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엔딩 클럽 티쇼츠 2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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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확실한 임팩트는 없지만, 그런 만큼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여중생 일상 속 판타지 소설‘.
(재미-중, 난도-하)

2016년에 데뷔한 소설가 조예은의 최신작..
한국 문학, 특히 장르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이 작가를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대표작으로는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등이 있다.

(줄거리) 가정불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학생 ‘이제미‘.
가정불화로 가출한 후, 우연히 학교 생물실에서 잠이 드는데, 친구가 이야기해 준 괴담이 꿈으로 펼쳐진다.
붉은빛이 비치는 생물실을 배경으로 괴물에게 쫓기는 생생한 꿈.
그녀는 이 꿈을 토대로 ‘초승달 엔딩 클럽‘을 만들고 멤버를 모집하기 시작하는데...

(하와와~ 여중생들이야요) 청소년 소설로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청소년 소설이 맞았다. (티쇼츠 시리즈 2권)
주요 등장인물들 모두 여중생이기에, 그네들만큼의 고민과 일상을 공유한다. 그만큼 청소년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분량만 짧은 게 아니라 이야기의 농도도 옅고 순하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심각하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청소년의 고민을 건드려주는) 가정사, 괴롭힘과 따돌림, 진로와 같은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한다.
소설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감의 위로를 전해준다.
마음이 힘들거나 지쳐있는 독자, 특히 청소년에게 은근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이라면...) 여중생들의 일상 속에, ‘젤리 같은 괴물‘이라는 판타지 요소가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진다.
(‘붉은빛이 나드는 생물실‘이라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세계에서 젤리 같은 괴물에게 쫓기는 꿈이라니!)
여중생 캐릭터들 간의 소소한 대화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무난한) 나쁘지 않은 독서 경험이다.
작가의 필력도 괜찮고, 걸리는 것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급박하거나 긴박한 스릴은 없지만, 그런 만큼 마음 놓고 쭉 읽기에 괜찮다.
사전 정보 없이 읽어도 ‘무해한 청소년 소설‘이라는 확실한 인상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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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 - 네이버 인기 경제 인플루언서 봉현이형 투자법
봉현이형 지음 / 진서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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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하, 국장, 아... 봉현이형! 형 계좌가 왜 그 모양 그 꼴... (이하 생략)
(유익-중하, 난도-하)

필명 봉현이형.
서울 살면서 대기업 다니는 30대 솔로 남성.
그가 알려주는 적립식 투자법.

부제목 「월 33만원 초우량주가 10년 후 부를 좌우한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기 매매와 차트 매매보다는 꾸준한 적립식 장기 투자를 말한다. (월 33만원은 세액공제 혜택을 위한 연금저축펀드를 이야기하는 것.)
재무제표와 차트분석법을 몰라도 결국 성공할 수 있는, 본인만의 투자방식을 알려준다.
연금계좌, 미국계좌, 한국계좌에 분산해서 투자하기를 권한다.

(국장은 왜...) 그냥 무난하게 읽나 싶었는데, 국내 주식 투자를 권하는 파트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2024년 말 기준, 국장은 우하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좋던 2021년 상반기에는 저자도 결코 몰랐겠지..)
저자는 한국 주식 중 부동의 1등인 ‘삼성전자‘를 추천하는 것과 동시에, 삼성전자에서 무려 50%의 수익을 먹고 나온 삼촌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데, 결론적으로는 삼촌이 맞고 저자가 완전히 틀렸다.
이외에도 일부 국내 ETF도 추천하는데, 찾아보니까 주가가 2021년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도망가다니!) 이 책을 따라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했던 사람들은 결국 인플레이션 헤지도 못했겠지만, 투자는 결국 본인 책임 아니던가. 그게 봉현이형 잘못은 아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틀릴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매매일지를 블로그에 올려둔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아예 싹 지운 건, 그건 좀 치사하게 보인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기록을 남겨두고 공개했더라면, 보다 나은 투자 방법을 말했더라면 믿음이 갔을 텐데.
올해 1월에 신작 『나는 월급날, 비트코인을 산다!』를 내면서, 이 책은 계륵과 같은 애매한 존재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우량주) 그래도 이것저것 할 것 많은 직장인들에게 저축의 수단으로 (초)우량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월급을 은행에 보관하는 순간 돈이 녹아내린다!‘라는 책 속 문구에는 나도 대부분 동의한다.
특히, 시황과 트렌드와 기업 등을 직접 분석할 필요 없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메리트임에 틀림없다.

