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마음을 소유한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가치 있는 목적을 결연한 의지로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위대한 인격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활동적인 자세를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활동력은 진저리나는 고역과 무미건조한 잡일을 참고 수행하며, 인생의 모든 단계를 밟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실망과 위험을 넘어서며, 천재성보다 더 많은 걸 성취한다.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뛰어난 재능보다는 결심이다. 일을 해나가는 힘보다는 그 일을 끈기 있게 정력적으로 해나가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지력은 인격의 힘 자체, 요컨대 인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행동의 추진력이요 모든 노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영혼이다. 그것에 기반을 둔 희망이야말로 삶에 향기를 불어넣는 진정한 희망이라 하겠다. 어느 골동품 투구에는 다음과 같이 모든 사람의 좌우명이 될 만한 멋진 문장(紋章)의 글이 쓰여 있다.

"화 있을 진저, 마음이 약한 자여!"

진정 강한 마음을 소유한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존재하지 않는다.(222쪽)

 



 

참으로 놀라운 현상

용기를 갖고 일하지 않으면 어떤 가치 있는 일도 이룰 수 없다. 사람은 시련 속에서 적극적인 의지의 투쟁, 즉 노력을 통해 성장한다. 그 결과 종종 겉보기에 실현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이뤄지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현상이다. 강렬한 기대 그 자체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다. 그러므로 우리의 욕망은 대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일들의 전조이다. 반대로 소심하게 머뭇거린다면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런 마음가짐에선 모든 게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224쪽)
 



 

되고자 하는 것을 되게 하는 힘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며, 되고자 하는 것을 되게 하는 힘이 바로 의지이다. 어떤 성인은 곧잘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다. 신의 뜻과 일치된 의지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든지 그대로 되게 하는 힘을 가졌다. 신의 뜻에 순종하면서 인내하고 겸손하며 자유롭게 되기를 열렬히 원하는 사람치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224쪽)



 

진부하지만 진실한 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진실한 말이다. 어떤 일을 하려고 굳게 작정한 사람은 바로 그 결단을 통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일을 이루게 된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로 대개는 그렇게 돼버린다. 성취하겠다는 결심 자체가 성취이다. 따라서 대개는 진지한 결의에 무한한 힘이 담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러시아 장군 알렉산드르 수보로프(Aleksandr Suvorov)의 힘은 바로 그의 의지력에 있었다. 그는 다른 대다수 굳은 의지의 소유자들처럼 의지력을 하나의 규칙으로 설파하면서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은 의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은 거야."(226쪽)
 



 

가장 진실한 지혜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격언 중에는 '가장 진실한 지혜는 단호한 결심이다'란 말이 있었다. 그의 삶은 강력하고 사악한 의지로 어떤 일을 성취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심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그리하여 우둔한 통치자들과 그들이 다스리는 나라들이 그에게 연이어 굴복했다. 알프스 산맥이 자신의 군대를 가로막자 '알프스를 없애버리겠다'고 선언하더니 이전엔 거의 접근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지역에 고갯길을 뚫어 버렸다. 그는 말했다.

"불가능이란 바보들의 사전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단어이다."(228쪽)


 

 

설령 직립 보행을 한다 해도

벅스톤은 천재도 위대한 지성인이나 발명가도 아니었지만 진실하고 솔직하며 정열적인 인간이었다. 그의 인격이 힘차게 표출되어 있는 다음의 한마디는 가슴 깊이 명심해둘 만한 가치가 있다.

"나는 살아갈수록 인간들 사이, 즉 강력한 자와 연약한 자, 위대한 자와 시시한 자 간의 엄청난 차이점이 굽힐 줄 모르는 결심, 즉 한 번 목표를 정했으면 꾸준히 밀어붙여 죽음이든 승리든 끝장을 보는 힘에 달려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런 자질은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성취해낼 수 있다. 재능, 환경, 기회가 아무리 뒷받침해 준다 해도 이러한 자질이 없다면 설령 직립 보행을 한다 해도 인간이라 할 수 없다."(250쪽)


 

 

 

 * * *


 

 

불굴의 의지

불굴의 의지에 대해 설명할 때 템플턴이 잘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어려운 일은 즉시 처리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이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뿐이다."(106쪽)





 

 

 

 * * *


 

