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번호 001-A473987935 엄청난 쿠폰을 기대하면서 장바구니를 채워나갔는데... 아무래도 평소 문학동네 책을 너무 많이 샀나봅니다. 그것도 분야별로 골고루. ㅠㅠ 구간도서도 장르별 도서도 이미 갖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할인쿠폰이나 적립금 혜택을 많이 못받았지만 그래도 문학동네 이십주년 기념인데! 장바구니 채우고 이벤트 응모도 해야겠지요? ㅎ 주어진 박스에 책이 얼마나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구입을 회피하던 시집을 담고 좀 찬찬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문학동네 물류창고라니!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 만약 이벤트 당첨되어 가게 된다면 비행기도 타야되고, 서울사는 조카들 용돈도 줘야되고... 책값만큼이나 비용지출이 있겠지만 뭐.. 물류창고를 합법적으로 털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은거니까 흥미로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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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3-12-2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서재에 등록되는 거 해제확인을 안했;;;;;;;

아무튼. 지금 문학동네 이벤트 중;;;
 

 

 

 

 

 

 

 

 

미미여사, 히가시노 게이고, 교코쿠에 이어 또.... 지금은 가만 있어도 오싹하게 추운 겨울 아닌가? 그런데 어째 이 추운 겨울에 장르소설의 대가들 작품이 마구 쏟아져나오는 걸까. 괜히 읽고 싶어지게시리.

 

장바구니를 마구 채우다가 어느 순간 멈췄다. 엊그제도 구간도서를 마구 쓸어담다가 하루만 더 생각해보자, 했더니 오늘은 결제할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미 집에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만으로도 이번 겨울뿐 아니라 내년 겨울도 나겠는데. 어쩌랴.

 

 

 

 

 

 

 

 

사실 그보다는 교종프란치스코께서 발표하신 서한문을 읽는 것이 이 겨울을 나는 바람직한 자세일진데, 어찌 그리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혹시나 해서

 

 

 

 

 

 

 

 

 

 

 

 

 

 

 

 

뉴스가 지겹다기보다는 뉴스쇼를 보는 것이 화가난다!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그런데 엊그제 철도파업뉴스를 보면서 어머니와 대화를 하고, 어머니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꼭 같이 뉴스를 봐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아, 근데 그럴라면 내가 완전 화나는 걸 많이 참아야하는데 어쩌나. 그래도 우리 서로의 의식화를 위해, 참아야겠지.

이 책들의 제목을 보니 참말로. 세상이 바뀐다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근본적으로 자꾸만 되풀이되고 있기에 아직도 이모양일뿐인걸꺼다.

 

 

 

 

 

 

 

 

 

 

유전학의 역사는 초파리가 바꾼다지만 인류의 역사는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일들로 바뀌기도 할것이다. 우리의 분단이 그럴것이고,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그럴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통해 바뀌기도 할 것이고.

나 역시. 여행을 떠나고 삶이 바뀔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추운 겨울에는 역시 연작소설. 혹은 만화. 지금 읽고 싶은 건 호시노 유키노부 작품. 근데말야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구입한 하나오도 읽지 않고 래핑한채 그대로 방바닥에서 먼지를 먹고 있는 판국에. 아,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 장바구니를 하나 만들어내고 싶은. 아니, 근데 올해도 다 갔구나, 싶지만 아직 일주일도 더 남았어. 시간이 너무 빨라, 라고 하지만 책을 구입할때만큼은... 왠지 길게 여기게 되면서도 지나고나면 짧은 시간에 엄청 구입하고야마는 것 같은.

아니, 그래도 오늘은 일단. 참아야겠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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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 번째 질문, 책 읽는 습관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네 번째 질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다섯 번째 질문.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여섯 번째 질문.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일곱 번째 질문,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책을 구입하려고 서둘렀지만 오늘은 일단 구매보류. 장바구니에 마구잡이로 집어넣는 것조차 여유가 없다.

사무실에 쌓여있는 책박스 하나를 허물어 몇권을 집에 갖고 가려고 가방에 담아넣는데 제발트의 책띠가 눈에 화악 띈다.

 

 

 문학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기서 파생되는 수많은 생각이 스치고 있는 중.

