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걸스 : 우리는 뭔가 다른 패밀리 슈퍼 걸스 시리즈 12
로완 맥올레이 지음, 소니아 딕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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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의 강렬한 느낌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건만, 아직까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시리즈 도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1권을 읽으면 마지막 권도 읽어야할 것 같은 압박감!!!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 도서 앞 권을 살펴보니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을 다루고 있어 또래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11권 <<나의 왕따 탈출기>>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이 책 표지를 보니 아이의 모습이 우울해 보인다. 아이의 두 손을 잡은 이들은 누굴까?
한 손은 엄마가, 한 손은 아빠가 잡고 있는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 있고, 아이는 중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을 다루고 있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다.

우리 어머니들 세대는 폭력 남편도, 외도 남편도 참고 견디는 인고의 세월을 사셨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서로 너무 다르다면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이혼을 하는 것이 어쩌면 건강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패닉 상태에 빠질 만큼 정말로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부모의 이혼을 조금 쿨~ 하게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 <<따로따로 행복하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부모의 이혼이 더 나은 행복의 새로운 출발일 수 있음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충격을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책에는 부모님의 이혼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두 분은 무언가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지신 듯하다.
헤어진 후 서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그리 하신다는 두 분을 홀리와 페이스 언니는 이해해 드려야 한다. 그 긴 시간을 홀리를 따라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반에도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나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거기에는 스스로의 극복 의지와 함께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한몫을 해야 할 듯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그런 아픈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헤아려 본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건만 그들이 겪어야 할 그 어려움, 그로 인해 조금 잘못 형성될 인성적인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이런 아이들에게도 용기가 될 수 있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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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3-02-2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의 의미가 뭘까요~~ 가족 구성원 엄마 아빠 자녀 이렇게만 이루어진 것이 가족이 아니리 요즘은 모르는 남과도 한가족이 되어 더 가족처럼 애틋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보면 좋지 못한 관계를 끌어가는 것보단 차라리 각자의 길을 가며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구요...
하지만 문제는 헤어짐의 원인을 항상 상대방 탓이라 여기기에 좋은 이야기를 서로 하지 않는다는데 있죠
아이들은 거기서 상처를 받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성숙한 부모들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희망찬샘 2013-02-21 06:5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부모의 책임을 다 하기란 사실 너무 어렵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한 번 더 헤아려 보게 됩니다.
 
프리 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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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고양이를 허하노라!

  방심하고 만난 책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때가 있다.

  가끔은 이런 류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책들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맘껏 누리게 된다.

  고양이 독감 HN51은 치사율이 높은 신종 독감. 고양이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되어 인간을 위험에 빠뜨린다.

  감염된 고양이의 도살처분과 함께 모든 고양이는 남김없이 등록되고 ‘바이아파라’라는 대기업에 의해 교배, 예방접종, 판매에 이르기까지 애완고양이 시장이 독점 당한다. 고양이를 가진다는 것은 최고의 사치. 부자들만의 특권이다.

  어느 날, 제이드네 뒤뜰에 찾아 온 고양이 한 마리.

퀴즈1. 여러분이 제이드라면 고양이 독감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 고양이를 품에 안을 것인가?

  목줄을 하고 있지 않은 이 고양이를 제이드는 품에 안게 되고,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등록되지 않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위법행위. 제이드는 필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고양이를 몰래 숨겨 키우는데, 같은 반 친구, 크리스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만다. (들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책에서 찾을 수 있다.) 크리스에게만 이 사실이 들통났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필라가 제이드를 할퀴는 바람에 고양이 독감이 염려된 제이드가 병원으로 달려가고, 그 때문에 고양이를 몰래 키우는 것은 아닌가 의심을 받으면서 기동대의 추격이 시작된다. 엄마는 집에 찾아든 사람들의 횡포에 충격을 받고 지병인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신다.

  홀로 남겨진 제이드는 크리스와 함께 필라를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도와줄 것 같은 모든 사람들은 언제 적이 될지 모르고. 게다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고가의 고양이, 아니, 언제 병을 옮길 줄 모르는 위험한 물건.

사람들을 피하다가 이른 곳은 버려진 배 한 척.

퀴즈2. 여러분이 제이드와 크리스라면 이 배를 믿고 몸을 맡기겠는가?

  쫓기는 몸이 된 제이드와 크리스는 배를 타고 가다가 자신들을 알아보고 쫓아오는 젊은 남녀를 만난다.

퀴즈3. 여러분이라면 친구라고 이야기 하는 이 사람들을 믿고 따라갈 수 있겠는가? (이미 이들은 도망다니던 중 여러 사건을 만났고, 여러 차례 신고를 당했고, 이들을 쫓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들은 ‘자유고양이 연대’ 회원들로서 위험에 처한 제이드와 크리스를 돕기 위해 나섰던 이들. 그들에게서 잠깐의 휴식 시간을 얻지만, 헤쳐 나가야 할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려움의 과정은 생략하자.