강철같은 의지

"온갖 협잡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이 세계에서 사람은 강철같은 의지를, 운명의 일격을 막아낼 갑옷을, 사람들을 밀치며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지녀야 한다. 인생은 하나의 기나긴 전투다. 인생의 매 단계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볼테르가 정확히 말했듯이, 우리가 성공할 때는 칼날 바로 끝에서 성공하며, 우리가 죽을 때는 손에 든 그 무기로 죽는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여록과 보유》, 1851   (20쪽)






 * * *
 


 

 

수단에 대한 의지

목적에 대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단에 대한 의지도 있어야 한다.(343쪽)

 

 





 

 


 * * *


 

 

 

기본적인 진리

"시작과 창조의 모든 행동에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순간
그때부터 하늘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50쪽)






 * * *

 

콘스탄티노플리스의 대성벽

뜻을 세우라. 그러면 전 우주가 협력한다」

신이여, 이 성시를 저에게 주옵소서-


1000년의 장구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민족들의 침공으로부터 동방의 황성을 지켜온 이 철옹성도 술탄 메흐멧의 필사적인 열원(熱願)과 작전 앞에 드디어 무너졌다.(4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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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내 고등학교 동기 녀석 가운데 사진기자를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하니 어언 삼십여 년을 카메라와 함께 한 셈인데,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에서 사진부 기자 생활만 2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친구가 나이를 먹더니, 몇년 전부터 '안동을 중심으로' 이 동네 저 동네를 주말마다 찾아 다니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 기원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는데, '공짜'는 절대 아니고, 액자값 2,000원에 사진값 100원을 쳐서 총 2,100원을 받는단다. 주말마다 별 일이 없을 땐 꼬박꼬박 안동엘 '사진 찍으로' 다녀오는데, 벌써 900여 분의 사진을 찍어드렸다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늙은 모습'의 사진을 찍기를 싫어하시는 편인데, 10년 이상 젊게 해드리겠다, 주름과 점도 빼드리겠다는 등 온갖 감언이설로 꼬신다고 하고, 실제로도 (온갖 사진기술을 총동원하여) 심지어 에꾸눈인 분한테는 '눈'도 달아 드리고, 난닝구 차림으로 사진을 찍은 분한테는 '양복'까지 입혀 드린다고 한다.

암튼 이 친구를 서울에서 이래저래 자주 만나는 편인데, 한달 전쯤 1박 2일로 내 고향을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나로서는 '친구의 사진 작업'보다는 고향의 민물고기를 잡아서 친구들과 함께 '매운탕에 쏘주 한잔'을 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간절했었는데, 마침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직후라 강물이 너무 많이 불어나, 투망과 반도를 들고 냇가로 나가 제법 설쳐댔지만 결국 허탕만 치고 말았다.

결국 읍내로 올라가 '정든식당'에 들러 '매운탕꺼리'를 사 오는 수밖에 없었고,  숙소로 잡아놓은 고향 동네의 평바우 앞 팬션의 앞뜰에서 맛있게 끓여 먹을 수 있었다. 휘영청 떠오른 밝은 달과 술에 너무 취해 그날 밤은 언제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도통 기억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날 밤을 함께 한 친구들은 20여 년을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올해 봄에 귀향한 친구, 고향에서 그냥 눌러앉아 지금껏 농사만 짓고 있는 또다른 친구, 그리고 몇 년 전부터 고향에 되돌아와 눌러앉은 후배 한 녀석을 포함해서 포함해서 총 다섯이었다.

참 즐거운 여행이었는데 아쉬운 점이 딱 두가지가 있었다. 고향의 민물고기를 도대체 한 마리밖에 잡지 못했다는 것과 사진을 찍기 위해 내 친구가 잔뜩 준비해간 엄청난 장비에도 불구하고, 워낙 바쁜 농번기여서 '동네 여러 어르신들'을 카메라 앞에 모시지 못했다는 것. 나중에 농번기를 피해서 다시 한번 '고향'을 방문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올 수밖에 없었다.

고향에서 팬션을 비롯한 온갖 편의를 제공해준 친구녀석도 고마웠고, 먼 길을 마다않고 내 고향까지 찾아준 경향신문의 '권○○ 기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그 친구가 주말마다 온갖 잡다하고 무거운 사진장비들을 챙겨서 일일이 '혼자' 저런 작업들을 계속해 온 게 놀라웠고 또 약간은 안쓰럽기도 했다. 아무튼 저 친구도 맨날 사진을 찍기만 하다가 모처럼 사진을 찍혀봤을 것 같다.


