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Book

 

 

희박한 공기 속으로_존 크라카우어 / 민음인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혹독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죽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8,000미터 위에서는 적절한 열정과 무모한 정상 정복열의 경계선이 아주 모호해져 버린다. 그리하여 에베레스트 산비탈에는 시체가 즐비하다.”      (P. 272)

 

 

 

19965,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직업과 성향을 지닌 18인의 알피니스트가 세계의 꼭대기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했다. 지상의 3분의 1수준인 희박한 산소, 휘몰아치는 눈 폭풍, 영하 70도의 강추위 속에서 그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헤매게 된다. 해발 8,000미터 죽음의 지대에서 벌어진 최악의 재난이었다. 그들 중 12명이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극적으로 생환한 저널리스트인 존 크라카우어가 그날의 처절한 경험을 정리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호흡이지만, 모험과 무모함의 경계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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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시대_기록, 살인, 그리고 포르투갈 제국

_에드워드 윌슨-/ 까치

 

 

파도는 구름 위로 높이 일며 부서졌고, 비밀에 싸여 있던 깊은 바닷속이 밖으로 드러났다. 사방에서 부는 바람이 세상을 박살낼 기세로 덤볐고, 하늘 전체를 불태운 번개가 칠흑같이 험악한 밤을 밝혔다. 얼마나 많은 산이 이런 파도에 깍여 평평해졌는가? 얼마나 많은 고목들이 바람에 뽑혔으면서도 자신의 거대한 뿌리를 하늘에 보여주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가?” (P. 254)

 

 

대서양을 발판으로 전 세계에 서양의 영향력을 확대시켜나가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16세기 포르투갈을 무대로 한다. 포르투갈은 전 지구적 교류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대항해시기이기도 했다. 이 당시 전혀 성향이 다른 두 인물을 통해 그 당시 유럽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분류에 포함되지 않지만, ‘추리역사소설로도 구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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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새로운 세상을 꿈꾼 25명의 20세기 한국사

_강부원 / 믹스커피

 

 

 

여기에 등장하는 스물다섯 명의 인물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투옥이나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끝내 지키려 한 삶의 원칙이 있었다. 자유와 평등, 여성 해방과 노동 해방,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등등. 추구했던 목표는 각자 달랐지만, 자신이 삶의 원칙으로 세운 가치들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 곰곰 돌이켜보면, 모두 공동체의 사랑평화행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던진 존재들이었다.” (P. 6)

 

 

이 책에 실린 25인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은 현재에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갈라지고, 좌우로 벌어지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심히 염려되는 요즈음이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개인적 영욕과 허명에 목매지 않았다. 세속적인 성공과 물질적 풍요와도 거리가 먼 삶이었다.

 

 

그 인물들을 대력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최초의 고공투쟁노동자 강주룡, 관상용 꽃이 되길 거부한 열혈 독립운동가 정칠성, 일본군 전쟁 범죄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 김학순,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일본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혁명가 박열, 풀뿌리 독서운동의 기수 엄대섭,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한국의 미켈란젤로라 불린 민족 화가 이쾌대, ‘무등산 타잔박흥숙, 한국 문학의 찬란히 빛나는 별 김승옥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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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기는 습관- 도파민형 인간·세로토닌형 인간 맞춤형 루틴 설계법

_코널 코완, 데이비드 키퍼 / 김영사 _원제 : Override

 

 

불안과 분노는 모두 높은 각성 수준과 관련이 있다. 그것을 방어형은 불안으로 해석하여 내면화하는 반면, 공격형은 분노로 해석하여 분출하려고 한다. 높은 각성 상태에서는 양쪽 모두 명료한 사고와 책임에 방해가 된다. ‘책임 확인을 위해 방어형은 불편함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논리와 합리성이 의사결정의 진정한 기초가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공격형은 업무에서 분노와 책임 전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 자신을 원인이자 해결책으로 여겨야 한다.” (p. 207~208)

 

 

인간의 특징성격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은 평소 개인의 행동패턴과 반응을 통해 유형을 진단하고 파악한 후, 이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수많은 최신 연구 자료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상담사례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원제인 Override(어떤 장소를)말을 타고 지나다, 타고 넘다 또는 무시하다, 거절하다 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Override의 대상은 나의 뇌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코널 코완과 내과의학박사인 데이비드 키퍼가 40년간의 의학적 교류 끝에 완성한 이 책은 인간의 뇌를 기반으로 맞춤형 루틴 설계법을 담았다.

 

 

우리가 뇌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우리를 지배한다.”

 

 

 

#뇌를이기는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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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테라피_거스 쿤 / 디애셋

 

 

사악한 바보와 부역자들의 난동 희비극은 이미 1%대 저조한 성장률로 안갯속을 헤매던 한국 경제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암흑 속으로 빠트렸다. 윤석열 내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실이자 진실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윤석열은 돌이키기 어려운 만행으로 한국을 저렴하게 만들어버렸다. 윤석열 내란은 허약한 한국 정치 체계가 안정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최고 권력자는 국가적으로 치명적인 단일 장애 점이라는 현실을 우리 모두가 체험하게 했다. 이런 단일 장애 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비트코인이다.” (p.470)

 

 

이 책은 비트코인에 대한 책이기 이전에 돈에 대한 책이다. 돈에 대한 이해 없이 비트코인을 이해할 수 없다. 돈을 깊이 파헤치는 이 책 제1부의 재목은 피아트 피아스코(fiat fiasco)’이다. 번역하면 법정화폐의 폭망이다.

 

 

이 책의 지은이 거스 쿤은 비트코이너이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책학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을 실현 불가능한 개념, 꿈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였지만, 우연히 비트코인을 가까이 하면서 이젠 비트코인의 세계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이 책 제목이 사토시 테라피의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개발자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를 의미한다. 테라피를 붙인 이유는 비트코인 전도사이자 치료사인 거스 쿤과 평범한 Z세대 청년의 상담치료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대화체인지라 이해도 쉽고 가독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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