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아이라면 폭풍공감하며 읽겠다.
아니, 지금 좋아하는 아이가 없다 하더라도 설레며 읽겠다.
꽃물 네일 가게에서 바른 매니큐어는 3번의 사랑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 단, 10일간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야하지만.
그렇다! 이 이야기는 그 마법 때문에 일어나는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나를 좋아했던 아이와 내가 좋아하는 아이와 삼각 관계로 얽히는 주인공의 행복한 고민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 유쾌하다.

내 눈앞에도 그 가게가 나타나면 나도 문을 스윽 열고 들어가볼 텐데...
누구에게나 사랑을 구하고 싶은 세 사람 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요즘 읽은 동화책들의 그림 작가에 만화가들이 많이 보인다. 이 책의 그림작가도 <을식이는 재수없어>를 그린 이경석님이다. 그때 그 그림의 맛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 주는 그림을 보는 맛도 좋았다.

강추, 강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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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단편 소설 쓰기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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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의 작품은 짧다.

그는 자신의 글을 초단편이라 칭한다.

말로 들려주는 것이나 글로 읽어주는 것이나 길이가 비슷한 글.

어떻게 이런 이야기의 조합들이 무궁무진 펼쳐지는 걸까? 감탄하며 그의 소설집을 여러 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 그처럼 기발한 생각이 가득한 초단편을 쓸 수 있을까? 기대했다.

누군가는 그게 가능하겠고, 대부분에게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군가가 아닌 대부분에 속한다.

그래도 그의 이야기를 여러 번 곱씹어 본다면 조금 색다른 글쓰기는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많은 작품을 썼고, 그 작품들이 널리 읽히는 작가로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꽤 도움이 되었다.

생략하기, 그리고 늘리기. 이를 통해 초단편이 단편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이야기 한 편 한 편에 살을 붙인다면 얼마나 무궁무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감탄했었는데...

많이 써서 쉽게 썼으리라 생각했지만,

많이 생각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다시 생각을 고쳐본다.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산 경험을 잘 정리해 두어 즐겁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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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열세 살 봉애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김정옥 지음, 강화경 그림 / 머스트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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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그 가슴 아픈 시간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읽는 내도록 먹먹해지는 가슴에 슬픔이 끓어 오른다. 피란 길의 처참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바싹 가슴 졸이다 봉애를 찾아 온 아버지를 보며 마음을 놓는다.
길지 않은 시간, 전쟁의 아수라장을 이겨내고 이런 멋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우리 부모 세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림도 훌륭하고,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몰입해서 읽었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꼭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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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단편 소설 쓰기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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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심있는 이라면 읽고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가 품고 있는 무한 상상력의 뿌리를 탐색할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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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얄 아파트 택배 도난 사건 마주별 중학년 동화 7
이레 지음, 김준영 그림 / 마주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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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파트 갑질 문제를 잘 버무려 한 편의 동화로 만들었다.
한여름 좁은 경비실에는 택배가 가득하고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만 윙윙 거린다. 에어컨은 있지만 꽁꽁 묶여져서 눈치보여 쓰지도 못한다. 고가의 택배가 분실된 경우 물어주기까지 해야 하고.
경적 울리는 자동차를 제지하지 못한 것도 경비의 책임이고
자기 집 변기 막힌 것까지 뚫어달라 청하는 입주민도 있다.
아,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해도 위태롭기만 한 일자리.
아파트는 경비 인원 감축을 위한 회의를 실시한다.
모퉁이 삼총사의 우정과 사건 해결 과정에서의 그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그래도 갑질 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웃이 있기에 여전히 살만한 세상임을 이 동화는 이야기한다.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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