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가장 피곤한 월요일이다.

급 천년의 수업, 내용이 궁금해진 건. 뜻하지 않게 사무실 문 손잡이를 잡았다가 누군가 - 전에는 이게 누군가, 였지만 오늘 보니 그게 누군지 확실히 알 것 같다. 아무튼 누군가 물 묻은 손을 닦지도 않고 그냥 손잡이마다 물을 묻히면서 다니고 있어서 꽤 불쾌하고 정말 기본적인 예의는 무엇인가, 싶어진다.

청소하시는 분이 갑작스런 사고로 병가를 내서 사무실 건물내의 화장실 청소는 중단된 상태인데, 평소 아주 지저분하게 쓰는 게 아니라면 그닥 못견딜만큼은 아닌데 문제는 화장지. 휴지통이 넘쳐나 본인이 버린 휴지가 떨어질 정도면 좀 휴지통을 비울 생각을 해야지.

화장실에 갔다가 가득차다 못해 마구 흘러넘치는 휴지통 옆 휴지들을 보니 기분이 안좋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들 고상한 척, 예의 있는 지성인인 척 하지만 그 상태를 정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이전의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기에 그냥 휴지통을 비웠다. 그리고 더 예의없게도.

화장실 휴지를 다 써놓고 딱 1분만 시간을 내면 새로운 휴지를 갖다 놓을 수 있을텐데도 뒷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신경을 안쓴다. 이런 !!!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딱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만 사용하는 화장실인데도 그 모양인 걸 보면. 뭐...

농담같지만진담이다. 정말 지저분하다. 나 역시 집에서 날마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도 아니고 화장실 휴지통은 어머니가 알아서 비워주시니 그닥 신경 쓰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것이 어머니만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다보면 더 지저분한 이야기가 될 듯 하니. 한시간만 버티면 점심시간이고 그 후 오후시간만 버티면 하루가 간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을뿐...이네.

이럴때 책사재기로 스트레스를 풀었었는데. 요즘은 책값도 만만치 않고 책을 둘 공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많아서 뭔가 기분전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아...

 

예전이었다면 오히려 조금 망설이고 바로 구매했을지도 모를 책. 세트도서 20% 할인이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큰 할인을 하는 느낌이라 조금 혹,하며 현혹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12권 만화책에 십만원이 넘으니 쉽게 결제할수가 없다. 이건 정말 스토리를 따라 읽어보고 싶은데 말이다. 더구나 컬러판이라니.

이번 기회가 지나면 더 이상의 좋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 자꾸 욕심이 생기는 책이다.

 

 

 

 

 

 

 

 

 

 

 

 

 

 

 

 

 

 

 

 

 

소설도 넘쳐나지만 리커버와 기념 출판도 넘쳐나고 또 그 이상으로 심리학 책이나 대인관계 관련 책들이 많다. 사회망이 촘촘해지고 있지만 반면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발현되는 사람들이 더 많아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지 손이야 이미 젖어있으니 그걸로 이것저것 잡는건 상관이 없겠지만 쌩뚱맞게 다른 사람이 젖은 손잡이를 잡았을때의 불쾌함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 나이와 상관없이 50대가 되어서도 그러는데 이건 좀 연구대상이다. 공동체성이 더 클 것 같은 부류의 집단에서조차 이건 예외인것일까.

뭐 하나 쉬운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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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왜 번식을 원치 않을까? 대격변 이후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던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파괴했기에 인구증감을 조절할 권리가 없다. 번식을 원치 않는 사람을 선택자라 부른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인류를 우리가 전부 다 먹여 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은 대부분 기아와 수난을 겪으며 사망과 절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인간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감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여기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기아와 수난을 겪고 있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다 겪고 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감히 아이를 낳을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다양하다.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이게 한 가지 답변이다. 신이 우리에게 응답해 주신다는 것,
이게 일부에겐 먹힐 답변이다. 그렇지만 최고의 답변은, 아니 어쩌면 내 생각에 제일 합리적인 답변은 그냥 왜냐하면 이다. 왜냐하면, 가장 인간적인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변이자 최악의 답변이다. 우리는왜 존재하는가?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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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가 봤을 법한 일, 그가 했을 법한 일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하니까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다. 그때 이후 나는 더 이상속임수를 쓰지 않았고, 샛길로 빠지지 않았고, 지름길로 가지 않았으며, 모든 일을 100퍼센트 규칙대로 수행했다. 나는 원칙주의자가되었다. 내가 비록 벽에 있을지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여기에도 최소한 인간적인 면, 해석의 여지, 관용이나 수용이 통하는 자유스러움,
좀 비겁하긴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변명할 기회가 있을 줄 알았다. 이제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재량권도 없었고, 자유스러움도 없었으며, 온통 흑백 논리, 즉 규칙 아니면 무법천지였고, 온통 벽과 상대와 항상 대기 상태, 기회주의, 성난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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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김지현 지음, 최연호 감수 / 비채 / 2020년 3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4월 25일에 저장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맥스 포터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4월 25일에 저장

야생의 위로-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에마 미첼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0년 3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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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지나간 후
상드린 콜레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20년 04월 25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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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빵과 진저브레드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김지현 지음, 최연호 감수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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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제목을 들을 때는 응? 하는 느낌이었다. 생강빵이 진저브레드 아니었나? 그런데 저자가 번역가네? 그리고 부제가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인 것이다. 번역가의 산문집이어서 제목이 이런가보다, 라는 생각을 가볍게 했다. 아니, 책을 읽기 전에는 말 그대로 번역가 김지현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기전에는 그저 가볍기만한 마음이었는데, 실상 이 책은 가볍다기 보다는 산뜻하면서 내가 처음 맛보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의 느낌이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한가득이라면 그런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의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 잘 만든 코스 요리 한 상을 받은 느낌이다.

