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좋은 일을 좋다 말할 수 있고,
부끄러운 일을 부끄럽다 말할 줄 알고,

가는 해 속수무책으로 보내지 않고, 제법 정리하고 나눌 줄도 알게 되고,
오는 해 앞에 무리한 계획들 앞세우지 않으며 차근차근 시작하게 되기도 하고,
언제부터인가 근사한 자리보다는 소박하고 진중한 자리를 더 선호하는,  


제법 의젓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론 완성형은 아니지,
언제나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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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2-0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깔끔한 送이네요.
언제나 진행형.
제 서재 이름도 '무슨무슨 진행형' 아니겠습니까 ^^
전 아직도 별로 의젓하게 마무리를 못하고 있어요.

웽스북스 2008-12-07 22:40   좋아요 0 | URL
헤헤 저도 작년에 비해, 재작년에 비해, 조금씩 의젓해지고 있다는 거지,
완전 의젓해, 이건 아니에요. ㅎㅎ

그래서 우리가 진행형 인간들인가보아요 hnine님
hnine님은 저보다 훠얼씬 더 많이 진행된 것 같은데요 뭘 ^-^

순오기 2008-12-0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아요! ^^

웽스북스 2008-12-07 22:40   좋아요 0 | URL
헤헤 오기님, 그럼 저 세컨드 삼아주시렵니까 ㅋㅋㅋ

L.SHIN 2008-12-0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사진이 멋지군요.^^
웬디님의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살짝 엿보입니다.(웃음)

웽스북스 2008-12-08 01:11   좋아요 0 | URL
하하 루나와 마에를 벗어버리니
어쩐지 허전해요. 너무 많은 것을 떨쳐낸 것만 같아요.
 



1

거의 죽음의 한주였다. 으으. 화요일 하루 잠깐 뮤지컬보러 기쁜 나들이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월-금 Full 야근 모드. 퇴근 잘하고, 잘 놀러다니던 그 때, 나는 직장생활도 역시 할만한 것이야, 나는 이제 회사에 적응도 잘하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어, 하면서 행복했더랬는데, 다시 야근의 계절이 돌아오니, 사람 마음 정말 순식간에 변하더라. 문제는 다음주까지 계속 이 모드가 유지되야 할 것 같다는 것. 그래도 기쁜 건, 줄줄이 예매해놓은 공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후훗. N과 보러 가기로 한 폴님 콘서트와 H대리님과 보러 가기로 한 호두까기 인형, 그리고 새해가 오면 C와 리타 길들이기를 보러 가기로했다. 주머니는 좀 엉엉 울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계획들을 세워놓으니 연말이 기다려진다. 나이따위, 기쁘게 먹어주마 ^_^

2

H대리님과 보러가기로 한 호두까기 인형은 좀 사연이 있다. 회사에서 팀사람 말고 친한 사람 거의 없는 내게 그래도 유일하게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인 동네주민 H대리님과 (그러니까, H대리님도 주류형 인간은 아닌거다 ㅋㅋㅋ) 작년에는 백건우 아자씨 연주회를 함께 보러 갔었다. 그 때 H대리님이 자기는 연말마다 꼭 호두까기 인형을 보는데 같이 보지 않겠냐고 묻기에, 나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올해, 내가 일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공연 보자고 슬슬 꼬드기며 함께 뭘 볼지 정하는데, '혹시 호두까기 인형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데 내가 그만 하하하하 웃어버렸다. ㅋㅋㅋ 작년에도 물어봤던 걸 까먹었던 것. '하하하, 도대체 얼마나 재밌길래요. 그래요, 그럼 우리 호두까기 인형 봐요' 라고 해서 예매를 하려고 보니, 우옷, 연말에 정말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많구나. 안양, 군포에서도 꽤 좋은 발레단의 공연이 있고, 그외 여기저기서 있는데다가, 또 이게 좋은 좌석은 이미 막 매진 사태다.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을 보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호두까기 인형이라니, 그 연말스러움에 나도 좀 설레온다. 흐흣.

3

폴님 콘서트는, 으흡, 말할 것도 없다. 아아아아아

4

얼마전 데려다 키웠던 남의 자식 같은 솔루션이 있는데, 얼마전 회사 소속 협회에서 진행하는 페스티벌에 출품했다가 은상을 받았다 (-_-V) 사실 출품작이 별로 없었다는 후문이다. 금상 없는 은상이라, 이건 뭐, 굉장히 찝찌르르르름한 은상인 거다. (아무래도 이거 유행이야? 자기들이 황순원 문학상 심사위원도 아니고 ;;;) 동상이 없었으면 우리만 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럼 매우 부끄러웠을텐데, 하하하. 그래도 동상이 있엇으니, 다행히 출품한 데가 적어도 하나는 더 있었다는 얘기. ㅋㅋㅋ 이게 솔루션은 안보고 소개서만 보고 심사하는 거라 소개서 쓰는 데 힘좀 들였었다. (혹시나 들어와서 볼까봐 접속 주소도 안적은 사건 ㅋㅋㅋ) 암튼, 대학 졸업할 때 상하나 못받았던 나는, 고등학교 이후로 상받은 게 처음이네. 아, 대학 때 이상한 프리젠테이션대회 제외하면. ㅋㅋㅋ 하지만 정작 나는 어제도 야근을 하느라, 시상식 장에는 가지도 않았다. 흐흣. 그래도 가져온 트로피를 보니, 나름 나쁘지 않은 기분.

