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12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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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눈이란것의 개념을 잘 알지 못했더랬다.
그러다 요한달사이에 갑자기 눈이란걸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더불어 눈사람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것인지..그리고 눈싸움이란게 어떤것인지..눈위에서 발자국을 찍어보는게 어떤것인지 갑자기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왜냐??..바로 눈이 왔기 때문이다.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에서 눈구경을 하려면 몇년을 고개를 빼고 겨울 하늘을 쳐다보아야만 한다.
민이가 태어나서 올해 세번째 맞는 겨울인데...제대로 눈구경을 하질 못했기에 눈에 관련된 그림책을 보면 매번 시큰둥하다.
그래도 나는 삼십년을 넘게 살면서 눈구경을 제법 한 경험이 있으니..."눈싸움을 했어요~~눈사람을 만들어요~~" 하며 혼자서 신나서 읽어주어도 민이는 딴짓이다..
그래서 좀 속 상했다.
눈이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며 눈결정체 모양 비슷하게 색종이를 오려 창문에 붙이고 눈이 펑펑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 하늘은 내마음을 아셨던겐지~~~ 정말 그러고 며칠뒤에 눈이 내렸었다.

작년 마지막날에 눈이 잠깐 내렸을땐 밖이 너무 추워 도저히 놀수가 없어서 눈두뭉치를 집에 들고 와서 민이에게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주고서 이게 눈사람이라고 계속 일러주었다.
아이는 눈사람 같지 않은 눈사람을 보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다음날 눈이 다 녹아 버린 눈사람을 보고 "엄마 눈사람이 없어졌어!..어떡해??"소리를 질렀다.
눈사람은 원래 그렇게 녹는것이라고 일러주었지만 민이는 아직 이해를 하질 못하는듯하다.
그리고 올들어 이달중순께 정말 큰눈이 내렸었다.
그야말로 함박눈이었다.
민이는 방학이라 놀러온 사촌누나들과 함께 밖에 나가 눈사람을 만드는 광경을 지켜보고...누나들과 눈싸움도 하고...(눈을 던지니 겁먹고 하지 말라고 울먹이긴 했지만..ㅡ.ㅡ;;)...눈위에 발자국을 찍어보기도 하면서 놀았다.

이렇게 눈구경을 하고 난뒤 아이는 <눈 오는 날>이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역시 아이들은 경험이란게 참 중요하게 작용하는듯하다.
그전엔 이책을 보아도 눈위에 발자국을 찍는 피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생각도 않고 다음장을 넘기기 바쁘던 아이가 유심히 들여다본다..^^
피터는 눈이 온날 눈사람도 만들고 형들이 눈싸움하며 노는 곳에 끼어볼 요량으로 같이 덤비지만 덩치가 적고 힘이 딸리다보니 아직 때가 아니란걸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나뭇가지에 얹혀 있는 눈을 나무 막대기로 툭툭 쳐보기도 하고...눈에다 자신의 몸을 부비대어 눈천사를 만들기도 하면서 즐겁게 논다.
아이들이라면 딱 그렇게 놀만한 광경이다..그리고 우리들도 어린시절에 그렇게 놀았던 그모습이다.
피터가 눈이 오는 날에 노는 모습이 참 정겹다.

