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모님께서 자두잼을 만드신 걸 보고, 아, 나도 야채칸에 토마토 있는데, 잼으로 만들어야겠다 결심.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레몬도 필요하고, 설탕도 없고 하여 재료를 모두 준비하고 본격 잼만들기에 돌입. 토마토 데쳐서 껍질도 벗기고 황설탕도 사다 붓고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넣어 끓였다. 이 잼을 다 만들면 한 병을 담아서 누굴 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주걱으로 토마토 덩어리를 눌러가며. 나는 정말이지, 잼은 약불로 오래오래오래오래 끓이는 건줄 알고,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방으로 들어와 만화책을 보면서 놀고 있는데,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하여 가보니, 잼에서 달고나 냄새가 난다. 완전 시커먼 토마토잼. 일단 겉에 있는 건 걷어서 병에 담아놨는데, 냄비는 어쩔. 극렬 달다. 토마토야 그렇다 치고, 설탕에 레몬까지 샀건만. 아. 흑. 역시 잼은... 사먹는거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