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가자 - 겨울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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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도토리 계절 그림책중 겨울편에 속하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엄청 어렸을적 서점에서 그냥 저냥 별로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넘겨보았었던 도토리 계절 그림책이었는데...지금 이렇게 내가 더 푹 빠져 있다니~~~ 참 알수 없는 세상이롤세!...ㅡ.ㅡ;;

올해 여름부터 계절이 바뀔때마다 한권씩 구입을 하고 있는데...이번이 세번째인가보다..
내년 봄에 또 한권을 구입하면 사계절 모두 다 구입을 하게 되는 셈인데...조금 많이 아쉽다...
계절마다 계속 신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우리끼리 가자>는 언뜻 제목만 보고선 겨울이란 풍경과 연관되지 않는 제목이라 계절 그림책의 시리즈물이란 생각을 전혀 가지지 못하게 만든다..
하긴..<심심해서 그랬어>나..<바빠요 바빠>도 제목만 보구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것이다..^^

한겨울 산속에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이 은은하게 펼쳐진 가운데 조그만 아기토끼가 동물친구들을 끌어모아 산양할아버한테 옛날이야기를 들으러 가자고 살살 꼬드긴다..^^..모두들 좋아라~~ 그러자고 의논을 맞추어 산양할아버지를 찾아가는데...느티나무아래를 지나다보면 아기곰이 겨울잠을 자겠노라고 가버리자 남은 동물들이 "우리끼리 가자~~".."그래 그래~~"하는것이다...그다음 떡갈나무밑을 지나니 이번엔 아기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아야 겨울을 날수 있다고 가지 않겠단다...그래서 또 "그럼 우리끼리 가자~~".."그래 그래~~"하면서 동물들은 길을 나선다...계속 산비탈에선 칡뿌리를 캐겠다고 아기멧돼지가 빠지고..시냇물에선 고기를 잡겠다고 아기너구리가 빠지고..밤나무에선 들쥐를 잡겠다고 아기족제비가 빠지고..뒤쫓아오는 늑대를 피해 도망가는 아기노루가 빠져서 결국엔 아기토끼 혼자서 길을 가고 있다..
다와간다고 빨리가잔 아기토끼의 말에 맞장구치는 아기노루의 음성이 이상하다..
그래서 뒤돌아보니 여우가 토끼를 잡아먹겠다고 입을 버리고 있다..
그때 산양할아버지가 짠~~ 하고 나타나 여우를 물리쳐준다..그리고 산양할아버지는 바위아래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아기토끼를 따뜻하게 품어주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보면 볼수록 정겹고 이쁘다..
흑백의 조화가 참 잘 어울리고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흰여백은 그냥 다 눈이라고 보면 된다...
그림도 이쁘고...동물들이 한마리씩 제각기의 겨울음식에 혹하여 대열에서 빠지지만 아이들에겐 동물들이 먹는 음식들을 헤아리며 기억할수 있어서 좋을듯하다..
또한 산양할아버지의 정의로운 멋진 모습에서 아이들은 묘한 스릴감을 맛보는듯하다..
아들은 여우가 토끼를 잡아먹으려는 페이지에서 여우를 혼내키느라 바쁘고...산양할아버지가 여우를 쫓느라 뿔로 머리를 들이대는 페이지에서도 열심히 응원하며 저도 나에게 자신의 머리를 들이받느라 바쁘다.덕분에 나는 배부터 온몸이 욱씬거린다..ㅠ.ㅠ

올겨울내내 이책을 읽어주면서 겨울을 지내보는것도 참 괜찮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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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별 저녁 별 미래그림책 32
요한나 강 그림, 조 외슬랑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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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홉살된 어린이들에게 전쟁에 관해..이념에 관해 설명을 해주려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말로 설명할수 있을까?.....ㅡ.ㅡ;;
내겐 세살배기 아들뿐이 없어서 별로 깊이 생각지 않다가 가끔씩 조카들이 방학때 놀러오면 나에게 저런 질문들을 꺼낸다..실로 당황스럽기 그지없다..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들에 관해 그것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말해주기란 내능력의 한계를 느껴 진땀이 삐질삐질난다...ㅠ.ㅠ
이럴때일수록 나는 그림책과 이야기책들의 소중함을 느낀다..
열가지의 말보다 간단한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주면 아주 나이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를  할수 있다.
하긴 어른들도 그러하긴 마찬가지일게다..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은 그냥 생긴게 아니다..

