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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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는 곧 생명의 역사이기도 하다. 의학 초기의 치료의학은 에방의학으로 발전했다. 미래 의학은 건강하게 오래 살다 가는 삶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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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롱현 사람들 - 개혁기 중국 농촌 여성의 삶, 가족 그리고 문화
이현정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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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롱현 사람들- 개혁기 중국 농촌 여성의 삶, 가족 그리고 문화

_이현정 / 책과함께

 

 

 

1.

대체적인 국가에서 인권문제를 들여다볼 때, 어린이나 여성은 늘 뒷전이다.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고연령층에 대해 그 사회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해나가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인류학과 교수이자, 중국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 산간마을을 토대로 마오 시대의 공산당 시절과 개혁개방 후 달라진 여성들의 생활과 문제점을 밀착 취재했다. 중국 여성과 사회에 대한 이해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펑롱현(風龍縣)은 중국 허베이성 동북 지방의 끝자락으로, 베이징시(北京市)에서 25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만리장성의 동쪽 끝 산지에 자리 잡고 있다. 펑롱현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허베이성 내에서 가장 빈곤한 현 중 하나로 꼽혔지만, 2021년 개통된 친황다오시와 탕산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펑롱현을 지나가게 되면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주변에는 최근 광산개발이 한창이다. 철광이 스무 군데 이상이고 매년 40만 톤 이상의 철광석을 생산한다. 이 광산들은 펑롱현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소수 있지만, 대부분은 가깝게는 산둥성(山東省)에서부터 멀리는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돈 많은 외부 사업가들이 투자하고 펑롱현 정부가 개발을 인준해주며 현지 농민들이 계약직 광부로 고용되는 삼자간 협업 형태를 띠고 있다.

 

 

2.

중국이 근대화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여성의 역할은 별로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비판 및 계몽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경제구조 개혁의 달라진 양상 중 개별가족의 특수성은 일견 좋아 보이는 듯하나, 여성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현실이다. 주민들에게 여성의 문제는 남녀차별이나 (가정 내)구조적인 폭력의 문제라기보다 해당 가족의 사사로운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여성들의 인권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이야기다. 안타까운 것은 중국 농촌 여성들의 높은 자살률이다.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세계가 주목해야 할 정신보건 문제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농촌 여성들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여성의 입장과 그들을 바라보는 타자의 생각과 시선이 상반된다. “여자들이 속이 너무 좁아서 그래(女性的心眼太小)”라는 마을 주민들, 농촌 여성들은 배운 것이 없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집안에 무슨 사소한 일이라도 발생했다 하면 대뜸 농약부터 마시려고 하기 때문에 자살률이 높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나 경제적 곤란, 친척과 이웃 간의 질투, 배우자의 혼외정사와 도박, 강요된 혼인 등과 같은 일들이 여성들에겐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사느니 죽는 게 더 낫다(死的比活着更好)”라는 말을 하겠는가.

 

 

3.

결국 중국 농촌에서 여성의 자살이 빈번했던 이유는 한편으로 농촌의 전통적인 성별구조 및 개혁개방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문화적 환경이 야기한 다양한 삶의 문제들과, 다른 한편으로 고립된 농촌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문화적 대응 전략이 함께 관여한 결과이다.” 여성의 속이 좁아서라기보다는 마치 경주마의 차안대(遮眼帶)처럼 중국 농촌의 사회구조와 역사적 환경이 여성의 속마음이 도달할 수 있는 지평을 그만큼 좁혀놓은 것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날의 10대나 20대 여성들은 왜 윗세대 여성들이굳이 자살을 선택해왔는지 잘 납득하지 못하는 변화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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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2-09 16: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옌의 개구리가 떠오르는 리뷰입니다.
이달의 리뷰축하드려요

쎄인트saint 2021-12-09 17:13   좋아요 3 | URL
예...모엔의 ‘개구리‘는 구입해놓고 아직 못 읽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이달의 리뷰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12-09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

쎄인트saint 2021-12-09 17:14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건강하셔요~~^^
역시 이달의 리뷰 축하드립니다.

thkang1001 2021-12-09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리뷰에 선정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쎄인트saint 2021-12-09 21:2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요~^^

페넬로페 2021-12-09 1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항상 많은 책 읽으시고,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탄합니다~~

쎄인트saint 2021-12-09 21:28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도 축하드립니다~^^

이하라 2021-12-09 1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쎄인트saint 2021-12-09 21:3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셔요~^^

서니데이 2021-12-09 2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쎄인트saint 2021-12-09 21:32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요~^^

새파랑 2021-12-09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aint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

쎄인트saint 2021-12-09 21:3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님도 축하드립니다~^^

초란공 2021-12-09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인트님 이달의 리뷰 축하드립니다~ 가끔 세인트님의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분야의 리뷰를 보면서 감탄하고 갑니다~^^

쎄인트saint 2021-12-10 09: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초란공님의 독서력도 대단하십니다`
몸과 마음 평안하신날 되십시요~^^

bookholic 2021-12-09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aint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축하합니다~~^^
남은 2021년 20여일도 책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쎄인트saint 2021-12-10 09:2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예...마무리 잘 하시는 12월 되셔요~^^

scott 2021-12-10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인트님 이달의 당선 축하합니다
환자들 진료로 바쁘신데도 항상 다량의 책을 읽으시는 분
존경합니다 ^ㅎ^

쎄인트saint 2021-12-10 09: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저 틈틈히 읽고 쓰고 할 따름입니다.
몸과 마음 평안하신 날 되십시요~^6

러블리땡 2021-12-10 0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aint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쎄인트saint 2021-12-10 09: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강나루 2021-12-10 0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이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쎄인트saint 2021-12-10 09:3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날마다 멋진 날 되셔요~^^
 
구구와 토비 이야기 1 : 스토리텔링 파닉스 구구와 토비 이야기 1
아담 로젠탈.김은희 지음, 치오 그림 / 더라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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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쫌 할줄 아는 강아지들인 구구와 토비가 주인공이다. 아이들이 놀이하듯 재밋게 영어를 접하고 익히게 하는 재밋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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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1 - 8.15 해방에서 6.25 전야까지, 개정판 한국 현대사 산책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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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되었으나, 미군정 치하에서 민중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다. 소위 정치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이들은 좌,우로 나뉘어 피터치게 싸움만 하고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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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망각 - 개정증보판
김용진.박중석.심인보 지음 / 다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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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후손들은 각계각층에서 아주 잘 나가고 있고, 반면 독립 운동가 후손들은 생계조차 버겁다는 현실에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짓눌리는 느낌이다. 나치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가 ‘민족기억연구소‘ 를 설립해 지난 과오를 후대에게 알리고 교육시키는 일에 적극적인 면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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