 

산문집의 구성 자체가 코스 요리처럼 빵과 수프 먼저 나오고 주요리와 디저트, 그리고 부엌과 관련있는 찬장, 식료품 저장실 스토브, 벽난로, 포치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우리말만큼 세분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영어 단어를 익히면서 좀 더 근접한 표현이 뭔지 알고 싶어 사전을 뒤적이며 유의어를 찾아보거나 아주 간단한 영영사전을 보기도 했었는데 단어에 대응되는 적확한 우리말 표현을 기본적으로 알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의 의욕과는 달리 지금 영어는 못하지만 그 의미에 더해 말이 주는 어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저자의 표현처럼 생강빵과 진저브레드가 같은 말인 듯 다른 말이라는 것이 아닐까. 

 

"문학 작품들 속 낯선 음식들의 '실체'를 밝히는 것 보다 문학속에만 존재하는 문학적 음식들에 대해, 그것이 한국어로 옮겨져 우리에게 도착했을 때의 '맛'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라고 한다. 단추 수프에 담긴 의미를 문화적으로 풀이해주기도 하고 거북 요리나 바닷가재요리에 담겨있는 지역에 따른 문화적 차이도 이야기하며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게 하기도 한다. 실제 이 책을 읽고난 후 작은 아씨들이나 톰 소여의 모험 등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넘쳐났다. 그뿐인가. 요즘 이국의 독특한 요리도 왠만하면 다 맛볼 수 있겠지만 줄리와 늑대에 등장하는 순록 스튜는 이누이트들조차도 식료품점에서 구한 식품으로 음식을 요리해 먹는 현실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문학적 상상력이 없이는 절대 먹어 볼 수 없는 음식이라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동화 속 음식에 얽힌 번역 이야기, 인 것 같지만 왠만한 인문학적 에세이를 능가하는 깊이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콘비프에서 콘을 옥수수라고만 생각하면 도대체 어떤 음식이지? 하게 되는데 여기서 콘,은 소금에 절였다는 뜻임을 알고 나면 금세 어떤 음식인지 이해할 수 있다. 순우리말임에도 이게 뭘까 궁금해지는 월귤은 오히려 영어표현인 블루베리가 더 친숙하다. 그런데 우리말로 월귤이라고 번역되는 베리는 그 종류가 다양하여 실제 원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베리는 무엇인가 궁금해지기도 한고.

이처럼 수많은 이야기들이 다 흥미로워 한 권의 책이 금세 끝나버리는 것이 아쉽다.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는 김지현 산문집 두번째가 기다려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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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공서연.한민숙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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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은 서울지역에 있는 옛 건물이나 골목길의 원형을 찾아 산책하듯이 역사를 살펴보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어릴때는 몰랐지만 나이를 먹고나니 옛거리의 멋스러움이나 원도심의 역사 이야기가 선조의 역사일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도 맞물려 떠오르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느낌과 비슷하게 이 역사산책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라는 조금은 가벼운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는데 뜻밖에 조금 더 진중하고 깊이있는 역사산책길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서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멋진 도시,라는 말에 나 역시 외국인들처럼 공감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궁궐에 근현대의 역사가 담겨있는 건축물들만 떠올려봐도 서울은 관광지가 되는 것이다. 사실 내가 다녔던 성당건물도 그대로 있다면 백년이 넘겠지만 너무 노후되고 벽에 금이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을 해야했고, 어느 건축가의 말처럼 건축사에 있어 기념비가 될만한 건물이었는데도 공무원들의 무지함 혹은 무심함으로 멋없는 주차공간을 만드느라 무너뜨리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적인 조건만으로도 서울은 볼거리가 한가득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올레길을 걷고 그에 대한 로망을 꿈꿔보듯 나는 서울의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산성을 휘돌아 둘레길을 거르며 서울 도심의 거리를 바라보고 싶다는 소망은 언젠가 이뤄볼 수 있겠지. 작년에 좀 오랜기간 서울에 머무르고 지낼 때 하루 시간을 내어 버스 타고 수원 화성에 갔었다. 아무런 정보, 지식 없이 무작정 수원 화성 근처에 내려 성곽이 보이는 곳을 따라 걸어가다가 돌고돌아 정문으로 입성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나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성벽이 이렇게 낮은데 왜 전쟁을 할 때 성벽 하나를 무너뜨리지 못했을까, 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화성에 간 보람이 있다고 느꼈었는데 말이다. 성벽은 높은 지대에 쌓았고 저 밑에서부터 적이 올라오고 있을 때 인해전술만 아니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는 뜻이다. 몇백년전이라면.

 

이전에는 외양만 보고 감탄을 하거나 말로만 전해들었던 이야기들을 구체적인 역사 이야기와 맞물려 그 안을 들여다보게 해주니 더 좋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서대문형무소와 남영동 대공분실에 가서 우리의 현대사도 직시해보고 싶어졌다.

책에는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화도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의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게 해 주고 사람사는 모습에서는 전주의 재래시장, 국제시장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은근슬쩍 확장하지 않고 오롯이 지역적으로 서울과 서울의 근교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그래도 서울에 집중된 역사 산책길 책인것은 확실하니, 서울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 자제의 시기가 지나면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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