  잡힐듯 말듯, 이들의 도망과 추격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제이드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들어 두었던 생명보험 회사에서 거액의 돈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돈으로 고양이에 대한 합법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키우라는 제안을 받고 자리를 주선 받는다. 세계적인 거물 바이아파라 회장과 독대를 할 수 있도록 주선을 받고, 그 장면에 세간의 이목이 주목되지만.

퀴즈4. 여러분이 제이드라면, 돈을 지불하고 고양이를 합법적으로 키우겠는가?

  제이드는 새끼를 밴 필라의 자궁적출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위기감을 느낀다. 먼저 붙잡힌 크리스의 탈출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짓을 이야기 한 것을 알고는 계약을 중계하기 위해 모인 많은 기자들 앞에서 자유고양이 연대가 승리할 것이라 외친다. 그리고 탈출. 마지막에 필라를 풀어주며 도망가라 외친다. 필라는 탈출했으나 제이드는 붙잡히고 10년 구형을 받고 소년원에 수감된다.

  제이드에게 날아온 희망의 메시지는 감동과 여운을 주며 책을 덮게 한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새삼 고양이를 새롭게 느끼게 된다.

  치킨집을 하는 동서는 가끔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준다. 길냥이들은 경계심이 심해서 웬만해서는 불러도도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날, 처음 보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구정물을 먹고 있길래, 깨끗한 물을 주면서 오라고 불렀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란다. 춥고 배고파하는 고양이가 너무 안쓰러워 부르긴 했는데, 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바들바들 떨길래 안쓰러워 데려다 병원에서 접종을 한 후, 집에 데려 갔는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3마리가 잠을 안 자고 고양이만 쳐다보고 바스락 거려서 함께 키울 수ㄱ 없다며 길냥이 카페에 등록해서 새 주인을 만나게 해 주었던 일이 생각난다. 소방관 아저씨는 예쁜 냥이를 잘 기르고 계시겠지?!

 

  제이드와 크리스 손을 잡고 떠나는 모험, 짜릿함 그 자체다. 함께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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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1-1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길냥이들이 진짜 많은가 봅니다.
우리 딸은 이 책 보면 또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난리를 칠 것 같네요.

희망찬샘 2013-01-17 19:22   좋아요 0 | URL
저도 막 키우고 싶은 그런 맘 생기더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사 로봇, 우리 집을 옮겨 줘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5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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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의 로봇 책 코너에 있는 이 책을 제법 많은 아이들이 빌려 읽은 것 같다.

학교홈의 로봇 책모음 후기란에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집을 통째로 옮기기! 가능할까? 기중기로 집을 통째로 들어 실제로 옮기고 싶은 곳으로 가져다 둘 수 있긴 하지만, 전화선, 수도관, 가스선 등 고려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사로봇 1, 2호를 이용하여 원하는 곳으로 집을 17번 옮길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집을 왜 옮겨야 하냐면...

어느 날 나타난 누군가가 말하길~

우리 집에 폭발물 (불발탄)이 묻혀져 있어서 집을 옮긴 후 그곳을 파헤쳐 보아야 한다는 것.

집 옮기기는 이사로봇이 책임질 테니 걱정말란다.

집을 통째로 옮기고 싶다면 어디로 옮기고 싶은가?

나는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려면 생활의 편의성은 다소 포기해야 하므로 절실하지는 않다.

아이들이라면 어디로 가고 싶다고 할까? 어차피 상상 속의 여행이라면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 있겠다.

17장의 카드는 이렇게 쓰여진다.

1. 나무 위

2. 강물 위

3. 슈퍼마켓 안

4. 땅 밑

5. 물 속

6. 기차 위

7. 비행기 위

8. 구름 위

9. 고래 위

10. 하와이

11. 뉴욕:자유의 여신상 위

12. 이집트:스핑크스 위

13. 인도:코끼리 위

14. 북극:얼음 위

15. 제주도

16. 다시 북극:얼음 위의 집

17.돈피라별 (내 동생이 보는 만화에 나오는 별)

이렇게 이사를 가는 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무 위의 집이 안 좋은 점은 무엇일까? 강물 위라면 어떤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까?...

처음 생각하기를 17번의 카드를 쓰는 동안 다시 자기 집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카드를 모두 다 써 버렸으니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사 로봇 2의 입에 이사가고 싶은 곳의 이름을 써서 카드를 꽂으면 이사 로봇 1호가 집을 옮겨 주는데, 내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동안 엄마가 꽂은 전화기 카드를 먹은 이사 로봇은 전화기 속으로 이사를 간다. 이럴 순 없어~를 외치면서 은행 카드를 넣으니 돈만 가득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엄마, 아빠 지갑에서 주유소 카드, 병원 진찰 카드가 줄줄이 나온다. 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카드들은 어떨까? 으~~~ 악마의 세상으로 갈 순 없다는 결론~ 순간 떠오르는 찬이의 포켓몬 카드들~

다행히 엄마가 이웃의 명함을 꽂자 그 이웃의 집 위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빠 명함을 꽂는다면?...