5

하지만, 당장의 이 피폐함은 어쩌면 좋을까, 집에 오면 청소할 여력도 없이 겨우 씻고 잠드는 밤. 대책이 없다. 오늘 저녁에 놀러나가려면, 방도 치워야되고, 아동부 예배 준비도 해야되고, 애들 장기자랑용 악보도 준비해야되고, 끄적끄적 적어야되는 것도 있고, 그사세도 봐야하고, 토지도 읽어야하고, 사투리아저씨 강의 녹취도 해야되는데, 으흑. ㅜㅜ 자자, 침대에서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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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히..보시려고 하는 호두까기 인형은 어디서 하는 걸 보실 예정이신가요...???

웽스북스 2008-12-07 08:06   좋아요 0 | URL
우헤헷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걸로 보려고요~ 메피님도? ㅎㅎ

Mephistopheles 2008-12-07 12:09   좋아요 0 | URL
국립이겠군요..난 또 성남에 가시나 해서요..

웽스북스 2008-12-07 13:45   좋아요 0 | URL
아.. 혹시 마님이?

Mephistopheles 2008-12-07 19:11   좋아요 0 | URL
혹시 아니지롱~~

웽스북스 2008-12-07 22:41   좋아요 0 | URL
에잇, 나의 놀라운 유추 능력에 감탄했건만!

Mephistopheles 2008-12-08 00:49   좋아요 0 | URL
제 말 혹시 아니지롱이란 뜻은..혹시가 아닌 역시라는 뜻으로 제대로 유추했다는 뜻인디요..?? 이래서 조선말은 어려워요.
근데 강마에는...어디다 팔아먹었어용...?

웽스북스 2008-12-08 01:10   좋아요 0 | URL
어이쿠 그렇구나 어쩐지 안타까운데요 ㅜㅜ
메피님과 마님을 뵐 수 있는 기회를 놓친건가요? ㄷㄷ

강마에님은 이제 제 마음으로 깊숙이 모셨습니다.
주변에서 하도 민원이 들어와서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12-08 12:45   좋아요 0 | URL
민원이 들어오면 이렇게 외치셔야죠..
"강마에는 내 연인입니다. 그 어느누구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품에 안는 것도 서재간판에 올리는 것도 내 권한입니다!!" 라고요..

웽스북스 2008-12-08 20:58   좋아요 0 | URL
사과를... 못합니다!!!!! 버러러러러럭!! ㅋㅋ

순오기 2008-12-0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의 계절이라~ 밤참이라도 택배시켜야 되는 건 아닐지?
그래도 공연을 즐길 정도면 괜찮은 직장이 확실하군요.^^

웽스북스 2008-12-07 08: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먹는 건 진짜 잘먹으면서 하고있어요. 저녁밥을 튼실하게. ㅋㅋ
흐흐 사실 올해 (제 돈 내고 보는) 공연 러쉬하는 건
이번 달이 처음이에요. 공연은 비싸서 언제나 ㄷㄷㄷ 떨리는데, 연말이라 완전 오픈마인드가 됐나봐요 ㅋㅋ

이매지 2008-12-0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 드리면 위안(?)이 될 지 모르겠지만, 야근도 부러워요 ㅎ

웽스북스 2008-12-07 08:12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2009년에는 야근 많이 하게 되시길요 ^_^
(축복의 의미인데, 으흠. 곡해하지 말아주세요. 제맘 알죠? 헤헷)

2008-12-07 0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7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8-12-0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두까기 인형은 유니버셜 발레단의 것을 중학교 2학년때 보았더랬어요. 그 때당시 학교의 무용선생님이(네! 저는 무용-정확히 발레-을 배웠어요.) 신청자에 한해서 보게 해주셨었거든요. 후배가 그 발레단에 있다고 했던가, 기억은 가물하지만 그 때 보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나중에 티비에서 그 공연을 다시 보려고 했더니 졸립더군요. 발레는 역시 현장에서 봐야되는건가, 하고 궁시렁 거리면서 티비를 끄고 잤었지요.

야근하는 와중에도 기쁜일을 찾아내서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일하세요, 지금처렁요. 네네, 나이 기쁘게 먹어주자구요. (정말? ㅠㅠ)

웽스북스 2008-12-07 22:44   좋아요 0 | URL
아. 이번에도 유니버설 발레단공연 있더라고요. 저는 국립발레단 공연을 볼 예정이에요. ㅎㅎ 사실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전달되는 것들을 보는 데 대한 좀 약해서 살짝 걱정이긴 해요. ㅋㅋ 그래도 한번 봐보려고요 ㅎㅎ

이번주까지만 야근하고 안할 거에요. 진정 그럴 거에요. ㅎㅎ

2008-12-07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7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12-08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의 계절이군요! 그래도 꿋꿋이 살아남으시길! 예전에 선배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보여주었어요. 예술의 전당에서 보았는데, 보다가 졸았어요ㅠ.ㅠ
폴은 어느 폴이에요? 저 예전에 루시드 폴 공연 보고 대따 좋았는데, 그 폴 말고는 생각나는 폴이 없네요^^
상 받은 것 축하해요. 근데 전문 용어가 나와서 대체 어떤 건지 전혀 상상이 안 가는 거 있죠.

