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동양학 - 동양 고전의 눈으로 오늘의 현실을 읽어내다
김덕균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양학과 통하기 위한 동양학 길라잡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마음을 마치 세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는 프로이트의 구조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린가스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가스였다. 안타까운 현실은 일본내에서 아직도 옴진리교의교세는 이름만 바꾼채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소파에 나를 눕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카우치입니다. 카우치는 소파와 비슷하지만 머리 쪽이 경사지게 올라가 있어 누우면 아주 편안합니다. 금방이라도 잠이 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분석가는 내 머리 쪽 가까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p.17)


마음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정신분석입니다. 정신분석학은 지그몬드 프로이트 박사가 만들어 낸 학문이자 방법입니다. 프로이트는 빈 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신경정신과 의사가 되었지요. 의사가 된 후 진료를 하면서 히스테리 환자가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설명할 수 없어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1885년 파리로 가 유럽에서 가장 저명한 신경과 의사였던 샤르코(Charcot)에게 최면술을 배웠습니다. 다시 빈으로 돌아온 프로이트는 최면술을 환자에게 써봤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다른 방법을 찾으려 고심하다가, 환자 자신이 고통 받는 이유를 자유롭게 말하도록 시켜봤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환자의 증상과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환자가 마음 깊은 곳에 억누르고 있던 것이 터져 나와서 말로 표현되면서 증상이 없어진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이 태동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억누르고 있다’, 즉 ‘억압’하고 있다는 말은 ‘산 채로 매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니 답답하다 못해 질식할 것 같고, 두렵기까지 했을 겁니다. 무의식에 억압돼 있던 것이 움직여서 의식으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이를 정신 역동(力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 기반을 둔 정신치료를 역동 정신치료고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마치 복병과 같아서 숨어 있다가 불쑥 불쑥 나타나곤 하지요. 화가 난 김에, 술김에 또는 공개석상에서 쨘~하고 나타나서 돌이킬 수 없는 말실수를 하게 하거나 본인도 이해 못하는 행동으로까지 번집니다. 프로이트는 처음엔 지형 이론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의식의 감옥 속으로 유배를 보내서 가둬 놓은 갈등의 뿌리를 찾아 쇠사슬을 풀어주고 그들을 의식으로 다시 불러오면 정신 장애가 쉽게 치료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생각나는 것을 가능하면 전부, 거르지 말고 정신분석가에게 말하는 자유연상기법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자유연상법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정신 분석에서 중심적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프로이트는 지형 이론이 완벽하지 못함을 깨닫게 됩니다. 지형 이론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고심 끝에 1923년 `구조 이론(structural theory)` 을 내어놓게 됩니다.


구조 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마치 세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봅니다. 내 안에 다른 나..너무 많은 나. 이쯤 되면 조성모의 ‘가시나무’가 생각이 안 날수가 없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음악이 듣고 싶으시면..주소 복사후 클릭~)

http://dc245.4shared.com/img/349684778/d124e007/dlink__2Fdownload_2FXqQ30Fa4_3Ftsid_3D20111210-162849-798e96a/preview.mp3

 


구조이론 가족을 좀 더 들여다볼까요? 그들의 이름은 이드(Id), 초자아(Superego), 자아(Ego)라고 부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에게 별명을 붙여 놓았네요.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 자아는 중재자,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 ideal),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등입니다. 

또한 이들의 역할은 또한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드를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있는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소망 덩어리로 보았습니다. 이드는 충동적인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원초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이드를 움직이는 힘은 쾌락원칙입니다. 따라서 쾌락은 중독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참을성이 없습니다. 생각이 나면 당장 해치워야합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사~도 사실은 이 이드가 강세를 보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프로이트는 이 이드를 의식해서 한 마디 보탰습니다. 

“공격적 성향은 인간의 본질적이고 독립적이며 본능적인 기질이다.” 


이 책의 저자 정도언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국제공인 정신분석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계는 물론 각종 미디어에서도 정신과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명의로 꼽힙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 어느 날, 충분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물음을 안고 미국 샌디에이고로 수련을 떠납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가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정신분석연구회 회장,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정신분석학은 ‘갈등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 잘 듣고 잘 해석하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치료에서 해석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므로 ‘해석학(Hermeneutics)`이라고 합니다. 요즘처럼 일조량이 풍부하지 못하고 추위 때문에 바깥나들이를 자제하거나 꼭꼭 싸매고 다니는 겨울 날씨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합니다. 현대 정신의학에선 심한 우울증을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에서 찾고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적 기본을 삼습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지금 우울증이 찾아 왔다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일이 생겼는지 의미를 찾는 일을 약이 대신 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입장이지요. 그래서 해석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긴 요즘 우울증 환자가 많이 생기다보니 감기만큼 흔하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우울은 초자아의 작품입니다. 내 마음의 초자아는 늘 나를 야단치고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방심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평소에 체력 단련이 안 돼 있던 내 자아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항변도 못하고 초자아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그래서 나는 슬프고, 의욕이 없고, 몸이 둔해집니다. 열심히 하던 일에 흥미를 잃고 혼자 있으려합니다.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p.108)

저자는 이렇게 권유합니다. “우울한 것을 부끄러워 마세요. 우울은 흔해 빠진 증상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시샘이 다르군요. 

