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모님께서 자두잼을 만드신 걸 보고, 아, 나도 야채칸에 토마토 있는데, 잼으로 만들어야겠다 결심.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레몬도 필요하고, 설탕도 없고 하여 재료를 모두 준비하고 본격 잼만들기에 돌입. 토마토 데쳐서 껍질도 벗기고 황설탕도 사다 붓고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넣어 끓였다. 이 잼을 다 만들면 한 병을 담아서 누굴 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주걱으로 토마토 덩어리를 눌러가며. 나는 정말이지, 잼은 약불로 오래오래오래오래 끓이는 건줄 알고,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방으로 들어와 만화책을 보면서 놀고 있는데,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하여 가보니, 잼에서 달고나 냄새가 난다. 완전 시커먼 토마토잼. 일단 겉에 있는 건 걷어서 병에 담아놨는데, 냄비는 어쩔. 극렬 달다. 토마토야 그렇다 치고, 설탕에 레몬까지 샀건만. 아. 흑. 역시 잼은... 사먹는거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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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17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구가 사무칩니다. 역시 잼은...사먹는거다.ㅠㅠ

웽스북스 2010-07-17 23:30   좋아요 0 | URL
그 진리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루체오페르님도 잼은 사드세요...

hnine 2010-07-17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잼을 만들다보면 모두 한번씩 겪는 일입니다.
저요? 저는 아니네요. '한번'이 아니니까~ ^^
잼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실수조차 안한다! 이렇게 쓰린 가슴을 간신히 달랬답니다.

잼과 죽 만들기의 공통점은, 그냥 불에 올려만 놓으면 되지 않고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더군요. 잼은 그래도 두고두고 오래라도 먹는데, 힘들여 만든 죽, 먹는 사람은 10분이면 후루룩 다 먹어요. 그리고 그렇게 공들여 만든 것도 몰라요 흑흑...

웽스북스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hnine님. 그런데, 그럴 때마다 냄비는 어떻게 하세요? 전 냄비도 닦다가 지쳐서 그냥 버렸어요. 다행히 좋은 냄비로 만든 건 아니어서. 흑. 이러다 냄비 껴안고 죽겠다 싶어서요.

전 그냥 잼은 무조건 사먹을 거에요. 죽을때까지. 쭉. 흑흑흑. ㅜㅜ

그러고보니, 전 그렇게 공들여 만든 죽을 쳐다보기도 싫다고 안먹었었네요. 후루룩 먹은 것보다 더 나빠. 반성중. ㅜㅜ

마늘빵 2010-07-1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 뚜레쥬르 가서 식빵 사다가 복숭아잼이랑 피넛잼 샀는데. 맛있게 잘 먹고 있다눈. 아 배고파지네 또. 뭐 먹고 싶은데... 시간이...

웽스북스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제가 잼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ㅜㅜ 복숭아잼, 땅콩잼 다 있다는. ㅜㅜ
파리바게트 사과잼도 맛있어요 추천.

아프님 이러고 간식사러 간거구나. ㅋㅋㅋㅋ

2010-07-1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7 23:33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토마토가 남아서 한 거였어요. 잼을 만들려고 토마토를 산 게 아니고요. 뭐, 잼 먹으면서 영양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전, 앞으로 잼 안만들거에요 흑흑.

2010-07-18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8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7-1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토 잼은 무슨 맛일까요...ㅡ_ㅡa

루체오페르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 했답니다. 무슨 맛일까요?

웽스북스 2010-07-17 23:34   좋아요 0 | URL
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토마토잼 검색해보면 그래도 꽤 나와요. ㅎㅎ 밤으로도 잼을 만들더라고요. 저도 달고나맛 잼만 슬쩍 맛본거라 뭐라 설명은 어렵고 ㅜㅜ

마노아 2010-07-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에 이어 잼들의 수난이에요. 아, 아까버라...ㅜ.ㅜ

웽스북스 2010-07-17 23:3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인증샷 올렸어요. ㅎㅎ

멜라 2010-07-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블로거 모님이 저인 것 같아서 어쩐지 불량교사로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할 듯.
ㅎㅎ

토마토를 설탕 넣고 졸이면 토마토케첩이 되는 줄 아는데
잼으로도 변신이 가능?
하여간 정보는 정보... 불량제품 되었지만은.

