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 . 사라지는건 싫어. . .
난 영웅이 될 거야! 나는? 나는? 영웅이. . . !
자네가 사라지는게. . . 영웅이 되는 길이야.
싫어. . . . . 평범한 인생같은건 싫어. . . .난. . .나는. . . 영웅이 될거야! 나는 알렉산더 대왕이 될 거야! 시저가 될 거야! 나폴레옹이 될거라고!
다들 곱게 죽지는 못한 사람들이지.
나는. . 난 뭔가를 갖고 있단 말이야!
그럼 자기 힘으로 영웅이 돼야지. 자네를 조종하는게 박쥐야? 아니면. . . 나는 결심했어. 누구에게도 조종당하지않기로. 나는 만화가야. 스토리는 내가 결정해!
96-102,빌리배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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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파크 슬로프에 있는 책만 가득한 작은 아파트로 돌아가는 긴 시간 동안, 베로니카는 무릎에 손을 얹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책을 읽었을 것이다. 가는 내내 한 줄 한 줄 신경쓰며 페이지만 넘기고 위로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을 찬찬히 살폈다. 저 사람들에게는 어떤 어둡고 말 못 할 사정이 있을까. 어떤 슬픔을 겪고 목격하고 만들어냈을까,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남은 삶을 견디고 있을까, 위안을 얻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똑같다고, 베로니카는 생각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에게 짧은 눈길을 주다가 눈을 들어 위쪽을 환히 비추는 광고판을 보았다. 광고판은 혼잡한 모퉁이에 선 크리스마스트리와 빨간 자선냄비를 받치고 있는 유니폼 차림 남자와 동전을 집어넣는 사람들을 보여주었다. 베로니카는 광고판에서 시선을 거둔 후 해리와 자신과 지하철을 탄 사람들과 도시와 우주를 생각했다.

그 모두가 크리스마스가 준 교훈인 것 같았다.

-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크리스마스가 남긴 교훈 중.

 

 

덧붙인다면.

해리와 베로니카는 똑같은 페이퍼백을 읽고 있으며, 해리는 월남전에 갔었고 그곳에서의 생생한 기억을 잊기 위해 매일 생각을 멈추게 하는 책을 읽고 있다.

 

 

 

조금 일찍 맞이한 크리스마스 시즌.

이제 올 크리스마스엔 어떤 책을 읽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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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9-22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추석인사 드립니다.
즐겁고 좋은 추석 명절,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chika 2018-09-23 00:1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추석연휴보내시기바래요 ^^
 
있어보이는 영어표현 -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산뜻한 영어
서경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이런 제목은 좋아하지 않는다. 있어보이는? 고급스럽고 있어보이게 말을 할 이유가 있나, 싶은데 내가 잘 모르는 언어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을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또한 내 생각이다. 물론 외국인이 우리말을 배워서 한국어로 소통을 해 보려고 하는데 어린아이가 반말을 한다거나 어른이 지나치게 아이같은 말투를 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지 않을수는 없다. 그저 우리 말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문법, 어법을 따지지 않고 소통이 가능하다면 웃으며 대화를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영어에 대해서는 그렇다고만 할수는 없는 것이다.

생존영어, 생활영어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별 문제 없는 것이겠지만 인정하거나 안하거나 영어는 이제 세계 통용어가 되었고 내가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이 아니라 뭔가 소통을 위해 배우고 있다면 단순 소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왕이면 좀 더 좋은 표현을 쓰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 일본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들이 흔히 고맙다,라는 표현을 아리가또 라고만 말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아리가또 고자이마쓰,까지 얘기를 해야만 정중히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영어 표현으로도 뭔가를 부탁할 때 끝에 플리이즈,를 붙이는 것이 정중한 표현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있어보이는 영어표현'이라는 것이 그냥 허세가 아니라 내게는 좀 더 정중하고 나이와 상황에 맞는 표현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느낌인 것이다.그런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첫장을 펼치면서 그리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있어서 편하게 쓱 넘겼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단어 하나를 모른다고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는 단어가 하나 둘 생기면서 이 책의 표현들을 일상에서 자주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영어를 써야하는 일이 거의 없는 내게는 이 책에 담겨있는 표현들을 평소 쓸 일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알아두어 나쁠 것은 없지 않은가.

