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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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값 하는 책.
엄청 쉽고 빠르게 읽었다.

유럽의 역사를 빠르게 훑고 나서, 페르시아 전쟁, 십자군, 캐리비안의 해적을 이야기한 후에, 미국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를 간략히 보여준다.

엄청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과 큰 줄기를 따라서 유럽/미국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있던 유럽 역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양이 아닌 다른 대륙의 이야기(중국사)를 과감하게 패스한 건 책의 취지를 고려해보면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작가가 유머랍시고 그린 만화는 재미없었다.
그림 덕분에 책이 다채로워지고 난이도가 더 낮아지긴 했다.

앉은 자리에서 정독해도 1시간 내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이다. 짬내서 잠깐 읽는 것도 괜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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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꿈꾸는돌 24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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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20XX년 대한민국은 9등급 정보보호법에 따라 등급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권한과 제한이 생긴다.
우리의 주인공 흙수저 18살 ‘이휘강‘은 특별 전형으로 특사고에 입학하여 다닌다. 이휘강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몰래 작문을 가르쳐주다가 발각되어 AI 재판을 받는데,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소년원이 아닌 도서관 봉사를 하라는 판결을 받게 된다.
이휘강은 작문을 가르치던 자신을 도와주며 대신해 줄 수 있는 친구를 학교에서 찾게 되고, 강주노, 김도겸, 육탄은 그의 친구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한편 이휘강이 봉사시간을 채우는 15도서관에서는 사람책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금요일에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살인자인 ‘오태중‘이 사람책의 주인공으로 인기가 많다. 이휘강은 그의 책이 중쇄되면서 시신이 묻힌 장소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가지면서 빠져들게 된다. 그 과정 중 동급생인 ‘천지웅‘이라는 천재 해커와 모든 사람책의 주인공인 마법사와도 만나게 되고... 살인 사건과 도서관의 9등급 3명만 들어갈 수 있는 보존 서고에 대한 비밀을 풀어나간다.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배경인 소설이지만, 딱히 소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없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보보호법‘이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다. 정보보호법보다는 사이코패스 살인자와 관종 작가, 그리고 비밀을 밝히려는 고등학생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중심이다.

아쉬움이 크다. 읽는 도중 도중에 이게 갑자기 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연성이 부족하고, 갑자기 툭툭 튀고 붕 뜬 느낌도 든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있지만,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잡하다고 느낀다.
디스토피아적 배경에서의 추리 소설이라기에는, 각종 단서들이 맞물리기보다는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차라리 살인 사건과 살인자의 책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보 등급제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해커 독스, 천지웅의 해커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각종 전기제품을 조작하여 왜곡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멋있었다. 앞으로의 세계에서는 해커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것 같다는 예감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좀 배워볼까 하는 얕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살인자 작가 오태중의 정체가 밝혀지려고 할 때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알쏭달쏭하고 간지나는 제목에 비해 소설의 내용은 내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좋은 배경을 가졌음에도 살인 사건에 치중하면서 그저 그런 소설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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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기충만 일탈백서
또라이짱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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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11000원 짜리를 1000원에 팔길래, 싸서 그냥 살짝 얹어가는 느낌으로 산 책이다. 그 책을 드디어 읽었다!
(아직도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이 산더미...;;)

2010년 기준 27살인 장 모양의 에세이다.
남들보다 좀 더 튀게 살아온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다. 당시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첨부하여 재미와 신빙성을 더해준다. 여러 일탈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내 기준 베스트 이야기는 3번째 이야기인 뷔페 먹튀 스토리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읽는 내가 긴장이 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이외에도 업무시간 음주, 복면 쓰고 배달부 맞이하기, 바바리 코트만 입고 돌아다니기, 노래방에서 혼자 미친듯이 놀기 등, 나는 한 번도 실행해보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일들이 즐비하다. 독서하면서 은근히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다.

2020년인 현재의 시점에서 10년 전과 그 이전의 이야기를 보니까 세상의 인식이 엄청 변했음을 다시 느낀다. 특히 성관념에 대한 인식이 단시간에 바뀌었음이 두드러진다.

작가의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불편한 부분도 조금 있었다.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뷔페 먹튀와 밖으로 종이 비행기 날리기가 그랬다. 물론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선을 아슬아슬하게 밟고 있는 정도랄까?

작가가 상당히 독특한데, 한 왈가닥하는 매력있는 캐릭터이다. 대책없이 일을 저지르긴 하지만 선을 지키면서 당당하게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다.
만약 작가 같은 캐릭터가 지인이라면...
좀 멀리서 지켜보기에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작가의 좌충우돌 일탈의 관계자라면 꽤 피곤할 것 같다.ㅋㅋㅋ

왜 1000원에 팔았는지 모를 정도로 쉽고 유쾌하게 잘 읽은 책이다. (책 표지 디자인 때문인가?)
작가의 친근감 넘치고 재치있는 글에서 2010년의 냄새를 맡으며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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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반란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이선임 옮김 / 태동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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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지마!!!! ㅋㅋㅋ
애 싫지? 방법 알려드림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의 책이다.

방에서 혼자 낄낄 거리면서 읽었다.
초반부에 많이 웃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꼬아서 바라보는 시선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한다.
진지하면서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끼워맞추는 방식이 나의 유머코드에 맞아떨어졌다.

종종 자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재밌게 대변해준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면서 키득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표현들 중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쪼금 불편하기는 했다. 아주 조금!

책의 마지막에 소소한 반전(?)이 있는데, 따뜻하면서 아련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반전이라기에는 너무나 예상 가능하긴 하지만..!)

여담) 장 루이 푸르니에.
이 작가 책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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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가지 않겠어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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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뚝딱! 완독한 만큼, 쉽고 짧은 책이다.
삽화 역시 많아서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장-루이‘라는 장난기 많은 중학교 소년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리스도교 사상이 강한 환경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고뇌하며 행동하는 주인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그리스도교에 대해 색다르고 엉뚱하게 생각하는 소년의 모습에서, 허례허식을 중시하는 어른들을 살짝 꼬집기도 한다.

가족과 친척의 죽음을 담담하게 서술한 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남는다.

기본적인 기독교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기에 괜찮을 것 같다.
기독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사춘기 소년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담) 별 이유는 없이, 학교 도서관에 있는 장 루이 푸르니에의 저서를 모두 읽어볼 계획인데,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 짧고 읽기 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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