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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은 한때 너무도 사랑받았지만 더 이상은 아무도 찾지않는 책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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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7-01-12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가식을 꿰뚫어 보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바로 그 순간 그녀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감정에도 향이나 맛이 있어서 그것을 무의식중에 발산하는걸까? 60
 
아아 사람들아 돈모아서 책 좀 사라

방금 페이퍼 하나 올렸는데 메일 정리하다가 발견한 나의 알라딘 기록.

 

설마... 했는데. 다시 봐도 놀라운 수치다.

 

어쩌다보니 다른 서점에 쌓인 적립금이 많아 그 적립금을 쓰느라 여기저기서 책 구매를 많이 한 터라,

 

알라딘에서는 책을 그리 많이 구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한달에 십만원도 안썼다. 책값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64권.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내가 우리 동네에서 상위 2.1% 의 책 구매를 한 사람이랜다. 아아, 이건!

 

그리고 하나 더 놀라운 것은.

 

내가 평소에 옷을 구입하지 않고 한번 구입해서 입은 옷은 구멍이 날 때까지 입는 성격인지라, 어머니가 좀 있어보이는 (뭐 돈이 있어보이는, 이라기보다는 아마도 나이값 함직한 옷을 입고 다니라는 말씀이겠지 ㅠㅠ) 옷을 사입으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다가 친구분 딸이 옷가게 개업했다고 겸사겸사 코트 한 벌 사주신다고 해서 옷을 사러 갔었다.

중저가인 옷가게에서 한시간 좀 넘게 폭풍 쇼핑을 했는데, 그 날 긁은 카드값이 1년동안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값과 비등하게 어깨를 겨루고 있다는 것.

 

아아, 사람들아 돈 모아서 책 좀 사라, 라는 말을 다시 떠올린다. '돈 모아서'라니. 책값이 얼마나 싼가 새삼 실감한다. 그도 그럴것이 돈 모아서 책 사라고 하는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책 사라는 거 아닌가 말이다.

 

 

 

좋은 책 출판을 위해 열심히 책을 사겠다.

 

그래, 책 안읽고 책을 쌓아두며 방 한가득 책탑이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더라도 책을 사야겠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읽지도 않으면서 책만 산다고 죄책감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은 떨쳐버리고 내가 책을 안사면 누가 사서 읽나,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책을 사겠다. 책 넣을 공간이 없어 책사기를 망설였다면 이제 책 사서 읽고 선물하면 되는거 아니겠는가.

 

부디 제발 책 좀 사서 읽자.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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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7-01-12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책정리를 너무 못해서 구박듣지만, 그래도 열권 정리하면 한 권은 살꺼야. 라는 목표 세우고 있습니다. 작년만치 사려면 이천권만 정리하면 돼요.

자강 2017-01-12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책 사두면 아까워서라도 봅니다~

chika 2017-01-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네. 이천권‘만‘ 정리하면. . . 다섯권에 한권이어도 정리가 될 듯한데 말이지요
 

 

 

 

 

 

 

 

 

 

 

 

 

 

 

연말 연초에 바쁘다고 책 읽을 시간은 커녕 책을 살 시간도 없었으니, 1월 8일인가 9일까지 기한이었던 미스테리아 적립금 쿠폰도 유효기간이 지나버릴때까지 책 구매를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낮에 마셔댄 커피 때문에 잠이 안올때, 새벽에 잠을 설쳐 너무 일찍 깨어나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책을 읽기에는 피곤하고 깜깜한 방 안 이불속에 드러누워 폰을 들고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자꾸만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인맥이 짧은 나는 연관되어 흘러가는 곳이 또 출판사들인지라, 괜히 여기저기 글을 읽다가 책을 사들이곤하게 되는 것 같지만 도무지 끊을수가 없다. - 아니, 사실 요즘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어서 책이 궁금해, 했다가도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랜덤으로 뜨는 글들을 타고 들어가 읽다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나곤해버려서.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새 책이 내게 도착해있는다. 그래. 이렇게라도 책을 사야지.

 

아아, 사람들아 돈모아서 책 좀 사라.