(결론)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은 없다.
우량주 적립식 투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의 일반적인 정론을 풀어서 쓴 것에 불과한 내용으로, 이 정도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널렸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특별한 조언이라면, 때로는 대출과 레버리지를 사용할 시기도 있다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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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1~2 세트 - 전2권 (완결)
연상호.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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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스러운 소재로 사회현상을 진중하게 다루는 만화.
(재미-중, 난도-중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한, 만화가 ‘최규석‘과 영화감독 ‘연상호‘의 합작품.
정확하게 말하면, 연상호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지옥‘을 최규석이 네이버 웹툰으로 만들고, 다시 그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최규석 :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송곳
연상호 : 돼지의 왕, 부산행, 반도
올해 10월 후속작 『지옥 : 부활자』가 출간되기도 했다.

(줄거리) 서울의 한복판,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의해 죽임을 예고당하고, 그 예고에 따라 죽게 되는 사람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의 고지와 시연이 들이닥치면서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신흥종교단체 ‘새진리회‘는 이 현상이 죄지은 사람들에게 떨어지는 신의 형벌이라고 주장하고, ‘화살촉‘이라는 폭력 집단은 신의 의도를 빌미로 사람들에게 사적제재를 가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러한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고지와 시연을 행하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불가해한 존재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판타지스러운 요소다.
어떻게 보면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이 소재를 만화 속 세상에 적용하고 풀어내는 방식은 재앙 그 자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 또는 질병과 다를 것이 없다.
이 현상에 대한 인간들의 다양한 입장과 심경 변화, 그리고 사회적인 흐름과 변화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그럴듯하고 논리적인 해답을 부여해 주는 ‘새진리회‘.
그리고 고지를 받은 사람들과 이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에 대해 무분별한 심판을 자행하는 ‘화살촉‘.
만화를 조금만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악‘에 가까운 집단이다.
사회정의와 질서를 빙자하지만, 오히려 법을 무너뜨리고 사회혼란을 가중할 뿐이다.
하지만 ‘새진리회‘는 역설적이게도 사회 전체의 ‘아포칼립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화살촉‘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냥 제멋대로인 놈들의 불법적인 집합소에 불과하다.)
진실의 유무는 차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대대적인 사회 붕괴는 막아주는 게 아닐까?
인민재판과 유혈사태와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1권과 2권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권에서는 사건의 전개, 즉 새진리회와 화살촉이 사회를 집어삼키는 과정을 주로 다루면서, 법이 심판하지 못했던 악인에 대한 사적제재에 대한 생각거리도 던져준다.
2권에서는 어느새 사회의 주류가 된 새진리회와 화살촉과 그들에 대항하는 소규모 저항세력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1권 2권 모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웃음기 없는 진지한 작품이다.
다소 억지스럽거나 유치할 수도 있는 소재를 현시대의 사회현상과 분위기에 잘 빗대어 표현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뭐라고 하면 좋을까.
몰입감 있게 읽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반전이나 감동은 없었다.
엄청난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만든 작품도 아니다. 낫 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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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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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전쟁사 ‘도감‘은 오버.
그래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주요 전쟁 모음 설명서.
(유익-중하, 난도-중)

‘조지무쇼‘는 개인의 이름이 아닌, 집단의 이름이다.
1985년에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 집단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출판물을 제작하고 있다.
해당 단체의 저작물은 한국에서도 꾸준히 번역되고 있다.

28가지 전쟁을 주제별/시대순으로 5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간략히 보여준다.
(가치관/종교/경제/이데올로기/민족)
대부분의 전쟁에는 몇 가지 패턴이 존재하기에, 그 공통점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그저 시대순으로 중요한 전쟁의 원인, 경과, 결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 간의 공통점을 정리해 주거나 비교해 주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비슷한 원인으로 여러 전쟁이 벌어지는데, 그걸 이 책만의 특징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가독성 좋은 표나 수치 비교를 사용했다면 보다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그렇지도 않다.
지도마저 없었더라면 꽤나 읽기 힘들었을 것이다.

전쟁에 대한 설명 역시 특별히 친절하지 않기에, 배경지식이 없거나 얕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나에게는 유고슬라비아 내전과 중동전쟁이 그랬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있을 내용은 다 있기 때문에 배경지식만 충분하다면, 썸업하기에 괜찮은 책이다.
또 갖가지 정보를 담은 ‘그래픽 지도‘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줄글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도보다 더 새롭고 유익했던 게 있는데, 각 파트의 말미에서 전쟁의 영향력과 의의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전쟁의 의도치 않은 긍정적인 효과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점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독립정신의 하나였던 칼뱅파의 신앙관은 기독교와 민주주의의 정의뿐만 아니라 부의 확대나 이를 위한 식민지 지배도 인정하고 있다. 이는 훗날 미국이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내걸고 외국과의 전쟁에 끊임없이 개입하고, 또 유색인종에 대한 지배마저도 정당화하는 논리적 근거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야말로 명백한 천명‘을 내세운 미국 독립전쟁은 고스란히, 미국이 이후에 일으키는 전쟁의 모델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111쪽)