에즈라 잭 키츠의 피터 시리즈 그림책은 여느 그림책에 비하면 독특한 기법의 그림들을 대할수 있는데...콜라쥬 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그림책들이 처음엔 다소 낯설수도 있다..특히 피터는 흑인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더 생소하다..하지만..자꾸 들여다보면 어느새 피터의 예쁜 동심의 세계에 금방 빠져들수 있다..그리고 피터의 까만 피부는 그다지 낯설지도 않을뿐더러 되려 그빛깔또한 탐스럽고 건강해 보인다. 
작가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피터를 흑인으로 내세웠다지만...오히려 그것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하지만...아이들 그림책에선 이상하게도 그러한 것들은 다 무마가 되는듯하다.
그림책속엔 아름다운 동심이 넘쳐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겨울에....특히 눈 구경을 많이 할수 있는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이책이 크게 환호받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나는 눈 구경을 할수 없는 아들녀석에게 일부러 이책을 보여줬지만 그런대로 나는 대만족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피터가 다음날 눈이 녹았으면 어쩌나 고민하면서 집밖을 나갔더니 눈은 여전히 쌓여 있어서 친구와 함께 눈길을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일까?....아들녀석은 눈이 녹는다라는 개념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것 같다.
이책만 보고나면...."우리 눈사람 만들러 갈까?".."우리 눈구경 하러 갈까?" 그런다.
실로 난감하다...
눈 다녹고 없어~~~ 라고 말은 해주지만.....어릴적에 내가 애써 정성스럽게 만든 눈사람이 다음날 다 녹아서 작아졌을때 어찌나 슬프던지 막 울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씁쓸해지는 이유는 뭔지?
그래서 <눈사람 아저씨>란 책도 끝장면이 너무 슬프고 씁쓸하여 보여주길 꺼려하기도 한다. 

아들아!
눈이란건 그렇게 녹아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란다.
나중에 네가 더 커서 직접 눈사람을 만들어서 놀았는데 다음날에 그 눈사람이 녹아서 없어지더라도
슬퍼하지 마려무나!
비록 형체는 사라지더라도 네 마음속에 우뚝서 널 지켜주며 너와 영원히 함께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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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01-2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엄청 오네요, 지금... 동심을 잃어버린 지금, 저는 이 눈 그치고 나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거라는 말에 벌써부터 잔뜩 얼어붙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눈이 오면 눈오는 풍경은 보기 좋으나...저눈이 그치고 나면 빙판길이 될까봐 더 걱정스러워 지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니....ㅡ.ㅡ;;
그래서 동심이나마 잃지 않으려고 이책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곳은 워낙 눈구경을 하기가 힘이 들어서인지 모두들 얼어붙을때 얼어붙더라도 좋아라~~ 하는 분위기에요..ㅋㅋㅋ
 
곰 세 마리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0
폴 갤돈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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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언뜻 보아서 곰 세 마리는 똑같은 곰 세 마리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곰 세 가족의 이야기였다.
작가는 폴 갤돈이라는 헝가리 작가인데...아주 그냥 자랑스럽게 책표지에 '폴 갤돈 다시 쓰고 그림'이라고 표기되어 있다...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했더랬는데...이작가는 옛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단다...
리뷰를 훑어보면 '곰 세 마리와 금발머리 소녀 이야기'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다시 그림책으로 엮었다는 글이 몇개 올라와 있는데..이 전문적인 리뷰를 보고서 적잖이 놀랐다.
왜?....
나는 금시초문이었으니까!....ㅡ.ㅡ;;
나는 이렇게 금시초문인데...다른엄마들은 아이들 그림책 읽혀주기에 앞서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이 많구나! 그리고 엄마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단 생각에 약간 주눅이 든다.
그래도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이런 그림책이 있다라고 주워들은게 어디냐!..^^

일단 미리부터 찜해둔 책을 구입해보았다.
곰 세 마리....아니 곰 세 가족이 일단 등장한다.
숲속 오두막집에 살고 있는 커다랗고 커다란 아빠곰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엄마곰과..조그맣고 조그만 아기곰이 살고 있다...나는 개인적으로 아빠곰을 아빠곰이라고 쓰고 엄마곰을 엄마곰이라고 썼으면 좋겠는데 이책에선 그러하지 않는다...한 마리는 커다랗고 커다란 곰...한 마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한 마리는 조그많고 조그만 곰..이렇게 적혀 있다...다른 뜻이 있나?
어감상 좀 거시기 하단 생각을 애써 감춘채~~~ 곰 세 마리의 그림을 보며 감탄할수밖에 없다.
털이 복실복실 진짜 곰같이 잘 그렸다.^^