이건 책사면돼지 저금통을 준다는 북스피어의 작가의 수지 책에 딸려오는 돼지저금통측면에 쓰여있는 글이다. 그래, 책사면되는거지. 그나저나 작가의 수지라니. 작가가 글을 쓰면 얼마, 추천사는 얼마,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되면 얼마, 드라마 혹은 만화제작이면 얼마... 이런 식으로 수익계산을 한 내용에 대한 글이라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나 역시 이 책의 출판을 결심한 북스피어사장님과 마찬가지로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래전에 짧은 글 한편을 계간지에 넣는다고 해서 원고료로 오천원 도서 상품권을 준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시민단체여서 오천원 상품권도 뜻밖의 수입이었는데. 그리고 뭐였더라? 어쩌다 그 요청이 들어왔는지 - 생각해보면 알라딘을 통해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보리출판사에서 글을 싣는다면서 약간의 편집을 통해 글 몇문단이 짤려나가고 원고지 한 장당 얼마, 라고 해서 당시 내게는 꽤 큰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 사실 십 몇만원이었지만 작가도 아닌 내가 '글'을 통해 원고료를 그렇게나 받는다는 것이 엄청난 일이었기에 뭐.

그래서인지 작가의 수지.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 근데 '추천사'를 써도 원고료를 받을까? 설마. 응?

 

 

 

 

 

 

 

 

 

 

 

 

요네하라 마리 특별문고판이 나오다니!! 라고 외쳐보지만 아직 읽지 않은 그녀의 책이 쌓여있는 걸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 책은 그냥 탐내는 것으로만 그쳐야겠어. 근데 안읽은 책이 있는 거 맞아? 없는 책인거 아닐까?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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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 사람들아 돈 모아서 책 좀 사라, 응?
    from 놀이터 2017-01-11 17:08 
    방금 페이퍼 하나 올렸는데 메일 정리하다가 발견한 나의 알라딘 기록. 설마... 했는데. 다시 봐도 놀라운 수치다. 어쩌다보니 다른 서점에 쌓인 적립금이 많아 그 적립금을 쓰느라 여기저기서 책 구매를 많이 한 터라, 알라딘에서는 책을 그리 많이 구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한달에 십만원도 안썼다. 책값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64권.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내가 우리 동네에서 상위 2.1% 의 책 구매를 한 사람이랜다. 아아, 이건!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 전래동화에 갇힌 전래의 신에 대한 17가지 짧은 이야기
김종대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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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뿔달린 도깨비 이야기는 우리의 전통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에서 넘어온 도깨비라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들어 알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의 잃어버린 '신'이라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재미있고 흥겨운 도깨비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도깨비는 신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친근한 친구같은 느낌이지 않은가. '낮도깨비마냥'이라는 비유를 자주 쓰고 들으며 지내서 그런지 도깨비는 낮에도 나오는 무섭지 않고 때로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전래동화에 갇힌 전래의 신에 대한 17가지 짧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그러니까 전래동화속의 설화로 이어져오는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섬겨왔던 신으로서의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아니, 신으로서 섬겼다기보다는 인간을 도와주는 조력자같은 존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도깨비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다. 솔직히 기대했던 수많은 도깨비 설화가 감겨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일본의 혹부리 영감처럼 권선징악의 교훈적인 도깨비보다 인간을 돕고 훗날 큰 인물이 될 사람을 미리 알아보고 그를 위해 충성하는 도깨비의 이야기가 좀 더 인간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오래전 대학생때였던가?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기는 했었지만 일부러 찾아다닐만큼 적극적으로 옛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없었던 내가 어떤 연유로 따라다니게 된 것인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에 없지만 - 사실 함께 갔던 사람들도 다 낯선 사람들이었고 난 친구도 없이 혼자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성황당과 굿터를 보기도 했고 시골의 가정집에서 신주를 모시듯  가신(家神)집을 바깥채 창고에 만들어놓은 곳을 보기도 했고 영등굿을 하는 것도 봤었지만 이 책에 실려있는 영감놀이는 본적이 없다. 다른 지역의 도깨비굿 분장모습도 그렇지만 제주의 영감놀이에 등장하는 가면은 어딘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인간과 구분짓는 형상을 보여주고 있어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책을 읽고나니 도깨비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도깨비굿을 한번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어 더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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