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벌려라 - 즐거운 치과 학교 미래그림책 36
로리 켈러 글 그림, 정혜원 옮김, 김욱동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방학을 맞아 어김없이 외가(나에겐 시댁이지만!)에 내려온 시누이네 조카들!
이젠 걔들도 방학이 다 끝나간다.
매번 방학때마다 학습지며 옷이며 잔뜩 짊어지고 부산에 내려오는 조카들!
헌데 이번엔 뭔가 좀 달라보인다.
우리시누이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지난번과 많이 다르다.
작년 겨울방학까지만 해도 시누이는 학습지를 다 마쳤는지? 책을 읽고 있는지? 일기는 온통 그것에만 신경을 쓰시더니 이번엔 그게 아니었다.
오로지 우리 시누이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양치질!
조카 두녀석들은 방학하기 전에 치과를 다녀왔었나보다.
큰 녀석은 좀 덜하지만...작은 녀석은 충치가 제법 생겨 치료를 많이 했었나보다.
그뒤로 우리 시누이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양치질을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그대로 녀석들은 치과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던지라 알아서들 양치질을 잘 한다.
특히 큰녀석은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바로 양치질을 한다..그러니까 내가 볼때 하루에 양치질을 적어도 다섯 번 정도는 해대는 것 같다...내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양치질도 너무 자주 하면 잇몸에 무리를 준다고 알고 있기에 나는 오히려 조카들에게 너무 양치질을 자주 하지 말라고 이를 정도다.
습관이 바로 잡혀 기특하긴하나....글쎄~~ 하루에 여섯, 일곱 번씩 해대는 무리한 양치질이 과연 옳은 것인지?? 나는 조금 미심쩍다.
그리고 정작 내아이는 하루에 세 번 양치질을 시켜주면 많이 시킨다..(나 애기엄마 맞어?)
내가 너무 게으른 탓일게다...ㅠ.ㅠ

 암튼....내아이는 어려 아직 젖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언제 내아이도 충치가 발병할지는 장담못할 일!.....그럴땐 녀석도 얼른 고종사촌누나들처럼 알아서 양치질 습관이 잘 잡혀있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긴 한다.. ㅡ.ㅡ;;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모두들 아이들 이가 영원히 충치 안생기고 튼튼하게 제구실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할테고...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양치질을 잘하는 습관을 가졌음 하는 바람 또한 간절할 것이다...양치질을 하라고 매번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고 될일도 아닐테고...이럴땐 다른 방법이 없다...충치에 관한 그림책을 살짝 끼워 주는 수밖에...^^

  우리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어찌나 양치질 하는 것을 귀찮아하는지!..ㅡ.ㅡ;;
그래서 한 두 권씩 충치에 관한, 그리고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되어져 있는 그림책을 사다모으고 있는 중이다...양치질 하기 싫어 도망갈땐 꼭 한 두 번씩 읽혀준다.
그러면 무언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곤 하는데......ㅡ.ㅡ;;

