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새로운 발상
폴 폴락 & 맬 워윅 지음, 이경식 옮김, 김정태 감수 / 더퀘스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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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61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폴 폴락, 맬 워익 / 더퀘스트

 

1. 경제구조를 볼 때 절대다수의 인원이 한 사람 또는 단지 몇 사람을 위해 노동 또는 경제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라미드 구조다.

 

2. 드물게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의 기본적 생활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3, 이 책의 지은이 폴 폴락은 세계적인 빈곤퇴치 운동가이면서 사업가로 소개된다. 적정기술과 적정기술 비즈니스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원래 소아정신과 의사였으나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제개발기업(IDE)을 세웠다.

 

4. 국제개발기업은 30년 전에 가난한 방글라데시 농부들에게 페달펌프를 150만대나 공급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농부들의 연간 소득도 15000만 달러나 늘어났다. 이것이 그가 비즈니스의 힘을 빈곤 퇴치 사업에 활용한 최초의 사례였다.

 

5. “전문가의 90%가 부유한 10%를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소외된 90%를 위해 써야한다.”

 

6.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된다. ‘동정심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정말 가능할까?’ 등이다.

 

7. 우선 빈곤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이 지난 60년 동안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 투입한 돈은 무려 23,000억 달러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수십억 명이 절망적인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를 비유하는 적절한 말을 했다.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8. 지은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 국제기관, 재단 또는 비영리조직 등이 주도했던 하향식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궤도수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전시행정은 이제 그만 두자는 이야기다. 진정한 변화는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활용하겠다고 의식적으로 나설 때만, 다시 말해서 그들이 자기가 생산한 것을 시장에 내놓고 팔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9. 후반부엔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의 현재 진행형 4가지가 소개된다.

1)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서비스.

2)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3) 농업 쓰레기를 원료로 연료 만들기.

4)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등이다.

 

10. 이 책의 장점은 빈곤지역의 주민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보다 어떻게 그들의 자립 기반을 다져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실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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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1~3 세트 - 전3권
강형규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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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62

 

 

쓸개강형규 글. 그림 / 네오카툰

 

1. 사람에게 적당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재물(財物)은 특히 더 그렇다. 물론 그 재물을 잘 운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 그 재물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한다. 그리고 재물은 권력하고 친하다. 권력 역시 재물이 없으면 별 볼일 없다. 그래서 금력(金力)과 권력(權力)이 같이 간다. 어둠의 돈이 어둠의 세력과 함께 간다.

 

2. 템포가 무척 빠르다. 그리고 치밀하다. 스토리의 중심엔 주인공 쓸개가 있다. 중국동포(조선족)어미와 한국인 아비 사이에 난 사내. 엄마가 살던 고향에선 이런 미신이 있었다고 한다. ‘아기는 어미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살덩이이니, 신체기관이나 신체 부위로 이름을 지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효도한다.’

 

3. 어찌하다 어미, 아비와 헤어지고 난후 국적도, 학적도 못 갖춘 무적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 그를 찾겠다고 혈안이 된 누군가의 시선에선 멀어질 수 있었다.

 

4. 길러준 애비가 유언을 남긴다. 쓸개의 생모가 남긴 이 있다. 무려 400 kg 이나 된다. 그리고 그 금덩이를 중심으로 모든 욕망이 모아진다. 쓸개는 그 금을 처분하기 이전에 진짜 그 금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아울러 어미의 흔적도 무척 궁금하다.

 

5. ‘두려움을 주면 사람은 쉽게 겁을 먹는다.’ 원래 사람은 두려움을 많이 탄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맨몸으로 자기 보호를 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요인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끝없는 절망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기도 한다.

 

6. ‘탐욕끼리 부딪힌다.’ 금괴를 두고 재력가와 권력가끼리 싸우게 만든다.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쓸개의 머리에서 어찌 그리 치밀한 계략이 나오는지 의아스럽긴 하다. 집에 틀어박혀 책만 봤단다. 책 안에서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운 모양이다.

 

7. 그 탐욕의 부딪힘을 노리고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린다. 비록 상처는 남았지만 산뜻한 승리다.

 

8. ‘봄이다. 누구나 소망을 품는다. 그것이 과하든, 소박하든 각자 마음을 채우기 위해 소망을 품는다. 작년 이맘때... 난 세상에 나와 다양한 소망들을 보았다. 그 틈에서 나도 소망을 키웠지만, 희망은 없었다. 막연한 소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희망도 품을 수 있게 됐다. 봄이다. 시작이다.’