하나의 표현이 어떻게 그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설명을 하고 그 표현이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대화문을 통해 보여준다. 그 대화가 다양해 자꾸 읽다보면 하나의 표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감이 슬슬 오기 시작한다. 물론 한번 읽어본다고 내것이 될수는 없는 것이겠기에 처음은 그냥 이야기 읽듯이 지나쳐가지만 이 표현들을 익히기 위해서는 공부하듯이 머릿속에 집어넣어야만 할 것 같다. 같은 말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하게 내 의사를 표현 할 수있고, 대화의 질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 보지만 영어로 대화를 하지 않는 내 현실에 그게 가능할까...싶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담겨있는 표현들을 배우고 나면 확실히 대화이 질과 폭은 넓어 지지 않을까, 기대할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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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3 : Berlin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매거진,이라고 된 책을 사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원하는 기사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 책을 받으면 머릿기사를 보며 사진부터 휘리릭 넘기며 마음에 드는 걸 제일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은 일단 '베를린'이라는 도시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 것이기에 베를린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지 기대하면서 펼쳐봤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그린 베를린. 빅토리아 공원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느낄정도로 좋았다. 더구나 편집의 미를 살린 것인지, 풍경이 담긴 엽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베를린'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콘테츠로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의 모습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인물 인터뷰를 통해 베를른의 또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이지만 이들의 인터뷰는 가만히 읽고 있으면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고 좀 더 흥미롭게 일상에 널려있는 예술을 바라보게 한다. 물론 그들은 베를린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또 나에게 내가 살고 있는 제주라는 도시의 모습도 떠올려보게 한다. 베를린의 심장에는 벽을 모른다, 라는 그래피티의 메시지는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생각해보게 하는데 제주시를 돌아다니다보면 아직까지는 바다와 해녀의 모습이 가장 많은데 좀 더 다양한 모습이 스며든 그래피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동서의 장벽으로 나뉘어있다가 장벽이 무너진지 삼십년이 되었는데 기나긴 역사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도시의 변화 속도를 생각했을 때는 그리 짧은 것도 아닌 듯 하다. 독일의 다른 도시를 지나치듯 관광하고 소도시에서도 조금 더 들어간 시골에서 며칠 묵으면서 느꼈던 독일의 모습은 잘 정돈된 깔끔함이었다. 십여년 전이었는데 누군가 독일에는 자전거를 탄 운전자도 수신호를 하는 사람이 만하고 한 순간 정말 저 앞쪽의 자전거를 탄 분이 오른손으로 방향표시를 하더니 오른쪽으로 핸들을 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베를린에는 자전거 신호가 별도로 있댄다. 자전거도 못타면서 나는 이런 베를린의 모습이 좋다.

 

베를린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보려고 나우 매거진에 소개된 책과 영화를 먼저 찾아봤는데, 역시 영화는 오래전에 본 것들이지만 분단된 우리의 모습과 또 앞으로 다가올 모습을 떠올려 보게 하는 굿바이 레닌은 대중적이면서 보는 재미도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영화다. 타인의 삶, 베를린 천사의 시... 기회가 되면 모든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진다.

나우 베를린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꼼꼼히 읽어보면서 베를린에 대해 더 다양한 모습을 보고, 베를린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면 새삼스럽게 베를린에 대한 책을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베를린에 직접 가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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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다른그림찾기 - 다른그림을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40코스
김용오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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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슬쩍 보고, 이거 혹시 너무 어린이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커다란 도판에 커다란 그림.

그래도 나는 요즘 혼자 놀기,라는 쪽보다는 다른 그림 찾기를 하면서 집중과 몰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이 책을 슬쩍 펼쳐들었다. 생각보다 더 커다란 도판이라 쉽겠다, 싶어서 외출준비를 끝내고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하나 둘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쉽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림마다 꼭 한개씩은 찾지 못했다. 그렇게 재미있을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나 둘 그림을 보면서 다른 그림을 찾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 그리고 처음엔 다른 그림 찾는데에만 신경을 써서 그림을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외출하고 돌아와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독특한 색감과 멋진 풍경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러고보니 김용오 작가의 세계여행 그림이다. 각각의 풍경과 그림이 어우러져 화려함을 보여주는데 그게 또 좋았다.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그림을 찾는데만 몰두하다 보니 미처 몰랐는데 뒤쪽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성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난이도가 가장 쉬운 단계에서도 마지막의 도전 챔피언 단계에서도 꼭 마지막 한 개를 찾기가 그렇게 힘들다. 나만 그런걸까?

 

책의 뒷부분에는 컬러링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부록처럼 딸려있어서 혼자 놀기에 딱 좋은 그런 책이다. 그리고 처음엔 맨 뒷장에 첨부된 스티커가 무엇일까,싶었는데 다른 그림을 찾으면 표시를 할 수 있는 숫자 스티커였다. 나처럼 그냥 혼자 놀면서 하기에도 좋은데, 아이들이 있다면 스티커를 붙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다른 색의 스티커를 갖고 누가 먼저, 더 많은 스티커를 붙이나 슬쩍 경쟁도 해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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