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많은 고통을 안겨준 K사 프로젝트를 종료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고통스런 과정을 이겨내고 이제 분석작업이 완료되어 가는 상황이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건강이 너무 안좋아졌더군요...
36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지만 건강이 나빠지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며 이제 내 몸을 스스로 챙겨가지 않으면 누구도 지켜주지 못함을 느끼고,많은 우려와 만류를 물리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 몸의 상태와 그렇게 된 과정을 알기에,우선은 휴직을 하라고 하며 아직도 사표를 수리해주지 않고 있지만 이제 다시 회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2-3달 쉬며 그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운전면허도 따고,딸아이하고도 놀아주고,밀린 집안일들도 좀 하고...)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자포자기로 가기엔 젊기에,새롭게 출발할 것이고 이제 좀 나도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