 

9. 이 책 쓸개는 강형규 작가에 의해 웹툰으로 연재 되었던 것을 책으로 묶었다. 작가 스스로 밝히길 이 작품을 무려 여덟 번이나 수정 작업을 손봤다고 한다. 아홉 번째 되어서야 겨우 작화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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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크리스 해드필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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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60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크리스 해드필드 / 더퀘스트

 

1. 한 소년이 있었다. 그의 나이 아홉 살 때 이웃집 거실에서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딛는 TV속 한 장면을 보며 그도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삶의 목표를 세운다.

 

2. 그리고 그는 그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일부러 식구들한테 아무 이야기도 안했다. 어차피 귀담아 들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장차 우주비행사가 될 사람이 아홉 살에 무엇을 할지 상상했고 그대로 했다. 그것도 즉시. 우주비행사가 될 아이라면 채소와 감자칩 중 뭘 먹을까? 늦잠을 잘까? 아니면 일찍 일어나 책을 읽을까? 그 어린 나이에 날마다의 행동이 그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생각했다.

 

3. 열세 살 때 에어 커뎃츠(Air Codets) 에 가입했다. 보이스카우트와 공군을 합쳐놓은 듯한 이곳에서 군기와 리더십을 익히고 비행하는 법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글라이더 면허증을 땄고, 열여섯 살 때에는 동력비행기 조종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4. 그는 단 한 순간도 우주에 못가면 내 인생은 끝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가능성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확실하고 즐겁고 흥미로운 일들을 하는 거지, 그러면 결과가 어찌 되던 간에 난 행복한 거잖아!” 멋진 생각이다.

 

 

5. 그 후로 그는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우주비행사가 되었다.

 

6. “나는 무중력의 우주공간에 있다. 고작 842초 만에. 하지만 이 순간이 오기까지 훈련하는 데는 얼추 수천일이 걸렸다.”

 

7. 그는 우주공간과 지구를 오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주선 안에선 어떤 상념들이 그를 지배했을까? ‘자세를 잃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바른 자세를 통해서만 든든함과 안정감을 느끼며,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살피고 필요하다면 고친다고 한다. 좋은 이야기다.

 

8. ‘사소한 일에 진땀을 빼라’. 사소한 것도 사소한 것 나름이다. 사소한 생각과 기분에 목숨을 걸며 사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대충이 큰 사고로 이어지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를 많이 보며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사소한 일에 진땀을 빼지 않는 우주비행사는 죽은 우주비행사였다.”

 

9. 그 외에도 NASA에서 훈련 받은 몸과 마음의 관리법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캐나다 출신 우주비행사이다.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 20여 년에 걸친 우주비행사 생활. 4천 시간에 이르는 우주 체류 기록을 남겼다. 20135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구 귀환을 앞두고 데이빗 보위의 노래 스페이스 오디티를 부르는 모습을 촬영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 영상은 우주에서 촬영한 최초의 뮤직비디오라 불리며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천만 명이 감상했다.

 

10. 그는 책 말미에 인상 깊은 구절을 남겼다. “지구를 통째로 보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 경이로움을 느낄 뿐 아니라 아주 겸손해진다.” 우주에 안 올라가고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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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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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57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헨리 뢰디거 외 / 와이즈베리

 

1. 공부(工夫)또는 공부(功夫)를 영어로 풀이하면 artist이다. 또는 장인(匠人)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무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갈고 닦는 과정이다. 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는 것을 듣고 자라면서도 그 왕의 길을 찾아보려다가 날 샌다.

 

2. 러시아의 유명한 작곡가인 스트라빈스키가 한 번은 바이올린 곡을 작곡한 적이 있다. 곡을 받은 연주자가 몇 주간을 연습하다가 힘이 들어 스트라빈스키를 찾아와서 말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주신 곡으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곡이 너무나 어려워 연주하기 힘듭니다.” 이 말을 들은 스트라빈스키가 이렇게 대답했다. “나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의도하는 바는 어떻게든 연주를 해 보려고 애쓸 때 나오는 바로 그 소리를 원하는 것입니다.”

 

3. 애쓴다. 애쓴다고 다 될까?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 된지 오래다. 우물을 파되 물이 나올만한 곳을 파야 된다. 공부도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새벽까지 앉아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은 아니다.

 

4.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뭔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고 염려한다. 125년간의 학습 연구,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성과와 11인의 학자가 10년간 수행한 교육헌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연구를 집대성한 하버드대대학교 출간 교육학 명저라는 소개도 뒤따른다. 그러나 잘못 배우고 있다는 말 이전에 잘못 가르치고 있는 교육환경에 대한 진단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잘 가르쳐주면 잘 배운다.