다락방 2008-12-08 13:28   좋아요 0 | URL
그 폴이 이 폴 아닐까요? 설마 딱부리의 그 폴은 아닐거 아녀요. ( '')

웽스북스 2008-12-08 20:59   좋아요 0 | URL
으흐흐 별로 중요한 전문 용어가 아니어서, 굳이 알려고 하지 않으셔도 돼요~ ^_^ 저도 예술의 전당에서 보는데, 으흠.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흐흣.

그리고 당근, 그 폴은 루시드폴입니다. 흐흐흣 ^_^ 요술차 마술봉 딱부리의 폴은 대마왕 손아귀의 리나를 구하러 갔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8-12-0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폴 이야기를 하시니까 생각이 나서요.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인데요(아마도 중학교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실비]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여자주인공 이름이 '실비'이고 남자주인공 이름이 '폴'인데, 실비의 직업은 모델이었던가, 그렇고 폴의 직업은 택시기사였어요.

이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요, 여튼,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바보같이 이 둘은 서로가 자신을 사랑할 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를 사랑할 리 없어, 나를 사랑할 리 없어. 그래서 이 둘의 쓸쓸한 혼자만의 사랑을 보면서 안타까워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여자주인공이 습기찬 (아마도 기차의)유리창에 'Paul' 이라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거든요. 그 장면이 너무 생생해요. 그 유리창에 손글씨로 쓰여졌던 폴이 떠오르네요.



(왜 이런얘기를....)

웽스북스 2008-12-08 21:00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제가 '폴'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ㅋㅋㅋ

그런데 다락방님 기억력은 좀 많이 놀라운 것 같아요. 그렇게 영화를 많이 보시면서 대학교 때 봤던 영화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폴과 실비의 이름까지 기억하다니. 너무너무 놀라워요.

아, 그런데, 그런데, 영화 내용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ㅜㅜ

다락방 2008-12-09 09:47   좋아요 0 | URL
끙. 제목이 '실비' 잖아요. 그러니 기억이 되는거지, 기억력은 딸려요 ㅎㅎ

웽스북스 2008-12-10 00:25   좋아요 0 | URL
전 아마 제목과 함께 송두리째 잊어버렸을 거에요. ㅎㅎ
(왜웃지 이렇게 슬픈 얘기를 하면서)
 



나는 다이어리를 쓸 때보다 고를 때가 더 설레고 즐겁다
2009년 다이어리도, 진짜 많이 구경하고 또 구경해,
오늘 드디어 마지막 내 손에 들어올 녀석을 낙찰시켰다

처음에 사려고했던 녀석은 이녀석이었다












이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몰스킨
오래전부터 이녀석은 항상 물망에 올랐다가 떨어지곤했는데
이유인즉슨 이녀석은 기능 분리가 너무 잘돼있어서
Monthly와 Weekly를 한번에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민했던 건 ㅋㅋ











루나파크 다이어리 ㅎㅎ
사실 요즘 노란색이 꽂혀 있어서, 노란 다이어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자꾸만, 너 서른살이다, 서른살이다, 이렇게 누군가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아서
사실 이런 일러스트 들어있는 다이어리는 딱히 나의 취향은 아니긴 하다












색깔이 마음에 들었고 ㅎㅎ










이건 좋긴 한데, 어딘가 2% 아쉽고,


그러다가 깨달았다. 아, 알라딘에 있는게 전부는 아니구나
그래서 여러 사이트 원정을 다녀보니, 아, 예쁜 다이어리가 참으로 많구나



이건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뿅반해버린 이노웍스 다이어리 바인더
프랭클린~류의 다이어리를 꼼꼼하게 쓰는 종류의 인간이 못되는 나이기에
이노웍스 바인더를 사고, 거길 채우기 위해 속지를 사는 데
5만원 이상의 돈을 쓰는 게 미적 충족감 외에는 무의미하다는 걸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다 ㅜㅜ



스노우캣 다이어리, 요녀석도 꽤 깔끔하게 나온 편이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스노우캣의 세계를 나온 것만 같아서,
선뜻 손이 가지는 않더라

요너석도 꽤 마음에는 들었는데,
저기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 그리고 속지가 좀 마음에 안들었고



일러스트 있던 것 중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것



이건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내지 구성이 꽤 마음에 들었었다
다만 여름엔 좀 더워보이겠지 싶었고 ;



요녀석들도 좋았다 ㅎㅎ 공책도 끼워주는데
어이없이, 내지에 있는 숫자 폰트가 마음에 안들었다고 하면
까탈하다고 욕하시려나 ㅜㅜ

(잠깐, 그런데 다시보니, 이건 만년 다이어리인데, 하고 가서 보니, 스탬프였구나 ㅜㅜ
그럼 구성도 꽤 괜찮은 녀석이긴 하다, 나 저 푸른색 사려고했었는데 ㅜㅜ)



암튼,
정말 한달동안 시간나면 다이어리를 보러 사이트를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열심히 구경하면서 결국 고른 녀석은




이녀석이다. 사실 보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심플한 디자인에 PVC 비닐 커버까지 준다니 브라보!

