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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고속도로로 올라가는 길목을 앗차하는 순간에 놓쳤다. 차는 30분 동안 시내를 뱅뱅 돌았다. 우리는 뜬금없이 시내투어를 하고 겨우 고속도로로 올랐다. 길을 벗어난 눈 앞에 툭 트인 전경이 펼쳐진다 싶은 순간부터 마음이 새파란 하늘에 둥둥 뜬 구름처럼 가벼워졌다. 겨울 햇살이 유난히 따스해 봄날 같았다. 운전을 터프하게 하는 내가 기사를 자처했으니 일행은 한배를 탄 몸이 되었다. 


유호리 들어가는 길목의 추어탕집에서 우리는 대장님과 만났다. 오누이문학공원 맞은편으로 한낮의 온기가 퍼지는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시간을 거슬러 가는 듯했다. 이호우, 이영도 남매의 생가 맞은편, 오래된 정미소가 있는 그 골목은 여전했다. 정미소 옆에는 낡은 의자가 뎅그러니 놓였다. 누가 앉았을까, 누구더러 앉았다 가라는 걸까. 방앗간에서 꼬순내가 진동했다. 남매의 생가는 이제 청도군에 속한다. 2017년 4월, 생가 옆에서 마지막으로 집을 지키고 있던 고령의 조카며느님을 뵈었고 그분의 집 안마당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참 고왔던 그분은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 


참기름을 한 병씩 사고 예정된 곳으로 앞 차를 따라 달렸다. 거의 다 와 간다 싶은 나들목에서부터 길가에 하얀색 꽃을 매단 나무가 보였다. 겨울나무 특유의 단단함이 느껴지는데 키가 그리 크지는 않고 나뭇가지 끝마다 하얀 방울을 달고 섰다. 저게 뭐지? 누구는 목련꽃 봉우리인가, 또 누구는 벚꽃인가, 또 다른 누구는 설마 이팝꽃 그런 건 아니겠지, 했다. 마지막 대사는 바로 나.ㅎㅎ 뭐지?  우리 나이의 여자들은 길을 떠나 만나게 되는 꽃들에 관심이 많다. 생김새에 감탄하고 색깔에 환호하고 가까이 닿는 거리에선 어김없이 코를 갖다댄다. 이름을 알지 못하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요즘 꽃들은 철이 없어서... 이 맛없는 대사도 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우리가 아는 꽃은 다 떠올려봐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름. 당신은 누구인가요? ㅎㅎ 우리는 가닿을 수 없는 그 겨울 꽃송이를 아쉬운 듯 뒤돌아보며 어느새 목적지에 닿았다. 시외로 나오니까 길 잘 찾네요. 호홋~ 옆자리 앉았던 분의 따순 말.


묻지 말라고 해서 아무런 정보없이 끌려 갔다. 우리 어디 산속으로 납치당하는 거야, 틈을 잘 보고 탈출하자는 둥 별별 우스갯소리를 나누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런 농담마저 유쾌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로 접어들어 마을회관 맞은편, 말로만 듣던 전원주택의 큰 대문이 열렸다. 아주 너른 잔디마당을 낮은 산과 감나무들이 둘러쌌다. 시래기가 몸을 축 늘어뜨리고 풍욕하며 우리를 맞았다. 집은 만듦새가 참하고 정갈했다. 햇살을 잘 받는 방향으로 앉아 통유리 밖으로 하늘이 안겨들었다. 


마당의 햇살이 사라지기 전에 대장님을 따라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했다. 가져온 꽃을 화병에 꽂고 데크가 무대로 멋지게 변신하는 데 완벽한 역할을 한 길고 하얀 천 위에 간격을 두고 놓았다. 유키 쿠라모트의 두 시간 짜리 피아노 곡이 흐르고 우리는 작은 문학제를 시작했다. 각자의 수필을 낭독하고 골라온 겨울 시를 읽고 짧은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에 첫 수필집을 출간한 다른 분과 함께 마련해 주신 작은 출판기념회. 이렇게 호사를 받을 줄 몰랐던 나는 그만 눈물이 터져 제대로 글을 읽지 못할 정도였다. 


저녁이 되자 하늘엔 하얀 반달이 두둥~ 아이폰12 실내 촬영.



16년, 그동안의 시간이 파노라마로 흐르며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졌다. 여기까지 오며 때론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혼자가 아니었구나 느꼈다. 나는 누구에게도 글을 먼저 보여 수정하거나 도움을 받지 않고 내맘대로 써왔다. 물론 아주 초기 습작 때는 아카데미 교실에서 강평작을 내게 되어 있으니 그랬지만. 후에는 그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만함이 아니라는 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1년 지나 등단 후 나는 소위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자기 글을 발표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고민하며 수정하고 퇴고까지 해야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남들에겐 자만으로 보일 수도 있고 그래서 부족함이 있겠으나 그것마저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 마음을 아시는지, 밉게 보지 않고 단단함을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대장님의 마음이 읽혀서 더 감동했다. 이 은혜를 어찌 해야하나. 빚이 늘어난다.