 암튼....이그림책은 양치질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아주 복잡 다단하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즐거운 치과 학교>라는 소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이 모두 학생이 되어 치과학교에 등교하여 아침조례를 시작함과 동시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도 하고...학생이들은 발표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러니까 하루동안의 학교생활을 통하여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이신 김욱동선생님의 감수덕에 제법 전문적인 용어와 설명이 잘 나열되어 있다...그래서 이책은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지 싶다.
우리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그저 이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 바쁘다.
그림들이 만화형태 비슷하게 화면을 꽉 채우고 있어 아들녀석에겐 하나, 하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나보다.   
암튼....이책 덕분에 아이들은 현재 열심히 양치질 중이다....이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어느 페이지에선 '이빨 수영장'..'이빨 요정'..'이빨 골프장'..'이빨 놀이공원' 등등 이런식으로 이를 이빨이라고 표기한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인다.
이빨은 분명 동물이나 짐승들에게 쓰이는 단어인데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버젓이 그림책에 사람의 이를 이빨이라고 적어 놓았으니...아이들 볼 낯이 없다..ㅠ.ㅠ
그리고 '충치로 가는 길'이란 페이지를 살펴보면 '조금 달라붙는 음식' 중에 사과,바나나,아이스크림이 나열되어 있다...조금 달라붙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옆에 괄호를 열고 (충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표기해놓은 것이 어째 좀 미심쩍단 말이다.
과연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생기는 음식인가??
모르겠다...내가 이쪽으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지금 무식한 발언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스크림이 충치가 안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그리고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에선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바나나는 충치가 잘 생기는 음식이라고 이가 싫어하는 음식이라고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아이 참 많이 헷갈리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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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요리책
한성옥 글 그림 / 보림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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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고 아~ 이런책도 아이들의 그림책이 될 수 있구나! 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나는 요리를 잘 못한다..그리고 솔직히 요리에 별 흥미와 관심도 그닥 없다.
하지만 주부로서 요리를 못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컴플렉스에 쌓여 있고..더군다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다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요리책이라도 몇 권씩 눈에 띌때면 사다 놓는 편이다.
요리책에 나오는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항상 눈으로 익혀두기는 한다.
그리고 밑반찬을 할때도 예전엔 시어머님이나 친정어머니한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물어보면서 요리를 하였더랬는데 요즘은 요리책을 보면서 얼렁뚱땅 만들때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일단 만들어보고 맛이 안날땐 살짝 어른들께 여쭤보면 맛을 내는 자신만의 비법을 가르쳐주신다.
암튼 얘기가 다른쪽으로 샜는데...그렇게 요리책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리책들은 아예 주방 씽크대에 따로 올려두고도 있다.
그렇게 요리하기전 요리책을 혼자서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아들녀석은 내옆에 쪼르륵 달려와 자기가 보겠다고 나의 요리책을 낚아채어 혼자서 열심히 음식들을 들여다보곤 한다.
그래서인지 녀석은 이그림책을 받아들어 음식 사진을 보고서 좋아하더란 것이다.

 이책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부모가 맞벌이 하는 집의 아들이라 혼자서 밥을 챙겨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요리법을 많이 창조해 냈다는 내용이 마음이 좀 아팠지만 그래도 스스로 혼자서 밥을 챙겨먹는 것도 대견스러운데 혼자서 요리를 응용하여 해 먹는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주부인 나도 어렵고 귀찮아 요리하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닌데 말이다...ㅡ.ㅡ;;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신영이는 그렇게 성장해가고 있는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재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재료들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선택을 한 것인지 요즘 아이들이 즐겨먹는 인스턴트 음식들도 제법 들어가 있고..요리를 할때 위험할까봐 가스불로 가열하여야 한다는 장면은 삭제시키고 오로지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익혀 먹는 방식을 택했다.
어느정도 타당성이 이해는 가지만 재료선택에 있어서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조금 더 몸에 더 좋은 먹거리를 재료로 선택했더라면 그리고 왜 몸에 더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만 하는지 이유를 달았더라면 어쩌면 이요리책은 아이들에게 필수 요리책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자신도 내아이에게 하나에서 열 까지 좋은 먹거리를 먹이고 있지는 못하다...그래도 최소한 다섯 개의 음식을 먹일때 그 중 서 너 가지는 이왕이면 좋은 것을 먹이려고 노력한다...그리고 인스턴트 음식을 아예 안먹이지는 않는다...밖에 나가면 이것 저것 둘러보아도 먹일만한 것이 없고 또 아이가 너무도 그것을 원한다면 먹이긴 한다...그래도 좋은 것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는 편이다...그래서인지 책의 재료선택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뒷편에 나오는 '고구마 샐러드'... '쌀종이 잡채말이'...'생과일 주스'..'큐피드 주먹밥' 같은 요리는 적극 추천할 만하다...다른 몇 가지의 음식들은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별미로 해먹어도 괜찮을 듯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아이와 우선 '달걀 라면찜'이라는 것을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우리 어떤 음식을 만들어볼까? 물어보니 녀석은 음식의 사진들을 보고서 이요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걸 만들어보자고 한다...아이에게 이책의 활용법을 익혀주기 위해 일단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장을 보기 전에 메모를 하고 장을 보는 장면까지 아이와 함께 했다.
그리고 깍둑썰기를 하고..(물론 썰어놓은 재료를 녀석은 훔쳐먹기 바빴지만..)...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 행하였다...다 만들어놓고 보니 물을 부어 익힌다는 것을 깜빡하긴 했다만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녀석은 재료를 사가지고 와서 다듬고 썰고 익히는 것까지 모두 신기했을 것이다.
아이는 요리한 것을 다 먹고 나서 다음번엔 '과자탑' 이랑 '주먹밥'을 만들어 먹자고 난리다.
할머니집을 다녀와서 다음 음식들을 차례로 한 번씩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아이들은 요리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이런것들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을 놓고 봤을땐 이책의 기획의도는 단연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에 영양소에 대한 지식이나 음식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메모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눈여겨볼만한 중요한 것들이다.

