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가수에 김영희피디가 나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박명수가 김영희피디의 책 이야기를 꺼냈다. 이건 분명 의도적인 책광고야,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꼭 읽어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나가수에서 언급하기 전에 이미 소금사막이 나온것은 알았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여행에세이가 아닌 글. 아니 뭐, 사실 단순한 여행에세이면 어떤가. 그것이 모두 삶의 이야기일텐데말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는 예상치 못하게 여행에세이다. 나는 여전히 책 제목만으로도 맘이 확 끌려버리는 책이 있는데, 제목만 들었을 땐 그냥 그저그래, 였는데 이게 여행에세이라고 하니 급격하게 맘이 동하고 있다. 이런걸 간사한 마음,이라고 하는지도.
고양이 이야기책을 많이 읽으면서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많이 사라졌지만, 나쁜 고양이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무서운 고양이는 있다. 현관 앞을 어슬렁 거리면서 내가 밖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가던 길 멈추고 현관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나를 마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는.... 조금 무섭다...

      

 

 

 

 

 

 

구럼비의 노래. 강정포구에는 여전히 펜스가 길을 막고 있고, 해군의 말도 안되는 주장들은 점점 더 화나게 하고 있다. 이젠 대화할 가치조차 못느껴.
한때 학교를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공동체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사회조직안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가 학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을 보면 오히려 학교가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것 같다.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반대 홍보 유인물을 나눠줄 때 적극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초등학생의 모습과 유인물을 읽어보는 것조차 강하게 거부하던 고등학생의 모습이 교차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일진데.... 

 

 

 

 

 

 

 

 

아, 이것저것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신간소식 알림이 오는데, 벌써? 라고 생각되는 코난 73권.
츠바이크의 장편소설. 청소년 교육문제, 사춘기를 지나는 그들의 심리, 그리고 또 여행에세이. 그리고 ...
소설보다 에세이와 인문서에 더 관심이 가고 있다. 정신없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만 끄집어냈는데 이모양이다. 

나중에, 신간페이퍼를 보면서 장바구니에 처넣어주셔야 할 책들...이지만. 역시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지갑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 ... 근데 지난 기수 신간평가단 활동 페이퍼를 쓰려고 들어왔는데 엉뚱하게 책구경만 실컷하다 나간다.
아웅...졸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덧, 일년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도 떠올리면 괜히 눈앞이 흐려지곤 해서 당황할때가 있어. 나이를 먹어서 그러는걸까? 정말 작은 것에도 눈물이 나...  

얼마전, 수녀원에 들어간 친구가 첫 휴가를 나왔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끝에,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언니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를 꺼냈더니 혹시 신문에 나왔던 블로거 얘기냐고 하더라. 

아, 나는 언니를 알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친구를 가졌고 엄청나게 유명한 유명인이었어. 

그렇게 만두언니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으니 그래도 맘이 좀 좋다. 

 

얼마전 티비를 보다가 비가 군입대를 한다고 소식과 그 전에 마지막 콘서트를 대로변에서 한다던가? 

추리소설 신간소식을 뒤늦게 듣게 되었을때처럼, 비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면 또 만두언니 생각이 나. 

멀리서, 조용히, 비가 잘 지내다 오기를 기원하며 화이팅!하며 페이퍼를 올렸을텐데. 

 

오늘은 좀 주책같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시간만큼은 좀 그래도 되겠지. 

지난 주에 감귤과즐을 보면서 언니 생일선물로 보내주면 정말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에 잠시 울컥했지만. 

성당 행사때문에 밥도 못먹고 열두시가 다 되어가도록 주일학교 아이들과 한바탕 하고 돌아와 쓰러졌을때도 기를 쓰고 일어나 생일축하 페이퍼를 남겼던 기억에 빠져들고 있어. 그런 기억마저 없다면 더 슬프고 후회하는 마음뿐이었을꺼야.

chika 2010-11-01 00:54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두언냐... 아직도 아픈게요? 생일전에 한번 인삿말이 뜨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보고싶네.
생일 축하해요.
생일선물은 언냐가 원하는걸 보내주고 싶어서... 기다릴라요. ㅠ.ㅠ

 

작년 기억이없어 찾아봤더니, 결국 언니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지만 못하고 말았구나, 라는 후회스런 시간이었네. 

근데 지금 어머니가 켜놓으신 티비에서 잊혀진 계절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아, 가사가 이런거였구나 싶네. 새삼. 

 

이제 이별은 조금씩 일상이 될 것이고, 나도 언젠가는 그 길을 가겠지. 

그래서. 

오늘은 생일축하노래말고. 이별노래를 더 듣고싶어졌어. 