죽을 끓였는데....죽그릇의 크기도 조그맣고 조그만 죽그릇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죽그릇과 커다랗고 커다란 죽그릇이 나란히 선반위에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곰들은 나란히 제각각의 크기에 맞는 의자에 앉아 책을 본다.
또한 제각각의 크기에 맞는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일어난다.
아침에 죽을 끓였는데..너무 뜨거워 먹을수가 없어서 죽이 식을동안 곰가족은 밖으로 산책을 나간다.
그때 윗니 하나 빠진 금발머리 소녀가 곰 세 마리네 집을 어슬렁 거린다.
호기심이 많은 소녀인지 급기야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죽이 담겨 있는 그릇들을 보면서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조그맣고 조그만 죽그릇이 맘에 들어 죽을 냉큼 먹어버린다.
그리고 의자가 눈에 띄어 조그맣고 조그만 의자가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푹신하지도 않아 딱 좋아 흔들 흔들 의자에 앉아 놀다가 그만 의자를 부러뜨려버린다..소녀가 사고를 쳤다..ㅡ.ㅡ;;
그래서 얼른 방으로 들어가 조그맣고 조그만 침대가 머리맡이 너무 높지도 않고 발치가 너무 높지 않아 딱 좋으니 그침대에서 그만 잠이 들어버린다.

숲속에서 돌아온 곰 세 마리는 죽그릇이 이상한걸 보고서 커다랗고 커다란 곰은 커다랗고 커다란 소리로 "누가 내죽을 먹었나봐!"소리를 질러대고...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로 소리를 내고...조그맣고 조그만 곰은 조그맣고 조그만 소리로 "누가 내죽을 다 먹어 버렸어요!"라며 울먹인다.
결국 침대에서 누워자고 있는 범인인 금발머리 소녀를 발견하였는데..금발머리 소녀는 혼비백산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이야기는 그렇게 큰 재미가 느껴지지도 않고..그렇다고 그렇게 시시하지도 않다..??(전염되었나?ㅋㅋ)
하지만...이야기의 진행방식이 꽤 흥미진진하다.
커다랗고 커다란..크지도 작디도 않은..조그맣고 조그만...이런식의 운율이 재미있다.
커다랗고 할땐 정말 크게 소리를 내줘야만 할것이고..크지도 작지도 할땐 중간톤의 목소리로...
조그맣고 조그만을 할땐 개미소리로 내가며 책을 읽으면 아이는 재밌어한다.
아들녀석은 대체적으로 점층법 같은 종류의 그림책...그러니까 누구뒤에 누가 있고..그뒤에 또 누가 있고 그런식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이를테면 <카다란 순무>같은 책 말이다..그외에도 <낮잠 자는 집>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ㅠ.ㅠ...재미있어할것 같은 운율이 있는 단어들인데도 아이는 좀 지겨운가보다.
그래서 혹시 이책도 싫어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아이는 재밌어한다.
아마도 그림 자체가 아이의 눈을 자극시켰을테고....커다랗고 커다란~~~ 뭐 이런식의 나만의 방식으로 읽어주니 딴에는 재밌나보다..^^

이책을 통해 아이들은 상반된 구체적인 개념과 그중간의 개념을 느낄수 있으리라고 본다.
보통 크다와 작다라는 표현이 실린 책들이 많다..헌데 이책은 커다랗고 조그만것이 있다면 그중간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도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뜨겁고 차갑다와 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적당한 죽그릇에 담긴 죽의 온도!
딱딱하다와 너무 푹신하다와 그리고 또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안락함!
등등을 통하여 아이들은 어떤 그안락함과 온도와 크기의 개념을 머리속에 상상해볼것이다.

