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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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_다케이 아야카(지은이), 권용철(옮긴이)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26-08-10)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하나 뽑는다면 홀로코스트이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 위에는 나치와 히틀러가 겹쳐진다.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텔레비전 화면에서 본 한 장면이 떠올랐다. 외국에서 행해진 올림픽경기의 메달 수여 장면이었다. 금메달을 딴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가자마자 하일 히틀러하면서 나치식 경례를 올려붙였다. 어느 나라 선수였는지, 무슨 종목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20대의 앳된 청년이었다. 그 선수가 느닷없이 나치식 인사를 하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났다.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느니 엄한 징계를 내려야한다느니 시끄러웠다. 그 후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선수가 그런 소동을 일으켜놓고 그 즉시 스스로도 멋쩍어하던 장면만 기억이 난다. 왜 그랬을까? 그저 좀 멋있어 보이려고 그랬을까? 역사수정주의 꿈나무인가?

 

 

이 책의 제목인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역사수정주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수정주의의 순기능은 기존에 정리되어있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수정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작업엔 개인보다 역사가(歷史家)들의 집단지성이 관여한다.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면, 역사가 대폭 다시 쓰이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 사회의 기억도 변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는 항상 추가로 서술되고, 다시 서술되어 끊이지 않는 검증에 노출된다. 예를 들면, 고대 유인원의 골격이 새롭게 발견되면 그 연도를 추정해서 그 부분에 대한 수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언급되는 역사수정주의는 심히 불편하다. 역사적 사실의 전면적인 부정을 시도하고,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한 측면만을 과장하고,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역사를 고쳐 쓰려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역사수정주의는 시대나 정치상황에 따라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막대한 사료, 목격자의 증언, 물리적인 흔적 등 산과같이 쌓인 증거가 있어도 역사수정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아예 처음부터 사실과 다른 역사상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명확하게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구미에서는 역사수정주의가 아니라 부정론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부정론자라고 부른다. 국가를 불문하고 역사수정주의를 둘러싼 논의에는 역사가보다도 오히려 정치가, 저널리스트,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는 일반인등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들(역사부정론자)에 의해 오랫동안(현재도 진행형인) 공격받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 몇 가지를 예로 들면, ‘아우슈비츠에 가스실은 없었다’, ‘난징(南京) 사건은 날조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는 잘 못 한 것이 없다’ ‘독일은 오히려 피해자이다등이 대표적이고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위안부는 모두 직업적 창녀다라는 주장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 등을 들 수 있겠다.

 

 

이 책의 지은이 다케이 아야카 교수는 서양사 중 독일 현대사와 홀로코스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인종차별, 나치 찬미의 주장은 어떻게 생겨나고 확산되었는가? 이런 주장들을 법규제로 금지시킬 수 있는 것인가를 테마로 역사수정주의가 등장하고 개념화되어가는 100년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역사수정주의는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 그 사실들 위에 구축된 사회규범이나 제도에 대한 공격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더 나아가서 역사부정은 특정 인종, 민족 또는 어떤 집단을 공격과 증오의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이 토양위에 정치적 입지를 세우고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권력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모습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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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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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역사수정주의(또는 역사부정주의)가 등장하고 개념화되어가는 100년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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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황혼 - 중국의 마지막 불꽃과 아편 전쟁
스티븐 플랫 지음, 주형준 옮김 / 마르코폴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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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는 아편전쟁 전, 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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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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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_박솔뫼,성혜령,임솔아,장희원,정기현,황시운(지은이) / 북다(2026-08-18)

 

 

2000년도에 제정된 국내 단편 문학상인이효석문학상이 올해 27회를 맞이했다. 27회 대상은 박솔뫼의사과가 뽑혔다. 그간 대상을 받은 작가들의 이름들이 낯설지 않다. 1회 대상 수상자인 이순원을 비롯해서 성석제, 이혜경, 윤대녕, 정이현, 구효서, 정지아, 김애란, 편혜영, 윤고은, 권여선, 김멜라 등의 이름들이 떠오른다.이효석문학상초기에는 등단 15년 이내 작가와 중, 단편소설이라는 조건이 적용되었었지만, 2015년에는 출간 이내 단행본으로, 2016년에는 다시 중,단편소설 중심의 상으로 돌아갔다.

