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볼 때마다 화가나서 뉴스를 제낀지 오랬는데.
점심에 집에와서 어머니 식사 챙기며 밥을 먹기시작하면서 12시 뉴스를 틀어놓고 본다.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BTS가 받았다는것도, 케데헌이 유행하기전 막내 직원보다 내가 먼저 뉴스를 통해 알고있었고...
근데 요즘ㅇ.ㄴ 선거때문에 또 답답함이 밀려온다.
5.18에 대한 조롱은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없는 무지렁이들ㅇ.ㅣ 짓이겠지만.
유세를 하는 빨간당이 스타벅스를 희생양으로 만들어...어쩌구 개소리를 한다.
오늘 회장이 공개 사과를 하는 상황에 그게 할 말인가.
희생양의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자의 발언일까.

점심밥도 맛없는데 입맛도 떨어지게 하네. 스읍. 달달한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야것다.

스벅카드는 환불이 30퍼센트도 안되고. 쿠폰도 있는데. 하나도 남김없이 다 써야지. 언젠가는. 다. 안쓰고 기업에 기부할 이유는 없으니.



근데 그때 세월호 단식천막 옆에서 햄버거 먹던 무개념 무뇌인듯했던 그 녀석은 지금 뭘하고있을까. 여전히 무개념 무사고 무뇌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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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이 쏟아지는데 낮잠을 못자겠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니까. 

정년이 되어도 몇년은 더 일을 해야한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휴일이 지나 출근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언제까지 일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어쩌면 집에 돌봐야하는 어머니가 나날이 상태가 안좋아지고 날마다 매 끼니마다 다른 걸 챙기려고 하니 쉽지가 않아서, 사실 쉬는 날도 쉬는 느낌이 아니라서 그 피곤함이 더 많은 휴식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의 시간을 버티고나니 이제 졸음에서 빠져나왔을뿐이고, 그러고보니 장미꽃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가 엉뚱한 글만 달랑 써놓고 딴짓이었군. 어쨌거나.



여름이 다가오는 봄날같지 않게 흐리고 흙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라 꽃이야기가 신나지는 않지만.

별 생각없이 버려뒀던 화분들을 좀 정리하고 말라비틀어진 장미가시나무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잘라내고 조그맣게 잎이 올라오는 가지를 하나 남겨뒀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살아나 꽃을 피웠다. 

죽어가는 나무를 인지하고 살려보려고 했을때는 이미 늦어버릴때가 많았는데 전혀 살아날 것 같지 않던 나무가 살아나고 꽃도 피워내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 


사실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로망 중 하나가 마당 가득 장미 덩굴이 어우러지는 것이었고 - 어쩌면 어릴때 재미있게 읽었던 비밀의 화원의 장미정원에 대한 로망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늘 봄이 지나며 여름을 맞이하는 꽃은 장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강렬해지는 햇살과 장미가 참말로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는 만큼의 꽃이 피었지만 언젠가... 출근할때마다 바라보는 저 담벼락을 뒤덮는 장미꽃으로 키워보고 싶다. 



여름지나 겨울이면 이파리 하나 안남아있는 것 같던데, 언제 이렇게 화사하게 한가득 피어나는지. 

과일은 제철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네 꽃은 제 철을 잊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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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한 이유는, 그래봤자 좋은 결과 같은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야. 넌 스스로한테 상처를 주고 싶어서 여기온 것 같거든, 애너벨. 사람들이 슬플 때면 가끔 자해하는 것처럼 말이지. 우주선에 들어가면, 시동이 걸릴 때의 느낌이나 벽과 바닥이 떨리며 몸속 깊숙이 전해질 그 진동이 어떨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앞으로 그럴 일은 없겠지. 그래서 나올 때는 들어갔을 때보다 화만 더 나고 슬퍼지게 될 거야." - P74