사실 올해 다이어리, 너무 들고다녀서 거의 찢어지기 직전이다
(나중에 나의 다이어리 고별페이퍼라도 쓴다면 처참한 몰골을 공개할 예정)



심플한 스티커가 들어있고, 그 위에도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날짜를 내가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았다
(올해, 좀 귀찮았던게지)

사실 Weekly 구성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고, 칸이 너무 좁고
180도 펼침이 안된다는 사실에 열번쯤 고민을 했으나
그냥 사기로 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기 때문이다

좋은 데는 장사 없는거다, 단점도 이해가 되는 거다


완벽한 다이어리를 찾아 한달을 헤맸는데,
결국 완벽하지 않지만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를 찾아서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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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2-05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것이 제일 맘에 들어오는데요. 저런 색깔을 뭐라고 부르는지.

웽스북스 2008-12-06 01:03   좋아요 0 | URL
고르고보니 작년에 쓰던 다이어리와 비슷한 색깔의 다이어리더라고요,
무슨 색이라고 해야되나, 회색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황토색도 아니고, 애매한 회색, 이라고 부를까보아요 ㅎㅎ

L.SHIN 2008-12-05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경하면서, '나라면..이노웍스 노란색도 괜찮고, 마지막의 검은 수첩도 괜찮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웬디님이 고른 수첩을 보는 순간, '역시!' 하고 말았답니다.(웃음)
'순수하고 깨끗하다' 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깔끔한 수첩이군요.

근데, 웬디님의 이 말 마음에 드는데요?
"좋은 데는 장사 없는거다, 단점도 이해가 되는 거다" ^^

웽스북스 2008-12-06 01:05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다이어리 왔는데, 이런 깨끗한 수첩을 내가 과연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들어요. 지금 쓰는 건 크라프트지라서 막 대충 지저분하게 갈겨써도 됐거든요. 그래도, 흐흣, 새 다이어리가 와서 좋아요.

엘신님이 좋아한다고 했던 저 말을 쓸 때의 그 마음, 저도 좋아요 ^_^
엘신님은 무슨 다이어리를 쓰실지 궁금하네요. 흐흐흐 외계다이어리?

사과나무 2008-12-05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스킨... 2년 동안 너덜너덜해지도록 써서 드디어 끝장이 보이고 있음
내지는 좋은데, 표지가 그다지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진짜 가죽 표지로 되어 있는 무선 수첩이 있다면 좋으련만...

웽스북스 2008-12-06 01:07   좋아요 0 | URL
헤헤 이제 최선이 태어나서 소비 줄이셔야하는 이 상황에
새 다이어리를 알아보셔야겠네요. 흐흣.

저는 1년 쓴 다이어리가 10년은 쓴 것 같이 낡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사과나무님은 다이어리에 주로 뭘 적으시나.. 갑자기 궁금해져요.

다락방 2008-12-05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롬시스템 다이어리는 물망에 오르질 못했군요. 국내에서 만들고 천연 소가죽 제품인데 말이지요. 저는 오롬시스템의 포켓 다이어리를 꽤 좋아했어요. 게다가 수제품이거든요. 소가죽 커버에 내지를 붙이는 걸 다 수작업으로 해요.(저도 이걸 했다는 ㅋ)



제가 오롬시스템에서 2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 맞습니다. 흣.

웽스북스 2008-12-06 01:10   좋아요 0 | URL
오롬시스템 처음 들었어요. 지금 막 들어가서 봤어요. ㅎㅎ
깔끔하고 예쁜데요, ㅎㅎ 그치만 전 비싼 다이어리는 으흑. 으흑. ㅜㅜ

그리고 다락방님은 이미 몰스킨 사셨잖아요. 흥흥. 설득력 떨어져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8-12-0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몰스킨으로~ 위클리는 거의 사용안하고 먼슬리만 쓰는 편이거든요~
쫙 펼쳐져서 좋아요 ^^*
근데 웬디님이 고르신 것도 먼슬리 칸이 널찍널찍한게 참 좋아보이네요 호호

웽스북스 2008-12-06 01:12   좋아요 0 | URL
네, 그런데 다이어리를 보니 180도로 안펴지는 증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더라고요. 으흠. 잘 쓸 수 있으려나, 살짝 걱정도 되요. 흑흑.