요즘 아이와 함께 목욕탕에 가면 온탕에 들어가 아이에게 물어본다..."물 안뜨거워?"
그러면 녀석은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딱 좋아~~"그런다.
다른 그림책에 이런 글이 나오는게 있긴 한데...녀석은 언제부턴가 이런 말을 부쩍 해댄다.
아마도 이러한 그림책들을 통해 개념자체를 익힌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이그림책이 개인적으로 제법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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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01-29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과 귀한 경험???
전혀 아닐것으로 아옵니다...ㅋㅋㅋ
전 그저 얼음~~ 땡~~ 이놀이만 줄기차게 했었으니까요...ㅡ.ㅡ;;
 
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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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J님의 리뷰를 통해 먼저 접해본후 그렇구나~~~ 하면서 내아이에겐 좀 이르지 않을까? 란 의심으로 잠깐 보류를 해뒀던 그림책이다.
그러다 작년 가을께즘 전라도 순천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그곳의 기적의 도서관이 눈에 띄어 언제 또 여길 오랴? 싶어 찾아 들어갔었다.
예쁘장한 도서관의 외관은 금방 눈에 띄었다.
그리고 플래카드가 커다랗게 달려 있는데...권윤덕 선생님의 그림책 작품 전시회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권윤덕 작가님의 대표 그림책 몇권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리동동 거미동동>이란 책과 <만희네 집>책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곳을 다녀온후 외국 그림책도 좋지만 우리나라 그림책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져 연령대에 비해 좀 이른감이 있더라도 구입해보자 싶어 몇달전에 구입한 그림책이다.
이그림책은 아이보다도 내가 더 신기해하며 들여다본 그림책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흐뭇한 미소가 스며드는 책이기도 했다.

만희네는 좁은 연립 주택에 살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열심히 이사할짐을 꾸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들여다보면 딱 좁은 우리집같다..ㅡ.ㅡ;;
다음장을 넘기면 만희네 연립 주택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집까지의 마을 모습들이 조그만 약도처럼 펼쳐진다..동대문인지? 남대문인지? 두대문이 있는걸 보면 동네가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암튼..간략하게 잘 그려놓았다...이약도만을 보면 만희네 할머니집을 찾기가 쉽겠다.

만희네 할머니집은 동네에서 꽃이 가장 많은 집이다..화면가득 꽃이랑 꽃나무가 가득하다.
만희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인품이 절로 느껴진다.
만희는 가르침을 잘 받았는지...유치원에서 다녀와 인사를 드리러 할머니 할아버지 방으로 먼저 간다.
할머니,할아버지방은 그야말로 편안하고 품격있다.
자개농에 만희 돌사진액자에 결혼식 사진액자에 난초에 도자기에 거기다 할머니는 구식 재봉틀로 바느질을 하신다..요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주방에서 일하는 엄마를 보면서 만희는 아마도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듯한 풍경을 담아 자연스럽게 주방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 되짚어 볼수 있게 그려져 있다.
아이와 열심히 그릇도 있다, 오이도 있다,간장도 있다,도자기도 있다 하면서 열심히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그림책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다음장은 아이들에게 많이 낯설것 같은 광이 나온다.
광안에는 절구랑 항아리랑 단지랑,맷돌이랑,과일이랑 마늘등 여러가지 저장음식들이 있다.
어릴적 나의 외갓집이나 우리집에도 저러한 광이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면 사과나 배 혹은 곶감같은 달콤한 냄새들과 마늘이나 소금같은 매우면서도 짠내가 섞여 이상 야릇한 냄새가 코를 후비고 들어와도 기분 좋아 한참 광안에 서있곤 했던 기억이 난다...헌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기분을 못느끼겠지?
다음장엔 옥상풍경이 나온다..엄마는 아마도 된장을 항아리에서 푸시나보다..항아리가 많기도 하다.
어른들을 모시는 집에선 으례히 볼수 있는 풍경일게다.