 

5. 지은이들은 학습과 기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한 팀이 되었다. 연구를 나열하는 대신 복잡한 지식과 기술에 통달하는 법을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책은 각 장마다 새로운 주제들을 다루되 주요 학습 원리 두 가지를 책 자체에 적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전략이란 간격을 두고 핵심 내용을 반복하기, 다르지만 관련 있는 주제들을 끼워 넣기다. 한 주제를 공부해 나가면서 주기적으로 복습하면 그 주제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주제의 내용들을 사아사이 끼워 넣는 식으로 공부하면 순서대로 하나씩 공부했을 때보다 각각의 주제를 더욱 잘 배울 수 잇다는 이야기다.

 

6. 이 책을 통해 획기적인 공부 방법을 얻어 보겠다는 생각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지식을 더 잘 익히고 오래 기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이다.”

 

7. 책에는 인출 연습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출몰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시험이다. 시험 때만 되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하고 기도하지만 시험이라는 과정이 없으면 사실 공부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없다. 열심을 낼 필요도 없다. 그저 하는 시늉만 내도된다. ‘노력이 필요한 인출은 학습과 기억에 도움이 된다.’

 

8. 공부에 대한 방법론 이전에 공부에 대한 자세가 우선이다. 말을 물가까지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공부에 대한 율곡 이이 선생의 말씀을 마음에 담는다. “공부란 늦춰서도 안 되고 성급해서도 안 되며 죽은 뒤에나 끝나는 것이다. 만약 공부의 효과를 빨리 얻으려 한다면 이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다. 공부는 늦추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으면서 평생 꾸준히 해 나가야지 그렇지 않고 탐욕을 부린다면 부모가 물려준 이 몸이 형벌을 받고 치욕을 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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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 자전거 타기에서 첫 키스까지, 학교에서 이사까지 내 인생의 20가지 통과의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남경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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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56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 웅진지식하우스

 

1. 셰익스피어는 뜻대로 하세요에서 온 세상이 무대이고, 누구나 다 배우일 뿐이라고 했다. 우리의 삶은 등장과 퇴장, 각기 살아가며 맡는 여러 배역들의 이어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대는 아이가 태어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여러 무대를 전전하다 다시 아이로 돌아간다.

 

2. 이 책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며 공통으로 겪게 되는 여러 과정(태어남, 걸음마, 학교, 시험, 취직, 사랑, 결혼, 죽음 또는 자전거타기, 첫 키스, 순결의 상실, 운전면허, 첫 투표 등)에 철학적 의미를 담아주고 있다.

 

3. ‘태어난다는 것은 스포츠카를 받은 즉시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태어남은 삶은 주지만 삶에 필요한 의미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영적 성숙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출생은 존재의 두 측면인 시간과 공간의 선물이다. 출생 이전에 우리는 무()였지만, 우리가 태어났다는 것은 곧 이미 존재하는 세계와 공존함을 뜻한다.”

 

4. ‘학교는 어떤 곳인가? 지은이는 처음으로 나 자신을 타자로 느끼는 곳이라고 한다. 그것은 우리가 집 안에서와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체성도 분열된다. 이해되는 부분이다. 집에서 란 존재와 학교에서 란 존재는 어찌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혼란스럽다. ‘나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을 아이에게 듣는 부모는 속 터진다. 해결책은 없는가? 우리 모두의 숙제다.

 

5. ‘중년의 위기’. 중년의 위기는 새로운 것이 사라진 삶에 대한 반응이라는 표현이 있다. 대충 삶의 단맛, 쓴맛 다보고 지상전, 공중전, 수중전까지 마친 경우가 허다하다. 중년이란 나이는 그렇다. 그렇다면 중년의 커트라인이 어디인가? 중세에는 보통 마흔이면 죽었다. 중년의 위기라는 것의 맛도 모르고 갔다.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엔 중년도 점차 상향조정된다.

중년의 위기는 향수와 퇴행과 회환의 덫을 피한다면 새 출발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6. ,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죽음을 생각한다. 이런 문장을 읽는 당신의 기분은 어떠신지? “우리의 사망은 다른 사람을 살게 한다.” 보험금? 다행히 지은이는 좋은 말로 위로해준다. 이 땅을 떠나는 이들에게. “우리가 죽으면 그때까지 퍼져나가던 우리의 영향력은 소멸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뒤에 남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 곁에 잔존한다. 여기서 잔존이란 초자연적인 의미만이 아니다. 우리는 죽은 뒤에도 한 두 세대 동안 산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는 것이다.” 단지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갈 선한 삶을 살다 가는 것이 숙제다.

 

7. 이 글을 읽는 이나, 이 책을 읽는 이나 모두 살아있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는 동안 거치는 통과의례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거기서 거기다. 그 길을 잠시나마 좀 더 위에서 또는 멀리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인생의 여정이 그려있는 로드맵을 바라보듯 이 책은 그렇게 포인트별 철학적 의미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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