저는 냄비 탄 거, 식초성분 있는 모든 것을 넣고 끓여요.
사과 껍질 같은 거.
그래도 안 되면 빙초산 넣고 끓여요
며칠에 걸쳐서요.

싼 냄비는 버리는 게 낫고 태우는 걸 잘하면
삼중바닥냄비를 사서 쓰고
쓰면서 태우고 태우면서 벗기고
그래도, 이 바닥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 잘 해요.

웽스북스 2010-07-18 20:5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블로거모님. 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오늘 말했더니 사과껍질 얘기 그렇지않아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사과는 사과대로 사고, 냄비는 냄비대로 결국 버릴 것 같다.
아. 저는 왜 이런 인간일까요


토마토는 설탕넣고 졸여보니 케첩의 길은 요원해보이던데.
케첩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져요-

멜라 2010-07-22 14:4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러고 보니, 토마토케첩 만들기는 여러 번 보기는 했는데
해 보진 않았고...
동우님의 말씀대로 "사 먹읍시다 ! 토마토 케찹은!"
가 정답일지도.

그나저나 웬디양은 테스를 잡아 주었나요?
저는 이틀동안 이 아가씨에게 잡혔다가 독후감도 올렸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부족을 방문한 테스는 우리들 중에 가장 어린 아가씨에요

pjy 2010-07-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요리는 대부분 남자들 같아서 절대 혼자두면 안되요~ 잠깐의 방심이 큰 설거지꺼리를 남기죠ㅋ

웽스북스 2010-07-18 20:58   좋아요 0 | URL
아. 명언이네요 ㅜㅜ

마그 2010-07-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 저기요... 테피스트리 수녀원에서 나온 잼. 맛나요 그걸 사드세요. ㅋㅋㅋ

웽스북스 2010-07-19 12:36   좋아요 0 | URL
오홋. 그건 또 어디래요.
저 다이어트 할거에요. 잼 안먹어요. 흑흑.

무해한모리군 2010-07-19 13:02   좋아요 0 | URL
적어두는 휘모리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1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런걸 하셨어요 ㅋㄷㅋㄷ

웽스북스 2010-07-19 23:59   좋아요 0 | URL
제가 잠깐 미쳤었나봐요. ㅋㅋㅋ

순오기 2010-07-2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새벽에 냄비 태웠어요.ㅜㅜ
깻잎 재면서 맛나게 국물 만들어 보충하려고 했는데
컴퓨터에 앉는 순간 다 까먹어버렸....냄새가 진동해서 가보니 까맣게 타버렸어요.ㅜㅜ
 



점심은 버터라이스! 라고 결정을 했으나,
자꾸 뭔가 허전한 조웬디씨.

햇반을 하나 돌려서, 그 위에 버터를 1스푼 넣고,
간장을 뿌리고 먹으려니 뭔가 맘이 아쉬워,
아, 냉장고에 가쓰오부시.

올려서 먹으려고 보니, 또 뭔가 허전해
냉장고에 있는 김치를 살짝 볶아서 위에 얹었다.


이것은 버터라이스인가, 고양이밥인가,
그리하여 결론

변종 김치버터고양이밥


/ 누구에게 함부로 권할 수는 없지만, 초등학생 출신인 내 입맛에는 매우 딱 맞는다.
가끔 귀찮을 때 이렇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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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7-1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볶음김치대신 고추양념참치를 얹어 먹으면...?

