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그 가슴 아픈 시간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읽는 내도록 먹먹해지는 가슴에 슬픔이 끓어 오른다. 피란 길의 처참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바싹 가슴 졸이다 봉애를 찾아 온 아버지를 보며 마음을 놓는다. 길지 않은 시간, 전쟁의 아수라장을 이겨내고 이런 멋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우리 부모 세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림도 훌륭하고,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몰입해서 읽었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꼭 읽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