우리는 대장님이 준비해 오신 회로 맛난 저녁을 먹고 와인과 고량주와 샴페인과 복순도가까지 마셨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허심탄회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술도 안주도 내가 제일 많이 먹었는데 취하지 않았다. 내 기분을 읽었는지 대장님이 날 콕 찝어 첫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 책을 낼 때마다 기분이 어땠느냐고 질문하셨다. 말수가 적은 나에게 속풀이할 기회를 주신 걸 알아챘다. 내 이야기를 진솔하고 차분히 할 수 있는 자리인데 누군가에 의해 자꾸 끊기고 어째 한두 고비 참고 넘기면 또 끊으려고 해서 할말이 두서없고 또 끊길까 봐 마음 급하고... ㅎㅎ 그분은 누구의 말이든 어떤 내용이든 모두 자르고 자기말로 마침표를 찍는데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여러 해 동안 겪으니 울분이 차 숨이 막히네. 내 맘도 좀 알아 주오.ㅎㅎ 잘릴까봐 경기가 드려고 합니다요. 말 잘리면 돈 잘리는 것보다 더 원통한 법인데...  이러니 저러니 하며  밤을 새울 수도 있었는데 그만 자야겠다고 ... 아이고. 좋은 사람들 같으니라구.^^  


다음날 아침 새소리 닭소리에 깬 우리는 모닝커피를 드립해 마시며 겨울시를 낭송했다. 8시가 되자, 약속대로 가까운 저수지로 나갔다. 물안개를 보여주고 싶어하신 대장님의 계획이 있었는데 물안개는 전혀 피어오르지 않았다.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잔잔한 물결과 물웅덩이 반영과 가벼이 날아가는 한 무리의 새를 바라보며 고요히 마음에 담는 지금 이 순간이 또 빛나는 추억의 한 장이 될 거라고 예감했다. 


요고저수지 아침 8시경, 배혜경 아이폰12 촬영.



재첩국에 정구지 잔뜩 넣어 아침을 먹고 소태리 소재 오층석탑을 보러 나갔다. 고려시대 석탑이 귀퉁이가 조금씩 날아간 채 하늘을 찌를 듯 절 앞에 서서 우리를 맞이했다. 기단의 연꽃 문양이 풍화에도 남아 있었다. 흔히 아는 풍경의 다른 말인 풍탁과 풍탁 안의 물고기를 빗댄 탁설에 대한 생각의 씨앗을 얻었다. '설'은 '혀'다. 혀!!!

49재를 올리는 목탁과 불경소리가 울리는 절을 내려오다가 전날에 보았던 그 하얀 꽃과 같아 보이는 꽃을 다시 만났다. 바짝 마른 겨울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그 꽃을 다시 보아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름이었다. 매화인가? 말 자르기 잘하시는 그분이 말했다. 계절적으로는 매화일 가능성이 제일 크겠다고 내 혀가 공감 버튼을 눌렀다. 어딘가에는 벌써 철쭉이 피었다고 하니... 손이 가까이 닿을 수 있으면 꽃이름 찾기 앱을 실행해 보겠는데 거리가 멀다. 그분은 또 카메라로 줌인하여 들여다 보았지만 고개만 갸우뚱. 우리는 왜 이 꽃의 이름을 알려고 하지? 당신의 이름은 모르나 겨울 찬바람에 내민 새초롬 얼굴과 떨린 마음을 흠모하며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의 본문에는 6개의 흑백사진이 자리한다. 영화의 내용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았다. 표지사진처럼 옆지기의 작품이고 창고를 통째 열어주어서 많은 사진 중 신중히 뒤져 골랐다. 갯수가 너무 많아도 별로이니 6개로 적절히 간격을 두어 배치했다. 그 사진을 여기에 정리해 둔다. 각 영화가 시작하는 바로 앞 쪽에 자리한다. 



