라딘 언니들과의 결혼이라면.. 행복할거같다!!

잠자냥 2023-09-02 02:10   좋아요 3 | URL
다부장 빼고 다 짝 있음

다락방 2023-09-02 14:1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이 기분 어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8   좋아요 1 | URL
다부장은 자체로 완전체 아닙니까? 짝이 따로 필요없음.

은오 2023-09-08 18:24   좋아요 0 | URL
제가 다락방님이 필요하긴 한데....

다락방 2023-09-08 20:36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엔 은오 님에게 저는 쓸모가 1도 없는데요 ㅋㅋ 지저분하고 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8 21:5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그점마저 귀여우셔서 괜찮습니다ㅋ 다락방님은 존재자체가 쓸모를넘어서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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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01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끼 자루 썩어간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많이 읽으셨네요^^
김초엽 작가 소설 한 권만 읽어 본 책이네요.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5   좋아요 1 | URL
그림 역사 시리즈는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요, 성냥 팔이 소녀랑 Odder는 어린이 책이에요. 더해서 네 권은 만화였으니 많이 느슨한 독서 기록입니다. (도끼 자루 확실히 썩었고요. ㅎㅎㅎ)
 

디스토피아 소설. 백년 쯤 이후의 세계는 이미 전지구적 재해(와 멸종)를 극복해 낸 인류의 세상이다. 주인공 아영은 식물 연구자로 기이한 '모스바나'라는 식물이 한국 중부지역에서 창궐하는 원인을 조사하라는 업무를 받는다. 그런데 이 식물을 어릴적에 본 것만 같아... 그 희수 할머니 정원에서. 기억을 더듬고 조사를 해나가는 아영. 학회차 방문한 에디오피아에서 '마녀'로 통하던 식물 이용 치료사 90살의 여성 나오미를 만나 그녀의 세상 종말 살아낸 썰을 듣는다. 그리고 어떻게 그녀가 모스바나를 알게 되고 써왔는지. 모스바나, 옛날 그 할머니 희수, 레이첼, 아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손에 땀은 안 쥐고 읽었다. 실은 처음부터 인물과 사건들 사이가 다 드러나는데 매우 공식적으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진행되는데다가 소재나 사건들이 익숙해서 긴장감도 높지 않다. 여러 디스토피아의 소재들, 자연재해, 공기 오염, 돔 구조물, 폭력, 안드로이드 등을 다 늘어 놓아서 '아는 동네' 이야기 같다. 하지만 깔끔하고 성실한 모범생의 소설쓰기 숙제(물론 A+) 같달까. 그냥 착하고 밝아서 디스토피아지만 희망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집 고등 아이 숙제로 나옴. 디테일이 치밀한 소설도 아닌데 생물학 유전은 교과서 같이 꼼꼼해서 귀엽다. 


지구 끝의 온실에서 사람보다 식물에게 정성을 다하는 연구자의 이름이 레이첼이라 자연스레 레이첼 카슨이 떠올랐고 주요 인물들 전부가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지금 종말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지 않나. 환경 재앙이 너무 흔해서 우리 모두가 눈 감고 있는게 아닐까. 바다 밑의 수조를 상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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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8-31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범생의 소설 쓰기 숙제 ㅋㅋㅋㅋㅋㅋㅋㅋ 에 빵 터지고 갑니다.
저도 그런 느낌 받았는데 전 이렇게 표현을 못 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5   좋아요 1 | URL
너무 모질게 표현했나봐요;;;; 그런데 정말 너무 착하고 바르고 공식적인 sf라니까요.

책읽는나무 2023-08-31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초엽 작가의 소설인데 손에 땀 안 쥐고 읽으시다니...ㅋㅋㅋ
실은 저도 그랬어요.ㅋㅋㅋ
귀엽다.라는 표현이 안성맞춤이랄까요?
단편은 참 좋았었는데....
한국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여튼 장편들이 넘 착하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없지 않네요.
윤리적인 소설들...^^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은 한가득입니다.
우리 작가들도 할 수 있따!!!!!!
그런 마음 한가득입니다.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6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랬어요. 단편집은 꽤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장편엔 힘이 모자란달까 많이 아쉽더라고요.
 