남성의 시샘은 거칠고 어수룩하다고 합니다. 남성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환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실감 없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폼, 억만장자 빌 게이츠의 재산, 바람둥이 영화배우의 여성 편력을 시샘합니다. “어쩌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었을 텐데”하며 남자다운 어리석음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여성은? 여성의 시샘은 세밀하며 일상적인 면이 많다고 합니다. 고급 식당이나 특급 호텔 로비에서 여성의 시선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남이 입은 옷과 들고 있는 가방의 브랜드를 즉시 파악합니다. 결혼하면 남의 부인과 나를, 남의 남편과 내 남편을 비교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남의 아이들이 내가 낳은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공부를 더 잘 하는지가 시샘의 대상이 됩니다.


저자가 권유하는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치유법’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첫째, 현재 시간에 집중 할 것.

둘째,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즉,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만의 목소리로 나를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셋째,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 하지 말기.

넷째, 용서 받으려고 애쓰지 말 것. 보충설명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용서는 남에게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구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자신의 무의식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환상은 숨겨진 욕망이라고 합니다. 

“정신분석은 꿈, 공상, 환상 모두를 존중합니다. 분석가는 분석을 받는 사람이 그것들에 말 걸기를 기다립니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듣고 알아내고 이해한 것을 분석을 받는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자신의 꿈을 곰씹어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것을 알아내거나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쾌한 동양학 - 동양 고전의 눈으로 오늘의 현실을 읽어내다
김덕균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양학은 다소 무겁게 느껴집니다. 우선 한자가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무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망설이다 읽기 쉬운 책부터 손이 갑니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읽어보자 하다가 결국 먼 그대가 되고 맙니다.

이 책의 지은이 김덕균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양학에 관련된 여러 권의 저서를 낸 학자입니다. 동양학의 즐거움과 한국의 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대중 강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동양학이 이 땅의 삶, 요소요소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바탕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도 엄연히 작동하고 있는 동양적 문화의 논리와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의 기초가 되는 사상과 역사에 대해 말을 건네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손을 내젓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는 여러 이유 중에서 우리가 동양학에 대한 접근 방법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학문체계로서 동양학을 공부하는 방식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 곧 감성적인 접근으로 풀어가야 할 때와 머리 곧, 곧 이성적인 접근으로 풀어야 할 때를 구분하자는 것입니다. 동양학이란 동양적인 문화와 환경에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동양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직관이고, 직관의 중심에는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지은이가 이 책을 구상한 목적과 이유는 동양학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대중과 소통하며 이러한 벽이 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구나 답사차 여행을 많이 다니는 지은이는 중국과 일본, 대만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토대로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이 어떻게 차이나고 또 무엇이 통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양학이란 이론이 실제 삶속에 녹아들어 있는 경우를 충효사상에서 찾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충효사상하면 복종과 순종을 강요한 지배 이데올로기로 생각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숱하고, 또 그것이 이념과는 거리가 먼 일상적인 감동을 주는 내용들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제목을 ‘통쾌한 동양학’이라고 한 것은 동양학을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서로 ‘통(通)’ 했으면 하는 바람과 그 과정이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합니다.

 

- 책속에서
 

“동양사상은 몸과 마음으로 하는 공부다. 한마디로 기학(氣學)이며, 심학(心學)이다. 몸과 마음은 나눌 수 없는 관계이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이고 심장은 마음이 머무는 곳이다. 몸으로 느낀 것이 마음에 와 닿고 그것이 두뇌로 전달되어 지식으로 쌓인다. 그리고 쌓인 지식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하다. 한마디로 이성적 지식보다는 감성적 지식이 중심이다. 이론적 지식보다는 실천적 지식이다.”

“사람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혼자가 아닌 함께 라는 인연을 맺게 된다. 동양에서 최고의 윤리 덕목으로 꼽는 인(仁)은 사람이 사회를 떠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인’이라는 글자는 인(人)과 이(二)가 합쳐져 이루어졌다. 이것은 ‘인’이 사람다움의 기본이며 두 사람 이상이 사회관계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또 개개인의 본성을 만남이라는 형식을 통해 완성해야 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만일 사람이 사회적인 관계를 떠나 무인도에서 살아간다면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인 인간, 즉 개인의 본성을 실현하는 인간은 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