웽스북스 2010-07-17 15:33   좋아요 0 | URL
뭐.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ㅎㅎ

마노아 2010-07-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샤아앗...ㅜ.ㅜ

웽스북스 2010-07-17 17:49   좋아요 0 | URL
후웃. 있는데 안올렸어요. 아. 저는 사진 올리는 게 왜이리 귀찮을까요 ㅜㅜ

2010-07-17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7 17:5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비극적으로 양파를 못먹어요. ㅜㅜ 카레가루는 뭔가 저도 어딘가에 써먹고 싶은 비장의 무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볶음밥도 좋겠군요- 아. 덧글보니 또 배고파요. ㅋㅋㅋㅋㅋ 볶음밥 조합 아이디어 공모 재밌네요. ㅋㅋㅋ

L.SHIN 2010-07-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단한 끼니' 먹으려다가 일이 커져버린 형세군요.ㅋㅋㅋ
하지만 아, 맛있어 보여요. 게다가 냉장고에 가쯔오부시를 쟁여두는 사람이라니!!!
당신에게서 풍겨오는 도쿄 냄새라니~

웽스북스 2010-07-17 17:50   좋아요 0 | URL
네. 그치만, 그리 커지지는 않았답니다
저는 가쯔오부시가 좋아요. 너무 좋아요- ㅎㅎ

차좋아 2010-07-1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밤 식은 카레에 밥 비벼 먹었어요 ㅎㅎ
늦은 밤 집에오니 작은 냄비 두개에 매운 카레와 달콤한 카레가 있어서 따듯한 밥에 각각의 카레를 반씩 올려 비벼 먹었어요. 매운걸 좋아하는 동생이 태국고추를 넣어 만든 매운카레랑, 아가들용 달콤한 카레.

고양이 밥은 정말로 고양이들이 환장할 맛일 듯 ㅋㅋㅋ

웽스북스 2010-07-17 18:28   좋아요 0 | URL
하루지난 카레. 저 진짜 격하게 공감했지요- 우후. 맛있었겠다.
심야식당 다 봤어요? ㅎㅎ

차좋아 2010-07-17 22:03   좋아요 0 | URL
1권만 봤어요. 천천히 읽고싶은 책^^
책 읽기 슬럼프 빠진 요즘은 만화책이 딱입니다.

다락방 2010-07-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터 올린 것 만으로도 나는 상상하다 침 고여요 ㅎㅎ

風流男兒 2010-07-1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침부터 배고프네요 정말 ㅋ
 


작년부터 같이 매주 금요일에 만나 스터디를 하는 모임이 있다. 어느덧 1년을 조금 넘겼는데, 처음 함께 공부한 주제는 공정무역. 그리고, 요즘은 한스큉의 그리스도교, 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시무시한 두께의 책인데, 꽤 재미있다.
















흠. 사진을 넣고 나니, 꽤 재미있다, 는 내말을 아무도 안믿을 것만 같다 -_-


원래는 카페 불라를 비롯,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6월 부터였나? 나의 건의로, 우리 집에서 모이고 있다. 금요일마다 집에 사람이 온다는 일의 장점은, 일단 집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만은 방치된다는 거. 피곤하고 삭신이 쑤시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삐까번쩍한 집 상태야 애저녁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늘 최악의 상황만은 면하려 애쓰는 데, 일주일에 한 번씩 손님이 온다는 게 나름 살짝 압박이 되긴 한다. 아마 이게 아니었음 내 성격상 노다메방 / 호타루방 되는 건 시간 문제.

공부하는 재미 외에도, 같이 음식을 만들어먹는 재미도 꽤 쏠쏠한데, 다들 회사가 끝나고 모이는지라 다 모이면 7시~7시반 사이다. 나는 주중에 재료를 대략 준비해놓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자잘한 준비들을 해 놓는다. 할 줄 아는 음식이 없는 나는 늘 재료만 준비를 해놓으면, 타국에서 수년간 자취 경력을 자랑하는 L목사님의 초간단 재료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요리가 시작된다. 첫주는 참치비빔면, 둘째주는 호화야채짜짜로니.

그리고 어제는 모밀국수와 유부초밥. 면과 쯔유는 회사 분들과 공구한 것이 있었는데, 면의 양이 부족할 것 같아 큰 면을 더 사고, 나머지 필요한 재료는 물어보니 무와 쪽파. 그리고 와사비.

