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총평: 갖가지 성공담으로 포장한 단순한 메시지. 1부만 읽어도 충분하다.
(유익-중하, 난도-하)
자기계발서를 꽤나 읽는다면 모를 수 없는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의 대표작이자 고전.
원제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국내에는 다양한 버전으로 꾸준히 재출간되고 있다.
나는 2004년 판본으로 읽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원작의 5부와 6부가 없다.
(5부 -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편지들 / 6부 -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
(제목) 원제처럼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국내에 번역된 제목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총괄적인 내용을 담지는 않는다.
인간관계의 근본, 인간 유형의 종류, 관계성에 따른 대처법 등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 책의 목적을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타인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내가 요약한 이 책의 핵심은 이렇다.
˝남을 높이고, 나를 낮춰라. 그럼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을 높이고: 진심으로 칭찬하기, 인정해주기, 비판하지 않기, 경청하기, 상대방의 관심사와 욕구에 맞추기
나를 낮추기: 실수 인정하기, 명령하지 않고 요청하기
물론 미소 짓기, 극적으로 표현하기 등 인간관계에서 도움이 되는 포괄적인 내용을 제시하기도 한다.
(좋았던 파트) 책의 도입부는 썩 마음에 들었다.
˝비난이나 비평, 불평하지 말라˝는 문장은 인간관계의 핵심을 통달한 원칙이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한평생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이에 대해 심판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비판/비난한다고 과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까?
아니다. 오히려 원한만 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카네기는 비판/비난/논쟁하지 말라고 말한다. 다른 방법들과 함께 ‘지는 게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비판은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인간을 방어적 입장에 서게 하고 대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정당화하도록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판이란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인간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그의 자중심에 손상을 주고 원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34~35쪽)
비난이란 집 비둘기와 같다는 것을 명심하자. 집 비둘기는 언제나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우리가 바로잡아 주려고 하거나 비난하려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그들 자신을 정당화하고 오히려 우리를 비난하려 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자. (39쪽)
해당 파트를 읽으면서, 나도 굳이 반감과 원한을 쌓는 비생산적인 비판이나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되뇌었다. 순탄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내 인생 분위기와 어울리는 원칙이다.
(끝없는 반복) 책의 모든 내용은 아래 예시의 반복이다.
① 문제 발생
② 카네기가 제시하는 원칙에 걸맞은 언행
③ 문제 해결
이런저런 예시를 지독하리만치 끊임없이 나열하면서, 저자 본인이 제시하는 원칙에 타당성을 부여한다.
(카네기의 솔루션으로 성공하는 사례들을 정신 놓고 보고 있자면, 이 세상 말 몇 마디로 못할 게 없다.)
연속되는 성공담이 루즈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지만, 원칙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주기는 했다.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지만, 90년 전의 세상과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원칙이 곧이곧대로 먹혔다면, 20세기 중반은 얼마나 순수했던 걸까😂(장난임)
(진심) 카네기는 이 책의 원칙들을 진심으로 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되풀이하지만 이 책에서 가르치는 원칙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실천할 때 비로소 효과가 있다. 나는 잔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335쪽)
하지만 잘 모르겠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칭찬하라고 말하는데,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도록 마인드 세팅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다.
가장 중요한 ˝진심˝을 만드는 방법은 개개인이 탐구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뻔하다면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카네기의 원칙들을 따른다면 분명 효과는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인간관계로 말미암은 장애물들은 줄어들 것이다.
나 역시도 얻어 가는 것이 작지만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1부에서 전부다 얻었기 때문에, 1부만 읽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