제일 놀랐던 장면은 바로 가마솥이 마당에 있는 풍경이었다.
가마솥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집!...그것도 도시에서!
아마도 그러한 집은 만희네 집밖에 없을것 같다...^^
그래도 우리 시골 외갓집에 가면 부엌에 가마솥이 있긴 하다...나는 그게 아직도 있다는게 무척 신기했었는데..이그림책에도 나온다...그래서 아이들은 가마솥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엄마들은 아마도 열심히 설명을 해줘야할것이다...안그러면 아이들은 그냥 무심코 흘리고 다음장을 넘겨버릴수 있으니 말이다.

만희네 집 마당엔 정말 예쁜 꽃들이 참 많다...물론 식구들의 정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꽃이 많아서인지 만희네 집은 따뜻한 온기가 곳곳에 흐르는듯하다.
그리고 만희네 집은 자연친화적이다..창문이며 현관문이며...나무가 소재이며 무늬또한 예쁘다.
생활용품 또한 모든것이 옛시절을 상기시킬만큼 오래된 물건들도 많다...옥상에 엄마가 널고 있는 이불무늬를 보아도 얼마나 오래된 이불이며...그집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볼수 있다.
그림들이 예전에 어릴적 교과서를 보는듯한 착각이 일만큼 촌스럽고...어떤 무언가를 느끼게끔 의도하는듯한 분위기라는것을 눈치챌수 있다..만희의 표정을 보면 금방 알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어 만희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표정을 그림 곳곳마다 그려 놓았으니 젊은 부부들이 조금은 뜨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작년에 분가를 한터라 속으로 조금 뜨끔했다...ㅡ.ㅡ;;

암튼....나는 이책을 보면서 어릴적 우리집을 보는듯한 착각이 일면서 현재 그림책을 보는겐지? 추억의 앨범을 보는건지 모를정도로 아스라한 감흥에 취해 있었고...내아이는 열심히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있었다. 집안의 내부구조가 속속들이 자세하게 펼쳐 있는것이 자기딴엔 실제로 만희네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듯한 그러한 방식이 색다르게 다가왔나보다.
한장 한장 넘기며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 나오면 딱 그장만 펼쳐놓고 한참 들여다본다.
그리고 엄마가 이불을 널고 있는데 만희가 장난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더니 정말 이녀석은 내가 베란다에 이불을 널거나 엄마, 아빠 바지를 널어놓은 곳에 서서 만희처럼 숨는다고 난리다.
얼굴만 빨래속에 숨겨놓고 "나 어딨게? 찾아봐라~~"한다.

권윤덕 작가님의 이그림책 덕택에 아이와 나는 즐겁고 행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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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1-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 아주 어렸을 적에 한번 구경한 적은 있는 책 같네요. 당시는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님 리뷰를 보니 머리속에 그림책이 그려지는 듯...잘 보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슬쩍 보았을적엔 그냥 무덤덤하게 보아 넘겼던 책이었어요!
근데 돈을 주고 이제 내것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더 애정이 가지게 되고...아이가 자세히 보니 더욱더 애정이 가지더군요..^^
 
구름공항 벨 이마주 28
데이비드 위스너 그림,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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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그림책은 아이보다도 내가 더 아끼는 그림책이 되어 버렸다.
물론 우리아들녀석도 이그림책을 아끼고 좋아라하고 있다.
하지만...내가 이책을 정말 정말 좋아하고 감탄하고 있는것만큼 따라올까? 하며 젠체해보긴 처음인것 같다.

<구름 공항>
이제목 웬만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데...
나는 왜 매번 제목을 듣고도 시큰둥했을까?
지금에 와서 이해가 되질 않을정도다.
아마도 제작년 여름쯤 시누이네 집에 다녀갔을때 큰조카 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그림책이 공항이 나오고...분위기는 음산하고...글도 엄청 많은걸 본적이 있었다..지금 생각하면 공항이 아니라 기차역이었던것 같은데 나는 <구름 공항>이란 제목만 들으면 그때 본 그그림책이었다고 단정지어 버렸다.
그래서 왜 이책이 그리도 인기가 있는줄 이해를 못했다.
이그림책을 단 한번이라도 펼쳐보았다면 나는 이멋진 그림책이 그 음산했던 그림책과 견줄수가 없단것을 미리 눈치챘을텐데~~~~~ㅡ.ㅡ;;