나는 재료준비의 달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의 재료 준비란 이런 것이다. 무를 사야하는데 무가 너무 커서 무 앞에서 5분동안 한숨을 쉬고 있었다. 냉장고에 안들어갈텐데, 하면서. 차라리 면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쪽파를 사야하는데, 도무지 쪽파와 함께 3일이나 살 자신이 없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나는 파를 싫어한다)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에 파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무는 작은 무를 겨우 찾아 샀고, 쪽파는 G언니가 사왔다가 쓸 만큼만 쓰고 도로 집으로 가져갔다. 무는 있었는데 강판이 없어서 믹서기로 가느라 목사님이 고생좀 하셨다. 하여튼, 뭐든, 2%씩 부족하다. (2%만?) 게다가 연겨자를 사놨는데, 난 와사비가 겨자인 줄 알았다. 당연히 튜브를 짜면 초록색일 줄 알았지. 노란색일 줄이야. 와사비가 고추냉이였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알았는데. 고추냉이. 엉엉. 덕분에 어제, 이런 무식한 것, 얘기를 다섯번쯤 들었다. 그래도, 모밀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는. ^-^ (인증샷은 역시나 없다. 어제는 정말 그럴듯해서 찍고 싶었으나,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왔고, 디카는 배터리가 나갔다, 인증샷과 인연이 없는듯)

그레도 이제 조금씩 재료를 갖춰나가고 있다. 부족한 게 하나씩 눈에 들어오니. 하나씩 사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요리가 제법 된다. 다만, 혼자 살고 먹는 양이 많지 않다 보니,야채의 장벽이 존재한다. 굴소스와 우동면, 가쓰오부시까지 다 사놨는데 양배추나 숙주나물을 살 엄두가 안나서 야끼우동을 못만들어보고 있는 상황. (결국 이건 다다음주에 모임에서 해먹어보기로 ㅎㅎ) 모임에서는 다음주에는 G언니의 알리오 올리오를, 다다음주에는 H님의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야키우동을 맛보기로했으니, 이거 정말 면식클럽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오코노미야키에 야키우동에 아사히맥주를 같이 마시면 맛있겠다. 쓰읍. ㅋㅋㅋㅋ (역시 끝까지 컨셉녀. 어설픈 컨셉녀. 나는 분명 아사히맥주가 무거워서 사올 엄두를 못내고 그냥 K오라버님께 또 하이트맥스를 사오라고 할 거다 ㅋㅋ)

그리고 오늘 점심은 어제 면식후 남은 유부초밥의 밥 (밥이 부족할까봐 햇반을 하나 더 돌려서 넣었는데, 딱 햇반만큼 남아버린) 으로 스팸 삼각밥을 만들어먹었다. (김싸려고 삼각 만들었다가 귀찮아서 스팸만 올린 스팸 삼각밥) 이건 디카 충전해서 인증샷 찍었는데 여긴 부모님집이라 또 사진이 없네 -_-


오늘 낮에는 심야식당을 봤는데, 음식이라는 건 맛과 영양 외에도, 참 많은 것을 남긴다는 생각이 든다. (살? ㅎ)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 금요면식클럽이 사라지게 되면, 나는 비빔면에 참치를 넣어먹을 때마다 그 때가 떠오르게 될테니. 그러니, 일단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맛있는 것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먹어볼 작정이다. 물론 이 여름이 지나면 면식도 좀 탈피해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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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10-07-1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도교'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큉의 책을 두 권 읽어봐서 웬디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어요^^ 유연한 사고를 일관성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놀라웠었지요~ 나중에 면요리 전문 음식점이라도 차리실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아니 로렌초님 한스큉까지. 아아아. 역시 우리 로렌초님의 내공은 정말.
면요리 음식점에서 저는 재료담당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7-1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하아-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엉엉 다락방님 저 월요일부터 다이어트할거에요. 말리지 마세요.