 아이들에게 요리책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싶을땐 이책이 제법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이런 음식들을 해먹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책을 아이와 함께 펼쳐놓고서 같이 음식을 해먹는다면 아이의 정서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이것을 바탕으로 어른들이 보는 요리책도 관심있게 쳐다보면서 '우리 이거 만들어 먹어요!'라고 외칠지도 모를 것이다..그러면 나같이 요리에 젬병인 사람은 많이 두려워지는 일이겠으나 그래도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는 장면을 상상하면 조금은 행복해질 것이리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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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8-0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흥미로운 요리책임다. 근데, 민이가 이해가능한 수준? 몇살용이죠? 일단 그노무 말많고 탈많은 땡스투부터 하구요. ㅋ

책읽는나무 2005-08-07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군요?..^^
민이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저도 확실히 잘 모르겠으나 민이는 일단 사진속의 음식 재료와 음식사진을 보면서 감상하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마도 내가 평소 요리책을 펴놓고 심각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지켜본 탓에 저도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ㅋㅋ...여튼 이런책들은 같이 한 번 유희삼아 음식을 한 번 만들어봤더니 책에 대한 관심이 더 극대화 되는 것 같더군요..ㅋㅋㅋ
그리고 이런책은 연령이 별 필요없을 듯한데...참고로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신영이는 초등학생이더라구요...ㅡ.ㅡ;;
 
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내아이 생일선물로 이책을 부쳐주신 조선인님께 감사드리며....^^;;)
 
읽고 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 그림책들이 제법 된다.
이그림책 또한 그러한 느낌인데....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여운이 크게 남음과 동시에 어쩔땐 눈물도 찔끔 나오기도 한다.

엄마를 기다리는..그리고 추워서 코가 새빨간 꼬마아이의 얼굴이 앙증맞으면서도 가슴 한 켠을 알싸하게 만들어준다.
엄마가 올시간이 되었는데도 오질 않으신겐지?
꼬마는 정류장으로 나가서 엄마를 기다린다.
지나가는 전차를 기웃거리면서 그리고 운전수 아저씨의 퉁박을 받으면서도 꼬마는 줄곧 정류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엄마를 기다린다.
한 운전수 아저씨는 혹여 꼬마가 움직이다 사고를 당하여 다치지나 않을까? 염려되었는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한 군데만 섰거란 말에 꼬마는 요지부동 가만히 한 곳에 서서 엄마를 기다린다.
그렇게 그렇게 꼬마는 한 곳에 서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해가 져 가는데도....그리고 흰 눈이 내리는데도......

작가는 결말부분을 매듭짓지 않는다.
꼬마는 결국 엄마를 만난다는 해피엔딩의 냄새를 풍기면서...독자들에게 결말부분을 맡겨버렸지만....아무리 그림책을 읽어보아도 내겐 자꾸 부정적인 결말이 내비쳐져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요즘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 외국으로 입양시켜 이젠 성인이 된 자식과 상봉하는 장면들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어서인지?...꼬마는 혹시 엄마에게 버림받은 존재가 아닐까? 라고 내식대로 상상하게 된다는 말이다...ㅠ.ㅠ
그래서 처음 이그림책을 읽고 또 읽을땐 이렇게 결론을 내려버린 책의 작가가 은근히 미웠다.
개인적으로 나는 결말부분이 흐지부지한 책이나 드라마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ㅡ.ㅡ;;

하지만....내생각은 순전히 내생각일 뿐!
내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견해를 심어줄 수는 없는 일!
항상 꼬마는 이렇게 엄마를 기다리다 엄마를 만나 따뜻한 집으로 들어가 저녁밥을 먹고 있으니 어느새 지붕위에 하얀눈이 소복이 쌓여있었다라고 읽어준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이그림책을 그렇게 애잔한 그림책이라고 생각을 않는 듯하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전차(아이는 지하철이라고 부른다..ㅡ.ㅡ;;)가 달려오는 풍경부분에서 신이 나 줄곧 지하철이 지날때 나는 비슷한 소리를 내느라 정신이 없다.
그장면들은 내가 봐도 신비스럽고 멋지긴 하다.
어쩌면 이그림책의 백미인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그린 김동성작가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전하려 애를 썼다고 밝히고 있다.