 * * *


1.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앉은 ○○ 아지매
 

 



2. 어르신의 자세를 잡아드리는 친구
  

 



3. 카메라 기자의 익숙한 '리드'에 따라 활짝 웃음을 짓는 오○○ 큰할배
  

 



4. 어깨는 활짝 펴 주시고요~~
  

 



5. 조명장치와 카메라 가방들
  

 



6. 고추를 말리다가 일손을 멈추고 카메라 앞에 앉은 고향 친구
  

 



7. 성내지 말고, 활짝 웃어 보소~
  

 



8. 좋니더~~
  

 



9. 할매요~ 제 손을 보소~
  

 



10. 옛날 우리집 뒷편 밭에 생겨난 북카페
  

 



11. 우리집 뒷편에 이런 북카페가 생길 줄이야~
  

 

 

12.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 『총,균,쇠』라는 멋진 책도 꽂혀 있네..
  (사진기자한테 사진도 찍혀 보고...)

8년 전인 2004년 10월에 이 책에 대해 쓴 리뷰 덕분에 알라딘으로부터 거액(?)의 상금을 받은 기억도 새롭다.
http://blog.aladin.co.kr/oren/549493



13. 
책 너머로 내 어릴적 살았던 우리집 지붕이 다 보이네~  

 



15. (고향 출신이자 개인적으로는 안동고등학교 선배인) 소설가 이문열씨의 책들이 빼곡~ 
  

 



16. 나중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 여기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
 

 




17. 북카페 한켠에는 지게와 탈곡기까지~
  

 




18. 북카페 앞 장독대(아마도 그냥 빈 단지들이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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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2-10-1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문열 작가 후배분이셨군요. 정치적 행보는 다 동의하지는 않아도 노력과 성과, 젊은날의 좋은 작품들은 여전히 가슴에 남습니다. 따뜻한 시골 풍경에 깔끔한 도서관이 인상적입니다

oren 2012-10-12 10:09   좋아요 0 | URL
이문열 작가의 젊은 시절의 작품들은 참 좋았지요. 사람의 아들, 새하곡, 젊은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저도 그 분의 오래된 작품들은 거의 다 읽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우리 사회가 '첨예한 이념대립'에 너무 치우치면서 그 한쪽 편을 너무 거들고 나선 덕분에 따가운 눈총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분이야 뭐 그런 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이분이 모교 선배인줄은 미처 몰랐는데, 제가 대학에 다닐 때 읽었던 어떤 책 속에 실린 작가의 '고교시절의 모습' 사진을 보면서 우연히 알았답니다. 교모와 명찰이 완전 똑같더군요.(이분은 사실 고교를 중퇴했는데, 몇년전 모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답니다.)

제가 사는 고향 주변으로는 비단 이문열 작가뿐만 아니라 여러 '文人'들이 참 많이 배출되었는데, 그래서 '文香의 고장'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조지훈 시인, 이육사 시인, 김주영 소설가 등등이 제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분들이지요.





saint236 2012-10-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균쇠라...사고 싶어서 사야지 하면서도 막상 살 때는 까먹고 지나가는 그런 책입니다. 책꽂이가 멋있게 보이려고 디자인한 것 같은데 그다지 실용성은 없어 보입니다. 나중에 저런 서재하나 만드는 것이 제 꿈인데....가능할지...

oren 2012-10-12 10:55   좋아요 0 | URL
『총,균,쇠』는 정말 강추할 만한 책입니다. 저자가 쓴 또다른 책『문명의 붕괴』라는 책도 정말 좋구요. saint236님께서도 저런 서재를 꿈꾸고 계시는군요. 저는 고향땅 제가 태어나서 자란 집을 다시 사들여서 그곳에 멋진 한옥을 짓고, 거기서 책 읽고, 먹을 갈아서 붓글씨도 쓰고, 음악도 감상하고, 또 해가 뜨고 지는 풍경과, 휘영청 떠오르는 둥근 달과 새벽녘 저물어가던 그믐달도 보고, 또 한겨울에 '윙윙' 소리를 내며 불던 그 바람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은 게 또 하나의 꿈이랍니다. 제가 살던 고향집 주위가 어느새 문학공원과 북카페로 단장이 되었으니 '주변 여건'은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없게 되었구요. 머지않아 실천에 옮길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

oren 2012-10-12 15:20   좋아요 0 | URL
마침 오늘 오전 뉴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떴네요. 참고하세요~
* * *
서울대 대출 도서 1위는 무엇일까?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도서별 대출 빈도를 집계한 결과 `총,균,쇠`가 1위로 선정됐습니다.