루체오페르 2010-07-1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매주 모여서 집에서 음식도 해먹으며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이라니~
낭만적이고 멋지네요. 통섭이 떠오르고요.
면식클럽 이라기보단 미식클럽 같군요.ㅎㅎ
좋은 모임 서로 도움 주고받으며 오래 가길 바랍니다.^^

웽스북스 2010-07-11 02:0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좋아하는 모임이라서요.
미식 클럽이라기엔 먹는게 짜짜로니 비빔면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맛도 있고요. 헤헷.

saint236 2010-07-1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 큉 재미있죠. 저거 대학 다닐 때 읽었던 책입니다. 한스 큉의 교회도 두께가 무시무시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웽스북스 2010-07-15 23:2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대단한 아저씨.
saint님은 신학 전공이신가보네요. ㅎ

치니 2010-07-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완전 부지런한 웬디님.
금요일마다 라니 보통 일이 아닌 걸요.
게다가 음식을 해먹는다니! 저 같으면 그냥 바로 전화기 들고 중국집이나 피자 시켜서 해결할텐데. ㅋㅋ
그나저나 무는 정말, 1인 가구에게는 무리에요. 마트들은 무를 왜 잘라서 안 팔까요. 힝.

웽스북스 2010-07-15 23:26   좋아요 0 | URL
그죠. ㅜㅜ 무는 그냥 그날 쓰고 나머지는 버렸어요 ㅜㅜ

매주 모이는데 중국집 피자도 하루이틀이 아닐까 싶어서
일단 대강이라도 해먹고 있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7-17 16:30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댓글 읽다가 '중국집 피자'가 뭘까..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0-07-17 18: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Manci님.

굿바이 2010-07-1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정말 바꾸어야 할 듯, 금요면식클럽으로^^
뭐든 준비하느라 애쓰는 마음이 고맙고 또 고맙고...
정말, 다이어트하자!!!!!! 월요일부터. 그러니까 오늘은 황군하고 또 국수를 한 사발 먹고.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죠 그죠
준비야 뭐 제가 하나요 ㅋㅋ

그럼 다음주는 알리오 올리오 콜? ㅋㅋ

멜라니아 2010-07-1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면식을 안면식이 있는 `` 뭐 이런 식으로 읽으려 했는데
금요일의 국수모임이군요. ㅎㅎ
이렇게 해서 조금씩 웬디님의 살림 솜씨랄까 그런 걸 눈치 채고
아직 시집 갈 때가 아니란 것을 확인하고, ㅎㅎㅎ
굿바이님도 국수를 좋아하신다고 하시던데
댓글에도 국수를 한 사발...
굿바이님은 제주에 오실 때 꼭 ㄱ돼지고기 넣은 고기국수를 드셔봐야 할 듯해요.

우리집엔 아들이 일본 다녀오면서 사 온
일본라면(인스턴트)가 다섯 봉 있는데, 외국산이니 어쩌다
이 메뉴도 괜찮겠네요. 신라면 삼양라면과 원산지의 라면은 어떻게 다른가 따위를
알아볼 수 있는 금요일국수모임 될터이니...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는 아시죠?
너무 흔한고 오래된 지식이라서 ㅋㅋㅋ
아가씨들은 모를 수도 있다는 착각이 들어서^^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네. 금요국수모임. ㅎㅎ
제 살림살이는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밑바닥입니다.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몰라요. 엉엉.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래요 이번주는 아사히 맥주로 좀 땡겨봅시다. ㅋㅋ
그나저나 살이 요즘 화두인가요. 살이나 좀 빼야지 휴

웽스북스 2010-07-17 15:33   좋아요 0 | URL
엉엉. 점점 살이 오르고있어요. 김오라버님은 살빠지니 좋겠네.

누구엄마 2010-07-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재료로만 요리만들기! 이건 정말 실력이 점점 느는 것 같아요.
야채의 압박도 공감. 그래서 요즘은 쌈 요리를 즐겨요~ 야채폭식을 위하여~~~
강된장... 원츄합니다.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오오오. 강된장. 나 완전 좋아하는데. ㅋㅋ
쌈요리라니.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초럭셔리야.

pjy 2010-07-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없이는 무효라지요^^; 저도 주말에 인증샷도 찍을사이도 없이 그만, 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물러주세요~~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그죠. 그래서 저 위에 변종 버터라이스도 인증샷 안올렸어요
무효되라 무효되라. ㅋㅋ

