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려고 졸면서 자꾸만 도서 목록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나는 책 목록이 아니라 굿즈 목록을 들여다보고 있더라. 아니, 정말 이게 말이 돼? 라고 생각했지만 말이 돼야한다. 왜냐.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그러다가 다시 마음먹고 책을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담았다. 오만원이 훌쩍 넘으니 또 망설여진다. 아니,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책을 사는거지?
하아, 책 사재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구나. 그런데 이것말고 또 더 담아둬야하는데, 나는 이제 나가봐야 하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하나..할 때 내리게 되는 결론은 언제나. 에라. 나중에 생각하고 사야지.
그나저나. 왜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은 자꾸만 흘러넘치게 되는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