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따돌리는 기술 그래 책이야 5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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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 오늘 읽은 책

잘 따돌리는 기술/박현숙 글/조히 그림/잇츠북어린이

언제 이 많은 책을 쓰시나 싶게 다작하시는 박현숙 작가의 "~~기술 " 시리즈 중 " 잘 따돌리는 기술" 을 만났다. 요근래 우리 교실에서 있었던 사건과 흡사해서 공감이 많이 된다.

3학년 오도룡은 전학 온 서우를 한눈에 좋아하게 된다. 급식 시간 , 간만에 김치를 먹었는데 잇새에 고춧가루가 끼어 있었을 줄이야. 그걸 하필 서우가 보게 되고 동네방네 말하게 된다. 하필 좋아하는 애한테 칠칠치 못한 모습을 들키다니 .... 속상한 오도룡 마음이 이해된다. 서우를 따라 방송 댄스반에 들었는데 고춧가루 사건 깨문에 의기소침해진 도룡은 대충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날 따라 갑자기 전기가 나가 시청각실이 깜깜해진다. 애들이 소리 지르고 무대에서 내려오다 그만 불의의사고가 터진다 . 바로 소영이가 누군가의 발에 걸려 다친 거다. 누군가의 발이 누구일까 추리하던 터에 오도룡의 진술 한 마디 "서우 목소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 결정적 진술이 되고만다. 이 말은 순식간에 와전되어 서우가 소영의 발을 건 범인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상하게 일이 꼬여 버리고 헛소문 때문에 서우는 점점 침울해져 가고 그렇게 된 게 도룡은 못내 안타까워 헛소문을 따돌리는 기술을 절친 수용에게 갈구하게 된다. 과연 오도룡른 진실을 밝혀 서우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 헛소문을 따돌리는 기술이 존재하긴 한가.

아이들과 교실 살이를 하다보면 비슷한 일이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갖고 추측성 말을 했다 헛소문이 돌고 사건이 커지는 경우 말이다. 직접 본 거 말고는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전달하지 말라 해도 어려서인지 아님 사리분별력이 없어서인지 숨은 의도가 있어서인지 전해 들은 이야기를 마치 목격한 것 마냥 말하는 경우가 있다. 다시 물어본다.
-네가 직접 봤어?
-아니오. 들었어요.
-들은 거 가지고 함부로 말하면 안 돼.
- 직접 본 것도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아이들 사이 갈등을 해결하다 보면 그래서 cctv가 간절히 필요할 때가 있다.

목격했다 하더라도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정확하지 않다. 그렇기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정도로 쉽게 사람을 의심해선 안 된다. 더군다나 그런 정확하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서도 안 된다. 부디 서우 같은 헛소문의 피해자가 생기질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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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귀뚜라미 방송 사고
박현숙 지음, 김기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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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4 오늘 읽은 책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박현숙 글/김기린 그림/ 북멘토

<수상한 ~~~> 시리즈로 유명하신 박현숙 작가가 이번에 새로운 책을 내셨다 . 주인공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콧구멍11호다.

박현숙 작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쓰다보니 더 많은 이야기가 더 샘 솟는다고 하셨다. 완전 부럽다. 이야기는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고도 하셨다. 완전 공감한다. 도식적인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지양하고 싶다고도 하셨다. 완전 동의한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로 다작하시는 작가님이다. 새책이 궁금해지는 작가중의 한 분이다.

재수는 형돈의 충고대로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콧구멍해결사 11호를 찾아가 상담한다. 재수의 고민은 이러하다. 자신이 운영하는 곤충 흉내 라이브방송 중에 깔끔쟁이 어머니가 허름한 옷차림으로 뒷모습이 나오는 돌발사고가 발생한다. 이걸 반친구들이 시청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그동안 쌓아올린 깔끔한 이미지가 실추될 위기에 처했다. 어머니가 알기 전에 이걸 해결해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콧구멍해결사 11호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해결사는 전혀 뜻밖의 미션을 제시한다. 아빠의 잠옷을 훔치라는 거다. 해결사는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고민을 해결할 수 없으며 그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 재수의 책임임을 은근 강조한다. 한 번도 훔쳐본 적이 없는 재수는 또 고민한다. 이게 그날 방송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재수는 아빠 잠옷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역시 박현숙 작가답게 이야기는 재미있다. 일단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이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데 나중에 보면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한다. 둘째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크리에이터 재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아이들의 관심사를 건들였다. 장래희망에 "유투버" 라고 적는 아이가 꽤 있다. 인기직업이다.