밑줄 긋기 부분 바로 앞에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자신의 책 반응이 시원찮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원인은 엉터리 번역. 역자가 불어 실력이 없는데다 원문에 자기 맘대로 내용을 덧붙였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한국에서의 성공은 훌륭한 출판사 역자의 노력 덕이라며 한국에 감사를 표하고 친한파의 인증을 이렇게 한다. 그런데 그가 요즘 우리나라의 뉴스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졌다. 


책은 띄엄띄엄 훑어 보다가 말았다. 베르베르 작가의 팬이 아니라 그런지 그의 '위트'나 '유머'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쿄에 머물면서 시내를 산책하던 도중에 머리에 두건을쓰고 방패 비슷하게 생긴 것을 든 사내들이 검은색 2층 버스에 가득 타 떠나가라 구호를 외치는 걸 봤다. 하도 신기한 장면이라 주변에 물었더니 한국 <위안부>에 대한 배상반대를 주장하는 극우주의자들이라고 설명해 줬다(그 배경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
일본군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강제로 전쟁터에끌고 가서 병사들의 성 노예로 삼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일본은 그들에게 아무런 권리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극우주의자들은 <전쟁 배상금 지급 반대〉 또한 고래고래 외쳤다. 1938년 30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중국의 배상 요구를 일본 정부가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르루 교수한테 들었던 말을 수시로머리에 떠올렸다.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기 위해 애쓸 것.>일본에서는 내 책이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나는일본을 다녀온 뒤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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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8-31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스티븐 킹만큼의 재미는 덜한가 보군요?

유부만두 2023-09-08 09:17   좋아요 1 | URL
그냥 그랬어요. 나름 유머라고 쓴 것 같은 부분도 밍밍하고요. 스티븐 킹의 쓰기 책이 훨씬 낫습니다.
 

[드미트리의 죽음은] 사고였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다며 어머니 마리야와 친족을 수도원으로 보내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심지어 드미트리가 살해당했다는 가짜 정보를 전했다는 이유로우글리치 교회의 종에도 유죄를 선고했다. 가엾은 좋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루에서 내려져 12회나 채찍질을 당하고 혀를 뽑힌 뒤 한쪽 귀(종을 매달기 위해 튀어나온 부분)가 잘려 시베리아로 보내졌다. 현대의 우리가 보기엔 난센스의 극치지만, 물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특히 교회 종에 깊은 애착을 보이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종은 그대로 기념비가 되는 동시에 인간과 똑같이 처벌 대상이 되기도 했다(참고로 이 무고한 종은 300 년 후, 우글리치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 P19

18세기 러시아는 여제의 시대였으며, 예카테리나 2세는 로마노프왕조 최후이자 최고로 위대한 여제였다. 그녀는 표트르 대제의 친딸 엘리자베타보다 훨씬 표트르를 닮은 절대군주였다. 그래서 표트르와 마찬가지로 후세에서는 그녀를 ‘대제‘라고 부른다. 독일에서 속옷만 조금 채운 짐가방을 들고 러시아 땅을 밟은 소녀는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며 끈기 있게 싸워 33세의 나이에 마침내 제국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이국의 여제는 한시도 자신의 출신을 잊지 않았다. - P121

니콜라이 일가가 모두 살해당했다는 수군거림이 국내외에 널리 퍼진1920년경, 역시 러시아의 주특기랄까, "사실은 살아 있었다"라며 왕가의 생존자가 등장했다. 니콜라이는 아니었다. 황후도 아니었다. 베를린 정신병원에 기억상실로 수용되어 있던 젊은 여자가 자신이 바로 17세 때 처형을 피해 도망친 아나스타시야라고 나선 것이다.

또 신기한 우연의 일치가 남아 있다. 로마노프 왕조의 시조인 미하일이 차르로 선택받은 장소는 이파티예프수도원이었고, 마지막 황제니콜라이의 살해 현장이 된 곳도 마찬가지로 이파티예프라는 이름을가진 남자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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