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님이 읽으신 책을 찾아봤는데 없는 것같아 올려요.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의 인도 여행담인 이 책은 출간된지 꽤 되었지만 전 요즘도 우울하거나 화 날때 잠이 안 올때 읽습니다.
머리말에 류시화 부인이 이제 그만 이야기하고 글로 쓰라고 했다지요.
전 이 책 내용 중에서 버스 안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입니다.
좁고 붐비던 버스안에서 불평스런 얼굴을 한 류시화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인도인이 있었대요.
뚫어지게 마주보던 인도인이 류시화에게 한 질문
"당신은 어디로 가냐?"
그래서 어디로 간다하니 그 다음은 어디로 가냐?
대답하고 대답해도 같은 질문
결국 류시화는 모른다했죠.
그랬더니 하는 말
당신이 어디로 갈지도 모르면서 지금 이순간을 짜증내냐는 이야기
어딘가 쿵하고 울려오지요?
그런 울림이 많은 책이에요.
삶에 있어 욕심이 들끓을때
경쟁에 뒤져 속상할 때
사라에 치여 상처 받았을 때
어느 먼 곳으로 떠나 보고 싶을때
읽으면 참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