`총,균,쇠`는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여러 가지 시각으로 풀어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인류학 서적으로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다룬 서적입니다.
(이하 생략)

saint236 2012-10-14 20:21   좋아요 0 | URL
저 기사는 저도 봤습니다. 조만간 사야겠네요...

순오기 2012-10-1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수 기원 사진 찍어주신다는 경향신문 권00기자님,
스스로 원해서 즐거이 어르신들께 좋은 일도 하는 진정한 멋쟁이시네요. 짝짝짝~
책꽂이를 저렇게 눕혀 놓으니 신선하고 책을 골라보기도 더 좋을 거 같아요.
고향마을의 북카페가 제일 부럽네요.^^

oren 2012-10-15 09:42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께서는 늘푸른 작은 도서관을 '이미' 운영하고 계시는데도 저 북카페가 부러우신가 봅니다. ㅎㅎ
저도 나중에 은퇴해서 혹시라도 고향에 내려가서 살게 된다면 저 북카페의 카페지기를 하면서 아침/저녁으로 카페의 대문을 여닫는 걸 '하루 일과'로 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12-10-1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진 찍히는 사진이 감동적이에요. 평범한 일상일 뿐인데 말이죠.
이런 것을 사진으로 올리신 님의 안목에도 감동이에요.
<총, 균, 쇠>, 예전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찜해 놓았는데 아직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가
서울대 대출 도서 1위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이번에 읽어야겠단 생각에 장바구니에 넣었지요. ㅋ

- 고추를 말리다가 일손을 멈추고 카메라 앞에 앉은 고향 친구
- 성내지 말고, 활짝 웃어 보소~
- 좋니더~~
맘에 드는 제목으로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oren 2012-10-15 16:52   좋아요 0 | URL
평범한 일상이라고 다 제쳐두기로 맘 먹다보면, [평범과 비범] 사이를 구획하는 일도 어려워지고, 정말 특별한 무엇을 찾아다니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상의 기록'을 이래저래 다 생략하다보면 정말 별로 남아나는 게 없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면에서 블로그나 페이퍼는 '공개된 일기장'과 비슷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사진도 붙여 넣고, 책도 집어 넣고, 가끔씩 다른 분들의 '댓글'까지 달린 그런 일기장인 셈이지요.. ㅎㅎ
 
육지의 섬, 영양..... 그리고 감천.......


○ 일시 : 2012. 10. 7(일) 오전
○ 장소 : 경북 영양군 영양읍 감천1리 문학테마공원


1. 늘 그리운 고향의 파란 하늘



2. 가을이 왔는데도 여전히 소담스런 백일홍




3. 이름모를 가을꽃




4. 어릴적 숱하게 보며 자랐던 그 파란 하늘빛(오른쪽 기와집이 내가 태어나서 자랐던 곳)




5. 가을빛




6. 문학공원으로 뒤바뀐 '옛날 우리집' 뒷편




7. 파란 가을하늘




8.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구름만 흘러가고




9. 가을빛




10. 나뭇잎 '속'으로




11. 가을 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12. 벤치가 있는 고향 풍경




13. 깊고 푸른 가을




14. 포기마다 '가을'을 캐는 듯......




15. 어릴 제 같이 놀던 / 그 동무들 그리워라




16. 그 뛰놀던 고향동무 /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17. 불타는 가을




18. 나뭇잎 사이로




19. 나뭇잎 사이로




20. 가을햇살




21. 가을빛




22. 어느하루 바람이 / 젖은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23.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 말을 달리고,




24. 아무렇지도 않고 / 예쁠 것도 없는




25. 가을하늘




26. 단풍너머 어렴풋이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를 닮은 구름




27. 하늘에는 성근 별 /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28. 누렇게 물든 콩밭 (낡은 기와집은 20여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올 봄에 귀농한 친구네 집)




