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Book

 

 

양심 : 도덕적 직관의 기원 - 패트리샤 처칠랜드 / 씨아이알(CIR) (2024)

 

 

공감은 인간이 양심에 부합하는 바를 결정하는 데 있어 늘 상존하는 요인이다. 인간을 비롯한 고도로 사회적인 모든 포유류의 공감적 반응은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인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취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정서와 일치시키는 능력 등 여러 가지 기능의 클러스트로 이루어진다.” (P. 154, 155)

 

* Cluster. 군체(群體), 집속체, 무리, 밀접해있는 다수의 무언가를 총칭하는 영단어.

 

 

내용이 조금 무겁지만 멋진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패트리셔 처칠랜드는 저명한 분석 철학자이자 신경철학, 정신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 외에도 국내에 뇌와 철학을 접목시킨 도서가 몇 권 번역되어있다. 구해서 읽어 볼 예정이다.

 

 

인간의 도덕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우리의 도덕적인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지은이는 이 책 양심(원제 : Conscience: The Origins of Moral Intuition)에서 도덕적인 감정의 기원을 철학 또는 인문학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뇌신경과학 차원에서 살펴본다. , 전통적 철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질문들을 신경철학적으로 분석해서 과학과 철학의 연결과 융합을 시도했다. 지은이는 의학이나 과학 분야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염두에 두고 책을 썼기 때문에, 읽어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비양심적인 사람에게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생각해봐가 아닌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잘 생각해봐!”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인간의 본성이나 도덕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신경과학’ ‘진화생물학’ ‘유전과학이라는 실질적이고 적절한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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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Book

 

 

인생길 중간에 거니는 시의 숲--윤혜준 교수가 안내하는 서양 명시 산책

_윤혜준 / 교유서가 (2025)

 

 

말하기, 오랜 침묵 후, 옳은 일이구나.

다른 모든 연인 서먹해지거나 죽었고,

불친절한 등잔불 자기 그림자 밑에 숨었고,

불친절한 밤 커튼 쳐서 가려놓았으니

우리 목소리 합쳐 화음에 또 화음을 쌓는다.

예술노래의 드높은 주제 선율 삼아.

육체적 노쇠는 지혜다. 젊을 때

우리는 서로 사랑했고 우리는 무지했다.

_오랜 침묵 후전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젊을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 왔다. 나이가 들어보니 그 시절은 무지했다. 만용이었다. 늙어보니까 지혜를 선물로 받는 느낌이다.

 

 

 

한동안 시를 많이 읽었었다. 시집을 사서 또는 빌려서 읽었다. 지금 대충 기억나는 시인들의 이름은....감태준, 강은교, 김춘수, 김광섭, 김남조, 김수영, 마종기, 서정범, 서정주, 신경림, 이건청 등이다. 내 청년시절의 감성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인들이다. 물론 이분들 말고도 많지만, 내 기억력은 이 정도만 내어놓는다. 한동안 시()하고 멀어졌다. 가끔 문학잡지에서 만나는 시들이 전부다. 2000년대 들어서 시들이 어려워졌다. 난해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쉽게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와 멀어진 다른 이유는 책을 읽는 범위와 분량이 넓어지고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득 이제 다시 시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어렵게 쓰인 듯해도 전혀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리라 생각한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부족할 뿐이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인생길 중간에 거니는 시의 숲일까? 중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 이 책을 읽어보라는 뜻인가? 이 책의 지은이 영문학자 윤혜준 교수는 어차피 우리의 삶은 긴 중년이라고 하다. 하긴 내일 일을 알 수 없이 살아가는데, 지금 내가 온 인생길이 딱 반이다. 반이 안 된다, 아니다 넘었다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후반전은 잘해보자 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책엔 총 30편의 외국(영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에스파냐어)시가 소개된다.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폭 넓게 담겨있다. 다섯 코스의 시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세월은 흘러가고, 시간은 달려가고’ ‘사랑의 기쁨, 사랑의 아픔’ ‘홀로 떠나고, 홀로 느끼고’ ‘변혁의 염원, 고귀한 희생’, ‘인생길의 끝, 죽음과 안식’. 책에 실린 시들은 지은이의 직접 번역이다. 각 시들마다 원문과 함께, 감성적이면서 인문학적 사념이 담긴 해설이 붙어있다. 나처럼 시와 멀어졌던 사람들, 시와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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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에 도둑맞은 탁월함

_이재영 / 원앤원북스 (2024)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목표는 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라고. 목표를 세우고 쉼 없이 정진하는 것도 좋겠으나, 목표가 보이지 않거든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오늘이라는 무수한 점들이 이어져 선이 될 것이고, 언젠가 나의 목표는 이것이었구나.’ 하고 깨달을 날이 올 것이다.” (P. 171)

 

 

평범함의 의미는 평범하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만, ‘탁월함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은이는 탁월한 사람은 남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경쟁에 승리하여 금메달을 거머쥐는 자는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탁월한 사람은 남다른 사람, 즉 남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탁월함의 길은 외롭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멸시를 당할 수도 있다. 정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어쩌면 다시 평범함으로 원상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겠다. 따라서 남다른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탁월하다는 것은 멋진 일이지 않은가?

 

 

책은 3부로 편집되었다. 1피로사회를 떠나 여행을 떠나자에선 철학자 한병철이 진단하기도 한 피로사회에서 탈출하기 위해 탁월함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을 알아본다. 2부는 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조건이 제시된다. 통찰력, 괴짜 정신, 결핍, 도전 정신, 의지력, 프로 의식, 인문학적 성찰 등이다. 3부는 좀 더 구체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도구가 주제이다. 점점 더 멀어져간 손 글씨 노트를 시작으로, 도서관 나들이, 편지 쓰기, 멘토 찾기, 창조의 시간 갖기, 나만의 것을 생산하는 작업실 필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휴식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재영 작가는 한동대학교 교수이자 포스코 석좌교수다. 지은이는 우리는 모두 천재를 가슴에 품고 세상에 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의 연구실에서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던 학생들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며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학생들은 운이 좋아서 그렇다고 얼버무리지만, 탁월함을 끌어내는 지은이의 기술이 임상적으로 입증된 탓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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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당신의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7가지 방법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 나무사이 (2025)

 

 

 

진심을 다한 집중은 한 번에 딱 한 가지에만 가능하다. 그리고 진심은 림비와 관련되어있다. 따라서 뇌와 친화적인 삶을 사는 법의 핵심은 이렇다. 매일 단 한 순간만이라도 한 가지에 몰입해 림비가 온전히 그 순간을 느끼게끔 하라.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하지 않고 지나간 일로도 끙끙 앓지 않는 그런 순간 말이다.”           (P. 57)

 

 


나를 알고 싶으면 를 공부하란 말이 있다. 그러나 막상 뇌에 대한 정보를 만나면 머리가 아파온다.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 그러나 내 몸에 대한 공부는 신차를 구입해서 매뉴얼을 익히는 것보다 몇 배 더 소중하다. 인간의 뇌에는 신체의 균형유지와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limbisches systems)가 있다. 저자는 이 림빅 시스템에서 이름을 따와 림비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림비와 함께 뇌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위에 인용한 문구는 멀티태스킹의 대가인 대뇌피질에 맞서 대뇌변연계를 더욱 잘 활용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접시를 한꺼번에 돌리는 일은 그쪽에 재능 있는 사람에게 맡기라는 것이다. 한 가지 일에 전심으로 몰두하는 것이 최고라는 말에 백퍼 공감한다. 부록(별도 책)으로는 림비 감정일기라는 워크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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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온 책들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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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한권이라도더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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