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후딱 읽은 책. 잘 읽히지 않을 것 같은 예상을 깨고 글이 너무 잘 읽허서 다른 책을 꺼내들 생각없이 금세 다 읽어버렸다. 한참 읽어나가다가 너무 익숙한 상황들에 이상해서 저자의 이름을 다시 확인해보기까지 할 정도로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나 다 비슷하다는 느낌.

아이에게는 엄마가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될수있기에 편견없는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엄마가 부단히 노력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짬짬이 읽기 위해 들고다니는 책은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이 책은 오늘 다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책을 펴들면 졸고 있는 상황에서 퇴근 후 집에가서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받은 책도 있지만 이제 머잖아 받을 책, 이번주내로 읽고 도서관에 반납해야하는 책도 있고. 문제는 왜 자꾸 끊임없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지, 나 자신에 대한 제어장치가 없다는 것. 그런데 더 문제는 책을 받고난 후 그 책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며 읽지 않고 쌓아두는 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두 권의 책을 읽었는데 '색'에 대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치유와 희망을 떠올리게 되어서 좋은 책들이다. 책읽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세트로 선물하기 좋은 책. - 뭐, 내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한 권 더 읽고 짧게 언급하고 싶었던 건데.. 도무지 그 한 권을 언제 읽을것인가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쓴 글들을 읽어본 것 같기는 하지만 많이 읽어봤다,라고는 할 수 없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청소년의 고민과 그를 이해하는 친구의 모습이 진지하게, 편견없이 성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플레이머와 자신의 성정체성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가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삶의 방향을 바꿔버린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는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의 이야기. 솔직히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고민이 깊이 들어가있는 책은 별로 찾아보지를 못했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정도의 의미였었는데. 물론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만.


[프로필 사회] "프로필은 단순히 보이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자아 이미지다"

친구는 심심할때마다 휴대폰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의 카톡사진을 훑어본다고 했다. 어, 나는 그래본적이 없는데... 누가 독특한걸까. 

이후에 나는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카톡에 사진을 저장해두고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며 그걸 또 보는 사람들도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의식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의식적이어야 하는.

"프로필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책은 진정성과 성실성보다 중요해진 프로필 큐레이팅의 기묘한 의미와 의도를 곱씹는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메신저 사진을 바꾸고 싶은 욕구를 참기 힘들지 모른다"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소설인 줄 알았으나 에세이이며 저자의 라이프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웠던. 

"저자는 굳이 제목에 곤충 대신 벌레라는 말을 택했다. 혐오스럽게 여긴 우리 곁의 많은 생명이 사실은 제각각 주어진 삶을 얼마나 성실히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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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기 아이의 세계를 빚어낸다는 멋지고도 벅찬 책임을 맡게 된다. 아이는 궁금한 것이 수없이 많고 부모는 아이의 빈칸을 채워주어야 하며, 부모의 대답은 그대로 아이의 진실이 된다. 아이는 세상에 관해 부모가 가르쳐주는 것이라면 뭐든지 빨아들이는 스펀지임을 깨달은 순간, 나는 변화를 주도할 꼬마 페미니스트들로 세상을 가득 채워버리자는 사악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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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어깨를 두드려 돌아보았다.
얼굴에 붉은 빛이 쏟아졌다.
순간, 세상이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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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우주 라이프 - 우주비행사에게 물어보는
세르게이 랴잔스키 지음, 알렉세이 옙투셴코 그림, 박재우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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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이라는 제목에서부터 가볍게 읽고 넘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심 속으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재미있고 다양한 우주에서의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 실제로 수많은 질문가운데 '천사를 봤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기는 했다 -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우주로의 비행,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생겨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얼마전 역사적인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이 책은 우주로 향하는 꿈을 더 키워나갈 수 있지않을까...싶기도 하고.


