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의 주도권은 내가 갖기로 했다. 이번 휴일에는 조금일찍 일어나 이불과 침대 커버를 털고, 책상과 바닥을 닦았다.
오랜만에 가볍게 옷을 걸치고 노래를 들으며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언젠가 생활이 또 엉망진창이 된다면, 소소한 것부터 바꿔야겠다. 포기는 하지 말자.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된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P81

어떤 선택을 하든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러니 삶의 방향과 목표가 흔들릴 때, 각각 다른 기준에서 해 주는 조언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게 아니라 어느 한쪽의 의견일 뿐이라고 마음을 열어 두기로 했다. 누군가의 성공한 사례는 예시일 뿐, 나는 그 사람이 아니기에 똑같은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러니 고민과 결정의 순간이 올 때는 여러 조언과 의견을 내 안에잘 축적해 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중에 포기하면 가장 후회할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나는 오늘도나를 연구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뭘 더 잘하고, 뭘 더 중요하게생각하는지 내면의 소리를 주의 깊게 애정을 담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하는 말은 참고만 하기로 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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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에 떠도는 성격유형 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한달전과 수치변동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유형의 변화는 없다.


처음 엠비티아이검사를 해봤을 때, I와 P는 분명하지만 나머지는 가운데 걸려있었는데 수치를 보니 역시나 비슷하게 걸려있는 듯. 


근데 성격유형의 장점을 너무 부각시켜서 그런지 내 기억에 있는 ISTP 논리적인 사색가, INTP 만능재주꾼도 아닌 것 같지만 INFP 열정적인 중재자는 더욱 아닌 것 같아. 요즘 내가 스트레스를 막 받고 있어서 이런 결과인가? 라는 건 쌩뚱맞은 소리일테고. 아무튼. 긍정적으로 보자면 엠비티아이는 환경의 영향으로 좀 바뀐다 그러는데 타고난 본성이라 일컬어지는 에니어그램은 9유형, 평화로운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 내가 내 성격유형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전제하에 나는 긍정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려니.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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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1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첨해보는데 왠지 비슷한거 같아서 놀랐네요 ㅎㅎ

chika 2021-06-01 16:24   좋아요 1 | URL
아, 처음이세요? 어떤 유형일까요? ^^
환경이나 업무에 따라 성격유형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들었습니다. ㅎ

새파랑 2021-06-01 16:33   좋아요 2 | URL
저 처음해봤어요 ㅎㅎ ESFJ-A 라고 뜨는데 사교적인 외교관이라고 써있네요 ㅎㅎ 내용이 성격하고 맞는거 같아요^^

chika 2021-06-01 19:47   좋아요 2 | URL
오오! 성격이 좋으시겠어요! 인싸시죠? ^^

새파랑 2021-06-01 20:27   좋아요 2 | URL
인싸이고 싶습니다^^

붕붕툐툐 2021-06-01 20:35   좋아요 2 | URL
외향적인 사람은 글을 잘 못 읽는다는 제 편견을 깨주시는군요~ㅎㅎ

붕붕툐툐 2021-06-01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니어그램 9번이에용!ㅎㅎ

chika 2021-06-02 09:15   좋아요 1 | URL
앗, 반갑습니다!!
근데 저는 게으르지만 붕붕툐툐님은 아니그러실 듯 합니다. 긍정의 9번이실듯. ^^

붕붕툐툐 2021-06-02 23:12   좋아요 0 | URL
넷? 게으름은 9번의 필수템이죠~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게으름뱅이랍니다. 단지 그걸 좀 즐긴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내가 변화하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그저 마음가짐을 조금 바꾼 것이다. 즉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고 나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수 있었다. 특정한 상황의 도중에도, 어떤 일이 터진 후에도 필요한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심지어 때로는 불운한 일이 애당초 나를 덮치지 않게 막을 수도 있었다.
멋지지 않은가!
나는 발생 확률이 낮은 일을 계속 곱씹는 바보짓을 멈추고,
그 대신 실현 가능성이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는 법을 깨달았다. 고뇌에 휩싸여 뒷걸음치는 대신 부지런히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과 ‘일이 실제로 닥쳤을 때 대처하는 것을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
당신도 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싶은 것은 이것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 때문에 멘붕에 빠지지말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문제를 악화시키는 대신 해결하는 법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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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후 이 두 녀석이 어느만큼 자랐을지 궁금하다.
크게 자라지 못하더라도 살아만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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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31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식물들에게도 항상 살아만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

chika 2021-05-31 17:29   좋아요 1 | URL
포기하지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살아나기는 하더라고요.
우리들의 식물들이 잘 살아가기를! ^^

붕붕툐툐 2021-05-31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예뽀요~~ 크기가 뭐 중요한가요~ 살아있는게 중요하죠~ㅎㅎ

chika 2021-06-01 11:00   좋아요 0 | URL
헤,, 그렇죠?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저렇게 연초록빛을 띄며 싹이 올라오면 정말 이쁘더라고요. 잘 키워보겠습니다 ^^
 
여섯 개의 폭력 - 학교폭력 피해와 그 흔적의 나날들
이은혜 외 5명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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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니, 폭력을 당한 이들이 말하는 그 폭력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랬을 것이다, 라는 소설이 아니라 실제했던 폭력을 끄집어 내어 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지독하다, 라는 느낌이 들어 견디기 힘든 책이다. 실제로 잠시 멈추려다가 길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억지로 끝까지 갔다. 사실 이 책은 내게 현실적이지 않았다. 내 학창 시절을 떠올려볼 때 이런 폭력성은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끈질기게 자신의 불행에 친구를 끌어들이며 폭력적 학대를 하다가 끝내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며 가해를 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성인인 내게도 그건 힘든 일인데 십대의 나이에 그런 친구를 감당하는 것의 무게는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된다.

이 책을 읽기 전, 정말 힘들다면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면 됐을텐데 왜? 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데 학폭에 의해 아이를 먼저 보낸 엄마의 글을 읽고, 아이가 남긴 글을 읽으며 십대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협박과 위협의 두려움과 공포는 당해보지 않으면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섯개의 이야기중에 하나의 이야기만이 당사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절친이라 일컬어지는 친구의 구속과 폭력에 휘둘리거나 이유없이 왕따를 당하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 가난의 굴레는 또 학교에서의 폭력에 노출이 되어버리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끔찍했지만 정말 가장 끔찍한 것은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해자 학생들을 용서 해 달라는 당시 담임교사의 행동이었다. 어쩌면 방관자였을지도 모르는 주변인물이 어떻게 용서를 말할 수 있을까. 용서는 강요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다시 생각해봐도 답답하기만 하다. 이 끔찍한 폭력들이 왜 생겨났을까? 더 커다란 폭력으로 진행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폭력에 노출 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 전혀 없었던 것일까?

그나마 이 책의 저자들은 그 모든 폭력을 견디어내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권승민군을 빼면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말 그대로 견디어 낸 것이지 그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잊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않겠는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그 누가 쉽게 잊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그나마 이 글을 통해 이 책의 저자들이, 학교폭력에 희생된 이들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그 어떤 형태로든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래보게 된다. 

여섯 개의 폭력을 여섯 개의 자책, 여섯 개의 외면, 여섯 개의 용기로 읽었다는 은유작가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아있었고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그 의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말들이 남아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임을 생각한다. 부디 가해자들은 어떤 사정과 상황이었든 자신들이 행한 일에 책임을 지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완전히 극복할수는 없겠지만 '네 잘못이 아님'을 알고 '무사히'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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