순오기 2010-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한국판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 클럽'이군요.ㅋㅋ
'원효 면식 클럽'쯤 되려나~~~~~~하하
조금 더 있으면 음식재료 만물상 되는 건 시간문제고, 웬디님은 면식 요리의 달인이 되실 겁니다. 그때쯤이면 쳐들어가도 면식은 척척 나오겠죠?^^

웽스북스 2010-07-17 15:35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 ㅋㅋ 지금도 면식은 나옵니다.
오늘 순한 맛 너구리 사왔는데. :)
 
심야식당 1~6 세트 (묶음)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음식은 맛과 영양 외에도 많은 놀라운 것들을 함유하고 있다. 아. 이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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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7-1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웬디님 이거만 쭉 보셨구나!

다락방 2010-07-10 23:27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은 트와일라잇과 뉴문을 봤고 말입니다! ㅎㅎ

웽스북스 2010-07-11 02:04   좋아요 0 | URL
에랄라 만화책 보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1시간 좀 넘게 봤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늘 가는 주점에서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낭만적이예요♡

웽스북스 2010-07-17 15:35   좋아요 0 | URL
늘 가는 주점 / 불라
멋진 남자 / ㅠㅠ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 만화 좋지요.

웽스북스 2010-07-17 15:35   좋아요 0 | URL
우훗. 결국 보셨군요.
 


건물에 경비 아저씨가 2분이 계시다. 하루씩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나오시는데, 아저씨 한 분은 오지랖이 너무 넓고, 아저씨 한 분은 오지랖이 너무 없다. 오지랖 넓은 아저씨는 딱 봐도 장난꾸러기같은 인상이고 -_- 오지랖 없는 아저씨는 선비같은 스타일. 우리 집은 경비실 바로 앞집이라 내가 언제 나가고, 언제 들어오고 누가 오고, 또 누가 나가고 이런 것들이 경비 아저씨에게 다 보인다. 누군가는 경비아저씨의 비호를 받는 집이니 로얄위치라고 하지만 나는 적당히 좀 가려진 삶이 좋다. -_-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지랖 없는 아저씨 쪽을 훨씬 좋아한다. 간섭하지 않는 미덕이랄까. 오지랖 아저씨는 늦게오면 늦게온다. 잠깐 나가면 또 어딜 나가냐, 택배가 많이 오면, 무슨 택배가 이렇게 많이 오냐, 이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경비아저씨의 참견을 받으며 살고 있다. -_-

암튼, 이 오지랖 아저씨는 요즘 나한테 장난을 엄청 거시는데 -_- 택배를 달라고 하면 '없어~' '안왔어'~ 저기 우리 호수 적혀진 알라딘 박스가 버젓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 거란다. 오늘도 친구가 우리집에서 자고 열쇠를 맡기고 나갔는데, 열쇠를 달라고 하니, 없어~ 없어~ 하면서 사람을 몇분간 세워 놓으신다. ;;; 서랍을 뒤지면서, 이봐, 없잖아, 친구한테 전화해봐~ 끝까지 웃으며 대하지만 속에서는 열불이. 나중에는 우리집 호수가 적힌 열쇠를 손에 꼭 쥐고 이거 아니야~ 이러시는데, 으으으으 -_- 그래도 끝까지 웃으면서 열쇠를 받아온다. 뒤돌아서는 순간 밀려오는 짜증.

자고로 모든 자취의 선배들이 경비아저씨와는 친하게 지내야한다. 무조건 잘 지내야 한다. 음식도 만들면 갖다드려야 한다. 하셨건만, 이거 참 쉽지 않다. ;;;; 뭔가 딸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 건 알겠지만, 아무래도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다시 배우셔야 할 것 같다. ;;;; 는 생각 ;;;; 뭐든 사람이 적정선을 알아야 하는 거다. 아저씨는 정보석과 함께 적정선 클리닉이라도 좀 다니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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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07-0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적정선 클리닉...이라니요^^
어디를 가나 계시는군요. 일전에 빌딩 관리실 아저씨는 제게 말씀하셨죠.
"아가씨는 왜 어두침침한색 옷만 입나? 그래서 연애하겠어?"