마침 엊그제 티비프로그램에 누리호의 사령탑 고정환 본부장이 출연해 이 책과 맞물려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자국의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성공발사한 7번째 국가,라는 것은 이미 러시아나 미국같은 국가에서 50년 이상을 연구해 우주여행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기술협업을 한다고 해도 주요 핵심 기술에 대한 유출을 우려해 보안팀이 회의장을 지키며 제재를 가하기도 하고, 그들이 남긴 메모 한장에도 뭔가 중요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소중히 살펴보기도 했다는데 연구원들의 그동안의 노고가 엄청났음을 또한 깨닫게 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 세르게이 랴잔스키는 이미 세번이나 우주비행을 했으며 연구뿐만 아니라 우주에서의 일상 공유까지 하는 모습만 봤다면 우리의 누리호가 좀 작아보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세기도 더 전에 출발한 사람들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당한 일일것이다. 


책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반인들의 질문을 추려내어 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우주비행사가 되는 과정, 우주에서의 생활과 연구 등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흥미롭게 읽다보면 우주인의 일상이 조금은 그려지기도 한다. 

예전에 러시아 우주비행사 훈련과정이라며 한 에능프로그램에서 그들과 같이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당시 그 모습이 너무 희화화되었던 기억이 강해서 그런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우리가 무중력 상태에서 오랜 시간 적응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며 다시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우주에 갖고 갈 수 있는 물건의 제한 이유에 대한 것이라거나 복사열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우주에서는 양지와 음지의 기온차가 상상이상이며 화장실을 가는 것도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미국 역시 화장실은 러시아에서 만든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러시아가 우주에서의 일상에 대한 연구 개발은 조금 더 앞서나가고 있는것이라는 뜻일지.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러시아(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며, 이 책의 저자 세르게이는 올림픽 최초로 우주에서 성화봉송을 한 인물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생중계 되엇다고 하는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을 위해 2013년에 우주로 가면서 성화를 갖고 갔으니 역사의 한 상징이 된 것이리라. 


시시콜콜 사소한 질문에서 엉뚱한 질문까지 담겨있으며 과학적이기도 하고 우주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답변까지 다 담겨있어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며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데 되는 그런 책이었다. 나는 그저 호기심으로 그치는 것이겠지만 또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꿈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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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 베푸는 마젠타, 책임감의 블루, 호기심의 옐로우
김규리.이진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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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하루는 어떤 색일까.

아침 출근길에 티비에 나오는 누군가가 지난 번 상담이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파란색 의상을 입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저 사람에게는 어떤 이유로 파란색을 권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컬러테라피를 통해 많은 이들을 상담하고 치유해준 사연과 경험을 정리해 10가지의 색으로 분류하여 사례와 함께 치유 가이드를 해 주고 있는 책이다. 순서 상관없이 일단 마음이 가는 색을 펼쳐 읽다가 일단 한번은 전체적으로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저자 역시 이 책을 그렇게 한번 읽고난 후 필요할 때, 마음이 갈 때 필요한 색을 펼쳐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책의 뒷부분에 부록처럼 담겨있는 '색다른 치유 카드'는 색과 관련해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힘을 내게 하고 하루를 더 잘 지낼 수 있게 할 것 같은 문구들이 담겨있어서 나 혼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느낌이 좋았다. 좀 더 강한 하드보드지 카드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색과 내게 맞는 색이 똑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제 신발을 사러 가다가 같이 간 친구가 오렌지색 계열의 옷을 보면서 내게 어울리는 색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내가 오렌지색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분위기는 오렌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는데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은 오렌지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또 새롭다. 색깔을 칭하는 표현에서 유일하게 과일로 표현되는 색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로열블루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 계열이기도 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진 색이지만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 거의 일치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에 대한 것도 딱 그 직원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는데 본인이 좋아하기도 하고 잘 어울리는 색 역시 블루계열이라고 해서 역시 사람마다 각자의 컬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나의 상징 색이 있을수도 있고 어울리는 색이 있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그 색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나의 성향과 성격을 내려놓고 다른 기분과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싶을 때 선호하고 찾아 볼 수 있는 색에 대한 조언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컬러테라피인 것이고 그 사례들이 담겨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심리상태와 감정, 태도, 관계 등 많은 것을 색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색으로 치유하기도 하고 안정을 찾게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성격유형검사나 심리테스트처럼 읽지 않고 세상의 많은 색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찾고 관계를 잘 맺는 것으로 이해를 하며 이 책을 본다면 언제나 좋은 '색다른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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