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말아야 할 결심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솝희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11월

【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 -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

_피터 홀린스 / 한빛비즈

책제목에 내용의 반이 들어간 듯하다.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있나?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꼭 계획이라고 이름붙이지 않아도 바람이나 희망 뭐 그런 것도 넓은 의미로는 ‘계획’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심리학자이며,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개된다. 심리학자가 권유하는 자기계발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책의 부제는 ‘미루는 습관 끊어내고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이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주목한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기술이 빨리 효과를 못 본다고 해서 안타까워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목차의 제목은 뭔가 일을 끝내주는데 자극을 주는 문장들이다. ‘그만 생각하고 일단 실행하라’, ‘목표를 계속 갈망하라’, ‘선언문 작성’, ‘완수를 위한 마인드셋’, ‘미루기 끝내기의 과학’ 등등이다.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 못하는 경우는 무엇이 부족해서일까? 저자는 집중력과 자제력, 실천력, 끈기 이 네 가지 요소가 서로 결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획완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이 네 가지 요소를 몰라서 못한 것이 아닐 것이다.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_적절하지 않은 목표 세우기 _미루기 _유혹과 방패에 넘어가기 _형편없는 시간 관리 등.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무엇무엇 하라는 조언은 부담스럽다. 그 대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유심히 보는 편이다. “주위에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라. 방해거리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밝혀졌다. 그러니 작업하는 근처에 자극적인 것을 두지 말 것, 그렇지 않으면 의지력이 서서히 고갈될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 또는 읽는 동안, 폰이나 가급적 컴을 켜지 않는 편이다. 언젠가 늦은 저녁, 책을 읽기 전에 메일이나 잠깐 확인하자고 노트북을 열어놓곤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메일만 들여다본 것이 아니다. 뉴스, 유튜브, 인스타 등 종횡무진 다니다가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오늘 독서는 허탕이다 하고 잠자리에 든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를 정신적 회복으로 생각해야 한다. 운동선수가 시합이나 경기들 사이에 어떻게 지내겠는가? 그렇다. 필요한 순간에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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