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배우는 논술 - 세상을 뒤흔든 사건을 읽고 쓰는 나만의 판결문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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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법으로 배우는 논술 - 세상을 뒤흔든 사건을 읽고 쓰는 나만의 판결문

_곽한영(지은이) / 해냄(2026-07-27)

 

 

아미시(Amish)’라는 종교단체가 있다. 17세기 스위스에서 시작된 기독교 신앙공동체 중 하나이다. 현대문명과 기술을 거부하고 오직 신앙과 검소함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엄격한 교리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건너와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갔는데, 주로 말이나 마차를 이용해 이동했고(탄소배출량 최소) 농업과 수공업 등에 종사하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이어나갔다(자료 사진을 보면 아이들은 장식이 없는 똑같은 옷차림에 심지어 맨발로 등교하는 아이도 있다). 이들은 신 앞에서의 겸손과 복종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교육을 받으면 사람이 오만해진다고 여겼다. 그래서 8학년,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가르치지 않았다. 미국의 위스콘신주에서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법제화 되었을 때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여러 주에서 중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점차 확대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위스콘신주 역시 이런 전국적 추세에 맞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정하자, 1971년 세 명의 아미시 학부모들은 이 법을 거부하고 아이들을 고등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공연하게 법을 위반하게 둘 수 없었던 위스콘신주에서는 세 학부모를 고발하여 재판에 회부했다. 그중 대표였던 사람의 성이 요더였기 때문에 이 사건은 요더 사건이라고 불리게 됐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배우면 교만해져라는 아미시와 아이들의 기본 권리를 빼앗아선 안 된다는 검사 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위스콘신대 요더 사건1971년 시작되어 이듬해인 1972년에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난 실제 사건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국가의 법과 개인의 신념이 충돌할 때 어떤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요더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석연치 않다. 다수의견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으로 더글러스 판사가 남긴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저는 아미시 교도의 종교적 신념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법원의 입장에 동의하지만 그 신념이 부모가 판단할 문제라는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오늘의 결정으로 위태로운 것은 부모의 미래가 아니라 학생의 미래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초등학교 이상의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새롭고 놀라운 다양성의 세계로 진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 법으로 배우는 논술은 이와 같은 실제사례와 가상의 상황 열 두 편이 실려 있다. 책 제목에 논술이 실려 있다고 학생들만 읽는 것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편도 들지 못하고, 저편도 들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입장에 서줘야 할 경우가 있다. 이편저편에 내가 포함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할까? 죽음을 원하는 환자를 돕는 것이 범죄일까? 소수자 우대는 역차별이라는 생각엔? 절차를 어겼으니까 범죄자를 풀어줘야 할까? 패전국의 군인을 전쟁범죄로 처벌 할 수 있을까?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내면 누구의 책임일까? 등등이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다.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8년간 고등학교 교사로서 재직하다가 교사를 기르는 교사가 되고 싶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지은이는 고등학생인 둘째 아이가 친구들과 법을 주제로 토론하는 동아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책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찾아보니 마땅히 권할 만한 책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은이가 한 달에 한 번 씩 자료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그 자료를 토대로 책을 엮어볼까 하던 중, 아들이 대입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돕던 중 새롭게 책을 썼다고 한다. 지은이는 이 책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나아가 대학생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학습서로 기획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사고력을 키우는 6단계 훈련으로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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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배우는 논술 - 세상을 뒤흔든 사건을 읽고 쓰는 나만의 판결문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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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이 책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나아가 대학생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학습서로 기획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사고력을 키우는 6단계 훈련」으로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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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 - 상처 없이 당당하게 선을 지키는 아이의 사회성 알고리즘
정유진 지음 / 니들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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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친구 관계에 무심한 부모들이 있을까? 반대로 엄마가 나서서 아이들의 친구를 엮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건강한가? 부모는 아이들의 친구 관계에 어느 선까지 다가서야 할까? 그리고 아이가 친구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 할 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까?

 

 

심리학과 발달 심리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약 20년간 관련 분야에 종사한 경험을 정리해서 이 책에 담았다. 지은이는 홈케어 사회성 솔루션을 제안한다. 아이들 또래 그룹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유형별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레시피를 만나 볼 수 있다.

 

 

_책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만 봐도 관계가 가장 자주 무너지는 지점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지 않고 자기 욕구만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과 속으로는 괴로우면서도 관계가 깨질까 두려워 계속 맞춰주는 사람이 만났을 때다. 그 관계는 결국 보이지 않는 곳부터 서서히 무너진다. 아이들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p. 172)

_ <내 것을 단단하게 지키는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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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 - 상처 없이 당당하게 선을 지키는 아이의 사회성 알고리즘
정유진 지음 / 니들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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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홈케어 사회성 솔루션’을 제안한다. 아이들 또래 그룹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유형별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레시피를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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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정정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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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언박싱 - 사진과 기록으로 풀어낸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세계

_정정현(지은이) / 미다스북스(2026-04-29)

 

 

투르크메니스탄이란 나라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나라이다. 일부러 숨어있던 나라도 아니다. 이 책의 지은이가 사람들 앞에서 이 나라 이름 투르크메니스탄을 입에 올리면, ‘중앙아시아의 북한?’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그것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흰 대리석의 수도 아시가바트혹은 밖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경찰이 단속하는 나라등의 오해와 편견이 있다고 한다. 물론 모두 사실이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에서는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 60여 개국이 참가하기도 하고, 현재 세계 각국기업이 현지에 진출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유엔과 국제기구 산하 14개 기관이 수도에 있다. 2024년에 세계 각국 정상 10여 명을 초청하여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런 투르크가 왜 우리에겐 낯선 나라일까? 양국이 서로를 제대로 알기 위한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국 간의 수교는 1992년에 맺어졌지만, 주투르크 대한민국 대사관은 수교 후 15년이 지난 20077월에 개설되었기 때문이다(주한 트루크 대사관은 2013년에 개설). 여전히 상대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 얼마 전까지는 직항조차 없었다고 한다.

 

 

어찌하다 러시아와 깊숙한 관계를 형성하는 삶을 살게 된 이 책의 지은이 정정현 작가는 우연히 투르크를 체험(단순한 방문이 아닌)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투르크 내에서 이 책의 반응이 어쨌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지만, 한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타자의 시선으로 이처럼 잘 꾸민 책은 아직 못 만나본 듯하다. 개인적인 욕심이자 희망사항이지만, 투르크 청소년들의 자국 역사 부교재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어디에 있나? 지은이는 이 나라의 위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법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위라고 한다. 투르크의 영토는 한반도의 약 2배이고 동서로 길게 늘어져 있다. 이란과 자연 국경을 이루는 코페닥 산맥과 북서부 카자흐스탄과의 국경, 그리고 동부 우즈벡과의 국경 코이텐닥 지역 일부만 제외하면 거의 평지다. 대부분 카라쿰 사막이다.

 

 

중앙아시아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고려인으로 불리는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련 시절 스탈린의 한인 이주 정책으로 머나먼 타국의 척박한 땅으로 쫓겨나야 했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강제로 이주당한 한인들 대부분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이주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전체에 최대 4천 명까지 고려인 동포 수가 늘기도 했으나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연해주 및 대한민국 등지로 다수가 이주했다. 현재는 투르크 내에 1,000여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을 갈 예정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만한 정보가 담긴 책이 없을 것이다. 역사 덕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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