문명이란 실은 얼마나 위태로운지 내가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순간이었다. ‘침묵‘이란 것 역시, 알고 보면 그저 단순하고도 지극히 평범한 무능함에서 비롯된 재앙이거나 치명적인 실수는 아닐까.
우리는 낙관주의를 맹목적으로 따랐다. 저 별들 사이로 첫발을 내딛는 확장의 상징이었다. 화성 다음엔 어디로 갈까? 목성의 위성들? 토성의 위성들? 독일의 사례처럼, 세대 우주선을 발사해서 위성은 죄다 지나치고 광활하게 펼쳐진 저 별들 사이로 날아가면 어떨까? 이 모든 것은 가능성을 넘어, 마땅히 이루어질 순리처럼 여겨졌다. 누구도 이렇게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도 신이 무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조 라일리가 지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하고 있었다. 총독이 내세운 명분 또한 분명했다.
하지만 난 진짜 이유도 알고 있었다.
너무나 무서워서였다. 82-83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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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좋으니 도와주겠다는 제안이 왔을 때 그냥 아빠가 받아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남자들 중에는 참 특이하게도 도움을 받으면 존엄성이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느니 차라리 홀로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외따로 남게 되었다. 아빠는 식당을 둘러보았다. 절망이 서서히 내려앉은 그 얼굴을 본 것도 나뿐이었다. 역시 내 생각이맞았다. 날개를 쫙 편 독수리가 어깨에 도사리듯, 어둠이 아빠에게돌아왔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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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1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2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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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키다리 아저씨의 영어 필사책이다. 물론 영어 원문을 그대로 필사하기만 하는 것이라면 원서를 보면 되겠지만, 이 책은 영어 원문과 해석, 필사를 할 수 있는 페이지와 단어, 관용어 표현의 뜻이 담겨있어서 단순 필사라기보다는 영어 공부를 겸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좋아하는 책이라 스트레스도 풀고 생각없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책을 받자마다 펼쳐들고 연필로 필사부터 하기 시작했다. 별 생각없이 필사를 하기 시작하니 이미 알고 있는 책의 내용이기는 하지만 전체 문장의 정확한 의미 파악은 하지 않고 무작정 적어내려가는 듯 해, 잠시 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 사실 의미 파악이라고 했지만 필사 페이지에 옮겨 적다보니 분량이 적은 페이지는 괜찮은데 긴 분량은 필사 공간이 부족해 빈 여백을 가득 채우기도 해서, 내가 너무 글씨를 크게 쓰는건지 뒷부분에도 계속 필사 공간이 부족할지도 확인 할 겸 책의 구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에 대해 보기 전부터 명확히 알지 못하는 단어는 체크를 하면서 필사를 하기는 했지만, 필사를 하면서 영단어를 찾아보지는 않았기에 그 부분은 그리 큰 의미가 없었다. 그래도 가끔 여유가 생기면 내가 체크해 본 단어를 찾아보는 것은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효과적인 필사책 활용법'을 보면 본문을 따라 쓰면서 소리내어 읽는 것도 도움이 되고, 각 편지의 끝에 생각해볼 주제가 있는 '한줄생각Q'가 담겨있다. 한줄생각은 간단히 생각하면 쉬운 답을 할수도 있지만 가끔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말고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질문에 대한 답을 영어로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고 권하는데, 영어로 생각을 정리해 기록해보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한터라 역시 편집자의 의도는 내 능력을 능가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이 책을 펼쳤을 때 친구가 필사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그때는 사실 그냥 베껴쓰기의 느낌이었어서 별 감흥이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며칠동안 필사를 해 보고 책의 구성을 다시 확인하고 필사를 이어나가려 하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필사가 베껴쓰기가 아닌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내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 날의 내용에서 나 자신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고, 그런 생각을 영어로 기록할 수 있다면 그건 한걸음 더 나아간 영어공부가 될 수 있는 것이겠지. 

하루 한 통씩 쓰면 석달정도면 한 권을 필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석달 후 영어실력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지라도 한줄생각에 대한 내 기록이 남는다면 잠시나마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필사하는 의미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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