이그림책은 유대인들의 2차 세계대전의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했을 당시상황에 대하여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아이들의 그림책이니만큼 너무 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담담하고 깊이감있게 다가온다..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성인인 내눈에 비친 이책은 참 애잔하고 가슴이 찡하다..

헬렌의 생일을 앞두고 리디아와 함께 밤을 보내기로 약속을 했지만...독일군인들의 유대인 추격에 집이 걱정되어 리디아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리디아를 향해서 섭섭했던 헬렌은 이제부터 넌 내친구가 아니라고 독한 소리를 질러댄다..그후로 헬렌은 나이들어 할머니가 될때까지 리디아를 한번도 보질 못한다..헬렌은 평생동안 친구 리디아에게 모진 소리를 내질렀던것을 깊은 마음의 상처로 오랫동안 간직하며 성장해왔던것이다..평생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는가!...아이들의 우정을 오랫동안 지속시킬수 있는 상황을 어른들의 욕심에 먼 전쟁으로 인해 서로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고서 자라나게 만든것이다..

헬렌의 독백으로 이그림책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상황이 한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끝장면에선 다시 할머니의 모습인 헬렌이 리디아를 그리워하며...친구가 아니라고 내질렀던 그말들에 용서를 구하며 지금이라도 리디아가 자신을 찾아와줄것이라고 희망을 안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리디아 어머니가 식구들의 옷에 노란 별을 수놓으며 했던 말을 떠올린다..

"새벽별은 슬픔을 주고, 저녁별은 희망을 준다"
라고.....

새벽별은 사라지기 때문에 슬픔을 주는것이고..저녁별은 반짝 반짝 더 빛나는 존재로 하늘가득 남아있기에 희망을 준다는것일까?
만약 리디아가 하늘나라에 있다면 분명 저녁별이 되어 헬렌의 눈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번겨울방학때 시댁에 또 놀러온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조카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이책을 선물할 생각이다...조카들에게 좋은 감동을 줄수 있는 책일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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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12-1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추천하고 갑니다~

2004-12-18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12-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맘님.....멋진 리뷰란 말에 괜히 쑥쓰럽다는~~ 그래도 추천은 감사하다는~~^^

소곤님........님도 감사하다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비룡소의 그림동화 5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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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아들녀석은 소리를 질러댄다.
무척 언성이 높고...화가 나 있는 목소리다..
왜 소리를 지를까? 싶어 달려가 보았더니 이그림책을 보면서 저는 그림속의 주인공들에게 소리를 질러댄다..아하~~~^^
내가 아들녀석에게 이책을 읽어줄때도 여전히 소리를 지른다.
처음엔 그냥 저냥 듣고만 있더니..언제부턴가 책의 줄거리를 이해하기 시작하고서부터는 질문도 많고..(누가 이랬어요...하고 읽어주면 항상 "얘가?".."쟤가? 울었어?".."얘가 말했어?" 질문을 하는통에 흐름을 딱 딱 끊어버린다..ㅡ.ㅡ;;)....자신이 생각하기에 영 아니다 싶거나 주인공이 잘못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오면 녀석은 주인공을 꾸짖기에 바쁘다...ㅠ.ㅠ

