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중간에 나와 지금은 L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프리로 일하고 있음에도 중간에 다른 프로젝트로 투입하는 것을 보며,황당하기도 했지만 프리생활을 계속할거면 한 회사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 생각해서,좋게 받아들이고 일을 진행하지만 모델러의 양심(?)상 K사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주지 않은체 움직이는 것이 걸리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회사원으로 있든 아니면 프리로 일하든,내가 하는 일과 고객에 대한 예의에서 벋어난 행동을 하게 만드는 회사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돈 앞에 움직이는 회사의 논리가 악하다고 생각되지도 않기에 이래저래 씁쓸할 뿐입니다.

더구나 주말에라도 가서 K사 일을 봐주어야 겠다고 생각은 하지만,왜 프리가 돈 안받고 그것도 주말에 가서 일하려고 하냐는 와이프의 말도 틀린것은 없기에 답답해집니다.그냥 회사원들은 이런 고민을 덜하겠지요.충성을 하면 가서 할것이고 아니면 안가면 그만이니까요...

아뭏든 L사의 일도 다른 프로젝트의 1/3의 시간에 오픈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일에  눌려 살듯한데 다른 사이트까지 겹쳐 심란하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不狂不及'  

사실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제목만 보고 '미칠라면 제대로 미쳐야한다'라고 책 제목을 받아들이고 이 책을 구입한 후,책을 보며 제목의 의미를 파악한 순간 웃음이 나왔던게 사실입니다.책 제목부터 어긋났으니 당연히 책에 대한 기대감도 말그대로 미치지(及) 못한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구입한 이상 1부만 기대에 부흥하고,2부부터는 덤(?)을 읽듯이 그냥 읽어나갔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대부분 아는 유명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을 알게되는 즐거움도 있었고 모르는 한자들과 해석들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만 책을 덮고 난 후 그냥 세상살이는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별 차이가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책이 내게 감동을 주기보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결과 같습니다.

미치는 것과 살아가는것중에 살아가는게 더 어렵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이프가 화요일날 수술을 하였습니다.

자궁암 초기라고 진단이 나왔고 여러가지 검사를 한 후 간단하게 수술을 하면 완쾌된다고 하여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사실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입원도 하지 않고 수술 후 통원치료만 하는 것을 보니 심한 것은 아니었나봅니다.그래도 마음고생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수술사실을 알게된 후 와이프의 심기가 심히 안좋아 눈치를 보는것도 힘들었지만,와이프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참 힘들었습니다.아직은 젊은 나이이기에 그리고 초기에 발견되서 더 잘된거라고 위로를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고생만 시켜 이런일이 발생된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잘해줘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하고 뭐하나 제대로 해주는 것이 없는 못난 남편이 되가는 것 같아 착잡합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04-21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4-2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힘드신 하루하루를 보내셨겠군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자궁암 초기라면 괜찮아요,
앞으로 더 잘해드리면 되지요,,,
아내도 님의 마음을 알거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 아파 하지 마시고 지금의 마음처럼 조금만 더 아내에게 신경써주시면 되지않을까요..
힘내세요...

marine 2005-04-2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가족 중에 누가 아프면 정말 힘들죠 저희 아빠도 얼마 전에 심장 판막증으로 수술을 하셔서 잘 안 답니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수술하면 완치율이 아주 높은 암이라고 하네요 좋은 경과 기원할께요 ^^

북두성 2005-04-22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려해 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와이프는 통원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하지만,다음주에 완전한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아직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네요...
모두들 건강할때 자신의 건강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한번,와이프도 한번 당하고 나니 참 건강이란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BI로 복귀한지 이제 1달이 다되어가는 것 같습니다.주 5일제의 감동(ㅡ.ㅡㅋ)을 즐기며 그동안 쓰지 못하던 여러가지 기술들도 다시 정리하고,모델링감각도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SI보다는 BI에서 일하는 것이 페이의 차이뿐만 아니라 직급과 전문성에서도 더 인정을 받는 것을 느끼고,SI에서 밤늦게까지 고민하며 작업하던 열정으로 나같으면 하루면 될거같은데, 1주일 걸린다고 유저에게 당당히 이야기하는 다른 모델러들과의 괴리감(^^;)도 느끼며 이래저래 적응하고 있는중이기도 하구요...

일은 재미있습니다.오랜만에 만져보는 Tool의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문서양식들을 보며 한참을 빙그레 웃기도 했고,유저를 협박(ㅡ.ㅡ*) 반 설득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힘들지만 재미있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을 한다는것,내가 잘하는 일을 인정받으며 한다는것 소박하지만  쉽지 않은 꿈,그래서 한동안 접었던 그 꿈을 다시 한번 기대해도 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상역사 21세기
마이클 화이트.젠트리 리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미래를 유토피아로 보느냐,디스토피아로 보느냐는 각각의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기조인 미래의 기술과 인간의 지성(?)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사실 거부감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양심과 지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며,천박한 자본주의하에서 기술이란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일부의 물질적풍요를 위한것이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유토피아적인 환상(?)에 매몰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는 부분들에서는 웃음밖에 안나올 정도의 상황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미래의 기술이 어느정도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고(사실 기술적으로 근접하게 다가갈것이라 예측되는 부분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유토피아적으로 바라본 미래가 어떤것인지 알고 싶으신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책이 분명하지만,이 책을 읽고 뭔가 미래를 고민(?)해보려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