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Book

 

 

현대 중국경제_마루카와 도모 / 한울(한울아카데미) (2024)

 

 

 

고소득국가가 되고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GDP를 보유한 중국은 세계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큰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1차 생산품에 의존하는 개도국의 문제,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배출 확대에 의한 지구환경의 문제에 중국이 어떠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P. 357)

 

 

한 나라의 정치, 사회적 변화는 그 나라의 경제에까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경제 역시 정치, 사회적 측면에 영향을 주게 된다. 중국의 경제상황은 불가분 주변국가인 한국과 일본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경제학자인 이 책의 저자 마루카와 도모는 이 책의 첫머리에 한국과 일본에게 중국은 최대의 무역 상대이자 여러 가지로 깊은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고 전제한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다른 정치체제 아래에 있어 중국의 정치나 외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201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되었다. 그 시점에서 중국의 GDP는 미국의 40%였지만, 급속하게 미국과의 차이를 줄여 2020년 시점에서는 70%가 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한동안 미국을 상회하여 2030년 무렵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현대 중국경제를 통해 중국경제성장의 과거와 장래를 시작으로 계획경제와 시장경제, 노동시장과 농촌경제, 재정과 금융, 기술, 국유기업과 산업정책, 외자계 기업과 대외개방 정책, 민간기업과 산업집적 등을 기술했다. 중국과 비즈니스를 행하고 있는 기업인들과 중국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의책 #현대중국경제

#한울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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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간_유현준 / 을유문화사 (2025)

 

 

이 책은 시대별로 진화의 단계에서 필요한 역할을 했던 건축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아무리 가상공간이 중요해진 시대라 하더라도 인류가 화합하여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IT 기술에만 의존할 수 없다. 이 시대에 맞는 건축에서의 공간 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격변의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에 주어진 숙제다. 그런 건축 공간의 혁명은 건축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건축에서의 위대한 혁명은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사람이 같은 꿈을 꾸어야 한다. 인류는 그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난 수만 년의 세월 동안 그래 왔기 때문이다.” (P. 390)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또는 메꾸고),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건축과 인문학적 사유를 연결시켜주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의 신작이다. 저자는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지만,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한다고 정의한다. 사람들이 만든 공간은 그 자체로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규정한다는 것이다. 그 관계성은 더욱 확장되어 건물 내부 사람과 건물 외부 사람들의 관계를 결정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공간이 만드는 관계가 어떻게 사회를 진화시켜 왔는지 알려준다.

 

 

 

#오늘의책 #공간인간 #유현준

#을유문화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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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22) 모임참석차 서교동에 갔다가,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에 30분 동안 머무르며 고른 책. 역사분야에서 뭐 좀 건지려나? 했더니 선뜻 손이 가는 책이 없어서 매장을 돌고 돌았음.

 

 

# [국화와 칼]은 마치 안 읽어도 읽은 책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번에 진짜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는 부제가 미술에서 찾은 정치코드이다. 2016년도 판인데, 책이 매우 깨끗(원 소유자가 책을 매우 깨끗이 봤던가, 아님 서가에 얌전히 꽂아놓았다가 판매했을지도

 

# [, 세상을 탐하다]2008년 초판 1, 2009년 초판 6쇄까지 갔던( 그 이후는 모르겠음)책이다. 책벌레 29인의 책에 관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아무개를 위해 산 책.

 

 

# 알라딘 합정 중고서점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행운의 룰렛 행사중이었음. 일천원, 이천원, 삼천원 할인이었는데, 이천원 당첨.

 

 

#알라딘중고서점합정점 #행운룰렛에서이천원당첨

#책은많으나이책이다하는책은못만남 #쎄인트의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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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_티머시 스나이더 / 열린책들 (2017)

 

 

최근 점점 더 피로감과 불쾌함이 심해지는 한국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접하다보니 다시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핸디하나 내용은 무겁고 날카롭다.

 

 

듣고 싶은 말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다를 수 있음을 부정할 때, 우리는 폭정에 굴복하게 된다. 현실을 부정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개인의 종말이다. 또한 개인주의에 의존하는 정치체제의 몰락이다.”

 

 

사실을 포기하는 것은 곧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진실이 아니라면, 누구도 권력을 비판할 수 없다. 비판의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유산과 제도가 당연히 우리를 폭정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착각이다. 민주주의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민중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거로 권력을 잡았지만,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괴물로 생을 마감한 인간들 까지도, 그들은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의 악행에 동참한 무리들을 향해 역시 애국자〉 〈애국청년이라고 불렀다.

 

 

이 책의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중유럽 및 동유럽사와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이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역사의 교훈 20가지를 이 책에 담았다.

 

#오늘의책 #폭정 #티머시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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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카페의 단골이 되다_심영희 / 중민출판사 (2025)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지만 바다 전래설을 가지고 있는 미황사를 생각하다 보니, 프로방스의 성당 두 곳이 떠올랐다. 한 곳은 바위산 꼭대기에 위치한 무스티에 생마리 성당이고, 다른 한 곳은 아를 남쪽 바닷가에 있는 생마리 드라메르 성당이다. 이름이 헷갈려 전자는 산꼭대기의 생마리 성당’, 후자는 바닷가의 생마리 성당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산꼭대기의 생마리 성당108계단을 올라야 하는 미황사처럼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런가 하면 바닷가의 생마리 성당은 배에 불경과 불상, 석궤를 싣고 들어왔다는 전설을 가진 미황사처럼 성녀들이 배를 타고 들어와서 지었다는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라벤더 들판과 별이 달린 마을에서

 

 

우리나라의 남도와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이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두 지역을 오가게 된 특별한 인연으로 지은이는 이 두 곳에서 지내는 동안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느꼈다고 한다. 남도와 프로방스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언어와 역사도 다르지만, 저자가 경험한 두 지역은 비슷한 점이 무척 많다. 둘 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먹거리가 풍부하며, 문인이나 화가가 많이 배출되었다. 그렇지만 수도인 서울이나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땅끝 마을이라 그런지 이름난 유배지와 감옥이 있다. 슬픈 역사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느낌을 글과 그림에 담아 두 지역을 자연, 종교, 예술, 사람과 음식, 역사적 주제로 나누어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인문학자이지만 그림솜씨도 대단하다. 보통 여행관련 도서라면 글 반, 사진 반인데, 이 책은 사진은 한 장도 없고, 지은이가 직접 그린 수채화로만 채워져 있다. 글과 그림을 보는 내내 마음이 참 포근해진다. 특히 책에 실린 그림들은 지은이가 기능성 이상운동 증후군을 앓고 난후, 다소나마 회복하는 중에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에는 마음에 남아있던 찌꺼기를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는 힐링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은이의 몸과 마음이 더욱 회복되어 활력을 찾게 되길 기원한다.

 

 

 

#오늘의책 #미라보카페의단골이되다

#마음속고향남도와프로방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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