중앙출판사의 벨 이마주의 28권째인 이그림책은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초등학생즘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견학을 가면서 시작된다..(작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그리기 위해 그건물을 몇번을 오르내렸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듯하게 사실적이고 정교하다.)
전망대에 올라간 꼬마녀석들중 우리의 주인공은 아기구름(?..나는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을 만나게 된다.
아기구름과 장난을 치면서 둘은 친해지게 되고..주인공을 태우고서 구름 공항에 데리고 가게 되는데...여기서부터는 모든것에 상상력들이 펼쳐지게 된다.

공항의 풍경은 그닥 낯설진 않다...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표지판도 있고.(다만 구름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는게 재미가 있다..높층구름,높쌘구름,솜털구름,뭉게구름,조개구름,새털구름,소나기구름등등 구름들의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공항에서 지역명이 착착 돌아가면서 표지판에 나오듯이 그렇게 설치되어 있다..여기선 사람들이 직접 구름 이름들의 글자판을 수동으로 갈아끼우는것이 인상적이다..^^)
열심히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헌데...모두들 제각기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다..청사진이다(설계도면이다.).
구름들도 제각기 청사진을 들고 들여다보고 있는데 표정들이 영 마뜩찮은 표정들이다.
구름들은 주이공 남자아이에게 청사진을 보여주면서 불만을 털어놓는다.
아무래도 이런말들이겠지?
"여기 설계도면엔 구름의 모양이 모두다 똑같아!..높층구름도 똑같은 모양,솜털구름도 똑같은 모양, 조개구름도 똑같은 모양...모두다 똑같애!..좀더 멋지고 모두 구별될수 있는 모양을 설계해주면 안될까?
우린 하루 하루가 모두다 식상해 미칠 지경이야~~~ㅠ.ㅠ"라고....

주인공 남자아이는 열심히 구름의 의견을 들은뒤 구름에게 자기가 이런저런 모양을 만들어주니 다른 주변 구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어 아예 청사진에다 자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구름들의 모양을 설계해준다...안그래도 물고기에 대해 관심 많은 주인공은 구름들을 이것 저것 새로운 물고기 모양으로 설계해준다.
공항 관계자들은 구름들의 모양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주인공을 찾아내어 지구로 돌려보내버린다.
견학을 마치고 건물 아래로 내려가는 친구들틈에 합세해 밖으로 나와보니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하늘위의 구름들이 주인공이 설계한 모양대로 여러가지 물고기 모양이 아닌가!
그래서 아닌게 아니라 하늘이 바다인지?..바다가 하늘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모두들 놀라움과 신비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와 밤에 잠을 자는데 구름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잠을 자는 모습으로 이그림책은 끝이 난다.

