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언뜻 보았을 때는 신화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공포 영화에 나오는 여성을 괴물화 시켜 나온 장면들을 포착하여,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파헤치고 있는 책이다.
영화를 그닥 즐겨보는 편이 아닌데다 특히나 공포영화는 무서워서 아예 안보는데 책 뒷편에 나열된 영화를 거의 본 게 없다.
2편 <에일리언>
3편 <엑소시스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열거되는데 영화를 안봐도 본 듯한 느낌이다.
제목만 듣고 이렇게 유명했었던 영화를 아직도 보지 않았었다니....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영화를 안봐도 되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괴물이란 존재는 인간 본성의 어둡고 기괴한 면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존재다 보니, 그것을 상업화 하여 스크린을 통해 우리의 뇌속에서 그렇게 인식해 버린다면, 여성이란 존재를 괴물, 마녀와 동일시하게 바라보며, 혐오감을 더 공고히 하게 된 결과물이란 생각을 하고 나니, 공포 영화는 더욱 꺼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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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혐오감을 줌과 동시에 매력적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일반적으로 터부시되는 것들과 대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괴물의 본질은, 터부의 내용이 상대적이고 사회마다 다르기 때문에 문화마다 달라집니다. 괴물들은 종종 사회가 차이를 부정하고 일치를 강조하기 위해 부과한 터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제공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킹콩>은 소위 문명화된 사회의 비인간성과 야만성을 폭로합니다. 괴물은 인간 본성의 어둡고 기괴한 면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깨웁니다. 괴물은 우리에게 문명이란 그저 얄팍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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