이책의 중간 중간에 동물들이 기차를 타려고 올라서는순간 주인공들은 삿대질과 함께 화난 얼굴로 "야! 우리가차에서 내려~~"하면서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는데...그페이지만 넘기면 아들은 "왜 기차를 못타게 하는거야?"하면서 어찌나 소리를 크게 질러대는지~~~~평소엔 남들 앞에서 모기만한 소리로 제대로 말도 못하는 녀석이 기차통을 삶아먹었는지 큰소리로 빽빽 내지른다..
하긴...어른인 내가 봐도 동물들이 애써 기차를 타려는데..기차에서 내리라니 언뜻보기에도 좀 기분나쁜 행동이다...제목만 보고서도 나는 땡기지 않아 구입을 한참 미루었던 책이다..하물며 선악구별이 뚜렷한 아이들에겐 더욱더 못마땅한 행동으로 비춰질것이다..ㅋㅋ

기차를 무진쟝 좋아하기에 기차에 관련된 그림책을 몇권을 구입하면서 덤으로 이책도 사랑받지 않을까? 싶어 구입했는데...좋아서 자주 읽긴 하는데...아이는 매번 기차에서 내리라는 페이지에선 화가 나서 못견뎌한다...그리고 다음페이지를 넘기면 또 금방 화가 사그라든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그러다 또 다음 페이지에서 기차에서 내리라고 하면...아이의 얼굴은 또 화가 나서 붉으락 푸르락~~~~ㅎㅎ

주인공들이 동물들에게 기차에서 내리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아이들은 우리와 나라는 울타리에 낯선이가 침범하는것을 아주 싫어하는것 같다..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다섯 여섯 일곱살 아이들에게 엄청 많이 나타나는 현상같다...아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가면 이런 증상을 내비치는 아이들을 여럿 보았더랬다..이책의 주인공 녀석과 동물들도 그런심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야생동물들을 잡으러 다니는 밀렵군들에 의해 이땅에 살아남기 힘든 동물들의 상황을 들은 주인공 소년과 다른 동물들은 모두 불쌍히 여겨 기차에 태워준다..
계속 기차에 못타게 하면서 끝이 났더라면 아이의 정서를 위해 내가 이그림책을 안보여줬을게다..^^

개인적으로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그림책의 중간 중간에 동물들을 한마리씩 태우고서 기차여행을 떠나는 장면 장면들은 존 버닝햄의 취향과 성격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다..
그림책의 내용들은 모두다 소년의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그림들을 바라보면 정말 꿈속에서 노니는듯하게 몽환적이고 신비스럽다..
기차여행을 하다가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나면 그때 그때 기차를 멈추어 유령놀이도 하고, 헤엄을 치기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고, 우산을 쓰면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논다..  
이것이 진정한 기차여행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소년을 깨우며..동물들이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더라고 의아해 하면서 물어보는데...그럼 아이는 몽유병환자처럼 동물들을 집안에 내려줬단 말인가?
요장면이 조금 눈에 많이 거슬리면서 좀 깬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그래도 맘에 드는 그림책이다..^^
진자 사서 보여줄걸~~ 생각했다..
그리고..이젠 더이상 환경이 오염이 되어 동물들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 기차에 오르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냥 기차여행을 원해서 기차에 올랐으면 좋겠고..기차에 올랐다고 다른 친구들이 기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치지 않았으면 또 바래본다..^^
왜냐하면 우리아들 경을 치는 소리에 목이 부을까봐 심히 걱정되기 때문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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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2-1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좋아하면서 열심히 반응하는 그림책이 좋은 책이라고 들었어요. 좋은 그림책인 모양이에요.