몰스킨이 먼쓸리로 구성된 제품도 있나요? 저도 사실 거의 먼쓸리 위주로 쓴답니다. (그래도 위클리 없음 아쉬워요 ㅋㅋㅋ)

누구엄마 2008-12-0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 고별 페이퍼
벌써 기대되옵니다

흐흐흣

웽스북스 2008-12-06 01:14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 왜 그런걸 기대하고 그러시온지. ㅎㅎ
그냥 무지 낡았다, 이런거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말이지.

(1년 내내 끝까지 들고다녔다는 데 의의를 두고싶음)

Arch 2008-12-0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저도 몰스킨을 물망에 올렸는데 다 선이 있더라구요. 선이 없는건 커버지가 약하고. 그나저나 웬디양님 안목에 새삼 므흣. 다이어리 고별 페이퍼 저도 기대되옵니다-2

웽스북스 2008-12-06 01:1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시니에님. 시니에님 들고다니던 다이어리가 갑자기 떠올라요. 옥찌가 써준 사랑스러운 편지들이 막 함께 있던. ㅋㅋ

다이어리 고별 페이퍼는 기대하지 마시어요. 진짜 쓸려고 생각하고 쓴 것도 아니라는 걸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알 거에요. '라도'라는 저 표현. ㅎㅎㅎ 시니에님은 뭘 사시려나. ㅎㅎㅎ

블리 2008-12-0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년에 하도 고민해서 올해는 손놓고 있었는데 우리 내일 모임 마니또 선물로 다이어리를 찜해주셔서 또 그제, 어제 고민고민했더라지... 루나파크 다이어리 보면서 웬디 생각나더라~
난 내년 2월에 다이어리 세일하면 사야쥐~ㅎㅎ 그래서 올해 1월까지 쓸 수 있는 다이어리로 사지 않았겠니. 뭐, 기분이야 지금 사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있어.

웽스북스 2008-12-06 01:17   좋아요 0 | URL
아 마니또 선물도 지정해주셨구나. 잘 골랐어요? ㅋㅋ

실은 저도 마니또 선물 다이어리 할까 했는데, 언니같은 신중한 사람에게는 역시 아무 다이어리나 선물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나름 자기가 쓰는 유형들이 있어서. ㅋㅋ 역시 2월에 세일하면 살 걸 염두에 두고 1월까지 쓰는 다이어리를 샀다니, 놀라워요.

저는 새 다이어리가 오니, 벌써 막 쓰고 싶어요. 하하하.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이 없는 거지요. 그래도 그래도, 막, 벌써 좋고, 기대되고. 흐흐흐. (1월에 잡힌 일정이라도 표시해놓을까봐요)

마노아 2008-12-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멋지군요! 심플한 게 예뻐요. 근데 이 제품 이름은 뭐예요? 좀 더 구경하고 싶어요.

웽스북스 2008-12-06 01:18   좋아요 0 | URL
흐흐
onezerozero였나? 1300k에서 샀어요
알라딘 다이어리가 생각보다 구성이 많지 않더라고요. 팬시 사이트같은 데 가면 더 다양하게 구비 잘해놨어요. (알라딘에 이르지마세요 ㅋㅋㅋ)

순오기 2008-12-0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다이어리보다 탁상달력에 빼곡히 채우죠~ 보관하기도 좋고.ㅋㅋㅋ
그런데 웬디양 때문에 이번엔 다이어리를 사볼까? 쉰 기념으로~ ㅜㅜ

무해한모리군 2008-12-05 15:19   좋아요 0 | URL
회사에선 저도 탁상달력에 ^^
그래도 요리라든가 맛집이라든가 이런걸 발견하면 메모해두고 싶어요
영화같은걸 본 순간의 감정 같은 것도..
그 순간이 지나면 잘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

웽스북스 2008-12-06 01:2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탁상달력도 궁금하네요. ㅋㅋㅋ
저는 사실 책읽은 거 기록해두고, 영화본거 기록해두고, 돈쓴거 기록해두고, 가~끔씩 메모하고... 그리고는 거의 스케줄 확인용이긴 해요. 이게 참,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제가. ;;

휘모리님, 저는 요리도 못하고 맛집도 잘 모르긴 하지만, 순간의 감정 기록용으로 다이어리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전 탁상달력은 잘 활용하지 못하는 편인데, ㅎㅎ 다들 달력을 애용하시는군요.

하늘바람 2008-12-0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탐나네요. 멋진 다이어리 갖고파요

웽스북스 2008-12-06 01: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즘엔 정말 예쁜 제품들을 많이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협력사에서 주는 다이어리는 많이 줄었어요.
불황은 불황인가봐요

멋진 다이어리 꼭 구매하세요, 하늘바람님 ^_^

BRINY 2008-12-0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졸업하고도 한동안은 학교 수첩만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수첩이니 다이어리를 안쓰게 되더라구요.

웽스북스 2008-12-06 01:23   좋아요 0 | URL
오홋, 브라이니님, 학교를 정말 사랑하셨나봐요.