웽스북스 2010-07-10 13:58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꼭 그런 날마다 그 아저씨. 어제 택시도 그렇고.
그나저나 그 아저씨가 요즘의 굿바이님을 만나봤어야 했었는데 말입니다.

반짝반짝 핑크색 바지도 소화하시는. ㅎ

2010-07-05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0 13:5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글 읽고 아저씨들 별명을 좀 생각해봤는데,
도통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아. 상상력의 부재. 엉엉. ㅜㅜ

L.SHIN 2010-07-0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쓸데없는 오지랖이 많은 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본인은 그게 남한테 친절한줄 착각하고 살더군요.-_-

웽스북스 2010-07-10 13: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게 사실 치명적인 지점인거죠. 흑흑. ㅜㅜ

개인주의 2010-07-06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랖..이라기엔 오버쟁이 아저씨군요.
그렇지만 수문장이시니 그냥 최면을 걸고 지내시는 수 밖에;;..

웽스북스 2010-07-10 14:00   좋아요 0 | URL
그죠. 최면 걸고 지내야지.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경비아저씨는 어머니 걱정 그만시키고 시집가라는 말을 매번하심 ㅎㅎㅎ
예쁘게 옷입은 날은 장하다고 과일도 선물로 주시기도 하고 ㅋㄷㅋㄷ

웽스북스 2010-07-10 14:01   좋아요 0 | URL
어머니가 혹시 한 번 왔다가실 때마다
아저씨한테 과일값을 주고 가시는 거 아닐까요

우리 휘모리, 예쁜 옷좀 입고 다니게...
우리 휘모리, 시집좀 가라고 말좀...ㅎㅎ

마그 2010-07-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런 아저씨. 싫어요.. 싫어요! 적정선 아카데미는 만든다면 대박일텐데~

웽스북스 2010-07-10 14:02   좋아요 0 | URL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볼까요.
아. 근데 강사가....( '')

치니 2010-07-0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적정선 클리닉, 아아 웬디양님은 카피라이터가 될 걸 그랬어요!

웽스북스 2010-07-10 14:02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전 억지로 크리에이티브는 정말 싫어요.
그냥 지금 이렇게 가끔 말장난 치는게 좋아. ㅎㅎ

風流男兒 2010-07-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라퍼 아저씨는 너무 오지랖이 넓으셔서 알라딘 서재를 할 가능성도 있심 ㅋㅋ

웽스북스 2010-07-10 14:0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
일단 경비실에는 컴퓨터가 없으니,

오늘 아저씨 쉬는 날이니까 조심해야겠네요.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URL
아저씨의 폰을 확인해봐요 아이폰 혹은 갤럭시 등 스마트 폰일 가능성도 있심

전호인 2010-07-0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유불급!!!!
그 분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방법을 잘못 선택하셨네요. ㅎㅎ
그렇다고 짜증은 내지 마시길, 그 분의 순수함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웽스북스 2010-07-10 14:04   좋아요 0 | URL
예. 앞에서 짜증은 못내죠. 좋은...분이시긴...한 것 같아..요.,
흑!

니나 2010-07-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본 아저씨일까? 궁금ㅋㅋ
(카테고리가 장난 아니다, 난 그저 너 따라 토지 폴더만 한개 더... 하악 ㅎㅎ)

웽스북스 2010-07-10 14:05   좋아요 0 | URL
맞을거야. 일단위로 바뀌거든.
나 그나마 리뷰폴더 줄인거라매? ㅋㅋㅋ

토지폴더는 볼 때마다 마음의 부담...

루체오페르 2010-07-0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중도가 중요한 거죠.ㅋ

웽스북스 2010-07-10 14:0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ㅜㅜ

순오기 2010-07-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그러면 너무 힘들잖아요.ㅜ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웬디님도 만면에 웃을을 띠고~
'저기 아저씨가 저한테 그러는거 정말 싫거든요' 말해보세요.
적정선을 모르면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것도 괜찮을 듯...

웽스북스 2010-07-10 22:10   좋아요 0 | URL
아. 그 뒷감당이 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냥 일단 넘어가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