..... 

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시간이 지나면... 슬픔도 흐려져가게 되겠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11-10-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이..참 그리워져요..
 
 전출처 : 조선인님의 "후배 페이스북에서 퍼오다... 나를 아는 영어단어?"

헉!! 전 그냥 무심코 보고 나가려했는데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어요. 처음 본 단어가 loyal - 순간 royal을 떠올리고 이것마저 틀려?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은 honest/ full/ bay/ sentimental....... 오늘 이걸 계속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이다.
너무 추워져서 '가을'이라고 하기엔 낭만이 좀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시월은 가을이고, 가을엔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넉넉한 마음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이 쓸쓸해지기도 하는 계절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며칠동안 알러지때문에 눈이 빨개지고 가려워 죽을지경이고 눈썹 하나가 눈동자를 찔러대고 있는 듯 한 느낌때문에 미칠지경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제대로 느끼지 못한 가을이 아쉬워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쓰고나니 왠지 모를 쓸쓸함이 더 깊어져버려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 

친구에게 보내려고 과즐을 주문하다가 문득, 

만두언니가 이걸 받았다면 무척 좋아했을텐데,라는 생각에 쓸쓸함이 슬픔으로 변하려한다.

 

어쩌면. 

이렇게 별것아닌 솜씨지만 꼬깃꼬깃 손엽서 하나 만들어 짧은 안부인사를 적어 보내던 기억때문에 가을이 더 쓸쓸해진것인지도 모르겠어.  

아니 문득, 

이 세상에 누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쓸쓸함에 외로움이 더해져버려 마음이 자꾸만 내려앉는 것인지도. 

 

나는 그냥, 저처럼 볕 좋은 날 행복한 꽃냥이처럼 살아가면 되는 것일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 그저 좋아서 내일이란 없다는 듯이 게걸스럽게 문장들을 읽어가다가는 결국 "아아, 제발 이 이야기가 끝없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된다. 그게 바로 최고의 소설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소설이다. 이 놀랍고 터무니없고 귀청이 터질 만큼 수다스러운 이야기꾼에게 어떻게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까? 좋은 소설이란 무엇입니까? 이런 시대에 소설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그건 질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밤의 아이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러니, 모든 질문은 완독 후에. 

김연수 작가의 추천사다. 그러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엊그제도 집의 책장 한구석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의 일부를 쓰다듬어봤었다.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이 더 많긴 하지만 한 권씩 모으다보니 어느새 꽤 많은 책이 모여들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던 한식구들을 다 모아 또 다른 한 칸을 더 만들어줬는데, 이제는 그 칸이 조금 남아버렸다. 빨리 이걸 마저 채워주고 싶은데. 

마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이벤트 중이시다.
한번도 장바구니 결제를 받아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줄기차게 도전중. 

 

  

 

 

한밤중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무려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는 역자가 정영목님이시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슬슬 헌책이 되어가는 책으로 보관중이지만 저렇듯 때깔좋은 새 책으로 나와주셨으니 맞춤 구입을 하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고 있고, 까뮈의 이인은 내 수준을 좀 높여보기 위해 사색의 계절 가을에 선택하는 책. 

이번 장바구니를 선물받는다면 정말 좋겠다만.
어디 내 욕심이 그리 쉽게 채워지는 것이더냐 ㅠ.ㅠ 

 

 

 

 




[국내도서]이인 (반양장)

*지금 주문하면 "10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정가 : 8,500
판매가 : 7,650
마일리지 : 770점 (10%)

삭제
보관



[국내도서]달려라, 토끼 (반양장) 안심가격

*지금 주문하면 "10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정가 : 12,500
판매가 : 11,250
마일리지 : 1,130점 (10%)

삭제
보관



[국내도서]한밤의 아이들 1 (반양장) 바이백 예치금


*지금 주문하면 "10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정가 : 13,000
판매가 : 11,700
마일리지 : 1,170점 (10%)

삭제
보관



[국내도서]한밤의 아이들 2 (반양장) 바이백 예치금


*지금 주문하면 "10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정가 : 13,000
판매가 : 11,700
마일리지 : 1,170점 (10%)

삭제
보관



[국내도서]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반양장)

*지금 주문하면 "10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정가 : 10,000
판매가 : 9,000
마일리지 : 900점 (10%)

삭제
보관


총 상품가격: 51,300원 (총 5종 5권(개) , 5,700원 할인) + 배송비 0


적립 예상 마일리지 : 상품구매(5,140점) + 멤버십(1,539점) + Thanks To 적립금 (0)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11-10-1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장바구니 이벤트, 중이예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1011_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