아무튼, 서유럽을 통일국가로 만들려는 목표는 고대의 로마제국, 중세의 카를 대제, 나폴레옹, 히틀러에 의해 반복되면서 오늘날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으로 실현되기에 이른다. (119쪽)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패전국 독일과 일본은 정권이 해체되지만, 이와 동시에 세계 각지에서 민족자결과 민주주의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전승국도 식민지 지배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에 의해서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가 겨우 끝나고, 수백 년에 걸쳐 후진국을 침탈했던 제국주의 시대 또한 종언을 고하게 되었던 것이다. (171쪽)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는 부족한 책이다.
어떻게 이걸 ‘전쟁사 도감‘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적어도 도감이라는 제목을 쓰려면, 양측의 전력과 상황 등을 간단명료하게 비교하면서 정리해 주거나, 때때로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깔끔해야 하지 않느냐 이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제목으로 과대포장했다고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다!

아쉬움이 남지만, 여러 전쟁에 대해 개략적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음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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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의 지혜 - 하와이에서 전해지는 비밀의 치유법
이하레아카라 휴 렌.사쿠라바 마사후미 지음, 이은정 옮김, 박인재 외 감수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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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총평 :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보여도 효과 있는 하와이의 자가 치유법을 소개한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읽었다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는 책.
(유익-중하, 난도-하)

호오포노포노 서적들 가운데 3번째로 번역되었다.
현재는 절판된 도서이지만, 2013년에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로 재간되었다.
(읽는 순서는 크게 상관없지만, 스토리텔링이 있는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SITH(셀프아이덴티티 스루 호오포노포노)의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휴 렌 박사가 집필에 참여한 일본 출간작이다.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설명과 해결책, 체험담, 휴 렌 박사와의 대담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모르나 여사에 의해 개발된 현대판 호오포노포노의 핵심은 심플하다.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는 휴 렌 박사의 스승이자 하와이의 인간문화재이다.)
① 내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100% 내 책임이다.
② 내 안에 있는 기억이 모든 일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③ 따라서 기억을 정화해야 한다.
④ 기억이 제거되면, 신성에서 내려오는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100% 나의 책임이라는 말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한 일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 수많은 범죄, 환경문제, 차별과 갈등 등이 어떻게 전부 내 책임일 수가 있을까?
하지만 호오포노포노의 세계관에서는, 각각의 사건에 대한 표면적인 원인은 다를지언정, 근본적인 원인은 태초부터 쌓여온 기억이 재생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기억을 정화하고 제거해서, 반복되는 상황을 멈출 수 있는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기억을 정화하고 제거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사랑해‘ 이 네 가지 말을 반복하면 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한데...

책을 읽다 보면, 약을 파는 것 같다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소개되는 여러 가지 정화 방법에는 오컬트적이면서도 미신적인 요소가 많다. (아래 사진 참고)
전반적으로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많아, 허무맹랑하다고 느끼기 쉽다.
- 블루 솔라 워터는 무의식에 직접 작용해 과거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모두 제거해 준다.
- 블루 솔라 워터에 씨와 묘목을 담가두면 썩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다.
- 백합은 죽음에 대한 기억을 제거해 준다.
- 억압당해온 여성의 기억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으로 나타난다.
- 동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과도 대화할 수 있다.

필자 역시도 호오포노포노를 알게 된 지 13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이런저런 의문이 들었다.
책의 난도 자체는 낮지만, 중반부부터 ‘도대체 뭐라는 거야‘라고 하면서 책을 집어던질 수도 있을만한 비현실적인 이야기와 비과학적인 방법이 이 책의 최고 장애물이다.
호오포노포노를 알고 있는 필자조차도 ‘진짜?‘, ‘굳이 왜?‘라는 생각을 했는데, 호오포노포노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얼마나 당황스럽겠는가.

왜 저런 오컬트적인 요소를 포함한 걸까? 설마 돈을 벌기 위함인가?
특정 정화 방법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이 쌓이면서 정화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정화 방법을 개발하는 걸까?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하게 들리지만, 어쩌면 효과가 있고 이게 숨겨진 현실인 것은 아닐까?
근데 왜 휴 렌 박사가 하와이 주립 정신 병동을 치유했다는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기록은 없는 걸까? 논문도 없던데...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개개인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 특히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남탓 또는 비난을 하지 않게 된다.
- 만트라처럼 네 가지 말을 반복하면서 내면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
- 잡념이 덜 생겨서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침착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호오포노포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일생을 비교적 무탈하게 보내고 있다.

삶이 힘들다면,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호오포노포노 관련 서적을 일독하고 잠깐이라도 실천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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