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소설 위픽
이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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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강렬하고 도발적인 표지 문구에 비해, 이도 저도 아닌 독백뿐. (+갑작스러운 결말은 보너스)
(재미-하, 난도-중)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 85번.
작가 ‘이연숙‘은 온라인상에서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평론가이다.
2015년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팬층이 꽤나 탄탄해 보인다. (퀴어, 페미니즘 관련이다.)

굉장히 짧은 단편 자전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평론가 ‘엘릭‘은 갑자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과거와 관계를 소재로 생애 첫 소설을 쓰기 위해 고뇌한다.
편집자, 친구, 남자친구 등과의 간단한 소통 외에 대부분 자아 독백이다.

(충격적인 문구) ˝그냥 아빠 죽이지 말까?˝
놀랐다. 처음에는 표지에 적힌 이 문구가 제목인 줄 알았다.
얼마나 도발적이고 위험한 말인가. 그것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닌 책의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이유 중에 이 문구의 지분이 가장 크다.
(해당 문구는 이미 돌아가신 아빠를 소설 속에서 이겨버리겠다는 의미다. 작중 아빠는 과거 가정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정체성) 퀴어와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독백 소설이다.
주인공 ‘엘릭‘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직업도 성향도 정체성도 작가와 유사하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입장에서, 이와 모순되는 상황에 처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말하는데, 작가의 경험이 아닐까 싶다. (페미니즘 레즈비언이었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 만나게 되는 등..)

(기승) 이야기의 서사에 ‘기승‘만 있는 느낌이다.
61쪽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단편소설이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프로이트와 페미니즘 사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론을 차용하여 아버지와의 복합적인 관계를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소설의 탈을 쓴 에세이라는 인상도 받았다.
퀴어와 페미니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다소 난해했다.
부모 문제에 대한 풀리지 않은 고민과 감정이 있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통해 어떤 힌트를 얻어 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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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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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총평: 자살이고 클럽이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 자체는 어렵지 않다.
(재미-중, 난도-중상)

원제 『The Club of Angels』. (천사들의 클럽)
국내 번역 출간본 제목은 상당히 각색됐다.
해당 작품은 2002년에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 ‘Luis Fernando Verissimo‘는 브라질 출신으로, 다수의 단편소설과 5권의 장편소설과 1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작년에 타계했다.
한국에서는 『남자들의 거짓말 사전』,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2권만 더 출간되었다.

(줄거리) 다니엘과 동네 친구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만찬을 가지는 ‘비프스튜 클럽‘.
클럽의 구심점 ‘라모스‘가 죽고 나서 모임이 와해되려고 하는 순간, ‘루시디오‘라는 의문의 요리사 등장한다.
그는 클럽 만찬의 모든 요리를 책임지고,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하지만 만찬을 할 때마다 멤버가 하나씩 죽기 시작한다.
멤버들은 루시디오를 의심하면서도 모임을 멈추지 않는데...?!

(어렵다) 이야기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블랙코미디라고 하는데, 뭘 풍자하는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누구나 안락사/자살을 원한다?
본인의 최애 음식을 ‘더‘ 먹고 나서 죽게 되는데, 이게 뭘까?
후반부에는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데... 삶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는다고 해야 할까.
루시디오와 사무엘은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자꾸 인용하는데, 여기에 메타포가 있는 걸까?

(재미) 200쪽 남짓한 소설에 10명이 넘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니엘의 입을 빌려, 그 인물들의 일생을 되돌아 보기도 한다.
정을 붙이기에는 분량이 부족하지만, 이들의 일생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는 것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등장인물들끼리 나누는 대화와 처하는 상황도 그럭저럭 재미있다.
처음에 등장인물 헷갈리는 것 말고는, 플롯도 단순하고 흐름도 간단하니까 궁금하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결말) 결말도 잘 모르겠다.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만찬을 곁들인 안락사 모임에 영감을 받은 건지, 외부인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서...?
아, 모르겠다! 이게 어떻게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이 된 거지?

