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를 통해 색을 해방시킨마티스는 이번에는 고갱의 원시주의를 자신의 그림에 적용했습니다. 두 예술가의 스타일을 차례로 흡수하여 자신의 미술에 합쳐놓은 것입니다. 마티스의 대표작 <춤>에서 인물의 몸짓은전체적으로 과장되어 있는데, 이것은 고갱의 원시주의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집돌이였던 마티스는 고갱처럼 프랑스를 떠나 제3세계로 모험을 떠나지는 못했지만 고갱에게 원시주의를 배웠습니다.
원시주의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은 마티스의 그림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티스의 그림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이 화가가 미술 교육을제대로 받았느냐고 의구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마티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전시를 보러 갔는데 색도 시뻘겋고 형태도 마치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유치해 보였으니까요.
마티스는 프랑스 최고의 미술학교를 졸업했으니 당연히 사실적으로그릴 능력도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마티스의 그림에 나타난 원시적인 느낌은 ‘실력‘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마티스는 원시적인 형태를 그리기 위해 수십 장이나 스케치를 했습니다. 서양식 미술 교육을 받은 마티스가 원시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오히려 원시적인 미술들을 찾아서 연구해야 했던 것이죠. <춤>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수십장의 스케치를 거쳐 형태를 다듬은 것입니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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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의 기본 구조를 도형으로 이해한다.
2 이집트 벽화처럼 각 대상의 특징이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초점을 선택한다.
3. 각 대상을 따로 사진 찍듯이 그려서 왜곡을 최소화한다.

세잔의 목적은 인상주의의 문제점인 ‘빈약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대상의 표면이 아닌 중심, 즉 ‘본질‘을 살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물의 뼈대, 즉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초점을 특정해서 그리면 시각적 왜곡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부각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물 하나하나의 힘이 강해지면 그림 전체도강해지겠죠. 세잔은 인상주의가 가지고 있던 빈약함을 거의 철학에 가까운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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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이후에도 변함없이 밝은 그림만 그렸습니다. 누군가 르누아르에게 왜 이렇게 밝은 그림만 고집하느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림은 뭔가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고, 아름다운 것.
그래,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화가들이 굳이 불행한 것을 창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네 삶에는 이미 불행한 것들이 충분하니 말이야."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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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보는 사람들의 판단은 상식적입니다. 미술은 기본적으로아름다움에 관한 것인데 모더니즘 회화는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그림도 많으니 이런 의심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이 그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떤 미술을 이해하기위해서는 그 시대와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 바나나가 자라기 시작했다면 바나나 자체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더니즘 회화를 이해하려면 그것이 탄생한 모던Modern 시대, 즉 근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근대를 쉽게 표현한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의 거의 대부분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대입니다. 촛불이 아닌 전등이 세상을 밝혔고,
말이 아닌 자동차와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수십 톤의 철덩어리로 만들어진 비행기들이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시대였습니다.
또한 근대 의학은 과거라면 죽음의 문턱을 넘었을 사람들을 되살렸고,
과학은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었습니다. 중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도 이 시대 사람들은 마법을 부린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만큼 근대는 놀라운 변화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모더니즘 회화는 바로 그 새로운 시대에 탄생한 미술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모더니즘 회화는 과거의 그림들과 어떻게 다를까요? 모더니즘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모네의 인상주의, 고흐의 표현주의, 고갱의 원시주의, 마티스의 야수주의, 피카소의 입체주의, 달리의 초현실주의 등 많은 예술가들이 등장하여 수많은 다양한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 P5

그렇다면 모더니즘 회화는 그저 자유롭고 다양한 것이 전부일까요?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그렇게 들꽃처럼 자유롭게 피어나던 모더니즘회화는 어느 순간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그림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나는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현상을 어려운 말로 ‘자기인식self-consciousness‘이라고 합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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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늘 전쟁중,이라 하지만. 그냥 그런가 히기엔 이 전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밤사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에 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단다. 대한항공 출발여객기는 취소 귀국하는건 지연 후 안전확보되면 운항된다는 뉴스가 나오는걸보니 뉴스없이 지낸 주말의 시간이 길어보이기도하고.


한글날,이라 쓰고 휴일이라 읽는 오늘. 집안정리를 해야하는데 언니님이 어머니 모시고 과수원에 가서 집에 혼자 있으니 맘껏 게을러지고 있는 중.
빈속에 커피는 위험?해서 빵 한조각먹고 커피 마시는 중. 달달한 라떼 믹스를 먹다가 오랜만에 드립커피 마시니 좋긴하네.

책도 읽고 싶고 책정리도해야겠고 여름옷담고 긴팔옷도 꺼내야하는데 아무것도 하지않고 티비틀어놓고 이러고 앉아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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