이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이 춤을 출 것 같다. 나는 어떤 곳으로 이사를 가면 좋을까?하고 말이다.

많은 책들이 로봇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로봇을 탐구하거나 로봇에 관한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이 책처럼 일상적인 삶을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신 나게 읽기 좋겠다. (고학년들은 이게 뭥미? 할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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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7-2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울 반 아이들이 이 책 참 좋아하더라고요.

2012-07-23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4 0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동생은 렌탈 로봇 읽기의 즐거움 7
다키이 사치요 지음, 미키 겐지 그림, 김보경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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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조카에게는 아주 어린 동생이 있다. 업어 키울만한 동생.

연년생으로 날마다 티격태격하는 희망이와 찬이를 보면서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덜 싸워서 참 좋겠구나 생각했더랬다.

가끔 사촌들과 놀 때면 언니들 놀 테니까 너는 엄마에게 가 있으라며 문을 닫아버려서 동생을 울리기도 하지만

참으로 좋은 언니 노릇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동생을 간절히 원하던 겐타는 우연한 기회에 동생로봇을 렌탈하게 된다.

렌탈 기간은 동생이 더 이상 필요없어지게 될 때까지.

간절히 원했던 동생이기에 겐타는 정말 좋은 형이 되어 줄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형제에게는 그런 우애는 정말이지 힘든 숙제다.

형이니까 참아야 한다는 것도 속상한 일이다.

자기 자리를 동생에게 내 주어야 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동생을 원했기에 렌탈로봇 동생 쓰토무는 누구에게나 싹싹하다.

언제나 자기 차지이던 엄마 무릎을 동생에게 빼앗겨서 속상하고

비록 가지고 놀지 않던 장난감이었지만 동생이 재미있게 가지고 노니 샘이 나고...

동생의 '우리 가족'이라는 발표 속에서 참 고마운 형 자랑이 오히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라는 놀림을 받게되자

동생에 대한 미움은 극도에 달하게 된다.

게다가 엄마와 동생만 갖게 된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니~

더 이상 동생은 필요없다는 수없는 외침이 드디어 결단을 내리게 된다.

동생이 필요없게 된 것. 렌탈 기간을 끝내 버리리라 맘 먹는데.

동생을 돌려 준 후 꾸게 되는 꿈 부분에서는 반전에 가슴이 조금 콩닥거렸고

다시 동생을 원해서 되찾아 오려 하자 쓰토무는 겐이라는 손자 로봇이 되어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께 렌탈되어 가느라 기억이 리셋된 상태.

집에 돌아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엄마의 뱃 속에 진짜 동생이 생겼다는 것.

겐타는 동생 돌보기를 제대로 연습한 셈이다.

형을 사랑했던 동생 쓰토무가 남기고 간 편지는 참으로 많은 여운을 남긴다.

동생이 미울 때면 언제나 "널 당장 돌려 보낼거야."라고 말해왔던 형에게 고맙다고, 나를 잊지 말라고, 형을 정말 좋아한다고 남겨 둔 편지. 이 편지를 남기기 위해 1학년 쓰토무는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 짠하다.

동생이 로봇이라는 사실은 겐타만 안다는 발상도 재미있다.

로봇에게서 나오는 전파가 쓰토무의 존재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음을 느끼게 해 준다는 사실.

완벽한 인간으로 살 수 있었는데, 그러기에는 더욱 성숙한 형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로봇 연구학교 관련 도서로서도 반갑고, 형제애를 생각하게 하는 참 좋은 책으로서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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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맘을 몰라 -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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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기묘한 몽상>>이라는 책을 내가 샀던 이유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때문이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 취한 나는 그림 작가가 그라는 이유로 잘 모르는 작가의 책을 샀던 것이다.

책은 좀 기묘했고(나쁘지 않았다.) 리뷰는 쓰지 않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이 자기 그림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책에 그림도 그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라는 말이 달려있다.

대가가 그림을 그려줄 정도의 작가라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후광효과 때문인지 작품이 근사해 보이기도 한다.

앤서니 브라운을 많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삽화가 독특하거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실은 그림책 작가가 아니니까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되겠다 도리도리 하면서 책을 읽었다.

오토바이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남매를 데리고 아빠는 캠핑카를 타고 캠프장에 왔다. 이 일은 해마다 있는 일이었고 리즈는 어릴 때부터 줄곧 아빠를 따라 다녔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실 여자 아이가 즐겁게 지내기란 쉽지 않겠다. 자라면서 어쩌면 따분하기도 했겠다 싶다. 대신 그림을 잘 그렸다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스케치북이 리즈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는데 오빠가 거기다 낙서를 하고 그걸 보고 아빠도 함께 웃어버리는 바람에 리즈는 단단히 화가 났다. 그렇게 캠프장을 벗어났다가 샐리백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할머니로부터 샐리백이 아닌 잭백으로 살았던(남자로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니~

액자소설 구조를 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나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우리 아이들은 자아정체감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난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들은 왜 나를 중심으로 하여 흘러가지 않는 걸까?

고민과 갈등을 통해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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