저도 사실 끝까지 다 쓰는 일은 거의 없긴 했는데
기억력이 흐릿흐릿해지면서 본능적으로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무스탕 2008-12-05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껜 루나가 제일 어울리는듯 싶기도 하구요..
저도 순오기님처럼 탁상달력에다 다 적어요. 글고 핸펀 일정에 저장하고요 ^^

웽스북스 2008-12-06 01:24   좋아요 0 | URL
헤헤, 저 너무 루나이미지인건가요? ㅋㅋㅋ

휴대폰 일정 관리는 사실 이번에 휴대폰 바꾸면서 이용해볼까 했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ㄷㄷ
역시 사람은 자기 방법으로 해야 하는건가봐요.

도넛공주 2008-12-06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매년 다이어리 고르다가 머리에 김나서 전혀 엉뚱한 걸 사버린답니다..........부러워요 웬디양님 벌써 고르셨다니...

웽스북스 2008-12-07 08:35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고르고나면 일단 디게디게 좋아요
공주님 얼른 고르세요!

Alicia 2008-12-0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 이쁜거샀네요. 요 페이퍼보고 다이어리안사야지,했지요.
셰어는 따뜻한 향 나서 좋을 것 같았어요-과일향은 너무진하고 츄잉껌냄새가 나서.
(제취향 아니라고 이거 좋지요? 은근히 강요하고 막.ㅋㅋ)
집에와서 맑은정신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4번하고 6번나와요.
요즈음의 기분으로는 6번이 정확한거같애요. 아이고..ㅠ

언제나 고마운-
루나 언니. ^-^

웽스북스 2008-12-07 22:37   좋아요 0 | URL
아 지금 막 샤워하고 와서 바디로션 발랐어요. 하나가 바디젤인줄 몰라서 샤워할 때 못썼네 ㅋㅋ 걔는 내일부터 써야겠어요. ㅎㅎ 작년에 선물받은 이후로 줄기차게 사서 쓴 핸드크림이 시어(셰어?)버터 향이에요. ㅎㅎ 암튼 온몸에 시어버터향 바디크림을 바르니 좋은데요. ㅋㅋ 시어버터는 향기 뿐 아니라 촉감도 따뜻해서 좋아요. 강요 아니고, 정말 좋아요. ㅎㅎㅎ

그나저나 6번이라고요? 사실 제가 6번 친구들이 많은 편인데, 그래서 나랑 알리샤님이랑 잘지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ㅎ
 





확실히 12월 1일과 11월 30일은 느낌이 다르다. 특히나 서른 살을 한달 앞두고 있는 스물아홉 아가씨는 더 그런건가. 다른 1일과는 달리, 오늘은 유난스럽게도 12월이다, 를 외치는 사람이 많았고, 그 와중에 나는, 이제 한달 있으면 서른이군, 이라는 생각을 자의에 의해서, 또 타의에 의해서 여러 번 하게 됐다.

사실 생각보다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라고 말하면서 나는, 한 스물 일곱, 여덟살 때부터 예방 주사를 한 스무번은 맞았던 것 같아서, 그래서 정작 서른 앞에서는 꽤나 의연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모아놓은 돈도, 특별한 사회적 기반도, 장래를 함께할 듬직한 누군가도 없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서른 살을 맞이하게 됐지만, 게다가 스스로의 인간적/인격적 완성도도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는 중이지만, 수없이 많은 사례들을 통해, 아마도 그럴 거야, 라고 스스로를 계속 주입시켜와서 그런지, 말 그대로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건, 아무렇지도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냥 막연히 서른이 아니라, 상황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것들을, 이를테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라는 질문에 서른이요, 라고 답하는 상황 하나만 상상해봐도 굉장히 스스로 적응이 어렵고 소스라치게 놀랍다. 설문조사 하나를 참여하더라도 이젠 25-29세가 아닌 30-34세에 체크하게 될 스스로를 낯설어할 내 자신을 상상하는 일이 낯설고, 지금은 장난처럼 만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타인에게 더욱 구차스럽게 여겨질 것이라는 걸 짐작하는 일 역시 유쾌하지만은 않다.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닌 것이다. 그러니까, 이 글 역시, 12월의 첫날에 다시한 번 맞는 예방주사인 셈이다.


이십대에는 늘 한살 한살 먹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놀랐고, 내 나이에 적응하지 못했고, 내 나이를 사랑하지도 못했다. 삼십대 때는(이라고 쓰는 순간도 징그럽게 어색하다) 부디 매 순간 나의 나이를 사랑할 수 있길, 그리고 그 사랑에 걸맞는 사람이 되길. 감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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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2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8-12-02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른 별거 없어요;;;
2000년 밀레니엄이 그랬듯이... 흐흐

웽스북스 2008-12-03 02:26   좋아요 0 | URL
밀레니엄 비유, 아, 적절하다...^^

L.SHIN 2008-12-02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순간, '내가 20대 때는..' 이라는 서두를 내밀며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는 날이
올겁니다.(웃음) 하지만 그거,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아요.
'내가 어른이구나' '이제야 제대로 어른 대접 받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는 날이
'이제 나이 먹었네'보다 훨씬 많아서 나름대로 자신이 대견 스러울 때도 있으니까.
아직 20대인줄 알고 약간 무시하고 들어왔다가도, '서른입니다' 라고 말하면 상대방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눈치 챈다면, 그리고 29나 30이나 별로 차이 없는 자신을 깨달으면
그깟 숫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될테니까. 괜찮아요.^^