헌데...결말부분이 영~~~ 엄마를 못만났을 것 같은 아쉬움에 마음이 좀 무거워지니.....원~~

암튼....이그림책의 가치를 따졌을때 적극권장하고픈 책이라는 느낌만은 사실이다.
옛시절 풍경들도 정겹고...수묵화의 은은한 풍경또한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인다.
아이들에게 이책을 자주 보여주고 읽혀준다면 좋을 듯 하다.
어린아이들은 눈이 즐겁고....큰아이들은 어떤 상념에 사로잡힐 듯한 생각이 든다.
괜찮게 잘 만들어진 우리네 그림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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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7-2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나무님도 저랑 똑같은 실수를....
저도 이 책 처음보고요 한동안은 우리 예린이가 너무 슬퍼해서 못읽어줬죠. 끝까지 엄마가 안 나타나잖아요. 근데요 저도 다른 분 리뷰보고 알았는데요. 마지막 페이지에 열심히 눈 엄청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엄마랑 손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깨알만하게 그려져있어요. (깨알보다는 조금 크려나?)

책읽는나무 2005-07-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지금 금방 한참을 찾아보니 그렇네요....ㅡ.ㅡ;;
아이구~~ 이거 원~~~리뷰를 지울 수도 없고...ㅠ.ㅠ

2005-07-26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9-0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마다 그림을 그린이가 다르겠지요?
그 책에선 깨알만하게 엄마와 손잡고 가는 장면을 그려놨지만, 제게 있는 책(보*출판사)에는 그런 그림이 없어요.

근데...저는....작가가 지은 원본에서 그은 선까지만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충실하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바램이야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가 가여워 소원대로 손잡고 집에 가길 바라겠지만...그것도 그림으로 표현해 버리는 것보다 독자에게 상상과 여운으로 남겨 두는 게 더 아름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와서 행복한 것보다,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기의 영상이 더 예쁘고 찡하지 않아요? (고 이태준님께서는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만약 작가라면 그림 수정해라고 버럭버럭^^;)
 
지하 정원
조선경 글 그림 / 보림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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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고 할미>라는 그림책을 만든 조선경 작가가 만들어 낸 이그림책은 일단 받아들고 읽어본다면 절로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프로필에서 작가가 뉴욕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시절, 실제 지하철 청소부인 모스라는 사람을 만나 그의 집에 들러 책장에 수없이 꽂혀 있는 책들과 수없이 많이 그린 그의 그림들과 그리고 피아노 작곡까지 하고 있는 그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그러면서도 늦은 밤 고된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집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취미생활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스에게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시절 그기억을 되살려 작가는 이책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책의 내용 또한 가슴 찡한 내용이지만서도 이책을 만들어 내게 된 그동기 역시 더욱더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엄숙함이 밀려온다.
책의 내용을 잠깐 옮기자면 모스라는 지하철 청소부 아저씨는 늦은 밤이 되면 자신의 일터인 지하철로 발을 옮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모스아저씨는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지하철을 청소한다.
그러다 깊은 터널쪽에서 쾌쾌한 냄새가 새어나와 승객들 모두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모스 아저씨는 직접 터널 안쪽으로 들어가보게 된다.
그냄새의 원인을 직접 발견한 후 모스 아저씨는 마음이 편칠 않다.
집으로 돌아온 모스 아저씨는 여전히 책이 빽빽이 꽂혀 있는 책장 옆에서 아저씨는 열심히 무언가를 적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후 아저씨는 터널안에 직접 들어가 날마다 조금씩 그곳을 청소한 뒤, 환기구 쪽에다 어린 나무 한 그루를 심어 그 나무를 돌봐주게 된다.
모스 아저씨가 돌봐 준 나무는 아주 오랜기간 동안  쑥쑥 자라 가지를 지상으로 뻗어 그곳 주변으로 다른 사람들이 심어 놓은 다른 나무들과 잘 어울려 도심 한복판에 시원하고 멋진 공원이 되어있었다.