1. 디 아워스 The Hours / 스티븐 달드리





2. 밀양 / 이창동





3. 토베 얀손 Tove / 자이다 베르그로트





4. 도쿄 소나타 / 구로사와 기요시





5. 데몰리션Demolition / 장 마크 발레





6. 에필로그





문학단체 연말행사도 마쳤고 이제 올해 남은 일은 우편 발송할 것들 마저 하고, 전시회 두 군데 가서 인사할 것(한 분은 사진, 한 분은 그림), 친구모임과 글벗모임 하나 더 그리고 추석을 앞두고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유골함을 안치한 추모의 공원에 가서 책 한 권 올리는 것이다. 아버님과 좋지 못한 어떤 일이 있어 그동안 책 한 권도 보여드리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에필로그에서도 진심을 드러냈지만, 이렇든 저렇든 한 세상을 애면글면 살다가는 일이란 존경과 감사를 받아 마땅하다. 겨울, 우리의 계절이 그렇게 말한다. 



겨울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사랑이 온다.



- 이튿날 아침 커피 타임에 내가 낭송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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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3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 잘리면 돈 잘리는 것보다 더 원통한 법에 ㅎㅎ 웃음이 났어요. 어떤 분위기인지 눈에 그러져서요 ㅎㅎㅎ 안그래도 흑백사진들 넘 좋았어요. 밀양 속 거울 사진은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넘 어울렸구요 ~ 프래이야님 축하받으신거 축하드려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1-12-13 18:13   좋아요 1 | URL
그죠. 올매나 원통한데요.ㅎㅎ막 숨이 차요 안 짤릴라구. 그 분위기 어쩔 ㅋ
그래도 좋은 사람들 덕에 이 겨울이 안 춥겠죵.
옆지기 흑백사진은 저도 좋아해요. ㅎㅎ 사진 저작권료도 안 주고 막 써요.
밀양의 신애가 쳐다보던 저 거울과 흙마당은 영화 속 장면과 거의 같지요.^^
고맙습니다 미니 님. ㅎㅎ

scott 2021-12-13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나는 프레이야님 책 ✌권을 동시에 읽으면서 행복하돵~~^ㅅ^

프레이야 2021-12-13 17:33   좋아요 1 | URL
어젠가 예전의 북플 글이 뜨면서 앵두를 찾아라 발간 인사 페이퍼에서 스캇님 축하 댓글을 봤지 뭐예용.
어찌나 반갑던지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 있죠. 이노무 기억이란 게... 흐흑...
오랜 인연, 감사해요 스캇님.^^
떨리는 겨울사랑 합시닷~

2021-12-13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12-13 1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순정한 프야님! 고운 눈물 흘리셨군요!! 다시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금 찔끔찔끔 읽고 있어요. 15일이 학기말 시험이라.ㅠㅠ 시험 끝나면 열심히 열중해서 읽을게요!!! 프야님의 책이 아주 좋아요!!!^^

프레이야 2021-12-13 18:00   좋아요 2 | URL
씩씩하고 똑똑한 라로님 열공 중 화이팅!!
무조건 집중하고 학기말 시험 일등하기요~^^

페넬로페 2021-12-13 2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촐한 출판기념회 좋아요~~
저는 영화 1,2는 봤는데 나머지 영화를 못 봐서 사진의 이미지가 이해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영화부터 봐야겠어요^^

프레이야 2021-12-13 21:31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이미지는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어요.
회전목마는 ‘데몰리션‘의 풍경 중 인상적이었어요.
놀이공원 가면 다른 건 무서워서 회전목마만 타는데
저는 이 회전목마라는 게 빙빙 돌아가면서 아래위로 움직이고 천천히 가다가 점점 빨라지고
그러다 점점 느려지고... 그러는 호흡이 좋아요. 주인공이 회상하는 나른하고 평화로운 풍경.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생각나는 님. 호호~

페넬로페 2021-12-13 22:05   좋아요 2 | URL
전에 어떤 서재 친구분께서 저의 이름이 페넬로페 크루즈에서 가져왔냐고 물으시더라고요 ㅎㅎ
그녀에게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저 역시 페넬로페 크루즈의 팬입니다.
영화 ‘내일의 안녕‘ 을 넘 감동깊게 봤어요^^

프레이야 2021-12-13 22:1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가 스페인 이름으론 흔한 거 같아요. 내일의안녕은 안 봤네요. 전 빨간 구두, 귀향, 글로리 앤 패인 등등. 특히 전 귀향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

프레이야 2021-12-13 22:55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이 감명 깊게 보신
내일의 안녕, 찾아서 봐야겠어요.
봐야 할 것 많아서 햄볶는 나날^^

새파랑 2021-12-13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의 시 낭송 왠지 감성적이고 낭만적이네요 ^^ 뭔가 영화같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출판기념회 축하드려요 🎉