웽스북스 2008-12-03 02:2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하긴 전 스무살 시절 얘기하면서
나 어릴 땐 그랬잖아,
뭐 이런 표현 쓰곤 해요. ㅎㅎㅎ

이제 저 어른대접 해주세요 엘신님 ㅎㅎ

Mephistopheles 2008-12-0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웬디양님의 "발랄"에 "연륜"이라는 아이템이 장착되는 순간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웽스북스 2008-12-03 02:27   좋아요 0 | URL
발랄연륜 괜찮은데요
내년도 컨셉으로 밀까보다 ㅋㅋ

순오기 2008-12-0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이라고 말하게 될 웬디양과 딱 강산 두번의 차이군요.ㅜㅜ
그 나이때는 정말 좋았는데~ 이러면서 내 나이를 생각한다누.ㅜㅜ

웽스북스 2008-12-03 02:2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의 지금도 정말 좋아보이는걸요~ ^_^

네꼬 2008-12-0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서른이 되면 징그러워요? 내가 징그러워요? ㅠㅠ (야야 징그럽다, 야.--> 내가 나에게. 흑흑.)

2008-12-03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8-12-0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어릴때 그렇잖아요. 매해 보는 어른들이 매해 나이를 물어요. 매해 대답해주면서 이런 도대체 다들 기억을 똥꾸멍으로 하는거야? 작년 나이에 한살 더 보태면 되잖아?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저는 다른사람의 나이를 기억하지 못해요. 몇년생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의 나이도 70년부터80년까지는 계산이 가능하지만 8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생년은 들어봤자 나이 계산이 안되요. 그리고 다음에 또 물어요. 몇살이라 그랬죠? 정말이지 제가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는 언니 동생이고 오빠 동생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다 동생이라서 그들이 스물둘, 이든 스물일곱, 이든 저한테는 마찬가지더라구요.

제가 나이를 물을때마다 도대체 이 여자의 뇌는 똥꾸멍에 박힌건가, 라고 생각하는 어린 청춘들이 꽤 있을거라고 저는 지금 생각을 해요.


웬디양님은 이렇게, 모아놓은 돈도, 특별한 사회적 기반도, 장래를 함께할 듬직한 누군가도 없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서른 살을 맞이하게 됐지만,
이렇게, 모아놓은 돈도, 특별한 사회적 기반도, 장래를 함께할 듬직한 누군가도 없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서른 살을 훌쩍 지났어요, 저는.

네꼬 2008-12-03 22:24   좋아요 0 | URL
다들 기억을 똥꾸멍으로 하는거야?
다들 기억을 똥꾸멍으로 하는거야?
다들 기억을 똥꾸멍으로 하는거야?

아아아 나는 다락님이 정말로 너무 좋아. 지나치게 좋아. 정말 좋아. 아아아. 안 그래요, 웬디양님? 이 여자의 뇌는 똥꾸멍에 박힌 건가,라니.크핫. >.<


웽스북스 2008-12-04 12:2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도저도 완전 그래요~ ㅎㅎㅎ
있죠~ 저는 더 심각하게 너가 올해 4학년인가? 이러면 중 3이고 막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죠 ;;; 저는 똥꾸멍으로도 기억을 못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예전에 후배들한테 학번 물어봤을 때,

네, 저는 02학번이고, 얘는 03인데 3수했고요, 얘는 그냥 03이에요,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니들 셋이 뭐가 다른데? 라고 했었죠. (여전히 01학번 밑으로는 애들이 몇살인지 계산도 안되고, 정말 06학번이라는 본적도 없고 머리에 피도 안말랐을 것 같은 학번이 내년에는 4학년인건가 싶고 그래요)

네꼬님, 다락방님 진짜 너무 웃겨요. 이건 꼭 다락방님 말투를 상상하면서 읽어야 해요. 그래야 애정이 스무배가 된다니까요~ ^_^ (우리 다락방님 만나면 꼭 시켜봐요, 다들 기억을 똥꾸멍으로 하는거야?)

메르헨 2008-12-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말이죠...직장언니들을 만났는데 그 모임에서 제가 가장 어려요.
그 언니들 왈 모임 할 때마다 묻습니다.
너 올해 몇이었지?
스물 여섯? 아니 스물 여덟? 서른은 아직 아니잖아 그치?
좌절합니다.
이미 서른하고 두살이다 더 먹었다구요.하핫...^^
댁들만 나이 먹는게 아니라구 나도 먹는다구. 그럽니다.
서른...멋모르고 지나갔어요.
이미 인생의 중요하다는 걸 거의 다 이루었기 때문인듯...취업,결혼,출산...
지금 생각하면 이십대를 좀 격~하게 보내볼걸...그랬습니다.^^

웽스북스 2008-12-04 12:24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메르헨님 완전 완전 동안이신가봐요.

