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년 5월 '영양 산나물 축제'때 고향인 영양에서 가져온 홍보 소책자

   '文香(문향)의 고장 · 淸靜(청정)의 寶庫(보고)'



2. 소책자에 실린 지도

    - 도산서원, 퇴계종택, 이육사 문학관,  주실마을(조지훈 생가), 지훈 문학관, 감천마을(오일도 생가)
       두들마을(이문열 생가), 정부인 장씨 예절관 등등 인근에 둘러볼 곳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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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고향 감천마을과 그 주변

   - 고향인 감천마을은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새로 난 덕택에 영양읍내와는 4km정도로 가까워 졌지만,
      어릴 땐 구불구불하던 비포장도로인 신작로를 따라 6km 정도의 먼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엔 마을에 있던 감천분교에서 4학년까지 다닌 후 5학년부터 읍내로 진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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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학을 사랑했던 문인의 추억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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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볼 만한 곳들(두들마을, 주실마을, 감천마을, 서석지)과 지역축제(산나물축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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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박사마을로 유명한 주실마을과 조지훈 시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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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주실마을 풍경

    -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식 날 국어선생님이 매우 어려운 여름방학 숙제를 내주셨던 게 기억난다.

       김동인의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등등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것이었다. 그 당시 우리 집엔 그런 책들이 없었고, 마침 내 짝궁이 주실마을에 사는
       조○○였기에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네 집에는 그런 책들은 수북하게 있으니 빌리러 오란다.

       그래서 어느 더운 여름날 아침 일찍 우리 마을에 살던 친한 친구 한 명과 함께 '단편소설집'을 빌리러
       우리 동네에서 주실마을까지 걸어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아침 일찍 우리 마을을 나섰던 것 같았는데,
       책을 빌려 나눠들고 우리마을까지 되돌아오니 날이 저물어가던 기억이 난다.

       걷기에 제법 불편했던 신작로길이었고 편도로 15km는 족히 되었을 거리인데,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그 당시엔 그 정도는 걸어갔다 오는 게 너무나 당연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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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감천마을과 오일도 시인 소개

    - 입향시조(入鄕始祖)로부터 400년을 대대로 살아온 우리 고향과 집안 할배인 오일도 시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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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고향 마을의 풍경

    - 실제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의 우리 마을 사진이 담긴 소책자를 보고 감탄했는데,
      경북에서도 소문날 정도로 외진 곳이어서 여전히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좋다.
      측백수림앞 반변천은 여름철엔 멱 감는 장소로, 겨울철엔 썰매 타는 장소로 애용했던 곳인데,
      지금은 공원과 소나무숲도 조성해 놓았고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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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두들마을과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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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두들마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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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지바우('정자바위'의 사투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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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가 자리잡은 곳은 산자락 같지만 실제로는 깊은 강물을 낀 절벽 위이다.
  (정자와 산자락 사이를 가로 지르는 강물엔 쏘가리와 메기 낚시를 즐길 만큼 물이 깊고, 강폭도 수십미터에 이른다)

  어릴 때 여름철이면 정자 아래 절벽에서 깊은 소(沼)를 향해 줄지어 몸을 내던지며 물놀이를 즐겼고,
  동네 청년들은 가끔씩 야밤에 산너머 다른 동네의 '닭'을 훔쳐와 삶아 먹으며 놀던 곳이기도 했다.
      
- 나이 드신 마을 어른들이 전해 주시던 옛 얘기에 의하면,
  일제 시대때 오일도 시인이 낙향했을 땐 가끔씩 글 잘 짓는 인근의 문인들을 여럿 불러놓고
  '시'와 글도 짓고 풍악도 울리면서 나름대로 '선비의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단다.

- 정자가 바라보이는 풍경은 마침 내가 태어나서 중3 때까지 살던 생가와는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내가 살던 집의 흙돌담 뒤쪽으로 밭이 몇 뙈기 있고 난 후, 신작로를 건너면 사진 속의 밭과 정자가 이어진다.

  우리가 살던 집은 아버님께서 일일이 깊은 산속의 소나무를 베어 와서 지은 집이라는데,
  어릴 땐 초가집이었다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70년대 초반에 기와를 얹었었다.

  그 집은 80년대 중반 무렵 자식들이 셋이나 서울로 진학하는 바람에 결국 부모님께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로 떠나 오시면서 350만원을 받고 팔았는데 시골엔 아직도 그 때 집을 사신 분들이 그대로 살고 있다.