책읽는나무 2004-12-17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요즘 우리아이가 지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들을 야단치기 바빠서 말입니다...이런 행동도 한때라고 생각하는데...책뿐만 아니라 엄마,아빠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하지말라고 야단치러 쫓아다니기 바쁘더라구요..ㅋㅋ



그림책에 대해서 반응하는 아이를 보니 좀 많이 컸다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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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그림책중의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나는 정작 서점에서 책장을 넘겨보곤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서 한동안 구입하기를 뒤로 미루었던 책이다...내가 베스트셀러라 하여 큰기대를 가졌었던가?..ㅡ.ㅡ;;
그래도 은연중에 내아이가 이책을 통하여 글자를 깨우쳤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나보다..
그러다 몇달후 이책을 알라딘에서 떡 하니 구입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의 마음을 금방 눈치챈것일까?
구입한 이후로 책을 거들떠보질 않는다..ㅠ.ㅠ
몇번을 읽어주려 시도해보았지만 계속 딴짓만한다..
녀석도 나처럼 이책에 실망했나보다..ㅠ.ㅠ
그래서 나도 같이 책꽂이에서 몇달을 묵혀버렸다..

그러다....두석달전부터 어느순간 녀석이 이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랜다..
아마도 녀석은 몇달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기차의 그림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나보다..
이책의 앞표지엔 빨간기차의 정면이 보이기 때문이다.

책의 글이 짧고 간략하여 더하고 보태는것 없이 그냥 그대로 술술 읽으면서 책장을 넘겼다.
"기역..기다란 기차가..니은..나무옆을 지나..ㄷ....."이렇게 큰소리로 읽었더랬는데..
지난달에 잠시 친구네집에 아이를 데리고 갔었다.
마침 친구네집엔 자음,모음의 자석 글자판 놀이기구가 있었다..자음을 칠판에 붙이면서 ㄱ,ㄴ,ㅁ등 두세글자를 직접 읽는것이다..내친구는 지켜보면서 장난삼아 놀라는척 해줬지만...나는 진짜로 깜짝 놀랐다..
그냥 무심코 읽어줬던 책인데..녀석은 이책을 통하여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정말 엄마들은 아이가 책을 안보는것 같아도 열심히 읽어주라고 옆에서 하는 말들이 맞단걸 실감한다..
분명 눈여겨 보는것 같지 않았더랬는데.....ㅡ.ㅡ;;

암튼...그래서 이책은 다시 민이의 베스트셀러 책으로 승급했다..^^
순간 내친김에 글자를 가르쳐줘볼까? 궁리도 해보았는데...아직까진 그냥 이대로 물흐르듯이 흘러가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이렇게 자연스럽게 스스로 글자를 익혔으면 하는 바램이 더 많다..
이생각도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ㅡ.ㅡ;;

이책의 큰 장점은 일단 작가가 국내작가로서 무엇보다도 책의 정서와 흐름이 우리들에게 자연스럽고 친근감있게 파고들며...그림도 처음엔 많은것을 바란 나같은 사람에겐 다소 실망스러웠지만...아이들에겐 긴장감을 풀어주는듯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딱딱 각에 맞춘 기차가 아니라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추는듯한 형태로 기차는 달려간다..더군다나 노란 별들을 가득 싣고서!
마지막 장엔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는데..싣고간 별들을 하늘속에 뿌려놓은듯이 별들이 초롱초롱 빛난다..
글속에 담긴 낱말또한 아이들이 평소에 접할수 있는 쉬운 단어들만을 골라서 잘 담아 놓았다..그리고 은연중에 한글의 자음을 스스로 눈에 익힐수가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선망하는 기차다..타는기구 중에서 아마도 기차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주인공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그림책의 기차를 아이와 같이 보면서 기차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받을수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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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12-1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에 관심 가질 적에 읽어주면 좋아해요.

기차를 원체 좋아하는 울아그들은 좋아 넘어가는 책중의 하나입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그림은 그런대로 괜찮은데..뭐랄까 여운이 없다고 해야하나??


책읽는나무 2004-12-1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추천을 눌러주면 답을 주지!..ㅋㅋ

반딧불님.....아무래도 나이어린 아가들을 대상으로 그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도 전 마지막 부분에선 여운이 남던데요..

싣고 갔던 별들을 책 가득 뿌려 놓았던데요..^^

2004-12-14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12-1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나원참~~~

진짜루 누르면 어떡하니?..

