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이 오실 봄 - 詩人: 오광수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믄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폴 나폴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 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어서오세요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 같이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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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입춘이 펼쳐놓은 안자리 연 이틀 봄비가 노닥거립니다
문 밖 기다리다 쏠리는 찬바람 몰아내고 빗방울 툭툭 털며 봄의 대신 우수도 자리를 틉니다 오는 절기도 가는 절기도 우리의 삶에 안기려 여기 저기 톡톡 거립니다 좋은날 봄이 왔다고...

바람은 아직까지 매섭지만 창가에 스미는 햇살은 분명 봄입니다.
오늘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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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 한순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비록 가까이 있지 않아도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없어도


      그로 인해

      그리움이 산 처럼 쌓인다 해도

      절망처럼 가슴이 무너져 내려도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입니다


      만나고 싶지만

      마음대로 볼 수 없고

      그대만의 향기 마음껏 맡을 수 없어

      사무치는 마음 병이 되어도


      생각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진정코 행복한 일입니다



      <<프로필>>



      1955년 경북 포항출생

      월간 한맥문학으로 등단

      詩마을, 평화문단, 모닥불 동인

      세계 모던포엠 작가협회 회원

      동인 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동인 시집 <평화문단>

      공저 시집 <시인의 바다>

      <그대와의 달콤한 입맞춤>

      <내 마음의 외딴 방>, <가을이 있는 풍경>,

      <꽃 피어야 하는 이유>, <길이 되어 누워보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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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여, 봄과 함께 오세요☆ 詩 :백 창훈 봄이여, 어서 오세요 그대여, 어서 오세요 봄은 그대와 함께 그대는 봄과 함께 뛰어 오세요 가슴 설레며 다가오세요 내 가슴에 와락, 안겨주세요 봄이 오고 있어요 그대와 사랑이야기 속삭이던 겨울밤, 어느 카페의 열린 창가에도 그대의, 핑크 빛 입술 위에도 두 볼 위에도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면 우리 사랑을 이야기해요 꽃피워요 봄의 향불을 피워주세요 나 그대의 향에 영혼의 귀를 기울일지니... 슬픔과 고통과 아픈 가슴의 강을 건너 설렘과 희망의 찬란한 눈빛으로 다가오세요 그대여, 오세요 봄이여, 어서 오세요 뒤돌아보지 말고 오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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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으로 가득한 날 - 詩人: 김용화


    아침 여명에는
    어디서 오는 선량한 마음인지
    하루를 채우고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은
    당신의 웃음소리 가득한 날입니다.

    웃고 사는 일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삶의 원점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해지는 저녁까지
    당신으로 가득한 날
    다시, 아침이 될 때까지
    당신으로 가득한 밤..

    선량한 마음은
    아마, 당신이 내게 주는 선물같습니다.
    아~, 당신으로 가득한 날
    내 마음 한없이 착해지는 날입니다.

    착한 아침이
    당신의 미소를 닮았습니다.



    ------------------------------------------------------------------
    내 마음에 자리한 그사람 나하고 함께하니 더하기
    가끔씩 미워질 때는 내 마음에서 빼어내기
    그리움에 목 마를 때는 보고픔까지 곱하기
    애타는 마음 달랠 길 없을 때는 그 마음 나누기
    알 수 없는 그대 마음 일 때는 그 마음 분해하기

    그대 사랑하는 마음 저장해서 부푼마음 두 배로 키워 풍선타고 날아 봅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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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어느 날 - 詩人: 이해인


    꽃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까

    만남보다
    빨리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 날

    애틋하게 물드는
    내 가슴의 노을빛 빈집


    ------------------------------------------------------------------
    인생을 전쟁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터를 얼마든지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입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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