이십대에 취업, 결혼, 출산을 다 하셨군요. 제 이십대의 목표는...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아니고... 인간이 되는거였는데, 그래도 깨달은게 있다면, 저 목표는,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되는 거구나, 뭐 이런거.

얼마 전 결혼한 친구 집들이를 갔더니, 결혼하고나서 제일 좋은건, 누구나 한번은 해야하는 저 시끌벅적한 통과의례를 자기는 이미 했다,는 안정감이래요. 하핫. 격~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안하는 쪽이 좋을 수도 있지요. ^_^ 격하게 보다는 '신나게'를 선택할래요. 전. ^_^
 



이게 다 하선생(닥터하우스)의 영향이다. 혹시 닥터하우스는 집안을 위생적으로 해야 질병이 줄어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창안된 이름은 아니올런지. ㄲㄲ

감기 때문에 며칠 집에 있다보니 먼지가 더 쌓였다. 원래 먼지는 사람 몸에서 나오는 거라고 했던가. 그래서 먼지가 이렇게 유독 요 며칠간 더 많게 느껴지는건가 (그럼 사람없는 집에 먼지는 왜 쌓이지?) 어제 책장 정리를 하면서 걸레로 책장의 먼지도 어느 정도 닦아냈음에도 여전히 먼지가 많다. 이불에도 먼지가 많아서 창문을 열고 이불을 뒤척이니 먼지가 휘휘 날아가는 모습이 보여 널어놓고 이불 몇대 패주고 왔는데도, 여.전.히. 먼지가 많다. 오마이갓.

먼지 나가라고 창문도 열어놨는데, 혹시 집밖의 먼지가 들어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그 먼지가 내 호흡기로 다 들어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러니, 아이 있는 집 엄마들은 얼마나 걱정이 될까 싶기도 하면서, 그럼 그 먼지들을 다 어찌 없애고 사실까, 싶은 궁금증도 든다. 하여 (말투를 바꾸어) 여쭙습니다. 집에 먼지는 어떻게 없애는 게 가장 좋나요?




닦고, 털고, 닦고, 털고, 왕도는 없사옵니다,가 정답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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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08-11-3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시는 먼지는 어짜피 공기중에 부유하는 일정량의 먼지. 피할 수 없죠.
켜켜로 쌓여 두텁이 된 먼지만 걷어내고 그냥 다 마셔버려요~
열심히 호흡하여 걸러내세요.ㅎㅎ
기관지에 걸러져 뭉친 먼지는 삽결살로 일거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2008-12-02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30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2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8-11-3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박보면서도 별로 청소 안해요 ㅋㅋㅋ
먼지는 없앨래야 없앨 수 없더군요 -_-;;;

웽스북스 2008-12-02 00:38   좋아요 0 | URL
나도 말만 이렇죠. ㅎㅎ
그래도 제가 워낙 먼지와 함께 살아서,

줄이고는 살아보려고요. 하하.

L.SHIN 2008-12-01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내 방의 먼지로 말할 것 같으면, 개의 빠진 털을 치우지 않아서..
사막에 굴러다니는 먼지 뭉치처럼 장난이 아닙니다. -_-
늘~ '내일은 반드시' 라고 생각은 하지만...그렇게 계획만 세운지 어언~ 한 달.(긁적)
오늘은, 저도, 이따가 먼지들과 털들을 쓰레기통에 넣어주어야 겠다는..
인형들의 몸도 몇대 때려주고..'이불 몇대 패주고' 라는 표현이 재밌어서.^^;

웽스북스 2008-12-02 00:40   좋아요 0 | URL
진짜 막 팼거든요. 근데 인형을 때리는 일에는 왜 인격적 감정이 결합되어 안타깝게 여겨지는 걸까요. 하하핫

애완동물을 키우면 또 그런 어려움이 있겠어요. 엘신님, 그래서 먼지는 다 치우신 거에요?

L.SHIN 2008-12-02 06: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쓰면서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인형들을 때리다니,
어험~ 안될 말씀, 난 단지 먼지를 털어주는거야' 막 이랬답니다.(웃음)

음...먼지는...아직요. ( -_-) 으하핫..;;

웽스북스 2008-12-03 02: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 개의 빠진 털에 인형에서 나온 먼지가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중이겠군요.

2008-12-02 0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3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12-0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지를 치운다는건 산소를 거둬내는거랑 동일한 행동이에요. 그냥 두세요.

라고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무스탕이었습니다 -_-

웽스북스 2008-12-03 02:3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 정말 이 신선한 접근법에

설득당할뻔했잖아요...

네꼬 2008-12-0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첫 문장에서 큰 소리로 웃었고
으하하하하하하. "먼지 나가라고 창문도 열어놨는데, 혹시 집밖의 먼지가 들어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에서 더 큰 소리로 웃었어요. 웬디양님, 어쩜 이렇게 재밌어요?

웽스북스 2008-12-03 02:34   좋아요 0 | URL
소고기국이 맛있어서 출근 안하고 두시간 있다가 또먹고 싶다고 한 네꼬님은 어떻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