얼마 전 국어 시간에 "고민을 말하고 고민을 해결해보는 고민상담소 활동" 시간이 있었다. 고학년이 담임이 고민 말하라고 순순히 말하겠냐 싶은데 무기명으로 하니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고민을 쓰고 그 고민을 듣고 나름 해결책을 제시했다.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 어린이들도 나름 다 크고 작은 고민이 있고 그렇게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거지. 재수처럼 말이다.

재수는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러 콧구멍 해결사를 찾아갔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실제로 고민이 생길 때 누구를 찾을까 궁금했다. 옆반 보결 갔을 때 설문해보니 친구, 가족, 선생님 순으로 나왔다. 소수 의견으로 혼자 해결도 있었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고민이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고민으로 고민을 해결할 순 없다. 경험상 고민은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키운다. 믿을만한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기 바란다. 그걸로도 안 되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털어놓다보면 스스로 해결책을 얻기도 한다. 어쩐지 2권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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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바이러스 - 우리 학교 감염병 습격 사건 생각이 커지는 생각
신채연 지음, 리노 그림 / 책속물고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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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 오늘 읽은 책

<코딱지 바이러스>
신채연 글/ 리노 그림/ 책속물고기

아이들과 정말 친근한 코딱지가 제목에 떠억하니 들어가 있어 관심이 올라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코딱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준이는 코딱지를 파다 아랫층 사는 현빈이한테 놀림을 당한다. 복수심에 현빈이가 사는 엘리베이터 10층 표시에 왕코딱지를 붙인다. 저주는 덤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다음 날 , 동준이 코에 콧털이 길게 자라있고 등교하니 반 아이들도 같은 증상이다. 콧털을 잘라내도 소용 없다. 노라초등학교 전체가 코딱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다.

코딱지 바이러스를 이겨낼 방법은 단 하나. 1주일 동안 코딱지를 파거나 콧털을 뽑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 동준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습관적으로 코에 손이 가는 걸 막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과연 노라초등학교는 코딱지 바이러스를 물리쳤을까.

교실에 있다보면 코딱지를 파서 노는 아이를 종종 본다. 고학년은 1-2명이 몰래 하지만 중학년까지는 일종의 놀이다.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고 약간 더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간혹 먹는 아이가 있다) 그 또래의 놀이겠거니 생각한다. 동준이네 반처럼 말이다.

작가님은 코딱지가 아이들에게 일상이며 일종의 놀이임에 착안하여 글을 쓰신 것 같다. 게다가 현재 3년 동안 우리의 일상을 빼앗아간 코로나 19와 적절하게 버무리셨다. 무엇보다 이런 위기 상황이 왔을 때 " 나 하나쯤이여 괜찮아 " 가 아니라 " 나부터 함께" 라는 연대의식을 동준이반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부록에 실린 감염병에 대한 지식정보도 아주 유익하다.

현재 60만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우리 국민이 보여줬던 연대의식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가끔 마스크를 쓴 거리의 사람을 보며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하곤한다. 그 모습은 "나부터 함께" 의 실천이니까. 확진자수가 많아져 두렵기도 하지만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련다. 마스크 벗을 날을 기대해 본다.

(덧)13일만에 책을 읽었다 ㅠㅠ 마음도 몸도 지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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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샘터어린이문고 66
안미란 외 지음, 황성혜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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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려 동물이란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대신 애완 동물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보면 쓰윽 한 번 보게 된다. 이렇게 동물은 사람과 반려라는 관계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이 그런 존재가 된 것은 아니다. 그건 모든 사람이 존중 받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반려 동물로 존중 받아 살고 있는 동물은 어쩌면 큰  행운아인지 모른다. 그 반대로 여전히 버려지고, 학대 당하고, 미천하게 생각되는 동물들이 많다.  


엊그제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났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 곳에서 큰 고통을 당한 동물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집에서 키워지던 동물들 뿐만 아니라 산에서 살고 있던 동믈, 아니 식물 또한 인간만큼 아니 어쩌면 인간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한 것이다.  그들도 하루아침에 그들이 살던 집을 잃어버린 것이다. 산불은 인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던 모든 생명체에게도 큰 재앙인 것이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긍휼의 마음을 갖게 해주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도시에 인간과 같이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 동물들을 소재로 하여  각각 5명의 작가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아주 독특한 책이다. 마치 퍼즐 맞추는 것 같다. 한 번 읽어서는 퍼즐이 안 맞춰질 수도 있다. 그럼 다시 천천히 읽으면 된다. 앞에 나왔던 등장 인물이 다른 이야기에 카메오처럼 나와 반갑기 그지 없다. 


