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설책을 좋아하지 이런 책은 좀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하듯이 씌어져 있는 이 글들이 내 흥미를 끌어내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녀 - 알라딘 서재 주인장 이따우양 -에게 선물해달라고 떼를 쓰고 받은 책의 초반이 이래서 조금 민망해지려고 할 즈음에 조금씩, 그 느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 이런것이었던가?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로 시선이 돌려진다. 그리고 글쓴이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다보면 '사실'안에 숨겨있는 '진실'이 슬쩍 고개를 내민다. 점점 재미있어지는 이야기에 아, 역시 이 책은.. 이란 생각이 들었다.이야기의 흐름은 똑같지만 어떤 시선으로 그 이야기를 바라볼지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각자에게 달려있지만, 이 책을 추천한 따우양과 똑같이 나 역시 이 이야기의 이면을 보게 해 준 저자의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역사적 사실에 담겨 있는 또 다른 이면의 진실은 역시 소설보다 재미있다. 더구나 오래 전 옛날 이야기라고만 생각했기에 그들의 일상은 우리와 엄청 다를것이라는 막연함이 조금 더 구체적인 일상으로 다가오는 재미도 있으니 흥미롭지 않겠는가.