29. 그대 사랑 가을 사랑  / 단풍 일면 그대 오고



30. 그대 사랑 가을 사랑 / 낙엽 지면 그대 가네




31. 아~ 가을~




32. 가을아 /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33.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34. 모진 바람과 태풍을 다 견뎌 왔지만 '가을'앞엔 그냥



35.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엔 빈 의자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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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0-10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어나신 집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군요! 제가 태어난 집은 예전에 벌써 다 허물어지고 큰 길이 나버렸는데...
사진 속에 노래가 여기 저기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숨어 있네요.
사진 찍으며 즐거우셨겠어요.

oren 2012-10-10 11:09   좋아요 0 | URL
네.. hnine님 말씀대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웠는데, 너무 즐겁다 보니 저절로 '유행가 가사'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사진마다 '제목'을 달면서 여러 곡의 노랫말을 많이 갖다 붙였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떠올린 노래 가운데 '향수'(정지용 시), '가고파'(이은상 시), '푸르른 날'(서정주 시) 등은 노래가사도 주옥같이 아름답고, 조용필의 노래(고추잠자리, 내이름은 구름이여), 주병선의 노래(칠갑산)와 이문세의 노래(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도 특히 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듯싶어요.

페크pek0501 2012-10-1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풍경도 보고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를 음미하기도 하면서 좋은 감상을 했어요.
제목 붙이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1번의 가을하늘부터 좋고요. 높고 푸르네요.
8번은 제목이 시적이에요.
제가 산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길이 있는 풍경인 7번과 16번은 무조건 좋아요. 이런 길은 걷고 싶게 만들어요.
14번의 사람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은 벽에 걸어 놓고 싶고요.
21번은 폭포를 연상케 하는 가을그림.
28번의 그림은 집 거실에서 창을 통해 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저런 풍경이 보이는 집이면 멋질 것 같음.

oren 2012-10-11 02:0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사진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려놓아 제 스스로도 부담스러운데, 페크님께서 여러 사진들에 대해서 일일이 꼼꼼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제가 답글을 다는 데도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네요. ㅎㅎ

8번 제목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가사 중 일부를 따온 것이고요, 14번 사진은 저도 우연히 '운좋게' 찍을 수 있었답니다. 저무렵 저혼자 열심히 '가을단풍과 하늘'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두 분'께서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며 밭을 메고 계셨는데, 너무나 정감이 가득 묻어나는 '밭두렁 담화' 같아서 그 느낌이 한없이 푸근하고 좋았답니다.
 


1. 토실토실한 알밤이 마구 나뒹구는 가을



2. 만개한 '어름'




3. '어름' 천지




4. 풍성하게 열린 대추




5. 감도 풍년




6. 사과도 주렁주렁




7. 예쁜 가을색으로 단장한 명아주




8. 고향 하늘 아래 피어난 코스모스




9. 유달리 붉은 색으로 물든 나무




10. 진홍빛 코스모스




11. 성묘를 모두 끝내고 맑은 물에 발 담그며 골뱅이를 줍는 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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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10-1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대추, 감이 있는 풍경은 아까 본 (3)과 다른 느낌을 주는 가을 풍경이네요.

oren 2012-10-11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성묘길이니만큼, 밤,대추,감,사과도 익어가고 있었고, 카메라에 일일이 다 담지는 못했지만, 수수, 참깨와 들깨, 팥, 콩, 벼, 고구마 등등도 여물어가고 있었답니다. ㅎㅎ
 


1. 한계령 어느 이름모를 계곡



2. 한계령의 맑은 물
 




3. 치어들이 사는 곳
 




4. 맑은 바람, 맑은 물
 




5.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
 




6. 달 아래 젖은 계곡 / 첩첩산중 




7.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곳




8. 천진난만한 코스모스




9. 길가의 코스모스




10.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11.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12. 신흥사의 가을
 




13. 저 멀리에선 케이블카만 오르락 내리락
 




14. 먼 발치에서 그저 바라만 보는 울산바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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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2-10-10 11:11   좋아요 0 | URL
***님께서 예전에도 한번 추천해 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태 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꼭 한번 써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2-10-1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 시선 집중, 입니다. ㅋ

oren 2012-10-11 01:43   좋아요 0 | URL
(사진에는 물론 안 보이지만) '2번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매우 위험한 '포인트'까지 다가갔다는 점도 아울러 생각해 주셔요. ㅎㅎ

카스피 2012-10-1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 정말 아름답네요^^

oren 2012-10-11 01: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카스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