 

 

 

 

 

 

구입하고싶은 책, 구입해야하는 책, 구입했지만 기념품때문에 또 구입하고싶은 책, 그냥 눈에 띄는 책...책들이 많은데.

오늘 읽으려고 들고 온 소설 책 두 권이 나를 비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듯한 이 싸한 느낌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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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 지음, 임순정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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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갔다가 내년 부제품을 준비하는 신학생을 만났다. 내가 그 신학생을 처음 본 것이 초등학교 1학년때였으니 벌써 20여년이 지났구나. 어렸을때부터 본 녀석은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어린애처럼 보이기 마련인지 정장 양복을 갖춰입고 성당에 나타난 신학생은 왠지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해보였는데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그저 멋있다는 칭찬만 할 뿐이었다. 선배의 조카로 알고 지내다가 성당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되어 만나고 이제는 머잖아 신부님으로 만나게 되겠지. 오늘 인사하면서 농담처럼, 부제품을 받고 나면 막말도 쉽게 못하니 못본척 피해다녀야겠다고 하며 웃었지만 어렵게 대해야 하는 사이가 아니니 그런 말도 할 수 있는것이었겠지?

 

문득 그 신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주일학교 담당교사를 발표하는 시간에 내 이름이 호명되자 머리가 커진 녀석들은 '에이~'하면서 노골적으로 실망스러운 소리를 내뱉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랬던 녀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면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하곤한다. 원리원칙을 따지고 열정은 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융통성을 찾기 힘들던 교리교사 시절,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대립하듯 날 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때가 내 모든 정성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쏟아넣던 때였음을 나는 이제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있기 전에 어쩌면 그때의 아이들이 더 먼저 깨닫고 내게 다가와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선생님이 아니라 언니, 누나라고 크게 부르는 녀석들을 보면 더 그런 확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고맙다.

 

폴리나,는 내게 자꾸만 보진스키 선생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한다. 폴리나의 이야기는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혼란과 고통, 상처와 아픔, 노력과 새로운 도약의 삶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지만 그 지난한 세월속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이는 아니, 오히려 그녀를 더 힘들게 하고 있는 듯 보이는 보진스키 선생님의 모습은 한참이나 세월이 흐른 후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커다란 감동으로 느껴졌고, 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선생님이 어떤 분인가,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너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폴리나의 이야기는 여섯살에 유명한 보진스키 발레 아카데미에 입단테스트를 하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날 폴리나는 보진스키 선생님으로부터 뻣뻣하다는 말을 듣는다. '6살 때 유연하지 않은 사람이 16살이 되어서 유연해질 수는 없는 법이지. 유연성과 우아함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은 폴리나의 발레 인생에 대해 의심하게 하지만, 특별 케이스로 그녀는 보진스키 선생님에게 발레를 배우게 된다.

"춤은 예술이다.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지. 댄서는 타고나는 거다. 그리고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지. ...우아하고 유연해 보이지 않으면 관중들에겐 네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 보일거야"

보진스키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서 폴리나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자신을 후회하게 만들지 말라는 엄격함은 폴리나가 그를 이해하기 힘들게 하고 춤에 대한 이해도 어렵게 할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자신의 춤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보진스키 선생님을 떠나 다른 선생님에게 배우기 시작하면서 폴리나는 혼란을 겪고 그 과정을 잘 이겨내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과 실연은 그녀의 삶에 또 다른 전환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 후 놀라운 성장을 한 그녀는 비로소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데...

 

간결한 선과 인물의 묘사에서 예전과 똑같은 모습의 보진스키 선생님이 폴리나의 마음을 듣고난 후 묘사되는 백발과 주름진 얼굴은 그 기나긴 세월을 보여주고 있을뿐만 아니라 내면으로는 여전히 어린 폴리나를 제자로 생각하며 지켜보는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내가 너와의 관계에서 모든 걸 망친 건 아닐지도 모른다고 위로한단다..."

