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멋진 집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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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휘리릭 읽었을 때는 좋은 줄 몰랐다.
띠지에 일본에서 130만부 판매되었다는 글을 보고 놓친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책을 처음부터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는 독자의 마음을 다시 정비해야할 거 같다.
우선 띠지부터 특이하다. 펼치는 표시가 있고
‘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는 말이 있다.
띠지를 살짝 벗겨 봤다.
˝어서 와.˝라고 이야기 하는 벌의 집안으로 들어가니
가득한 벌집에서 꿀을 모으고 있다.
아, 달콤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첫장을 여니 모자를 쓴 솜뭉치 같은 아이가 하나 나온다. 우리의 주인공 포코포코다.
작은 포코포코는 모자를 쓰고 날마다 밖으로 나간다.
빈 수레 하나를 끌고 친구집을 방문한다.
월요일-코끼리네 찻잔 집에서 대접 잘 받고 홍차를 얻어 온다.
화요일-생쥐네 호박 집에서 호박 선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 온다.
수요일-나비네 꽃 집에서 꽃 선물을 받았고
목요일-곰네 과자 집에서 과자 선물을
금요일-뱀의 지하 램프 집에서 램프를 선물 받았다.
포코포코는 왜 친구들에게 받기만 할까? 빈 수레 대신 자기도 무언가 줄만한 것을 실어가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는데
토요일에 그동안 얻은 것들을 이용해서 달그락달그락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일요일-포코포코네 모자 집에 친구들이 모여 다같이 파티를 한다.
나눔은 이렇게 돌고 도는 거구나. 생각하게 한다.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다.
다시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책이라 인기가 있나 보다 생각을 해 본다.
시리즈 도서라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보게 된다.

*참, 2학년 국어과에 띠지 만들기가 나오는데, 수업에 이 책을 자료로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표지는 본문의 이야기 중 하나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표지의 벌이 본문에 안 나온다. 표지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코포코는 친구가 더더 많은가 보다. 나누어 줄 친구가 많은 아이라 참 행복하겠다 싶다.
*유아들의 사랑을 받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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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들어주는 토끼 소원어린이책 12
장유위 지음, 마오위 그림, 강영희 옮김 / 소원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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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기 바쁘다. 교실에는 몇 아이만 남아있어 조용하다. 한 아이가 헤헤 웃으며 다가온다

선생님 이거 비밀이에요.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

비밀을 나한테 이야기해도 돼?”

그러니까 선생님만 알고 계시라고요. 땡땡이가 누구 좋아하는지 아세요? 그러니까…….”

목소리는 한껏 낮춰 귓속말로 속살댄다. 비밀은 꼭 지켜야 하는 거라는 걸 온 몸으로 이야기 하면서 그걸 폭로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아이는 이 말을 내게만 했을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옛이야기처럼 비밀은 소문이 되어 교실을 돌아다닐 터다.

토끼 인형인 샤오투의 하늘색 배낭은 샤오메이의 비밀로 가득 차 터질 것만 같다.

샤오메이는 샤오투의 귀에 대고 말한다.

샤오투, 내가 너한테만 몰래 알려 주는 건데…….”

그리고 친구의 장난감 바퀴를 훔친 일, 커닝한 일 등을 이야기한다.

샤오메이가 샤오투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이유는 뭘까? 인형인 샤오투에게 털어놓으면 비밀의 무게가 주는 답답함을 벗을 수 있으면서 비밀이 소문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이 되었을 게다.

샤오투는 무거워진 가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기를 믿고 비밀을 털어 놓은 샤오메이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었다.

부모님의 이혼을 걱정하는 샤오메이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샤오투 앞에는 가방에 든 비밀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비밀을 맞교환하는 이, 비밀을 돈을 주고 사고파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샤오투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온마음을 다한다.

할머니는 세상 사람들이 더 이상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신비로운 비밀꽃을 만든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거다. 할머니의 꽃 덕분에 엄마, 아빠의 갈등이 해결되어 샤오메이의 걱정도 사라진다. 덕분에 샤오투의 비밀가방도 가벼워졌다.

만화책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문학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그래픽 노블은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베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말이다. 여기 또 한 편의 기억하고 싶은 그래픽 노블 작품을 마음에 담는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철학적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의 비밀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태도가 왜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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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데포>>가 뉴베리 아너상을 그래픽 노블 최초로 받았다고 했는데(벌써 절판 ㅜㅜ),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어 뉴베리상을 받았다 한다. 뉴베리상 100년 역사상 최초로 그래픽노블이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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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 동화를 꿀꺽해버린 꿀잼 심리학
류혜인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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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있는 짧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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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 다 듣고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더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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