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Book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_김용옥 / 통나무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님이 언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역사는 깨어있는 민중의 것입니다. 평화는 영원히 신선해야 합니다. 젊음의 꿈은 비극과 더불어 익어갑니다. 비극을 두려워 마세요. 한강은 흐릅니다.” (P. 134)

 

 

이 책은 12.3 계엄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41028일에 초판 되었지만, 저자는 마치 예견이라도 하듯 최근 한국의 정치, 사회적 행태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1945년 해방 후 일본인 주민들이 돌아갈 때도 건준의 도움으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은 그토록 신사적으로 일본인을 보호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일본과 일본의 밀정은 다시 독도를 점령하고 대한민국을 자기권세의 하수로 만들려고 온갖 추태를 떨고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가 이토록 얕뵈이는 이유는 민주적 방식에 의해서 뽑힌 대통령이 우리민족이 님과 함께 님을 위하여 투쟁해온 모든 가치를 묵살하고 반민족적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올은 말한다: “나는 만해와 해후함으로써 비로소 내가 왜 이 조선땅에 태어났는지, 나의 존재의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의 대결상대는 버트란드 러셀, 화이트헤드, 비트겐슈타인 같은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의 철학을 뛰어넘는 철학을 구유한 대사상가가 이 땅에 존재했다는 사실은 20세기 우리 정신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다. 나는 만해가 산 땅에 태어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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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 역사를 알고 떠나는 인문기행 2

_제러미 블랙 / 진성북스

 

 

 

“18세기의 프랑스 사회와 지금의 프랑스 사회는 매우 달랐다. 18세기 프랑스 사회는 남녀와 계급에 있어 차별이 만연했다.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18세기 프랑스는 매우 불평등한 사회였다. 그러나 한발 뒤로 물러나 관찰하면, 18세기 불평등한 프랑스 사회는 1789년에 시작된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 (P. 184)

 

 

 

그렇다면, 프랑스 혁명의 숨은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제러미 블랙은 영국의 역사학자이다. 지은이는 불평등과 불안정이 프랑스뿐 아니라, 러시아와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토까지 만연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은 정부정책의 충돌과 종교적 갈등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민들은 식량 부족문제와 전염병 창궐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국민들은 이 모든 것이 루이 15세 탓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는 혁명과 예술, 사상이 화려하게 꽃핀 유럽 역사의 심장이라고 한다. 이 책의 원제는 France: A Short History이다. 번역과정에서 세상에서 가장이 붙었다(그렇게 짧지는 않다). 프랑스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책이다. 선사시대부터 중세 봉건제와 절대왕정의 시기를 지나 거센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던 순간들, 나폴레옹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오늘날 유럽 연합의 심장으로서 활약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역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이 담겨있다. 부록으로 프랑스 여행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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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_필리파 페리 / 알레

 

 

기억하라. 당신은 그저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고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당신 자신 또한 돌볼 권리가 있다. 경계를 설정하고 자신의 욕구를 더 충족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즉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사랑하게 된다면 사람들도 따라 변화하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허락 없이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스스로 허락하고 실제로 그런 삶을 살게 되면 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과 친밀감을 얻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결과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진정성 있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P. 82~83)

 

 

 

살아가며 진정 힘든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웬수같은 가족을 비롯해서 친구, 애인, 직장 동료나 아래위 인물들이 나에게 힘을 주는 때보다, 힘을 뺏어가는 때가 더 많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치료사로 소개되는 저자 필리파 페리는 이 책에서 관계를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관계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처방을 내려준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벽이 아닌 추상적 거리나 위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단순히 선을 긋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베풀 친절과 마음의 허용을 나 자신에게 돌리라는 것이다. 우선 나를 소중히 하고 나를 보호하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책에 등장하는 많은 상담사례 속 타인들 모습에서 내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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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_존 크라카우어 / 민음인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혹독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죽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8,000미터 위에서는 적절한 열정과 무모한 정상 정복열의 경계선이 아주 모호해져 버린다. 그리하여 에베레스트 산비탈에는 시체가 즐비하다.”      (P. 272)

 

 

 

19965,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직업과 성향을 지닌 18인의 알피니스트가 세계의 꼭대기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했다. 지상의 3분의 1수준인 희박한 산소, 휘몰아치는 눈 폭풍, 영하 70도의 강추위 속에서 그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헤매게 된다. 해발 8,000미터 죽음의 지대에서 벌어진 최악의 재난이었다. 그들 중 12명이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극적으로 생환한 저널리스트인 존 크라카우어가 그날의 처절한 경험을 정리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호흡이지만, 모험과 무모함의 경계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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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시대_기록, 살인, 그리고 포르투갈 제국

_에드워드 윌슨-/ 까치

 

 

파도는 구름 위로 높이 일며 부서졌고, 비밀에 싸여 있던 깊은 바닷속이 밖으로 드러났다. 사방에서 부는 바람이 세상을 박살낼 기세로 덤볐고, 하늘 전체를 불태운 번개가 칠흑같이 험악한 밤을 밝혔다. 얼마나 많은 산이 이런 파도에 깍여 평평해졌는가? 얼마나 많은 고목들이 바람에 뽑혔으면서도 자신의 거대한 뿌리를 하늘에 보여주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가?” (P. 254)

 

 

대서양을 발판으로 전 세계에 서양의 영향력을 확대시켜나가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16세기 포르투갈을 무대로 한다. 포르투갈은 전 지구적 교류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대항해시기이기도 했다. 이 당시 전혀 성향이 다른 두 인물을 통해 그 당시 유럽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분류에 포함되지 않지만, ‘추리역사소설로도 구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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