어떻게 보면 그저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는 폴리나의 이야기는 격한 반전이 없지만, 그 짧고 무덤덤히 그려지는 컷은 무심히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섬세하게 감정 표현을 전달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컷 사이에, 조금은 생략되어있는 듯한 표현 사이에 전해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속에서 더 커다란 감동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 폴리나를 읽으면서는 그렇게 폴리나와 보진스키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로 바라보고 있지만, 두번 세번 읽어보게 될때는 또 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다시 한번 슬쩍 훑어보면서는 폴리나의 삶의 여정을 생각해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왠지 모르게 뒷부분으로 가면서 봇물터지듯 터져드는 감동이 폴리나를 다시 보게 한다. '나는 춤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라고 말하는 이에게도 추천을 해 주고 싶은 댄서 폴리나의 이야기는 바스티앙 비베스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지만 앞으로 또 그의 작품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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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 제니퍼소프트, SAS,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리더들
박상욱 외 지음, S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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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좀 흥분됐다.

사실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이런 책에는 좀 관심이 없는데,라는 마음과 더불어 내가 리더가 될 일은 없는데, 라는 마음이었다가 굳이 리더가 아니더라도 그 품성이나 자격조건들에 대해 알아서 나쁠것은 없다는 지극히 가벼운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었는데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새로운 세계,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게 된 흥분으로 금세 책을 다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니 조금은 그 마음이 가라앉았지만, 요즘 티비프로그램 중 하나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이 보장되는 꿈의 기업 입사프로젝트인 스카우트에서 장학금과 함께 사원증을 받는 학생들의 기쁨의 눈물을 보는 감동 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던 그 느낌은 아직도 내 안에 남아있다.

우리처럼 말로만 '가족같은 사원' '한식구'인 것이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된 기업은 말 그대로 하나의 가족공동체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리더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얼마 전, 우연히 티비에서 부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소년이 대통령이 직접 쓴 답장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가장 가난한 나라지만 모든 국민이 행복해하는 나라, 왕,이지만 평민 아내를 맞아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진정한 지도자...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던 이야기이지만 과연 한 나라의 국왕이 지속적으로 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지켜봤었다. 그런데 리더의 조건을 읽고 나니,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들이 존재하고 있음에 괜한 감동을 받는다.

능력있고 카리스마 넘치고 통솔력과 결단력도 있어야 하고....리더라고 했을 때 내 머리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단순한 그런 것이었는데 진정한 리더란 자신이 이끄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질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철학은 곧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리더의 조건에 소개되고 있는 리더들의 철학은 회사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기업의 목적은 최대 이윤을 내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정리해고, 연봉삭감, 직원 복지예산 삭감 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왔던 틀에 박힌 생각을 뒤집어놓는다. 진정 직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의 복지에 더 관심을 기울일 때 회사의 이윤이 더 극대화된다는 것은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일을 하기 시작할 때 리더의 철학은 빛을 발하고, 그 결과는 모두의 박수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이론이 아닌 실제 통계자료와 설문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에게도 통용되는 문제이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이런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 규모가 아니라 리더의 철학에 따라 모두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복지실현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회사의 규모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과 소통하는 부탄 대통령에게 모두가 감동하지만, 우리의 정치인이 그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나 또한 정치인에 대한 글을 읽는 내내 한숨만 내쉬었다.

직원의 가능성을 믿으면 회사도 성장하고,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가 꿈의 공동체를 이뤄낸다는 것에 감동받으며 희망을 갖게 되는 것과는 또 다르게 소통하는 리더가 마음을 얻고, 리더가 버려야 하는 특권이 무엇인지,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는지에 달려있으며 그것은 곧 부정부패없는 깨끗한 사회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그들과 너무도 다른 우리의 현실이 떠오르면서 마음은 더 답답해졌지만.

책에 언급된 핀란드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전임대통령에 대한 특별예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일반 시민과 다름없는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되는 그들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떠올리고 있으려니...

오래전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갈 일이 있었는데, 착륙 후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짐을 들고 내리려던 나를 승무원이 가로막았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얼핏 보니 우리 고향 출신 국회의원이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공무때문에 가는 것인지 개인적인 일로 가는 것인지, 아니 혹 공무로 출장을 갔다 오는 것이라 하더라도 시급을 따지는 일이 아닌 한 다른 사람의 길을 가로막고 국회의원에게 길을 터 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고, 자칭 리더라 하는 이들의 권력행사인 것이다.

 

리더의 조건은 새로운 세상이 비현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비춰주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의 현실에 답답해지는 분노를 주기도 했다. 정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철학도 없고 영혼도 없는 껍데기 리더들에게 이 책을 들이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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