- 이제 조만간 추석이 되면 해마다 그랬듯이 마을을 둘러싼 이 산과 저 산에 자리잡은 조상님들의 산소를 찾아
  억센 수풀길들을 헤치고 다니며 일일이 벌초를 하려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가 태어나서 꿈을 먹고 자랐던 아름다운 고향 그 곳에 가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어릴 때 내가 살았던 집'과 홍시를 수시로 따먹던 담장 옆 감나무도 둘러보고,
  감천분교가 있던 학교 뒤 언덕에 올라서서 정지바우를 비롯한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까마득한 그 옛날의 마냥 즐겁기만 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보는 시간들이 있어서,
  아직도 늘 '고향'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설레고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게 된다.



   
  爐邊(노변)의 哀歌(애가)  

오일도(吳一島)


밤새껏 저 바람 하늘에 높으니
뒷산에 우수수 감나무 잎 하나도 안남았겠다.

季節(계절)의 凋落(조락), 잎잎마다 새빨간 情熱(정열)의 피를
마을 아이 다 모여서 무난히 밟겠구나.

時間(시간)조차 約束(약속)할 수 없는 오오 나의 破鍾(파종)아
鬱寂(울적)의 夜空(야공)을 이대로 默守(묵수)하려느냐!

구름 끝 熱叫(열규)하던 기러기의 한줄기 울음도
멀리 사라졌다, 푸른 나라로 푸른 나라로ㅡ

고요한 爐邊(노변)에 홀로 눈 감으니
鄕愁(향수)의 안개비 자옥히 앞을 적시네.

꿈속같이 아득한 옛날, 오 나의 사랑아
너의 乳房(유방)에서 追放(추방)된 지 이미 오래라.

거친 비바람 먼 沙漠(사막)의 길을
숨가쁘게 허덕이며 내 心臟(심장)은 찢어졌다.

가슴에 안은 칼 녹스는 그대로
오오 路傍(노방)의 죽음을 어이 참을 것이냐!

말없는 冷灰(냉회)위에 秩序(질서)없이 글자를 따라
모든 생각이 떴다ㅡ 잠겼다ㅡ 또 떴다ㅡ

ㅡ앞으로 흰 눈이 펄펄 山野(산야)에 나리리라
ㅡ앞으로 해는 또 저무리라.

 
   


<작품 해설>

1935년 《시원()》 제1호에 발표.
애수와 영탄으로 망향의 정을 읊은 명시()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때의 어둡고 괴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인의 자연관조의 정서가 슬픔과 허무를 자아내고 있다.
시인의 비애를 가을의 조락에 의탁, 정열적 리듬과 분위기를 빚어낸 한국의 대표적 낭만시의 하나이다.

 - 출처:두산백과사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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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향의 봄_2011. 4.10
    from Value Investing 2011-04-1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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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을의 속삭임 ③ 흙에서 자란 내 마음 /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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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9-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 다녀오셨어요? 아, 소개도 너무 좋고
사진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첨부해주신 시는, 익어가는 밤 시간에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oren 2010-09-12 23:42   좋아요 0 | URL
고향엔 추석 연휴에 내려간답니다.. 고작 일주일여 남았네요.
옮겨온 시는 이제 막 시작되는 가을의 초입에 읽기엔 '계절적으로' 너무 이른 느낌도 없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는데, 마녀고양이님께선 詩情이 정말 풍성하신가 봅니다.
낯설고 생경한 詩語들도 적지 않은데 잘 봐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려요.

yamoo 2010-09-1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곳이군요! 저런 곳이 있었다뉘~~

안동에 말입니다! 내년 휴가 때는 저길 가봐야 겠네요...좋은 사진 좋은 글 유용한 지도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꼭 가보고 싶네요~

근데, 숙소 시설은 잘 돼 있는 편인가요??

oren 2010-09-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 특히 국문학 쪽을 전공하신 분들은 '문학기행' 비슷하게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안동 하회마을 → 도산서원 → 퇴계종택 → 이육사 문학관 → 조지훈 생가(주실마을) → 오일도 생가(감천마을) → 이문열 생가(두들마을)로 쭈욱~ 둘러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숙소는 아무래도 시골지역이라 여의치 않을 수도 있는데,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2년 전쯤 가본 곳인데 '백암온천'과도 20분 남짓한 거리에 있고,
인근의 '수하계곡'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 http://tour.yyg.go.kr/home/tour/sightseeing/geumm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