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대기만성(大器晩成)

 

1. 큰 그릇은 늦게 찬다.

2. 크게 될 인재는 오랜 단련이 필요하므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비유.



() 큰 대

크다, 넓다, 두루

 

() 그릇 기

그릇, 그릇으로 쓰다, 그릇으로 여기다

 

() 저물 만

저물다, 해 질 무렵, 늦다, 때가 늦다, , 시간상의 끝

 

() 이룰 성

이루다, 이루어지다, 정하여지다

 

 

....................

 

 

대기만성도덕경(道德經)으로도 불리는 노자(41)가장 큰 네모는 구석이 없고(대방무우, 大方無隅), 아주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고(대기만성,大器晩成), 가장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대성희성, 大聲希聲), 가장 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대상무형, 大象無形)”라는 오묘한 대목에서 나왔다. 노자대기만성대목은 아주 큰 그릇은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것 같다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 오늘날 대기만성의 일반적 뜻과는 차이가 난다.

 

노자대기만성은 본래 뜻과 다소 다르게 적용되어 오면서 지금은 큰일을 할 인재는 비교적 늦게 성취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정착되었다. 일찍 피어 일찍 시드는 꽃보다 다소 더디게 피더라도 오래오래 피어 있는 꽃이 많은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닐까?

 

대기만성은 글자 그대로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비유다. 간혹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사람이나 과거시험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비숫한 표현으로 대기난성(大器難成, 큰 그릇은 어렵게 이루어진다)’, ‘대재만성(大才晩成, 큰 재능은 늦게 이루어진다.)’등이 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Dim Gu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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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당랑거철(螳螂拒轍)

 

1.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서다.

2. 자기 힘은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에게 무모하게 대드는 행위를 비유하는 성어.

 

() 사마귀 당

사마귀

 

() 사마귀 랑()

사마귀, 쇠똥구리

 

() 막을 거

막다, 거부하다, 막아 지키다, 방어하다, 겨루다, 적대하다

 

() 바퀴자국 철

바퀴자국, 흔적, 행적

 

..............................

 

조선시대 문인 최한기는 충의로 권면하고 징계한다란 글에서 당랑거철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이웃 나라와 전쟁하는 것이 만약 국경을 침범하거나 포로를 욕심내는 데서 나왔다면, 마땅히 너그럽게 잡아끄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러나 만약 강한 것으로 약한 것을 협박해서 강제로 신하로 복속시키기 위하여 당랑거철처럼 힘을 헤아리지 않고 대항한다면 무고한 백성만 희생될 것이 두렵고, 형세에 따라 그럭저럭 세월이나 보낸다면 이는 곧 군신의 의리가 없는 것이니, 이런 때를 당하면 십분 살펴 사람을 써야한다. 이웃 나라를 방문하는 사신과 방어하는 장군은 객기로 격한 마음을 가지고 자원하는 사람을 써서는 안 되고, 반드시 그 덕망과 지식에 온 나라 사람이 감복하는 인격으로 생사와 존망을 백성과 나라에 바칠 마음이 있고 화와 복과 영욕에 동요되지 않은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蛇足 : 이 글을 옮기다보니 문득 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패러디한 계란으로 바위를 깨면 노른자가 생긴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런데 노른자는 계란을 바위에 던지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세상 한편의 역사는 무모해 보이는 일들을 저지른 사람들에 의해 쓰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레와 맞서는 사마귀의 결말은 처참할 것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Andrey Tikhonovsk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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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담호호지(談虎虎至), 담인인지(談人人至)

 

1.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오고, 그 사람을 말하면 그 사람이 온다.

2. 얘기를 하는데 공교롭게 그 사람이 나타나는 것을 비유하는 우리 속담으로 당사자가 없다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계의 뜻을 담고 있다.

