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요한 건 이야기를 듣기만 하느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느냐를 결정하는 거야. 그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고 머무르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건 천둥과 번개 사이에 머무는 것과 같지. 귀로는 천둥소리를 들어야 하고, 눈으로는 번개를 보아야 하는 일이 그리 즐거운 것만은 아닐 거야. 너희들은 아직 그 차이를 몰라.
하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거야. 중요한 건 이야기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거야. 이야기가 되는 게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어. 그건 너희가 결정할 수도 있고, 세상이 결정할 수도 있지."
- P44

날이 밝자 두 사람은 숲에서 아침식사에 곁들일 먹을거리로 버섯을 땄다. 버섯들이 모두 모양이 다르고 맛과 향이 다른 것이 신기했다.
"버섯을 보면 늘 신비로운 생각이 들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생각하게 돼. 미로아, 우리가 보는 숲은 하나가 아니야."
"다른 나무들, 다른 꽃들이 자란다는 거지요?"
"이제 제법인걸! 그렇지. 하나하나의 숲을 보아도 그래. 이 숲에 종류가 다른 많은 버섯들이 자라는 건, 우리가 보는 겉모습은 비슷해도 땅속은 아주 다르기 때문이지. 다르기 때문에다른 버섯이 피어나는 거야. 이야기도 그런 거야. 같은 마을에 사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가 피어나지. 그걸 읽는 게 이야기꾼이 해야 하는 일이야."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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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스포일러에 대한 자세.
그래! 예의가 이닌게지

"자네가 괜찮고 괜찮지 않고를 떠나서, 이건 매너의 문제야."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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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지 - 히어로 만화에서 인문학을 배우다
김세리 지음 / 하이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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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지가 뭘까, 했는데 저자가 말 그대로 마블학,을 의미하는 용어로 썼다고 한다. 마블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마블학이라니 뭔가 단단히 준비를 해야하나, 싶었지만 친절하게도 저자가 마블의 히어로의 계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마블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책을 이해하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 아니, 솔직히 티비 프로그램(방구석1열)에서 마블 특집 방송을 했는데 그 방송을 보고난 후에 책을 읽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본적이 없고, 와칸다 포에버의 상징을 표현해보지도 못했고 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쳐보지도 못했지만 책을 읽고 있으려니 그 의미가 조금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마블코믹스의 탄생에서부터 마블 히어로들의 개별적인 탄생과 일화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들어가 있는 신화 속 인물과의 연결점은 뭔가 새로움을 발견하는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영화소개를 하면서 마블히어로들의 조각상을 보며 박장대소를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지금도 그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그것이 하나의 풍자처럼 느꼈을뿐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마블 신화의 위대한 탄생에 대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나는 마블과 디씨를 구별하지도 못하는 사람이었고 코믹스의 영웅들에 대해 그리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친구가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영화관에서 봐 줘야 하는 영화라며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마지못해 같이 가줬었는데 그 이후 시리즈가 나오면 내가 먼저 가자고 하게 될만큼 그 세계관과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니, 거창하게 세계관과 철학이라고 표현할 것 까지는 없다. 그냥 '큰 사람은 큰 책임을 갖는다'라는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자신이 맡아야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며, 인간적인 모습 속에서 영웅의 특별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실수를 하며 또한 정의로움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정의로움에 대한 정의가 수학공식처럼 딱 잘라지는 것이 아니니 히어로들에게도 트롤리의 딜레마처럼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은 힘겨운 것이다. 초인등록법에 대한 찬반 역시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기 힘든데 애초에 이런 딜레마 상황 자체가 옳지 않다고 끝내버리고 싶을만큼. 

마블 신화는 여전히 진행중일 듯 싶고, 어벤져스 영화를 보고난 후라면 마블로지의 내용이 훨씬 더 실감나게 다가올 것 같기는 하지만 마블로지라고 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마블의 히어로 스토리는 단순히 재미로만 보는 코믹스를 넘어 마블 유니버스,를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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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7-31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트맨을 너무나 사랑하므로 DC코믹스편입니다. 마블이 아무리 거세어도 굳세게 버텨라 DC라고나 할까요? ^^

chika 2021-08-01 18:59   좋아요 0 | URL
ㅋ 저도 배트맨 좋아해요! 조커는 무섭지만. 아무래도 좀 암울한 느낌의 배트맨 느낌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
 
계획대로 될 리 없음!
윤수훈 지음 / 시공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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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책을 읽기 전부터 망한 여행의 분위기를 뿜어내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책을 읽기 전,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비행기 못타십니다!'라고 했으니 '망하는 데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글은 도대체 무엇을 보여줄까 싶은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다. 


