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방귀 가루 괴짜 박사 프록토르 1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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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박사 프록토르 1권이다.

시리즈 도서라는 뜻이다.

다음 편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나 어릴 적(6학년 때) 수학여행에서 우리 반 친구들이 목놓아 불렀던 노래가 있다.

방귀 꼇다. 멋드러지게~ 나온단 말도 없이

한 번 뀌면 안타까운 그리운 내 방귀여!

남들은 냄새난다 싫다 하지만

나만은 뀌고 나면 속이 시원해~

그리운 내 방귀여~

멀리멀리 퍼져라 뽕뽕뽕~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도 말도 없이-대전 브루스 개사곡)

 

이 노래를 개사했던 개구쟁이 남학생 얼굴은 잊었지만

함께 좋아라 하며 목놓아 노래했던 그 시절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방귀, 똥은 아이들 이야깃거리의 좋은 소재다.

아이들은 더럽다 하면서도 좋아라 하면서 재미있게 책을 읽는다.

 

이 이야기는 노르웨이 오슬로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첫 페이지와 둘째 페이지에서는 이야기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오슬로, 죽음의 지하감옥, 하수도

시궁쥐, 하수관의 아나콘다, 초등학교 행진 악대 어린이들,

주인공 리세, 리세의 아빠인 아케르스후스 요새의 사령관 

리세의 이웃집으로 이사 온 불레

프록토르 박사

리세를 괴롭히는 쌍둥이 트룰스와 트륌 형제, 쌍둥이 아버지 트라네 씨

이들이 엮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 동화는 구성된다.

 

주동인물은 리세, 불레, 프록토르 박사님이다. 박사님이 만든 신기한 방귀 가루가 어떤 일을 해 내는지 읽는 재미가 있다.

반동 인물로 등장하는 트룰스와 트륌 형제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해 준다.

세상에나 방귀 가루라니~

먹으면 뿡 소리를 낼 수 있고,

어떤 것은 먹으면 엉덩이로 뿜어나오는 폭발력 때문에 로켓처럼 발사되기도 한다는 놀라운 사실!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흥미롭게 만나보면 좋겠다.

아마존강에나 있을 아나콘다가 시내의 하수관에 있다니! 그 사연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반려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살짝 생각해 보게 한다.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며, 이야기의 탄탄한 짜임에도 감탄하며 읽었다.

당신은 신기한 방귀 가루가 진짜로 있다면 그걸 사겠는가?

당신은 신기한 방귀 가루를 샀다면 언제 그걸 사용하겠는가?

함께 상상해 보며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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