프레이야 2021-12-13 21:35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생각지도 못했는데 완벽하게 준비하여 영화같은 힐링 시간을 주셨어요.
모든 게 때가 있듯, 이것도 너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시들해지니
이때 꼭 베풀어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살이 포동해졌네요.
공간이동이 필요하죠 때론. 공간을 바꾸면 다른 시간이 주어지더군요.
어느새 꿈인듯^^

stella.K 2021-12-13 2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러니 그 새벽에 깨어서 프레이야님을 생각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이 페이퍼를 보려고 그랬나 봅니다.
프님의 글도 좋지만 옆지기님 사진 정말 예술이네요.
나중에 전시회 한 번 하시죠. 진심입니다.ㅎ
글구 대장님도 멋진 분 같습니다. 그런 분 곁에 계시면 든든하죠.
프님은 복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저도 축하합니다. 출판기념회!^^

프레이야 2021-12-13 22:07   좋아요 3 | URL
오홍 스텔라 님 고맙습니다.^^
새벽을 깨운 제가 영광이에요.ㅎㅎ
예전에 제 서재 카테고리 중 ‘옆지기사진이 물고 온 짧은 생각‘
기억하시나요? 그걸 언젠가부터 비공개로 두었어요.
개인전시회는 아직인데 단체전은 매년 12월에 하고 있어요.
라이카클럽 전시회. 지금 인사동에서 하고 있구요.
코로나로 그냥 상경 안 하고 작품만 보내더군요 이번엔.
언젠가 꼭 하면 좋겠는데 아직은 무춤하니 그러네요. 너무 진중해요 ㅠㅠ
대장님은 열정이 말도 못하게 많은 분입니다. 오래 건강하시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2-13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운전을 못해서인지..운전 잘하는 여자들 부럽고 멋있어요...특히 터프하게 운전하면 더 멋져요ㅋㅋㅋ
저런 출판 기념회 파티도 괜찮네요,?
풍경들이 예쁩니다^^

프레이야 2021-12-13 23:34   좋아요 3 | URL
운전은 소심하게 해야 잘하는 건데요 ㅎㅎ 어느 남성분 포함 세 명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 남성분 왈 여성이 운전하는 차 같지 않다구 ㅎㅎ 늘 조심해야 해요.
오붓하게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어요.
고마워요 님*^^*

희선 2021-12-15 0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책은 전자책도 바로 나왔군요 겨울에 핀 흰 꽃은 무슨 꽃이었을지... 요즘은 철과 다르게 꽃이 피기도 하죠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나뭇잎을 떨어뜨리는 나무를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출판기념회를 열어주시다니 프레이야 님 기쁘셨겠네요 아침에는 시도 낭송하다니 그 시간도 좋았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1-12-15 08:59   좋아요 3 | URL
재작년에는 에세이토크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분과 작은 행사를 하여 같이 축하했는데 대장님이 적극 응원해 주셔서 그때도 감사했어요. 이번엔 더 감동이었습니다. 고마운 분들에게 빚이 늘어나요. 희선 님 날이 추워지네요. 건강히 지내세요 ^^ 목관리 잘해야겠어요.

2021-12-16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1-12-16 0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출판기념회 자리를 쓰신 이 글 자체가 예술의 전당, 전시회 공간 한 칸의 전시처럼 사진과 술(^^:;;은 안 어울리긴 하네요. 전시장과는)과 프레이야님의 책과 예술적 정서가 물씬 물씬...

글만 봐도 감동적인데 프레이야님 정말 시야가 흐려지실만 하네요^^

저는 프레이야님의 신혼시절 하얀 스커트 하얀 블라우스 차림의 어느 순간이 눈에 막 그려지면서, 혼자 프레이야님의 첫 신혼집 골목을 상상했지요...^ ^

프레이야 2021-12-16 09:2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지하철 내려서 그 집으로 가는 골목은 골목이라기엔 좀 넓은 주택가 골목길인데 늘 조용했어요. 쉬폰스커트 나풀거리며 천지도 모르고 ^^ 살면서 기쁘거나 슬프거나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좋아서 ㅎㅎ 영화에 자주 나오는 설정이지만 아마 기억을 잃게 되어 한 가지만 기억에 남는다면 전 그 장면이 될 거 같아요. 누구나에게 그런 한 가지 장면이 있을 것 같아요 얄라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그레이스 2021-12-16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노해 시
가끔 주변을 살피고 마음을 정돈하고 다잡게 해요~

프레이야 2021-12-16 16:02   좋아요 1 | URL
한결같은 마음이 참 숭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을 사랑해야겠어요 ^^

건수하 2021-12-1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서재의 달인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프레이야 2021-12-16 17:48   좋아요 1 | URL
옴마야 이런 영광이요.
수하 님 아니었으면 몰랐을거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psyche 2021-12-23 0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운 출판 기념회에요!

프레이야 2021-12-25 22:37   좋아요 0 | URL
프시케 님, 뜨개옷 입은 강쥐 ^^
고맙습니다. 따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