원래 저자는 여행에세이 출간 제의를 받았고 그래서 또 신나게 여행을 다녀왔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실감나는 여행에세이가 아니라 처음으로 여행을 떠났던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에필로그에 밝히고 있다. 아니,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이 글이 안나왔을수도 있다는 것인가? 이건 정말 여러모로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경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에 얽힌 일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뉘우치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함께 일을 했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이야기부터 남다른 유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는데 저자는 이 일화에서 포기가 아닌 선택지가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렇게 사는게 정해진 운명이라면 어떻게든 그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찾아내려'하는 긍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의 일정이 어긋나게 되면서 정신줄을 놓게 된 순간에 제이 누나의 일침에 정신차리고 또 다른 선택지를 찾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미 저자는 여행의 준비와 시작에서부터 스스로 최선의 선택지를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그리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행기를 놓쳐버리고 입국절차를 밟아 출국장을 나온 후 - 국제선을 놓치면 그런 절차를 밟아야하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 한달이 넘는 전체 일정을 과감히 포기해야하는가, 아니면 바로 몇시간 후에 출발하는 다른 비행기표를 구입하고 떠날 것인가의 고민에서 '마지막 한 좌석'이라는 말에 거금을 투자해 결국 여행을 떠나는 선택지를 뽑지 않았는가.


사실 나 역시 십여년전 비행기 환승 대기 시간이 길면 힘들 것 같아서 프랑스 공항에 도착한 후 한시간 뒤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매했었는데 한국에서부터 연착된 비행기는 그날 바로 이탈리아로 갈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 영어도 못하고 프랑스어는 절대 못하고 로마에서 기다리는 분에게 전화연락조차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내가 했던 것은 그저 게이트에서 기다리는 것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어찌되었든 우리는 로마에 도착했고 - 비록 짐은 도착하지 않아 다음날 하루를 공항에 가서 짐 찾는 것으로 보내기는 했지만 여행은 좋았다. 돌아오는 날 역시 귀국일정을 바꾸려다 말았다는 것을 까먹고 아침에 호텔 카운터 직원에게 얼결에 우리말로 오늘이 며칠이지요? 라고 외쳐 서로 놀라워하다가 시에나로 가려던 일정이 로마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을 빼면. 그 이후 시에나에는 가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 그리고 물론 이탈리아 출발 비행편도 연착이었고 다행히 휠체어 서비스를 받은 우리 일행은 공항 직원들의 신속한 이동으로 무사히 제시간에 게이트에 도착했고 그때야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지났으니 하는 말이지만 나는 솔직히 당시의 심정을 보여주라고 하면 내 머릿속은 백지상태이고 심장은 까맣게 탔을꺼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여행의 스릴을 강렬하게 느꼈다. 카우치서핑의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 나는 카우치서핑이라는 것을 해본적도, 해 볼 엄두도 안나는 일이지만 - 저자의 독특한 경험은 정말 생각만으로도 좀 끔찍하고 무섭다. 물론 그에게 잊지못할 좋은 추억의 시간과 맛있는 음식을 베풀어 준 이들도 많으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해 보자. 


