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어찌... 금요일 같냐. 일도 없으면서 말이다. 젠장.

시니컬, 이라는 말도 웃겨서 냉소적인 웃음을 날렸었는데. - 클났다. 여까지 쓰고 자판에 손구락 얹어놓고 졸다가 슬며시 꿈이 전개되려는 찰나에 몸이 기울려 깨버렸다.아, 피곤타. 자야할시간이지. 오늘은 정말 깔끔하게 생각 한쪼가리정도는 정리하려고 했는데.

생각은 생각으로 그쳐야겠다. 오늘은. 아니면 꿈에서? 더....무섭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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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만해도 '친구'는 내 일상의 행동반경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에 한정되었다. - 물론 펜팔이라든가 뭔가를 하면서 좀 멀리 있는 친구를 만드는 녀석들도 있기는 했지만 그건 좀 예외적인 것이라고 하고.

그래서 '친구'라는 것은 나와 맞으면 (싫어하는 것이 똑같든, 좋아하는 것이 똑같든 여하튼 뭔가 공통적으로 맞물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그만이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 부대끼면서 오해도 하고 쌈박질도 하고 점차 이해해주면서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

그래, 어쩌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또 '오해'와 '쌈박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너무 조심스러워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하는데도 묵묵히 침묵하고 있다면 그건 상대방과 진짜 친구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가....에 대한 생각도.

......... 역시 사무실에서의 글쓰기의 한계야, 라고 하고 싶지만. 어쩌면 내 머리속의 논리체계의 한계일지도. 그렇지만 뭐, 이런다고 갑자기 '치카랑 친구 안해!' 하는 사람 없을테니까. 뭐야~
새삼 '친구 안 해~!' 라고 해도 상관없잖아.

맘 먹고 진중하게 글쓰기를 해 보려고 했드만 역시 안되는구나.
아아, 얼렁뚱땅 대충거리는 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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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저녁 푸지게 먹고, 차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집에 왔다.
역시... 따,에게도 친구가 있는거다. (따友최고! ㅋ)

 

아무 생각없이, 해야 하는 것들 다 팽개치고 '좋단디~' 하면서 실실거리고 지내는 하루...(물론 내게는 이런 나날이 어쩌다 하루,가 아니어서 탈이지만)

그냥 좋단디~ 하며 살면 좋겠다.

성질머리가 급해지면서 감정의 기폭도 커지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해버리고 있는 것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부분 재밌어서 크게 웃는거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심각한 것은, 버럭버럭 화를 내고 있다는 것.

나날이 참을성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인게다. 젠장.

아, 말투역시.

 

난 절대 루피녀석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난 루피녀석과 성향이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없이 무대뽀로 덤벼드는 거, 단순무식하게시리.

- 열정과 꿈이 없다는 것이 문제겠지.

뭐냐.

오늘도 애들처럼 외쳐봐야겠다. 고고씽~! 달려~

- 아, 나 뜀박질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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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7-2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 총 87135 방문
오랜만에 내 서재에서 일뜽노리이~

땡땡 2007-07-2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도 쵝오! ^^b
 

시끄럽다.

이런 날, 꼭 복잡한 걸 잡고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겐지..아무튼 남들 바쁘게 움직이니까 나도 덩달아 바쁜척 할라 그랬는지..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렸다.

저녁에 교구지향 미사가 있는데, 가기 싫다. 그래서 굳게 결심하고 나는 미사만큼이나 가기 싫지만 그냥 학원에 가기로 결심했는데... 분위기가 영... 갈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닌게다.
학원에 가구졍 한 맘이라도 있으면 몰라. 그것도 죽을만큼 싫어서.

이런 날, 성당댕기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친구 만나서 밥 먹고 놀면 오죽 좋으랴마는.....

헉, 친구가 없다.

이런 젠장. 난 진짜 왕따인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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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 2007-07-2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들의 친구 "따友"라는 분이 계시던데요?

chika 2007-07-2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역시, 따우님, 최고~!! ^^d
 
오! 수다 - 나를 서재 밖으로 꺼내주시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 작가란 그런것이다.
연예인이라면 내가 굳이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정보에 이름 한번쯤, 얼굴 한번쯤 보게 되겠지만 책을 쓰는 작가라면 방송매체를 타고 흘러나오지 않는한 관심없는 사람들이 알기는 힘든 사람들.

내게는 나름 유명하고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인 오쿠다 히데오께옵서 항구도시 여행기를 썼다길래 냉큼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나를 서재 밖으로 꺼내주시오'라니!! 완전히 내 얘기인거 아냐? 언제나 떠나고 싶다고 염불외듯 (아, 난 불자가 아니니 염불을 외울리가 있나. 삼시 세끼 밥 먹듯이) 떠들어 대고 있지만 결코 떠나지는 않는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바람, 새로운 풍경들,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여행을 통해 잠깐이나마 따분한 일상에서 해방될 수 있다.
게으른 사람일수록 유랑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나는 알려지지 않은 대지의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한다. 지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싫증이 나지 않는다. 때로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 빈둥대면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먼 하늘을 상상하곤 한다.
반면, 나는 인파가 북적이는 곳을 싫어한다. 행렬과 교통 정체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가슴속까지 답답해진다. '좋은 사람은 집에 있다는 것이 나의 좌우명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나는 여행을 동경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권유를 받으면 마지못해 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속으로는 기쁨의 환호를 외치며 따라나선다.
한마디로 뒤틀린 사람인 것이다. (11)

 
   


어쨌거나 이런 오쿠다 히데오가 2004년에 여러 항구도시를 돌아댕겼다. 반드시 배를 타고 가는 곳으로만. -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의 '부산'에도 왔었다!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주장대로 그의 한국 방문은 '나오키 상 같은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 여행으로 묘사되었다. 나오키 상을 수상하면 대우가 달라져 개인실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해 봤지만 2층 침대가 나란히 놓인 합숙방이었고, 그는 그것을 '동료'로 대하는 평등정신이라고 웃어 넘기지만 그 말속에는   그 특유의 유머가 고스란히 드러날 뿐이었다.

부산기행을 빼면 모두 일본의 항구도시 기행이야기라서 솔직히 어떤 곳인지 전혀 감이 안온다. 물론 여행지를 다 알아야만 여행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쿠다 히데오의 여행 에세이는 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여행 에세이 같지 않은 그의 여행기가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죙일 먹고 자고 술마시고 간혹 도박하고 쇼핑하고의 반복인 듯 하지만 각 지역의 특색과 느낌만큼은 확실히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여행은 참으로 좋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하면서도 누군가의 권유가 없으면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는 (304) 오쿠다 히데오가 1년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폭풍도 경험하고, 한국의 매운 고추맛도 보았으며 테렌파렌도 즐겼다. - 그가 여행한 곳 중 하나인 '고토'지방에서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을 '테렌파렌'이라고 한다.

아, 나도 어딘가로 떠나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 늘어나는 몸무게 걱정을 잠시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행지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맘껏 먹고 테렌파렌한 인생을 즐기고 싶다. 아니, 여행지에서의 일상은 테렌파렌이 정석아니던가?

   
 

 일방적인 방문으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과의 접촉을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뻔뻔스런 행위다. 현지 사람에게는 현지 사람의 일상이 있으며 여행자가 나설 자리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 온도차를 자각하고 싶다.
말없이 방문하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 그것이 여행하는 사람의 예의다.(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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