ps. 어쩌다 보니, ‘자살클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을 2권이나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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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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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완벽주의‘가 아닌 나에게도 큰 도움과 위로가 된 책인 만큼, 심리적 방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유익-상, 난도-중하)

원제 『The Anxious Perfectionist: How to Manage Perfectionism-Driven Anxiety Using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임상심리학 박사 2명의 합작품이다.
부제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에 따라, 10개의 챕터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초반부) 일단 나는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완벽주의로 인해, 나 스스로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1장과 2장에서 ‘완벽주의‘의 정의와 ‘적응적/부적응적 완벽주의‘에 대해 설명할 때는, 나와는 맞지 않는 책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완벽주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진단해 볼 수 있는 파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 3장부터는 범용적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이 시작된다.

(도움이 되는 글들) 도움과 동시에 위로가 되는, 어쩌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 많다.
물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실천해야 효과가 있겠지만 말이다.
① 일관성의 함정
세상은 직선적 내러티브로 정리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사실 세상은 대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
논리에 맞고 진실처럼 보이는 것(일관성)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기능)에 집중하면 완벽주의의 덫을 피할 수 있다.
→ 일관성이 아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② 걱정 인정하기
첫째, 생각을 생각으로 여겨라. 생각은 생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둘째, 사고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라.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셋째, 생각들이 하는 말을 고려하되 도움이 되는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③ 불편한 감정 허락하기
어떤 느낌이든 받아들일 수 있고 유효하다.
느낌을 위한 공간 만들기.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흉측한 가구를 놓을 공간을 거실에 마련하는 것처럼... 그저 공간을 줄 뿐.)
수용의 대상은 느낌이지 행동이지 상황이 아니다.
④ 꼬리표 잘라내기
꼬리표로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라.
⑤ 가치/삶의 우선순위 설정
˝등대 역할을 하는 것 외에도 가치는 힘겨운 시간을 목적의식으로 채색한다.˝
- 자유의지로 선택했고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당신에게는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것.
- 목적지가 아닌 방향성. 가치를 달성해서 끝내는 것은 불가능.
- 전적으로 당신의 통제권 안에 있으며 외부적 요인들에 의존하지 않음.
⑥ 주의력 기르기
주의력은 기술이다.
주의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것을 불안, 스트레스, 걱정에 사용하면 주의를 집중할 가치가 있는 다른 것들, 이를테면 당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놓치게 된다.
⑦ 자기 친절
인간의 행복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강화하는 행동 범주.
매일 이를 닦는 것처럼 자기 친절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의인화) 이번 책에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다.
감정이나 걱정, 생각 등을 의인화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감정과 생각에 매몰되거나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월한 방법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의력을 마음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라고 가정해보아라. 무대 위에는 여러 배우들이 서성거린다. 어떤 배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끄럽게 떠들고, 어떤 배우는 기꺼이 배경에 묻히며 외면당한다. 당신은 감독의 역할을 자청하면서 배우들에게 대사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라거나, 동작을 좀 더 절도 있게 해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배우들은 도무지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배우들을 통제하려 할수록 점점 더 제멋대로 굴 뿐이다. 그러니 지시를 멈추어라.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움직여라. 어떤 배우가 무대에 오르고 그들이 어떤 연기를 할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누가 주목을 받고 누가 어둠 속에 남아 있을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

(총평) 현재 ‘이십춘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된, 좋은 책이다.
곧바로 재독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 읽었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세상의 안경을 쓰고 삶을 살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책 덕분에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분이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뼈저리게 알고 있다.)
1권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100권을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아래 한 문장을 키워드로 삼아보려고 한다.

내 인생의 가치를 설정하고, 자기 친절과 주의력을 무기로 하여, 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적당히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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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엘릭시르 셜록 홈스 전집
아서 코넌 도일 지음, 권도희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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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셜록 홈스 입문서로 제격. 그의 시원시원한 활약에 스며든다.
(재미-중상, 난도-하)

원제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셜록 홈스 시리즈 3번째 이야기.
단편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덕분인지, 나무위키에 단편마다 문서가 있다.