구름을 설계하며 하늘로 띄워 보내는 구름 공항이 있다는것도 기발한데...또 구름을 멋진 물고기로 설계를 하여 하늘에 띄워 보내는것또한 정말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마구 부추길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그리고 스케일 또한 거대하고 웅장하여 아이들의 시야를 넓게 가질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줄수 있을것이라고 본다...이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분명 하늘을 한번즘 올려다볼것이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내가 만약 저구름들을 설계한다면..어떤 모양으로 만들까?..상상해보지 않을까?
청사진 비슷한 종이를 던져주어 한번 설계해보라고 한다면...좋은 놀이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영화를 한편 본듯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고 싶을땐 가차없이 나는 이책을 권하고 싶다.
더군다나 이책은 내용뿐만이 아니라 형식또한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책을 읽을때 상상력을 발휘해 가면서 읽어야 한다...ㅋㅋㅋ
조금 연령이 큰 아이들이 보면 딱인 그림책이긴 하지만서도 두세살짜리 아기들이라도 구름이나 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그림책을 보여줘도 괜찮을듯하다.
대신 그림책의 장수가 많으므로 다보여주려고 하지 말고...아이가 관심있어하는 장면만 펼쳐놓고 그림설명을 해주어도 아이를 자극하기엔 충분한 그림책이다.
나도 우리 아이의 연령이 어려 아이에게 부담스럽겠다 싶은 그림책은 이것 저것 생략하고 나와 있는 그림만 설명해주곤 하는데...생각보다 아이는 그림속에 흠뻑 빠져드는때가 있다.
자신이 현재 관심 있어 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백발백중이다...그렇게 그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그림책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만약 구름 공항에 가게 되었다면...나는 과연 어떤 구름 모양을 설계할까?
마구 상상하면 참 재미나고 조바심이 일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아이보다 내가 더 빠져드는 이유가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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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1-27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그림도 이쁘고 상상력도 최고고,,,저도 아주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전 이렇게 좋은 그림책인줄 모르고 매번 구입하기를 뒤로 미뤘던 책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애착이 가고 이쁘게 보이네요..^^
류도 많이 좋아하지 않던가요?
근데 어떤 물고기 구름은 좀 무섭게 보이던데..ㅋㅋ..(실은 제가 좀 구름 큰것을 보면 무섭더군요!...구름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어찌 그리 무섭던지~~ 민이는 이런날 닮아서 겁이 많은가봐요..ㅡ.ㅡ;;)

진/우맘 2005-02-0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
리뷰당선이 벌써 두 번째! 이로서 책나무님도 알라딘 대표 리뷰어임이 확고하게 밝혀지는군요. 축하해요!^^

마냐 2005-02-03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흐흐, 축하드림다. 이거 나중에 꼭 땡스투 해드릴께요. ^^

책읽는나무 2005-02-0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님이 바로 대표 리뷰어이시지 않으신가요?..^^
마냐님.........그럼 전 땡스투 미리 감사드릴께요..^^

글샘 2005-02-1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예쁘고 좋은 책이지요. 우리 아이 어렸을 때, 이런 책 많이 사 주지 못한 걸 요즘은 책방 갈 때마다 느끼며 반성하는 아빠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주랑 2005-02-1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감상문에 빠져 사서 보기로 결정합니다. 땡스투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책읽는나무 2005-02-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반갑습니다..오랫만이네요..^^
반성해야만 하는 아빠는 바로 우리신랑일껍니다...ㅋㅋㅋ
그리고 스스로 반성할수 있다는게 아이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으리라고 봅니다..저 또한 반성 많이 하거든요..^^..글샘님도 복 많이 받으시길..^^

주랑님.....반갑습니다..^^
미천한 저의 글로 인해 구입하시길 결정하셨다니 더욱더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감사드리며 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까만 크레파스 웅진 세계그림책 4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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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집에 도착한날 아이와 둘이서 상자를 열심히 뜯었다.
이젠 제법 아들녀석도 나처럼 새책이 오는걸 무척 반기면서 한편으론 많이 설레나보다.^^
열심히 테잎을 뜯어 책을 한권 한권 꺼내보면서 이건 민이책 이건 엄마책...하면서 책을 두종류로 딱딱 구분해놓고 민이 그림책들을 훑어보는중 이그림책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내가 언제 이그림책을 주문했지?...실수했나보네?'속으로 생각했다..ㅠ.ㅠ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의 시리즈중 주문한다고 열심히 클릭하던중 아마도 이책을 클릭했나보다.
이그림책은 사전지식이 별로 없던 그림책이었다.
그래도 뭐~~ 이왕 샀는데....하는 아쉬움과..책의 표지를 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크레용들의 얘긴가 보다 싶은게 그리 손해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일이란게 내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나는 내아이를 보면서도 매번 느낀다..내가 생각하는것..이를테면 아들녀석이 이책을 좋아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보지만...가끔씩 어긋날때가 있다..그럴땐 내뜻대로 되는게 없단 말이지~~ 하며 체념을 해야 하는데...다른 그림책들은 들여다보질 않고(그중엔 녀석이 많이 읽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고심해서 고른책들이 몇권 있었더랬는데..ㅡ.ㅡ;;)...계속 요 <까만 크레파스>책만 들고 있네!^^

'그래 네녀석 말안해도 알만하다..네가 좋아하는 크레용이 나와서 단박에 맘에 쏙 들었다 이거지?'