^^;;
 
사계절의 생활 풍속 - 풍속화 보림한국미술관 3
정병모 지음 / 보림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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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책을 받아든 순간 보물단지 다루듯 조심 조심 다룰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책이 고급스럽고 수준있어 뵈는지 함부로 다루기엔 우리 조상들 얼굴에 먹칠을 하는게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나는 아이책이 도착되면 일단 내가 먼저 훑어본다음 아이에게 이런식으로 읽혀야겠다라고 각본(?)을 짠다.
아이의 연령에 비하여 글이 너무 많은 책이라면 삭제해도 괜찮을만한 글들은 무작위로 편집하여 내식대로 책을 읽어준다...그러다 그책이 마음에 들어 자주 집어오면 서서히 책에 실린 글을 다 읽어준다..
일단 이책은 아이에게 어떻게 읽어주어야할지 나만의 대본을 만드느라 열심히 고심중인데..아이는 내곁에 와서 엄마책이냐고 묻는다..하긴 책이 꽤 두꺼워 보이고 나혼자 끼고서 읽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했을법하긴 했을것이다...그래도 아이를 위한 책이지 싶어 "이건 민이책이야!"하고 일러주면서 풍속화 몇점들을 대충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이라고 하기엔 좀 허접한 인물들이 행하고 있는 상황설명밖에 못했지만...ㅡ.ㅡ;;

하지만..아이는 나름대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는지...내가 더 공부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데도 아이는 자기책이라고 뺏어간다..그리고 책을 넘기면서 혹가다 내가 설명해준 딱 그그림들이 나오면 뭐라고 뭐라고 나에게 설명을 해준다..
나에게 그림설명을 해주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과연 많이 보고 듣고 자란 아이들이 틀리긴 틀리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만약 이그림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시간에 옛그림을 보고 쫑알쫑알 뭐라고 읊을수 있을까?란 생각을 한다...비록 조그만 아이의 옹알이 수준일지라도 옛그림에 대한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릴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보림출판사의 <보림한국미술관>시리즈가 손을 내밀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시리즈 중 제 삼권인 <사계절의 생활 풍속>의 제목으로 말그대로 조선시대의 생활상의 전반에 걸친 풍속도가 가득 실려있다..옛시절의 생활풍속을 공부하는 이들에겐 풍속도만큼 정확한것이 없을게다..현대의 사진과 같은 구실을 하는 것이다..영화나 드라마의 사극에 나오는 의상들도 모두 풍속도를 보고 본딴다고 할정도로 중요한 참고서가 된다..
옛그림의 가치는 실로 전문가에게만 특별하게 부여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우리것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할것이고...내자식들에게도 먼저 가르쳐주어야 할것이 바로 우리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이책을 통하여 옛 조선시대 그시절의 생활풍속을 짐작할수 있을것이다..그럼으로 중요한 역사공부가 될수 있을것이다..또한 책꽂이에 꽂아서 수시로 손으로 펼쳐보면서 김홍도,윤두서,정선,조영석,윤대희,신윤복,김희겸,유숙,김준근등의 작품을 눈으로 항상 익힌다면 우리것에 대한 친숙함을 느낄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옛그림을 보는 안목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만 공부할 책이 아니라 어른들도 공부하기에 괜찮은 책이다...솔직히 나는 처음 보는 그림들이 많아서 눈이 휘둥그래졌었다..문화재에서 전문가인 정병모님의 쉽고 간략한 글을 읽으면서 머리에 쏙쏙 와 닿는듯했다..
보림에선 한국 미술관 시리즈책을 계속 발간 예정인걸로 알고 있는데..얼른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우리아이들과 그리고 나같은 어른들을 위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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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미미 2004-12-13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러게 말이예요. 저두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그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이 책 참 좋더군요.

책읽는나무 2004-12-1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아이그림책을 통하여 저자신이 더욱더 가슴 두근거리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책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같은 느낌을 받으신 분을 만나니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