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기에서 잎을 떼어낸다.
2. 떼어낸 잎을 흙위에 눕혀둔다. 흙이 완전히 마르고난 후 물주기. 간접광이 많은 곳에 그냥 두기.
3. 새로운 다육 식물이 약간 커지면 쭈글해지거나 말라버린 잎을 떼어내고 화분에 옮겨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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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0-04-18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방법으로 가장 많이 다육이를 불렸어요~^^
 
몽유병자들 -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에 이르게 되었는가
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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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도 그 전후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한참 지난 지금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하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저 1914년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 한발에서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라는 극적인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알 것 같다는 이야기만 할 수 있을 뿐이다.

 

"1914년 6월 28일 일요일 아침,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아내 조피 초테크가 사라예보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유럽 대륙은 평화로웠다. ... 그로부터 37이 뒤 유럽 대륙은 전쟁 중이었다. 그 여름에 시작된 분쟁에 6500만 명이 동원되었고, 세 제국의 명맥이 끊겼으며, 군인과 민간인 2000만명이 목숨을 잃고 2100만 명이 부상을 당했다. 20세기에 일어난 유럽의 참상들은 이 파국에 배태되었다."

 

어쩌면 이런 문장에 담겨있는 의미를 되새겨보라는 뜻으로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외무상에게 이 책을 건넨것인지도 모르겠다. 북한의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가 만남을 가졌던 그날이 생중계되었던 그 상황이 단지 우리나라, 아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이목을 집중하여 그 의미를 전하고 두 정상의 회담 내용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 것은 세계가 평화로 가느냐 전쟁으로 가느냐의 발화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내용은 그날의 만남뿐만이 아니라 그 전으로 거슬러가며 지정학적인 이웃나라와의 정치, 역사적인 관계, 각국의 내부상황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비유를 생각하면 몽유병자들의 이 방대한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지만 차분히 읽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890년데 러시아와 프랑스는 왜 반독일 동맹을 결성했는가? 영국은 왜 이 동맹과 운명을 함께 하는 선택을 했는가? 독일은 적대적 연대에 둘러싸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1914년에 유럽과 세계에 전쟁을 불러온 사태를 유럽 동맹체제의 구조적 변화로 얼마만큼 설명할 수 있는가?"(214)

 

유럽의 양분화되어가는 정세에 대해 동심원을 그려내듯 발칸 지역, 유럽과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의 상황에 대한 거시적인 역사에 대해 공부를 미리 하지 않는 한 이 책을 바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책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료를 더 찾아보고 싶었지만 내 능력치는 이 책을 이해하는 것만도 쉽지가 않다.

이 책을 읽기전 가브릴로 프린치프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세계의 정세를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조잡한 해골 그림과 독약 그림이 그려진 흑수단의 깃발에서부터 조직의 허술함이 느껴지는데 문득 세르비아인들은 당시의 국내 상황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별 생각없이 책을 읽어나가다 이렇게 중반쯤부터 조금씩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책을 이해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책이 훨씬 더 어려워지기만 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은 3차 발칸전쟁에서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오스만 제국과 기독교 유럽이 인접한 남동유럽 주변부에서 분쟁과 위기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유럽체제가 그런 분쟁과 위기를 조정하다 대륙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적은 없었다. 그러나 1914년을 앞둔 수년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1911년 가을 이탈리아가 오스만 제국의 아프리카 속령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개시하자 뒤어어 발칸 반도의 오스만 영토를 노리는 기회주의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발칸 지역의 분쟁을 억제할 수 있었던 지정학적 균형 체제가 무너졌다"(384)

 

"대공 암살은 단순히 그 개인의 죽음으로 그치지 않고 그가 상징했던 것 즉 왕조의 미래와 제국의 미래, 그리고 둘을 통합한 '합스부르크 국가 이념'까지 타격을 받았다는 중요한 사실을 의미했다."(587) 

"1914년의 주역들은 눈을 부릅뜨고도 보지 못하고 꿈에 사로잡힌 채 자신들이 곧 세상에 불러들일 공포의 실체를 깨닫지 못한 몽유병자들이었다."(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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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는 어딘가 짜증나는 면이 있어요. 내면에서부터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참전하기 전에는 아무도 그런 경고를 해주지 않았죠. 죽음을 직접 보면 어떻게 되는지, 죽음을 대면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어요. 죽음이 날 조종하고 내 일부가 된다는 걸요.

그걸 알았다면 참전 안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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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쓸모 -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쓸모 시리즈 1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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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쓸모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이라고 했다. 그래서 수학을 잘 모르지만 얼마전 이상한 수학책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기에 용감하게 이 책에도 도전을 해봤다. 그런데 역시 대충 이해하며 읽고 넘기기에는 마냥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보다.