처음으로 돌아가서 비행기를 놓치고 우리나라 땅에서 한발도 벗어나보지 못한 채 입국을 하고 다시 출국을 하여 여행을 떠났지만 망할조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기차표를 날려먹어 장시간 버스를 타야했고, 프랑스 철도 파업으로 여행지를 바꿔야 했지만 그로 인해 히치하이킹이라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고 다음 기회에 또 가볼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새로운 여행지에서 외국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들은 과연 저자의 말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망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좀 완화시켜 엉망진창, 정도의 표현으로 망했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그 엉망진창 속에서도 자신이 찾아낼 수 있는 반짝거리는 조각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사진 한 장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의 여행에세이였지만 드라마를 보는 듯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사진 대신 저자의 일러스트를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그리고 계획대로 될 리 없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 역시 나만의 여행을 꿈꿔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절대 준비하지 말자.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갖는다." 만화가 신일숙 작가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오는 명대사다. 준비를 해도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하는데, 하물며 여행이라고 다르겠는가. 이곳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너무 많이 준비하고 왔다‘는 것이다. 내가 준비했어야 하는 것은 딱 한가지였다. ‘다 된다‘는 마음 하나.
...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에 완벽이란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또한 계획에 없던 우연의 순간들이다. 이쯤되면 여행이란 우연의 합이 아닐까. 예측할 수 없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의미가 되어 가슴속에 박혔다. 역시 여행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가보다.(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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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을 잃은 내 시선은 다시 바닥에 고정되었다. 애꿎은 입술만 괜히 물어뜯었다.
"정신 차리라고, 프랑스에서 철도 파업은 엄청 흔한일이야."
이윽고 주문한 맥주 두 잔이 나왔다. 콜마르에 왔던 첫날, 누나가 추천해준 달콤한 맛이 나는 맥주였지만 어쩐지 쓴맛만 느껴졌다.
"꼭 열차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
"…그게 무슨 말이야?"
"열차가 아니어도 된다고, 지금 당장 중고 자전거 하나 사서 자전거로 이동해도 되잖아. 자전거 중고로 사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지나가는 차 붙잡아 탈 수도 있어. 유럽에선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 어디든 길은 있어, 수훈아. 잊지 마.
뭐든 시도해볼 수 있는 법이야."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러게 말이다. 나는 왜 내가 정해놓은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여겼을까.
......
세상에, 생각지도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버렸다. - P182

1. 캐리어금지
2. 최소한의 짐만 챙기기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이곳에 준비되어 있다.

3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최선의 상황은 내가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그 에너지 주위로 좋은 사람이 몰릴 테니.
- P199

④ 시도하자. 시도를 안 해봤을 뿐이다. 일단 해보고 안 되면 다른 시도를 해보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길은 수없이 많다.

5.내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자.
제이 누나가 해준 말이기도 하다. 자원이라 하면 내가 가진 재능을 말한다. 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할 줄 안다. 사지도 멀쩡하다. 설거지든 잡초 뽑기든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여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나의 자원이다. 돈이 없으면 이 자원들로 재화를 대신하면 된다.
6. 절대 준비하지 말자.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갖는다." 만화가 신일숙 작가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오는 명대사다. 준비를 해도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하는데, 하물며 여행이라고 다르겠는가. 이곳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너무 많이 준비하고 왔다‘는 것이다. 내가 준비했어야 하는 것은 딱 한가지였다. ‘다 된다‘는 마음 하나.
...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에 완벽이란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또한 계획에 없던 우연의 순간들이다. 이쯤되면 여행이란 우연의 합이 아닐까. 예측할 수 없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의미가 되어 가슴속에 박혔다. 역시 여행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가보다.
- P201

지금까지 여행길을 밟아오며 나 자신에게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단연코 ‘왜?‘였다. 나는 왜 이 돈과 시간, 에너지를 써가며 스스로를 낯선 땅에 던져놓은 걸까. 익숙한 것에서 멀어짐으로써 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왜 굳이 외로운 혼자를 택했던 걸까.
여행의 후반부에 오니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로망을 품은 막연한 시작이었지만, 낯선 나라, 낯선 언어, 낯선 사람을 만날수록 얻어지는 생각과 경험은 다채로웠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진 영역이 생겼으며, 타인의 삶을 통한 나의 모습을 반추해볼 수도 있었다.
‘자아의 확장은 이런 식으로 이뤄지는구나‘가 확실하게 피부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시작의 불씨는 아무렴 어떤 것이었다. 방아쇠를 당긴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꼴이, 꼭 태어났으니 살아갈 수밖에 없는 보통의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별한 숙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저 나를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사람들을 전보다 더 면밀히 바라보고 마음속에 담아두면 그만인 것, 그저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 그것이 이즈음 내가 깨달은 여행의 정의였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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