내용은 어린이 크레파스 10가지 색의 크레용갑속에 든 크레용 중 노랑이가 너무 갑갑하고 심심하다며 세상밖으로 뛰쳐 나오며 시작된다..노랑이는 책상위를 뛰어가다 하얀 종이를 발견하여 물구나무를 서서 머리로 빙글 빙글 노랑나비를 그려대면서 신나게 논다.
나비가 있으면 꽃도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노랑이는 달려가 빨강이와 분홍이를 불러온다.
얘들도 물구나무를 서서 코스모스랑 튤립꽃을 그린다.
꽃을 그리면 줄기도 있어야겠지?
그래서 당장 초록이와 연두를 불러와서 꽃의 줄기를 그리고..
또 황토와 갈색이를 불러서 나무랑 땅도 그리고..
또 파랑이와 하늘이를 불러 하늘과 구름을 그리면서 모두다 신나게 논다.

헌데....그옆에서 우두커니 울상만 짓는 우리의 까망이!
까망이도 그림을 그리며 놀고 싶은데...그림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다른 친구들은 까망이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지난후 친구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자기양껏 그리느라 옆자리까지 침범하고 친구들의 그림윗부분에다 덧칠을 하면서까지 서로 많이 그리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때 샤프형이 알려준 비법대로 까망이가 짠~~ 나서서 온 종이를 까만색으로 색칠하며 덮어버린다.
자신의 몸이 닳고 닳을때까지 말이다.
까만색으로 덧칠하여 그림이 아예 보이질 않아 화가 난 크레파스 친구들이 까망이를 구박하는 찰나
샤프형이 종이에 달려들어 무늬를 새겨넣으니 멋진 불꽃 그림이 완성되었다.
내가 봐도 환상적인 불꽃 그림인데...꼬마 크레파스 친구들이라고 멋져 보이지 않을까!^^
멋지다고 난리다..^^
샤프형한테 고맙다고 달려드니..샤프형은 겸손하게 까망이에게 이모든 영광을 돌린다.
모두들 까망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아까 못돼게 군걸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며..
중간에 서 있는 우리의 까망이는 삼분의 일이 닳아버린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뭘? 하며 멋적어 하며 끝이 나는 그림책이다.

그림들이 약간 유치하면서도 참 정겹다.
크레파스들이 제각기 손발이 달려있고..눈,코,입을 그려넣어 생명을 불어넣고 보니...정말 귀엽다.
거 왜 인형극 같은걸 보면 머리랑 몸통은 큰데 팔,다리는 짧은 인형들을 보면 그리도 귀여울수가 없는데...요 크레파스들이 딱 그런 인형같다.
팔,다리가 엄청 짧아서 정말 귀엽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지도 모르겠다..우리아들녀석은 크레파스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나선 저도 책에다 머리를 박고서 긁적 긁적 한다..뭐하냐고 했더니 저도 그림을 그린단다..
크레파스들이 머리로 그림을 그리는걸 저도 흉내내나보다..ㅋㅋ 

이그림책을 읽은후 아이와 함께 까만크레파스로 그림을 덧칠하여 샤프로 긁어 모양 그림을 그려보면 아이들은 더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할게다.
참고로 긁을땐 이그림책처럼 샤프로 하니깐 잘 안된다..더 날카로운것을 찾으시도록!
그리고 까만 크레파스를 정말 박박 문질러야 더 이쁜 그림이 나온다는것을 명심하시도록!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보면 평소에 아이처럼 나또한 까만 크레파스는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까만 크레파스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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