기존처럼 셜록 홈스의 친구이자 의사인 ‘왓슨‘이 이야기를 엮어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왓슨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체적으로) 12개의 단편 모두 적어도 중간은 한다. 실망스러운 단편은 없다.
단편인 만큼 사건의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스피디해서, 독서치고는 빠르게 도파민을 공급해 준다.
셜록 홈스가 처음이라면, 먼저 집필된 『주홍색 연구』와 『네 사람의 서명』보다 이 단편집으로 입문하는 걸 추천한다.
(이전 작품이 언급되긴 하지만, 스포일러가 되는 요소는 전혀 없다.)
이전 장편들과는 달리, 이번 단편집에서는 제시되는 여러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도 할 수 있다.
언제나 홈스가 문제를 해결해 줄 거니까(?), 어떤 내막이나 트릭이 숨어있는지 추리해 보면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TOP 2) 12개의 단편 중 특별히 좋았던 이야기 2개는 다음과 같다.
① 입술이 비뚤어진 남자
- 일하러 나갔던 남편이 아편굴 2층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을 아내가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놀란 아내는 경찰을 대동하고 방문했으나, 남편은 없고 웬 흉측한 거지만 남아있다. 남편의 옷가지만 남아있는데...?
- 사건도 반전도 신선한 단편. 홈스의 활약상이 특히 도드라진다.
② 독신 귀족
- 영국 귀족과 미국 부잣집 규수의 결혼. 그런데 결혼식 피로연 자리에서 신부가 사라졌다...?
- 트릭보다는, 밝혀진 사실과 상황이 인상적이다. 3명의 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재미가 있는 작품.

(셜록 홈스) 콧대 높은 홈스가 전작에서는 은근 비호감이기도 했지만, 이번 단편에서는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여성을 낮잡아보던 홈스가 여성 캐릭터에게 패배하기도 하고, 의외로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아량을 베푸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양한 의뢰를 해결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홈스의 본업 모먼트는 말할 것도 없다.
왓슨을 비롯한 주변인물들은 조연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래서 홈스가 상대적으로 더 빛난다.

... 나 홈며들었나? 셜로키언(Sherlockian)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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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앨리스
이공공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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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표지 겁나 이쁘네.
순정만화 그림체 덕분에 더 빛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스토리.
(그림체-중상, 이야기-중)

필명 ‘이공공구‘의 단편 만화 2편.
2009년생이라서 ‘이공공구‘인줄 알았는데, 『원펀맨』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ONE‘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 플랫폼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스포 있음■■■

① 앨리스, 앨리스
악마와의 계약으로 인해 늙지 않는 마법사가 된 ‘앨리스 로렌스‘.
사랑하던 남자 ‘월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조건으로 악마와 계약을 한다.
앨리스는 월터를 기다리며 아들을 출산하는데, 아들 ‘테오‘가 월터가 불렀던 노래를 부른다.

조금은 불편하고 불쾌한 이야기.
앨리스의 소원을 악마가 교묘하게 들어주면서, 소원이 저주처럼 이루어진다.
월터가 아들의 형태로 돌아오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형성된다.
한편 아들 ‘테오‘는 늙지 않는 엄마 ‘앨리스‘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껴 불편함을 느끼고 거리를 둔다. (‘월터‘의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악마의 계약‘다운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높이 산다.

② 기다릴게
반려견의 죽음 이후, 외딴 주택으로 이사 온 주인공.
전 주인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집 안에 괴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앨리스, 앨리스」에 비해 가볍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작가의 반려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린 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애틋하면서도 귀엽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전체적으로) 순정 만화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만화의 소재 역시 괜찮으므로, 가볍게 일독할 만하다.
간간이 나오는 유머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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