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모기 한마리가 내 주위를 계속 얼쩡거리고 있었다.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손을 편 순간, 모기녀석을 죽일 맘이 없었던겐지... 유유히 날아서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녀석을 또 잡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렸다.
의자에서 일어났더니, 방바닥을 저공비행하는 모기녀석이 눈에 띄어
건방진 자세를 하고 발로 밟아 죽이려(ㅡ,.ㅡ) 했다.
발바닥에 모기 시체를 묻히고 싶지 않았던지... 역시 그냥 날려 보냈다.
오늘 밤, 자면서 모기 물려 잠을 설치면
이 모든 것이 다 나의 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 때문이려니.................
아아, 누구를 탓하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