 물론 작가가 실제로 만난 모스 아저씨가 실제로 저렇게 지하철 터널안쪽에 나무를 심은 건 아니지만 작가는 모스 아저씨는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분명 그렇게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이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프로필을 읽고 보면 모스 아저씨는 분명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나또한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그리고 세상 어디에선 분명 모스 아저씨 같은 분이 여럿 있어 여러 개의 지하정원이 생겨났을지도 모른다...남들이 그냥 하찮케 보아 넘기는 것을 애정과 정성을 쏟아서 새롭고 멋진 모습으로 일궈내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모스 아저씨와 같이 마음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책을 읽고 있으면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에만 지하 정원을 가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내맘속에도 정원을 가꾸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인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이미 정원을 만들어 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직업엔 귀천이 없지만 지하철 청소부라고 해서 큰일을 해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후세에 길이 기억될만한 것을 남기려면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나 유명한 예술가가 남긴 예술작품이나 또는 유명한 발명가가 만든 발명품등을 남긴다면 몇 백년이 지나도 그이름은 영원히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며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유명한 그들이 남긴 그들의 작품은 길이 길이 기억되겠지만 그저 교양을 쌓기 위해 단순히 암기해야만 하는 작품들이지만 모스 아저씨가 만들어 놓은 지하정원에서 사랑으로 가꾼 나무가 훗날 시민공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모두가 다 진정 마음으로 기억하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곳에 대한 전설이나 민담을 들을때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되듯 모스 아저씨가 만들어 놓은 공원이 실제의 모습으로 존재하였다면 아마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 청소부 일에 평생을 바친 듯하다.
조금만 힘들면...조금만 기분 나쁘면...조금만 성에 안차면 직장을 옮기고 마는 세상에 모스 아저씨는 평생을 이일에 몸바쳐 일한다...물론 나자신도 결혼하기 전 직장생활을 할때 직장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몇 번 이직을 했었다...개인적으로 조금 반성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모스 아저씨의 삶이 때론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모스 아저씨만의 삶의 철학이 엿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보면 모스 아저씨는 흰머리와 흰수염을 하고서도 여전히 승강장 청소를 마치고 지하정원으로 향한다...내아이에게 모스 아저씨는 할아버지가 될때까지 일을 하러 갔다고 해주니 녀석은 그것이 꽤나 충격적이었는지 계속 묻곤 한다..."회사를 가면 할아버지가 돼요?"..."그럼 아빠도 할아버지가 돼요?"...........ㅡ.ㅡ;;;
녀석은 시간이 흘러 흘러 나이를 먹게 되어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설명을 해도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눈치다..녀석은 아마도 회사에 일하러 가게 되면 금방 할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ㅠ.ㅠ;;
녀석은 아직 어려 지하정원에 대한 감동보다도 지하철의 그림을 보고 더 좋아 줄곧 책을 읽어주는 시간내내 녀석은 지하철 소리를 내느라 지금은 정신이 없다.
하지만 한 살 더 먹는다면 모스 아저씨의 깊고 따뜻한 마음을 곧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아마 어쩌면 지금도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이해의 폭이 어느정도인지 알수는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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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때 미래그림책 35
트리나 샤르트 하이만 그림, 바바라 슈크 하젠 글, 이선오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집에 돈이 없어 많이 힘들어 할때를 민감하게 느끼고 있을까?
구체적으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어렴풋이나마 엄마,아빠의 힘든 때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헌데....그 어렴풋이나마도 아이가 과연 몇 살때 느낄 수 있을지 나는 그게 항상 의문이다.
유치원 들어갈 나이가 되면 알까?
아니면 다섯 살??