 

() 말씀 담

말씀, 언론, 말하다, 이야기하다, 농담하다, 희롱하다

 

() 범 호

, 용맹스럽다, 용맹함의 비유, 사납고 모짊의 비유, 바둑 수법이름, 호구치다

 

() 이를지

이르다, 새가 땅에 내려앉다, 도래하다, 미치다, 닿다, 두루 미치다, 끝 가다, 지극히, 매우, 지극하다, 극에 이르다

 

() 사람 인

사람, 인간, 백성, , 타인, 인품,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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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호호지’, ‘담인인지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우리 속담을 한문으로 바꾼 것이다. 조선 중기의 문인 홍만종(1643~1725)이 편찬한 일종의 문학 평론집이라 할 수 있는 순오지(旬五志)에는 우리 속담을 여덟 글자의 한문으로 바꾼 사례가 제법 수록되어 있는데 이 성어도 거기에 실려 있다.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면 결국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당사자에게 전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본의 아니게 말뜻이 잘못 전달되기 일쑤여서 서로 갈등이 생기고 사이가 나빠진다. 그런 점에서 이 속담은 인간관계의 기본기를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고사도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없는 이야기까지 만들어낸다는 경계의 성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Walde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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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단기지계(斷機之戒)

 

1. 베틀 북을 끊는 경계

2. 공부를 게을리한 어린 맹자를 깨우치려고 베틀 북을 끊어버린 맹자 어머니의 고사

 

() 끊을 단

끊다, 절단하다, 쪼개다, 가르다, 근절시키다

 

() 틀 기

, 기계, 베틀, 용수철

 

() 갈 지

가다, (指示代名詞), -(冠形格助詞)

 

() 경계할 계

경계하다, 조심하고 주의하다, 삼가다, 타이르다,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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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유가 사상가 맹자(孟子)와 관련해서는 그 어머니 장()씨의 맹모삼천(孟母三遷)’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고사로 흔히 맹모단기(孟母斷機)’또는 단기지교(斷機之敎)’라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데 사용한 교과서 같은 삼자경은 맹모의 교육열을 이렇게 소개한다.

 

옛날 맹자의 어머니는 이웃을 잘 골라 살았다. 아들이 공부하지 않자 베틀 북을 끊었다.” 학업에 힘쓰던 맹자가 한번은 공부하다 말고 밖에 나가 논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맹모는 아들을 불러다 놓고는 맹자가 보는 앞에서 베를 짜기 위해 씨실을 감아 놓은 베틀 북과 짜던 실을 칼로 서슴없이 잘라 버렸다. 놀란 맹자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베는 실 한 올 한 올이 연결되어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로 한 방울 한 방울 쌓여야만 한다. 네가 공부하다 말고 나가 놀았다는 것은 이 베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공부한 게 쓸모없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이 일화에서 고사성어 단기지계(斷機之戒)’가 탄생했고, ‘결단(決斷)’이란 단어도 파생되었다. 맹자는 크게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공자의 뒤를 잇는 유가의 대인물로 거듭났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Robert L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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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다정다감(多情多感)

 

1. 정이 많고 감정이 풍부하다.

2.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애틋한 정이 많고 느낌이 풍부함을 일컫는 성어.

 

() 많을 다

많다, 넓다, 도량이 넓다, 겹치다, 포개지다

 

() 뜻 정

, , 본성(本性)

 

() 느낄 감

느끼다, 마음을 움직이다, 고맙게 여기다

 

.................................

 

다정다감은 문학에서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다.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감정이 풍부한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고려 말의 문신 이조년(李兆年, 1269~1343)배꽃에 달이 밝게 비치고라는 뜻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라는 평시조 마지막 구절을 다정(多情)도 병이 되어 잠 못 들어 하노라라고 읊었다.

 

다정다감은 중국 역대 시인들의 시에 자주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송나라 채신(蔡伸, 1088~1156)의 사() 유초정에 등장하는 다음 대목이다.

 

정향(丁香) 잔가지에 맺힌 이슬

눈물처럼 떨어지네.

헤아릴 수 없는 내 수심

애간장은 토막이 나네.

이내 마음도 심약처럼 다정다감하나

저기 저 풍경과는 아무 상관 없을지니.

 

채신이 말한 심약(沈約, 441~513)은 남조 양나라의 문인으로 시단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채신과 같은 송나라 사람 동파(東坡) 소식(蘇軾, 1037~1101)은 즉흥시 채상자(采桑子)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내 몸은 조정 밖에 있지만

나라 생각하는 다정다감을 여전히 잔뜩 품은 채

감로사(甘露寺) 다경루(多景樓)에 와 있네.

다행히 술을 얻어 지난 즐거움 회상하니

한 번 웃음에 다 날아가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Susn Matthie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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