 

 

이 책에는 대상수상작 외에도 우수작품상 수상작 5편이 실려 있다. 대상 수상작인 박솔뫼의사과는 몇 군데 직장을 전전하다 역 근처 오래된 카페에서 근무를 하게 된 애리라는 여인이 주인공이다. 아마도 기후 영향이겠지만, 커피 원두의 작황이 어려워지면서 원두 가격이 급등해서 많은 카페가 사라졌다. 그래도 애리가 근무하는 카페는 잠시 문을 닫았지만,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미래 어느 때인 듯하다. 애리는 자신의 급여로는 한 달에 한 번쯤 마음먹어야 마실 수 있는 커피라고 하니 비싸도 엄청 비싼 듯하다. 애리는 그곳에서 선호라는 남자를 만난다. 선호는 세계적으로 커피의 작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자 여러 식품회사에서 원두를 넣지 않거나 줄이면서도 커피 맛과 비슷한 음료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선호는 그런 세계적인 식품 가공회사에서 제품개발을 담당하고 있었다. 어느 결에 애리와 선호는 서로 호감을 갖고 가까워진다. 마치 비즈니스같은 짧은 연애 기간을 갖게 된다. 소설에는 흔들리는 창이 첫 문장에서 시작해서 여러 번 나온다. 그 흔들리는 창이 애리의 심리적 상태인지, 실제적 상황의 트라우마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자신의 일상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내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흔들리는 창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우수작품상 성혜령의 하악은 자인이라는 여인의 마흔 번째 생일날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족들 이야기가 중심이다. 자인의 어머니와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생 태인과 근 20년 만에 연락이 온 사촌동생이 등장한다. 자인이 동생 태인에 대한 복잡한 심리상태가 잘 묘사되었다. 임솔아의나의 빈 묘에는 척박한 생활환경에서 용케 버티면서 문중을 휘어잡은 수완 좋은 아버지 덕에 일찌감치 묘 자리를 잡은 지윤의 이야기다. 그래서 소설 제목이나의 빈 묘에이다. 지윤은 동성커플 윤미와 함께 생활한다. 반려견이 죽자 반지하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장마철이 다가오자 그 유골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한다. 지윤이 묘 자리에 반려견의 유골을 묻으러 시골로 향한다.

 

 

장희원의영주는 우연히 마주친(아니 영주의 입장에선 의도적인 듯하다) 고딩시절 학폭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난 이야기다. 원래 가해자는 자신이 행한 일은 강물과 함께 흘려보내고, 피해자는 그 고통과 수치를 돌에 새긴다. 영주는 피해자이다. 가해자였던 우진은 영주를 만나고나서 그녀의 페이스에 그저 끌려갈 뿐이다. 정기현의 그거 점 된다는 소재가 독특하다. 어느 소도시에 랜드마크처럼 자리 잡은 학원의 선생 3사람이 우연하게 서로 뭉친 이야기다. 희정이라는 여인이 주동자이다. 어느 날 우연히 새로 이사한 집에서 쇠갈고리 하나를 발견한다. 희정은 어렸을 때부터 시달려온 얼굴과 온 몸에 수시로 생기는 때문에 몸에 칼을 댄 기억을 떠올리며, 갈고리를 이용해서 두피에서 발끝까지 피부거죽(이라기보다는 허물이라는 표현이 좋겠다)을 벗겨낸다. 그것도 여러 차례. 그 탓에 키와 체구가 작아졌지만 기분이 그렇게 산뜻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작업에 나중에 나머지 두 선생도 합류한다. 아마 내게도 벗겨내고 싶은 허물이 있는 탓일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별 다섯을 준다. 마지막소설 황시운의일일업무보고서는 하반신장애를 가진 여인이 주인공이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업무는 그다지 힘들지 않고 단조로운 편이지만, 마비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것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많지 않은 가족들과의 갈등도 겹쳐진다. 장애를 지닌 한 인물의 철저한 삶의 기록이 숙연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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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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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대상수상작 외에도 우수작품상 수상작 5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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