그래도 간단히 통계화 확률,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는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것이 수학의 개념에서 나왔다기보다는 경험의 축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딱히 책을 읽고 이해했다고 말하기도 어색하다.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상 내게는 말로 설명되는 인문학적인 접근방식이 더 쉽다. 그래서 중간에 나오는 수학공식들은 은근슬쩍 지나쳐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너무 어려워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출격했다 살아돌아온 전투기의 보강이라거나 넷플릭스의 영화 선호에 대한 데이터 분석의 경우 기계적인 단순 분석은 그 결과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의 뒤에 나오는 동전이야기에서 양쪽이 앞면인 동전을 가진 사람과 양쪽이 뒷면인 동전 백개를 던졌을 때, 뒷면이 열번 나왔다고 한다면 동전던지기에서 뒷면이 나올 확률은 10퍼센트일까? 물론 양쪽이 앞면인 동전을 쥐고 던졌을 때 뒷면이 나올 확률은 당연히 0이다. 이런 데이터에 대해서는 당연히 금세 일아채지만 사실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이런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 살아돌아온 전투기의 총탄자국만 분석한다면 엔진을 맞고 추락한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전투기의 약점을 보완하는 건 어떤 부분이어야 하는지 확실해진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에 대해 떠올려보면 똑똑한 인공지능이 복잡한 수식 계산을 다 해주는 시대가 되더라도 우리에게는 수학이 필요하다, 라는 것인데 수학적 명제가 늘 명확한거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 결과에 있어 '가정'이 틀리면 결과값도 틀릴수밖에 없다는 내용은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볼 내용이라 강조하고 싶어진다.

책에서는 임상실험의 데이터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수학적 수치의 결과는 둘 다 거짓이라고 할 수 없지만, 처음부터 약 복용의 효과에 대한 데이터인지 1퍼센트의 확률을 갖고 있는 암환자의 복용약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인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동일한 문제를 연구하는 두 팀이 서로 다른 데이터 집합을 연구하고 다른 답을 내놓는 경우는 흔하다. 특히 연구 주제가 인간의 건강처럼 복잡한 것일 때는 더욱 그렇다. ... 지구상에는 두 가정 중 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하는 기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스스로 가정을 제안하고 검사하곶증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 오늘날의 알고리즘은 지시받은 내용만 수행할 뿐이다. ... 실제로는 똑똑한 기계들이 우리에게 더 의존한다는 사실이다."(262-267)

 

수학의 쓸모는 당연히 우리의 일상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불확실한 미래에서 예측 가능한 답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 물론 보통사람인 내가 그 예측 가능한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편향되고 정보가 불충분한 의사결정 알고리즘은 작은 두뇌 속에 있다고 해서 작은 실리콘칩에서 작동하는 것보다 결코 덜 해롭지 않다.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AI로부터 다른 조언을 듣게 된다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AI알고리즘의 추론과 편향은 고칠 수도 있으니까."(306)

어쩌면 수학의 쓸모는 어려운 공식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것보다 이 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쉽게 와 닿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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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어 굿즈를 사기 위해 장바구니를 채웠는데 때를 놓쳤다. 그래서 옆동네 굿즈는 이미 품절이 되어버렸고 - 얼마전 마트에갔는데 아이 손을 잡고 카트를 끌고 있었는데 까만색이라 다시 한번 되돌아볼수밖에 없었다. 혹시 재입고 되려나 들여다보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 알라딘 굿즈에 기대를 걸어본다. 지금 슬슬 햇살이 강해지고 있어서 양산 생각도 나고.

 

 

 

 

 

 

 

 

 

 

 

 

전 시리즈 8권 중 2권이 없다. 사실 압도적인 인상의 책은 아무래도 향수.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책은 좀머씨 이야기,가 아닐까.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다시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그런데 이 시리즈, 실물을 보면 더 좋기는한걸까?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파릇한 초록이 아니라 조금은 시든것 같은 잔디색인 듯.

 

 

 

 

 

 

 

 

 

 

 프루스트의 글을 다 읽어내는 분들이 계시다니! 그저 놀라울뿐이다. 그 재밌다는 삼국지도 전집으로 선뜻 들이기에는 망설여지는데. 아니, 그러고보니 삼국지는 그렇지만 언젠가 룬의 아이들은 한꺼번에 구매를 해 볼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일단 지금 내 관심사는 꽃만들기. 패브릭으로 꽃만들기가 된다니. 잘 만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손으로 꼼지락 거리는 걸 좋아하니 한번 해보고 싶다.

 

백성귀족,은 재밌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언젠가 한번 읽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피규어 한정판매가 훅 들어와서 사실 마음이 혹,하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말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나만의 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책값을 제하면 피규어가 만원정도인데 어느정도의 퀄리티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정작 책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피규어에 혹하고 있는 나는 과연 책을 뭐라 생각하고 있는걸까 스스로에게 궁금해지고 있다.

 

 

 

 

 

 

 

 

 

 

 

 

 

 

 

 

 

 

 

책이 뒤섞이고 있다. 이미 갖고 있는 책, 이제 읽으려고 하는 책, 갖고 있지만 읽지 않아서 갖고 있는지 까먹은 책, 읽었으나 내용을 까먹은데다 갖고 있는지 친구에게 줬는지조차 기억에 없는 책....

가장 큰 문제는 읽지 않고 쌓아두고 책의 생명을 갉아먹어가고 있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겠지.

 

 

 

 

 

 

 

 

 

 

 

 

 

 

 

 

 

베를린, 베를린이 겹치는 추천신간. 아. 19년 12월이니 신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가? 아무튼 이런 책들이 출판되었다는데 낯익은 책이 한권도 없다. 역시 나는 소설읽기에 집중을... 그런데 출판되고 바로 구매했던 김중혁 작가의 메이드인공장,의 리뷰를 보니 정말 마음이 더 급해진다. 도대체 몇년동안 책을 쌓아두고만 있는건가. 아무리 산 책 중에서 책을 읽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러고보니 어제 투개표 방송에 김중혁 작가가 나오니 반갑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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