얼마전에 친구를 만나 볼일을 보면서 잠깐 은행에 들러 CD기 앞에서 출금을 하느라 기계앞에 서 있으니 세 살배기 내 친구 딸아이가 내옆에 달라붙어 종이조각을 쥐고서 기계쪽에다 가만히 대고만 있었다...나는 쬐그만 요녀석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으나 하는짓이 귀여워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내가 기계앞을 나온후에도 녀석은 계속 서서 다른 어른들 틈바구니에 끼어 계속 기계쪽에다 종이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한다...내가 이리 오라고 불러세우니 내게 다가와서 뭐라고 뭐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어 친구에게 물어보니 "저금 많이 했다~~"라고 하는 말이란다..^^
순간 지엄마가 저렇게 저금을 하는 양을 지켜보고 저러지 싶어 딸아이에게 "니네 엄마 저금 많이 해?"
물어보다 어쩌다보니 딸아이는 갑자기 유치원에 가고 싶은데 유치원에 엄마가 보내주질 않는다고 나한테 고자질을 한다...왜 유치원에 안보내주느냐고 물으니 꼬마녀석이 앙증맞게 하는 소리가.."엄마가 돈이 없어서 민주 유치원에 안보내준다"고 대답했다..ㅡ.ㅡ;;
순간 친구와 한바탕 웃어넘겼지만....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순간적으로 돈이 없어서 유치원에 못간다고 한 말이었지만 딸래미가 저렇게 말하는 것이 어째 좀 가슴이 아프단다...웃고 있는 나였지만 친구의 사정을 잘 알기에 나또한 가슴이 많이 아팠다.
세 살배기 아이를 현재 유치원에 보낼 이유가 없지만...이번에 신랑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내친구네는 은행 대출금을 갚느라 많이 버거워 보였다.
그야말로 지금이 친구에겐 '힘든 때'인 것이다. 

그리고 나도 좀 황당한 일을 겪은 것이 우리 아들녀석이 잘 놀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나에게 물어보는 말이 "엄마는 왜 돈이 없어요?"라고 묻는 것이었다...ㅡ.ㅡ;;;
나는 그 질문을 왜 갑자기 꺼내는 것이 순간 당혹스러워 계속 유도심문을 해보았더니..녀석은 마트에 장르 보러 따라갈때 마다 장난감을 사고 싶은데 내가 맨날 했던 소리가 "엄마는 돈이 없으니 이번엔 장난감을 사면 안된다"고 일러주었던 말이 녀석은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가 보다.
매번 장난감을 사주게 되면 버릇이 나빠질 것 같고 요즘 아이들 장난감 가격이 만만치 않아 되도록이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도 그냥 지나치거나 아니면 고무 찰흙 같은 것을 손에 쥐어주면서 장난감이라고 속여 데리고 온다.
녀석은 마트에 가면 지장난감을 당연히 사야 되는 줄 아는지.."오늘은 무슨 장난감을 살까요?"하며 큰소리를 쳐대기도 하는데...내가 안된다고 강하게 나가니...요즘엔 꾀를 부리는 녀석의 말!
"장난감을 사지는 않고 그냥 구경만 할께요~~~"....ㅡ.ㅡ;;

 우리아들녀석은 현재 네 살이지만...내가 말하는 돈이 없다는 것이 힘든 때라는 걸 아직은 잘 모를 것이다..하긴 나도 꽤나 철이 든 후에야 돈이 없는 것과 엄마,아빠가 힘이 드는 때라는 걸 알았던 것 같다.
이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철모르고 부모님께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라댔던 시절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솔직히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게 더 크지만...그래도 이그림책을 통해 느껴지는 마음 아픔은 더하다.
어린시절의 내모습을 보는 듯도 하고...직장을 잃어 슬퍼하는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 얼굴의 주름이 곧 내주름같아 보이기도 한다.

 아들녀석은 이제 서서히 자라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폭도 커짐과 동시에 갖고 싶은 물건도 많이 늘어나고 있나보다...이것 저것 사달라고 조를때가 간혹 있다.
그럴때 순간적으로 내가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푸념해 보기도 한다...아마도 내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사주고 싶은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사주고 싶어도 못사주는 심정은 안사주는 것과는 정말 별개의 감정이다..

 하지만 이책은 주인공 아이가 밖에서 집안으로 가지고 온 희망...즉 고양이로 인해 가족의 끈끈한 단결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밝은 미래를 비춰주는 것을 봄으로 인해 돈보다 더 소중한 가름침을 받은 듯 하다.
자식에게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이 힘든 시기를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담담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힘든 때를 넘길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바로 가족간의 격려와 위로 그리고 끈끈한 정만 있다면 충분히 헤치고 나갈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를 밝은 희망의 분위기로 바꿔 준 결정적 매개체는 고양이이지만...식구들 마음속에는 각자 그 매개체를 다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솔직히 아이보다도 어른인 내가 더 감동스러운 그림책이었다.
아이들도 분명 이책을 읽고 나면 무언가를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을 조근 조근 아이와 마주 앉아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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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8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7-1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