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창한 봄날 詩人: 김명리


봄날엔 어느 봉분 할 것 없이 씀바귀꽃 핀다
이승과 저승의 잘 꿰맨 봉합선이
금세라도 째질 듯 샛노랗게 타오른다

산의 능선마다 휘황하다 저 물집!
생의 저쪽이 버들개지 물관부 속인 듯 퉁탕거린다

우수 지나는 빗소리에
소나무 때죽나무 한데 얼크러지고
핏자국 같은 새순들 대지의 아랫입술에 꿰매지고

봄하늘이 기우뚱 펼쳐든 만세력
한 생이 구름문양뿐인 낡은 책갈피에서
슬픔의 생몰일시란 아득히 지워지고 없다

봄밤엔 어느 봉분 할 것 없이 씀바귀꽃 진다
좀씀바귀 밀선(蜜腺) 따라 달빛 흐르고
길의 앞날이 함박눈처럼 몰려오고

나는 그대가 꾼 길고 긴 꿈
머지않아 우리들 생의 캄캄한 후미(後尾)도
한 떼의 반짝이는 박새 울음으로 흩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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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입니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 치더라도 파도 쳐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 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하며 살아가야지...
봄은 잠깐입니다. 이 봄이 가기전에 올해의 멋진계획들 잘 추진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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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사랑의 비타민제 -詩人: 용혜원


사랑은 서로에게 힘을 주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즐거운 나의 말이
당신에게 힘이 된다고 했지요.

그래서 나는 하루에 열가지 이상
당신을 칭찬해주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좋은 점들을
당신이 잘하는 것들을
당신에게 느껴지는 고운 마음과 행동들을
나는 꾸밈없이 말합니다.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는 모습니 너무 멋있었어"
"뭐든지 잘 먹는 소탈한 성격이 자기 매력이야"
"오늘 입은 셔츠 색상이 너무 잘 어울려"
"전화 목소리도 너무 근사해"
"자기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꼭 성공할꺼야"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당신은 말없이 미소만 짓지만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의 말 한마디에
너무나 행복해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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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참 좋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모르는 이들에게도 내가 먼저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늘 반복되는 일에 짜증을 내며 하던일도 어느새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하게되는 나를 발견하곤하지요... 그리 신나지 않은 음악에도 그대 생각하면 살짝 리듬을 타는일도 종종 있답니다.
이 모든게 그대로부터 오는 행복입니다...
오늘 여러분도 행복한 그대가 되세요.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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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만종을 생각하며     -詩人: 임윤규


하루를 보내며 머리 숙여
기도해 본 적이 있는가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였는지...

밀레의 만종!
부부가 서로 이마를 맞대고
기도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깊고 깊은 고뇌의 잔 속에 빠져든다

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한 시간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생각지 못한 채 지나버린 수많은 시간
분초를 다투는 생사의 엇갈림 속에
자신이 처해있다면
얼마나 절박하고 애절할 것인가

어두운 굴속에 갇혀 있다면
무엇을 생각할까 고립되었다는 현실 앞에
오직 한줄기 빛을 바랄 뿐
가정이란 둥지 안에서 자녀를 위해
얼만큼의 마음을 주고 눈물을 주었는가?

일등만 원하는 세상 앞에
나 스스로를 채질한다
이마를 맞대고 기도하는
부부의 영혼과 가슴속에 흐르는
겸허의 그 실체가 무엇일까
영혼의 울림이 느껴진다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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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쓰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낙망하고 좌절한 이에게 내미는 격려의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나 아닌 남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손, 그 손은 아름다운 손입니다.

그 아름다운 손은 지금 당신에게 있습니다. 당신의 그 아름다운 그 손을 더 아름답게 빛내시길 님의 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닌 그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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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당신 담아 마신다     -詩人: 全英愛


거친 세상살이
속고 속는 세월에

그립도록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아

고독하고 괴로울 때
언제나
밝은 등불 되어준 사람
초승달 넘어갈 때까지
그리워 불러 본 사람아

아프고 슬플 때
큰 힘이 되어준 사람
마주앉아 술잔 건네 받던
그날을
떠올리며 그려 보는 밤

추울 때나 더울 때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
오늘 같은 날
보고 싶은 그 얼굴 그 모습

한 잔의 술
사랑을 담고
그리운 당신을 담아
짜릿한 맛에 정신 흐려져
가물가물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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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별할 땐 모든것이 슬프게만 보입니다.
사랑이 없는 이별도 있을 수 없고 이별이 없는 사랑도 있을 수 없겠죠.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한다면 그사람을 떠나보내지 마세요.

이별은 사랑 보다 더 큰 아픔임은 분명하니까요....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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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채화     詩人: 김진학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소유하고 있는
참 따뜻한 가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함께 있지 못해서 더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멀리 있어도 더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운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늘 함께 있어도 더 사랑하는 것은
우리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함께 그려 가는 예쁜 수채화랍니다
둘만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의 수채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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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구름 한 점도 없는데,
멀리 떨어진 샘에 내린 억수 같은 비로 마룬 수로에 갑자기 물이 불면 신기하듯이, 스러져 가던 마음이 갑자기 활기넘치면 그것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신기해 합니다. 멀리 있는 큐피드가 마음의 샘에 비를 내린 줄도 모르고...
행복이란 자기 몸에 뿌려서 남에게 향기를 선사하는 향수와 같다고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그사람도 행복한거 아닐까요....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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