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파트 갑질 문제를 잘 버무려 한 편의 동화로 만들었다. 한여름 좁은 경비실에는 택배가 가득하고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만 윙윙 거린다. 에어컨은 있지만 꽁꽁 묶여져서 눈치보여 쓰지도 못한다. 고가의 택배가 분실된 경우 물어주기까지 해야 하고. 경적 울리는 자동차를 제지하지 못한 것도 경비의 책임이고자기 집 변기 막힌 것까지 뚫어달라 청하는 입주민도 있다. 아,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해도 위태롭기만 한 일자리. 아파트는 경비 인원 감축을 위한 회의를 실시한다. 모퉁이 삼총사의 우정과 사건 해결 과정에서의 그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그래도 갑질 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웃이 있기에 여전히 살만한 세상임을 이 동화는 이야기한다. 사람은...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