나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이 책에 흠뻑 빠져들 것 같다. 각 작가마다 다른 동물들이 등장한다. 생쥐, 햄스터, 실험용쥐, 개, 하늘다람쥐, 앵무새, 뱀 등등 평소에 좋아하던 동물 또는 평소에 혐오하거나 무서워하던 동믈을 만날 수 있다. 그 동물들이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물들의 애환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이 아렸던 이야기는 <코점이>이야기다. 태어나자마자 철창에 갇혀 지내는 보신탕용 개의 이야기이다.  마치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살기위해 그 무지막지한 곳을 뛰쳐나와 네 발로 땅을 딛는 코점이의 이야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울게 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반려 동물이란 말도 일상적으로 쓰이고 동물권이라는 말도 생겨서 전에 비해 동물들의 권리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간만이 이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듯이 다른 생명체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식이 변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난 느리더라도 진보한다고 믿고 있다. 이런 책들이 꾸준히 나와 어린이들의 가치관을 변화시켜 준다면 진보 속도는 훨씬 빨리질 것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모든 생명체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잘 버티어내길 간절히 바란다.    

무리의 수를 늘리는 방법은 꼭 새끼를 낳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누구든 받아들이고 함께하면 우리가 될 수 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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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놀이터 상상문고 14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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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8 오늘 읽은 책

제성은 글/정은선 그림/ 노란상상

<오후 네 시의 놀이터>

동화책 보며 우리 남매를 지극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시던 친정 부모님이 생각 나서 훌쩍였다. 특히 여시아 할빠가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과 겹쳐져 눈물이 났다.

이 책은 오후 네 시 놀이터에 손주와 함께 와서 육아를 하는 남지민 할마(할머니 엄마)와 여시아 할빠( 할아버지 아빠)의 고군분투 이야기다. 초 4인 남지민과 여시아가 남녀 주인공이지만 난 할마와 할빠의 삶이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할 때 못해서 진땀 빼는 그 장면, 완전 공감한다.

나처럼 그 시기를 지나온 부모는 추억을 회상하며 공감하게 되고 , 아직 경험하지 못한 예비 부모는 미래를 대비하는 법을 알 수 있다.

아이 입장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지민과 시아 입장에서도 부모님 대신 어린 동생을 돌보는 일이 녹록지 않음을 공감할 수 있겠고 , 자신의 유아 시절, 자신을 돌봐주셨던 그 누군가를 회상하며 감사한 마음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혹시 지민 할마와 시아 할빠처럼 손주를 돌보시는 어르신들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지민 할빠의
"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 가는 겁니다"말씀에 작은 위로를 받으실 수 일지 않을까 싶다.

지민 엄마를 보자. 이제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직하는데 전문 돌보미를 구하지 못해 결국 친정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자식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부모님이신데 나이 드셔 손주까지 돌봐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친정 어머니 아니셨다면 얼마나 막막했을까 싶다. 나도 갑자기 엄마가 당뇨가 심해져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야해서 얼마나 황망했는지 모른다. 딸은 어린이집 안 간다고 매일 울고불고. 전쟁이었다 .

지민 할마 입장을 보자. 애 키운 공로는 없다 하지 않던가! 서운하고 속상해서 흘리는 할마의 눈물이 이해 된다 . 정성으로 지민의 동생 지후를 돌보지만 애 키우다 보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엄마가 24시간 봐도 사고는 잠깐 사이에 일어난다. 지민 엄마와 지민 할머니의 소소한 갈등이 보이는데 이것도 100퍼센트 공감된다. 나도 그랬다. 육아 가치관이나 방법이 달라 종종 엄마와 갈등이 있었다. 엄마와 할마가 갈등할 때 지민이의 언행이 참 지혜롭다 싶다. 할마 서운하지 않게 말이다 .

이렇게 아이 하나 키우는 게 너무 힘드니 출산율이 당연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 자녀 한 명, 두 명 , 세 명 차이도 크다. 작년에 8시 경에 출근하면 가끔 돌봄 교실로 등교하는 1-2 학년 친구들을 본다. 어쩐지 마음이 짠해진다. 아침에 그 가정은 얼마나 바빴을까! 수많은 지민이와 비슷한 가정이 오늘도 아침에 전쟁을 치르고 있을텐데 좀더 안정되고 여유로운 아침 출근, 등교, 등원을 위한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지민이 엄마처럼 개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마을이 나라가 해결해 주는 사회가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은 삼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민, 지민 엄마, 지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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